##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황혼의 잔해] – 1화. 복수의 서막
**작품명:** 황혼의 잔해
**장르:** 포스트 아포칼립스 생존, 복수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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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피소드 1: 복수의 서막]
**[장면 #1]**
**[배경]**
새벽녘의 어스름이 짙게 깔린 폐허 도시. 앙상한 철골 구조물과 깨진 유리창이 마치 거대한 괴물의 뼈대처럼 솟아 있다. 흙먼지와 부서진 잔해들 위로 자라난 질긴 잡초들이 바람에 흔들리고, 음산한 침묵만이 감돈다. 멀리서 기괴한 울음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온다.
**[등장인물]**
* **지훈 (30대 초반):** 마른 체격이지만 단련된 근육질의 몸. 짙은 눈빛과 굳게 다문 입술에서 오랜 고통과 의지가 엿보인다. 낡았지만 기능적인 방어구와 개조된 단검, 그리고 어깨에 멘 낡은 소총이 그의 오랜 생존 방식을 보여준다.
**[내레이션 – 지훈]**
세상은 죽었다. 아니, 정확히는… 우리들의 세상이 죽었다. 재앙이 휩쓸고 간 뒤, 남은 건 무자비한 황무지와 끝없이 기어 나오는 변이체들뿐. 살아남은 자들은 서로를 경계하며 짐승처럼 살아간다. 나는… 그저 살아왔을 뿐이었다. 살아야만 했기에.
**[컷]** 지훈이 무너진 상점가 잔해 속을 조심스럽게 살핀다. 그의 눈은 주변의 작은 움직임 하나 놓치지 않는다.
**[지훈]**
(나지막이 중얼거린다)
식량도, 물도… 이제 바닥이야.
**[컷]** 지훈의 발이 미끄러지며 캔 하나가 굴러간다. 텅 비어 찌그러진 캔.
**[컷]** 그 순간, 어둠 속에서 번개처럼 달려드는 그림자.
**[효과음]** 쉬이이익! (날카로운 파열음)
**[컷]** 그림자의 정체는 피부가 썩어가고 뼈가 드러난 채 이성을 잃은 ‘변이체’. 날카로운 발톱을 휘두르며 지훈을 덮쳐온다.
**[지훈]**
(순간적으로 몸을 비틀어 피한다)
젠장!
**[컷]** 지훈이 허리춤의 단검을 뽑아 변이체의 팔을 베어낸다. 질척이는 피와 살점이 튀어 오른다. 변이체는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며 다시 덤빈다.
**[효과음]** 그아아악! (변이체의 끔찍한 울부짖음)
**[효과음]** 촤악! (단검이 살을 가르는 소리)
**[컷]** 지훈은 변이체의 움직임을 예측하고, 빠르게 뒤로 돌아 칼자루 끝으로 변이체의 머리를 강타한다. 휘청거리는 변이체에게 재빨리 단검을 심장에 박아 넣는다.
**[컷]** 변이체가 힘없이 쓰러져 발버둥치다 이내 움직임을 멈춘다. 지훈은 거친 숨을 몰아쉬며 단검을 뽑아낸다. 차가운 눈으로 죽은 변이체를 내려다본다.
**[내레이션 – 지훈]**
익숙해질 리 없는 광경. 하지만 익숙해져 버린 감각. 살아야 했기에, 죽여야만 했다. 매일, 매 순간.
**[컷]** 지훈이 변이체의 찢어진 옷자락 사이에서 무언가를 발견한다. 낡은 천 조각에 그려진, 어딘가 익숙한 문양. 날카로운 삼각형 안에 원이 둘러싸인 듯한.
**[지훈]**
(문양을 응시한다. 그의 눈빛이 순간 흔들린다.)
이건…
**[컷]** 지훈의 손가락이 문양을 스친다. 그 순간, 그의 뇌리를 스치는 과거의 파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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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2] (과거 회상)**
**[배경]**
과거, 폐허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던 작은 생존자 캠프. 임시 천막 아래, 아픈 소녀가 땀을 흘리며 누워있다. 주변은 비교적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으며, 아직은 온기가 남아있는 듯한 분위기.
**[등장인물]**
* **어린 유진 (10대 초반):** 지훈의 여동생. 병으로 인해 핼쑥해져 있지만, 오빠를 향한 애틋한 눈빛을 잃지 않는다.
* **지훈 (젊은 시절):** 지금보다 훨씬 희망에 찬 얼굴. 불안감 속에서도 동생을 살리겠다는 강한 의지가 보인다.
* **현우 (30대 초반):** 지훈의 오랜 친구. 듬직하고 호탕한 인상. 지훈과는 형제처럼 지내왔다. 이마에 지훈이 발견했던 그 문양과 흡사한 문신이 흐릿하게 보인다. (이때는 문신인지 문양인지 불분명하게 처리)
**[유진]**
(가쁜 숨을 몰아쉬며)
오빠… 나… 또 열이 올라. 기침도 멈추질 않아…
**[컷]** 유진의 창백한 얼굴을 애처롭게 바라보는 지훈. 그녀의 손을 잡은 지훈의 손이 떨린다.
**[지훈]**
(목이 메어온다)
유진아… 조금만 더 버텨줘. 오빠가… 약, 꼭 구해올게. 현우랑 같이 가면… 분명히 찾을 수 있을 거야.
**[컷]** 현우가 유진의 이마에 손을 얹어 열을 확인한다. 그의 표정에는 걱정이 가득하다.
**[현우]**
(단호하게)
걱정 마, 지훈아. 무슨 일이 있어도 유진이를 살릴 약은 찾아올 거야. 네가 이 캠프를 지키는 동안, 내가 네 눈이 되고 발이 돼서 같이 찾아줄게. 우리가 어떤 사인데.
**[컷]** 지훈이 현우의 어깨를 툭 친다. 두 사람의 눈빛에서 강한 유대감이 느껴진다.
**[지훈]**
그래, 현우야. 너밖에 없어.
**[컷]** 화면이 빠르게 전환되며, 지훈과 현우가 폐허가 된 병원 내부를 조심스럽게 수색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먼지가 가득한 복도를 지나, 부서진 약품 선반들 사이를 헤집는다.
**[컷]** 마침내, 부서진 캐비닛 안에서 작은 약 상자를 발견하는 지훈. 그의 얼굴에 한 줄기 희망이 스친다.
**[지훈]**
찾았다! 유진이 약이야!
**[컷]** 그때, 지진처럼 울리는 굉음과 함께 병원 벽이 무너져 내린다. 수많은 변이체들이 먼지와 함께 몰려들어 온다.
**[효과음]** 쿠구구궁! (건물이 무너지는 소리)
**[효과음]** 그아아아! (수많은 변이체들의 울부짖음)
**[현우]**
젠장! 숫자가 너무 많아!
**[컷]** 지훈이 약 상자를 품에 안고 변이체들을 막아선다. 소총을 난사하며 퇴로를 확보하려 애쓴다.
**[지훈]**
크윽! 현우야! 약 챙겨서 먼저 가! 난… 난 막을게!
**[컷]** 지훈이 달려드는 변이체에게 붙잡혀 몸부림친다. 그의 어깨에 날카로운 발톱이 박히며 피가 솟구친다. 약 상자가 바닥에 떨어지고, 현우는 그 상자를 향해 달려간다.
**[지훈]**
(고통에 일그러진 얼굴로)
현우… 야! 약! 유진이… 유진이 약이야!
**[컷]** 현우가 떨어진 약 상자를 주워 든다. 그의 눈빛이 흔들린다. 지훈과 변이체들, 그리고 자신의 안전 사이에서 갈등하는 듯한 모습. 하지만 그 갈등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싸늘한 냉정이 그의 얼굴을 지배한다.
**[현우]**
(나지막이, 하지만 분명하게)
미안하다, 지훈아. 이건… 어쩔 수 없어.
**[컷]** 현우가 약 상자를 품에 안은 채, 뒤도 돌아보지 않고 지훈을 등진 채 달려나간다. 지훈의 눈앞에서 현우의 뒷모습이 점점 멀어진다.
**[지훈]**
(절규하듯)
현우… 야! 현우!!!!
**[컷]** 변이체들이 지훈을 덮치는 순간, 그의 시야는 어둠 속으로 잠식된다. 현우의 마지막 말이 귓가를 맴돈다. “어쩔 수 없어.”
**[내레이션 – 지훈]**
그날… 내 모든 것이 죽었다. 믿음도, 희망도, 그리고… 유진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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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3] (현재)**
**[배경]**
다시 현재. 폐허 속. 지훈은 여전히 변이체의 옷자락에 박혀있던 문양을 쥐고 서 있다. 그의 눈은 이제 흔들림 없이 차갑게 빛난다.
**[내레이션 – 지훈]**
하지만 나는 죽지 않았다. 죽을 수 없었다. 내 안에 남은 건 오직 하나의 감정뿐이었다.
**[컷]** 지훈이 문양이 새겨진 천 조각을 손 안에서 부스러뜨린다. 그의 얼굴에 잔혹한 미소가 번진다.
**[지훈]**
(낮게 으르렁거리는 목소리)
살아있었군… 현우. 네가 감히… 네가 감히 그 약으로… 이런 걸 만들었어?
**[컷]** 지훈이 주위를 둘러본다. 아까 발견했던 변이체는 캠프와 멀리 떨어진 곳에서 나타났다. 즉, 현우의 세력은 그만큼 확장되었거나, 새로운 거점을 마련했다는 뜻이다.
**[컷]** 지훈이 자신의 낡은 배낭을 풀어 헤치고 내용물을 확인한다. 소총의 탄창을 점검하고, 단검의 날을 손가락으로 가볍게 쓸어본다. 그의 움직임은 마치 의식을 치르듯 신중하고, 거침이 없다.
**[컷]** 지훈의 손이 낡은 사진 한 장을 꺼낸다. 빛바랜 사진 속에는 해맑게 웃고 있는 어린 유진의 모습이 담겨 있다.
**[지훈]**
(사진 속 유진을 응시하며)
유진아… 오빠가… 이제 정말 네 몫까지 살아줄게. 아니… 너를 이렇게 만든 대가를, 반드시 받아줄게.
**[컷]** 지훈이 사진을 소중히 다시 품에 넣는다. 그의 시선은 멀리, 희미하게 빛나는 거대한 건물 잔해들을 향한다. 그곳에서, 그는 익숙한 문양들이 곳곳에 박혀있는 것을 발견한다. 현우의 거점임을 직감한다.
**[내레이션 – 지훈]**
이제… 생존은 목적이 아니다. 오직 하나의 길, 하나의 목표만이 남았다. 그 길의 끝에, 네가 서 있을 현우. 그땐… 내가 받은 만큼 돌려주마. 네가 내게 안겨준 모든 고통을, 열 배 백 배로 되갚아주마.
**[컷]** 지훈이 폐허 속을 성큼성큼 걷기 시작한다. 그의 발걸음은 망설임 없이, 오직 한 방향을 향해 나아간다. 등 뒤로 떠오르는 핏빛 노을이 그의 그림자를 길게 드리운다. 그의 눈빛에는 차가운 복수심이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마지막 컷]**
지훈의 굳건한 옆모습 클로즈업. 그의 눈은 오직 복수만을 향해 빛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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