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반 판타지 (현대 판타지) 만화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이클립스 가든」 – 에피소드 1: 잊혀진 심장

**제목:** 이클립스 가든
**장르:** 어반 판타지, 로맨스
**핵심 줄거리:** 종족을 뛰어넘는 금지된 사랑

**장면 #1**

**[1컷]**
**배경:** 서울 도심의 고층 빌딩 숲, 그중에서도 가장 높고 현대적인 오피스 건물 내부. 통유리창 너머로 회색빛 도시 풍경이 펼쳐져 있다.
**인물:** 한서연 (30대 초반, 도시 재개발팀 팀장). 세련된 오피스룩에 약간은 지쳐 보이는 얼굴. 굳은 표정으로 모니터를 응시하고 있다. 모니터에는 복잡한 재개발 구역 도면이 가득하다.

**서연 (내레이션):**
회색빛 도시, 그 안에서 나는 매일 죽어가는 것들을 본다. 낡은 건물, 사라지는 골목, 그리고… 잊혀가는 숨결들. 내 손끝에서 또 하나의 풍경이 지워지고, 새로운 콘크리트 숲이 세워진다. 그게 내가 하는 일이고, 나는 그 일에 점점 무감해지고 있었다.

**[2컷]**
**배경:** 서연의 책상 위, 커피 잔과 서류미비의 산더미. 그 속에서 빛바랜 오래된 지적도가 펼쳐져 있다. 다른 구역의 깨끗한 도면과 이질적인 모습이다.
**인물:** 서연의 시선이 지적도 한구석에 있는 작은 녹색 점에 닿는다. 다른 구역과 달리 ‘미등록 사유지’라고 붉은색으로 표기되어 있다.

**서연 (내레이션):**
그런데 어느 날, 낡은 도면 위 작은 녹색 점에 시선이 꽂혔다. 개발 계획에서 유일하게 제외된 곳. 아무도 손대지 않는, 어쩌면 잊혀진 장소. 도심 한복판에 이런 곳이 남아있다는 사실이… 나를 이상하게 끌어당겼다.

**[3컷]**
**배경:** 낡은 지도 속 그 녹색 점, ‘미등록 사유지’가 확대된다. 거대한 도심 빌딩들 사이에 홀로 초록색으로 빛나는 작은 숲. 넝쿨에 뒤덮인 오래된 담벼락 너머로 짙푸른 생기가 흐느적거리는 모습이 묘사된다.

**서연 (내레이션):**
마치 도시가 내뱉어버린 심장처럼.

**장면 #2**

**[4컷]**
**배경:** 오후 늦은 시간. 서연은 직접 그 ‘미등록 사유지’를 찾아왔다. 낡은 철문은 녹슬어 삐걱거리고, 담벼락에는 오랜 세월의 흔적이 가득하다. 도심의 소음이 희미하게 들려오는 가운데, 이곳만 시간이 멈춘 듯 고요하다.
**인물:** 서연은 망설이는 듯 철문 앞에 서 있다. 얼굴에 호기심과 함께 약간의 불안감이 스친다.

**서연 (혼잣말):**
여기… 맞겠지? 지도에는 분명히 이 위치였는데.

**[5컷]**
**배경:** 서연이 조심스럽게 녹슨 철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선다. 문이 열리자마자 훅 끼쳐오는 짙은 흙냄새와 풀 내음. 도심에서는 맡을 수 없는 원시적인 향이다. 내부에는 키 큰 나무들과 무성한 잡초, 알 수 없는 형상의 꽃들이 어지럽게 피어있다. 햇빛이 나뭇잎 사이로 부서져 내리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서연 (내레이션):**
문을 여는 순간, 세상의 모든 소음이 멎었다. 시간이 멈춘 듯 고요한 숲. 나는 홀린 듯 발걸음을 옮겼다.

**[6컷]**
**배경:** 서연이 숲 안쪽으로 좀 더 들어간다. 오래된 고목들이 하늘을 가리고 있어 더욱 어둡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녀의 발밑에는 낙엽이 쌓여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린다.
**인물:** 서연은 주위를 둘러보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지만, 동시에 숲의 아름다움에 매료된 표정이다.

**서연 (혼잣말):**
정말 아무도 관리하지 않는 곳이라고? 이렇게… 아름다운 곳인데?

**[7컷]**
**배경:** 서연의 시선이 한 고목에 닿는다. 다른 나무들보다 훨씬 크고 오래되어 보이는 나무. 나무껍질은 마치 살아있는 듯 울퉁불퉁하고, 가지들은 하늘을 뚫을 듯 뻗어있다. 나무 주변의 공기가 유난히 서늘하고 맑다.
**인물:** 서연은 나무에 홀린 듯 손을 뻗어 껍질을 만지려 한다.

**서연 (내레이션):**
그때였다. 내 손이 낡은 나무 껍질에 닿으려는 찰나, 온몸의 세포가 경고음을 울렸다.

**[8컷]**
**배경:** 나무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어두운 곳에서, 한 남자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숲의 어둠에 완벽히 동화된 듯한 실루엣. 그의 존재를 서연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인물:** 류진 (나이 불명, 숲의 수호자). 검은색 계열의 옷차림. 깊이를 알 수 없는 눈동자로 서연을 응시하고 있다. 그의 얼굴에는 감정이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

**류진 (목소리, 나지막하게 숲 전체에 울리는 듯):**
여기는… 당신이 있을 곳이 못 됩니다.

**[9컷]**
**배경:** 서연이 화들짝 놀라며 뒤를 돌아본다. 그녀의 눈에 비친 류진의 모습. 그의 눈빛은 숲의 새벽처럼 고요하면서도 날카로운 기운을 품고 있다.
**인물:** 서연은 경악과 동시에 낯선 남자의 존재감에 압도된다. 심장이 빠르게 뛰어 발끝까지 울리는 것 같다.

**서연 (혼잣말, 당황한):**
누… 누구세요? 언제부터…

**장면 #3**

**[10컷]**
**배경:** 류진이 서연을 향해 천천히 걸어온다. 그의 발걸음은 낙엽 소리 하나 내지 않고 숲의 일부처럼 자연스럽다. 숲의 모든 생명이 그에게 주목하는 듯, 나뭇잎조차 움직이지 않는다.
**인물:** 류진의 다가가자 서연은 뒷걸음질 친다. 그녀의 얼굴에는 공포와 함께 묘한 끌림이 공존한다.

**서연:**
여긴… 사유지 아닌가요? 당신이 여기 주인이라도 됩니까?

**류진 (차분하게, 그러나 단호하게):**
이곳은 당신들의 ‘법’으로 재단할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그리고… 이곳의 ‘주인’은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 존재가 아니죠.

**[11컷]**
**배경:** 류진이 서연의 눈을 똑바로 응시한다. 그의 눈동자에 숲의 푸른 기운이 스쳐 지나가는 듯한 환영이 보인다. 서연은 숨을 멈춘다.
**인물:** 서연은 류진의 눈빛에서 인간을 넘어선 듯한 이질적인 기운을 감지하고 몸을 떤다.

**서연 (내레이션):**
그의 말은 수수께끼 같았지만, 그의 목소리에는 거부할 수 없는 힘이 실려 있었다. 마치… 숲 자체가 말을 하는 것 같은.

**[12컷]**
**배경:** 류진이 손을 들어올리자, 그의 손끝에서 희미한 녹색 빛이 피어오른다. 숲의 가장자리에 있던 넝쿨들이 꿈틀거리며 서연을 향해 뻗어 오던 작은 가시나무 줄기를 붙잡아 뒤로 물린다.
**인물:** 서연은 눈앞에서 펼쳐진 초현실적인 광경에 할 말을 잃는다.

**서연:**
이게… 뭐죠? 당신… 대체…

**류진 (다시금 차분하게, 경고하듯):**
당신은 이곳에 오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인간의 발길은 이곳의 균형을 해칠 뿐입니다. 다시는… 이곳에 오지 마십시오.

**[13컷]**
**배경:** 류진은 마지막 말을 남기고 숲의 어둠 속으로 다시 사라진다. 마치 처음부터 그곳에 없었던 것처럼. 남은 것은 짙은 풀 내음과 서연의 심장이 미친 듯이 뛰는 소리뿐이다.
**인물:** 서연은 한참 동안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다. 혼란스러움과 함께 잊을 수 없는 강렬한 인상이 그녀를 사로잡는다.

**서연 (내레이션):**
그는 사라졌지만, 그가 남긴 감각은 선명했다. 차가우면서도 묘하게 따스한, 숲의 심장 같은 존재. 그의 경고는 내게 오히려 더 강한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장면 #4**

**[14컷]**
**배경:** 며칠 후, 서연의 사무실. 그녀는 모니터 대신 숲의 풍경을 찍은 사진들을 들여다보고 있다. 그녀의 얼굴에는 피곤함과 함께 묘한 생기가 돈다. 재개발 도면은 한쪽으로 밀려나 있다.

**서연 (내레이션):**
그 후로, 나는 홀린 듯 그 숲을 찾았다. 그는 없었지만, 숲은 나에게 무언가를 보여주는 듯했다. 잎사귀 사이로 반짝이는 빛, 갑자기 피어나는 이름 모를 꽃, 그리고… 멀리서 들려오는 듯한 알 수 없는 속삭임들.

**[15컷]**
**배경:** 숲 속. 서연이 벤치에 앉아 스케치북에 숲의 풍경을 그리고 있다. 이전보다 한결 편안해진 표정이다. 류진은 멀리 떨어진 나무 위, 나뭇잎 사이로 몸을 숨긴 채 그녀를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 그의 눈빛에는 경계심과 함께 미묘한 변화가 스며들어 있다.

**류진 (내레이션, 속마음):**
매번 돌아올 때마다, 그녀는 숲에 조금씩 더 물들어가는군. 숲도… 그녀를 거부하지 않아. 이상해…

**[16컷]**
**배경:** 과거 회상. 어둡고 신성한 분위기의 동굴. 류진이 한 노인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노인의 얼굴은 주름져 있고, 눈빛은 깊고 엄중하다. (현령)
**인물:** 노인 현령.

**현령 (목소리, 엄중하게):**
류진. 인간과의 접촉은 금기 중의 금기. 그들의 세상은 탐욕과 파괴로 가득 차 있다. 우리 ‘숲의 아이들’은 그들로부터 이 땅을 수호해야 할 운명. 결코 섞여서는 안 된다.

**[17컷]**
**배경:** 다시 현재 숲. 류진이 서연을 지켜보는 표정이 더욱 복잡해진다. 그의 시선은 서연의 그림 그리는 손끝에 닿아있다. 그녀의 그림은 숲의 본질을 섬세하게 담아내고 있다.

**류진 (내레이션, 속마음):**
알고 있다. 인간은 위험하다. 그들이 지닌 파괴적인 본능은… 이 모든 것을 삼켜버릴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왜 이리도 다른가.

**장면 #5**

**[18컷]**
**배경:** 숲의 한낮. 서연이 가장 오래된 고목 아래 앉아 스케치북을 덮는다. 그녀는 나무를 올려다보며 마치 대화하듯 중얼거린다.

**서연:**
너도… 외로웠겠지? 이 넓은 도시 한가운데서 혼자 남겨져서.

**[19컷]**
**배경:** 서연이 고목의 굵은 뿌리에 손을 얹는다. 순간, 뿌리에서 희미하게 검은 기운이 솟아오르는 듯한 환영이 서연의 눈에 스쳐 지나간다. 서연은 순간 오싹함을 느끼며 손을 떼려 한다.

**서연 (내레이션):**
그때, 차가운 한기가 손끝을 타고 올라왔다. 섬뜩하고… 이질적인 기운. 마치 숲의 고통처럼.

**[20컷]**
**배경:** 갑자기 땅이 크게 울렁인다. (효과음: 크으으…!) 서연이 깜짝 놀라 몸의 균형을 잃고 쓰러지려 한다. 숲의 나무들이 흔들리고, 낙엽들이 춤추듯 휘날린다.
**인물:** 서연은 놀라 고목을 바라본다.

**[21컷]**
**배경:** 고목의 굵은 뿌리들이 땅을 뚫고 솟구쳐 오르기 시작한다. 마치 살아있는 거대한 뱀처럼 꿈틀거리며 서연을 향해 뻗어오는 모습. 숲 전체가 짙은 그림자에 휩싸이며 음산한 기운을 뿜어낸다.
**인물:** 서연은 공포에 질려 눈을 크게 뜨고, 뿌리들을 피하려 하지만 몸이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서연:**
흐읍…! 이게… 뭐야!

**[22컷]**
**배경:** 뿌리 하나가 서연의 발목을 휘감으려는 찰나, 숲의 그림자 속에서 류진이 나타난다. 그의 얼굴은 평소와 달리 격앙되어 있다. 눈빛에는 격렬한 분노와 함께 걱정이 서려 있다.

**류진 (급박하게,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서연 씨!

**[23컷]**
**배경:** 류진이 앞으로 튀어나오며 손을 뻗는다. 그의 손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렬한 녹색 빛이 숲을 환하게 밝힌다. 숲의 모든 생명이 그의 의지에 따라 움직이는 듯, 빛이 뿌리들을 감싸 안으며 그 움직임을 멈추게 한다.
**인물:** 류진의 온몸에서 강대한 힘이 뿜어져 나온다. 그의 주변에 바람이 휘몰아치고, 땅에서 희미하게 고대 문양들이 피어났다 사라진다.

**[24컷]**
**배경:** 류진의 힘에 의해 솟구쳐 올랐던 뿌리들이 순식간에 땅속으로 다시 가라앉는다. 어두웠던 숲의 기운도 거짓말처럼 옅어지고, 다시 평화로운 모습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서연의 눈은 이미 모든 것을 보았다.
**인물:** 서연은 류진의 모습을 경악스럽게 바라본다. 그녀의 눈빛은 이전의 호기심을 넘어선, 혼란과 두려움, 그리고 이해할 수 없는 강렬한 감정으로 가득 차 있다.

**서연 (작게, 숨소리처럼):**
진… 진씨…?

**장면 #6**

**[25컷]**
**배경:** 모든 것이 진정된 숲. 류진이 거친 숨을 몰아쉬는 서연에게 다가간다. 그는 서연의 어깨에 손을 얹어 일으켜 세운다. 그의 손길은 여전히 차갑지만, 이전보다 훨씬 더 따스하게 느껴진다.
**인물:** 류진의 얼굴에는 잠시 힘을 무리하게 쓴 듯한 지친 기색이 스치지만, 곧 평온함을 되찾는다.

**류진 (목소리, 평소보다 훨씬 부드럽게):**
괜찮습니까? 다친 곳은… 없고요?

**[26컷]**
**배경:** 서연이 류진의 눈을 올려다본다. 그의 눈빛은 숲의 깊은 곳처럼 신비로우면서도, 자신을 걱정하는 인간적인 감정이 섞여 있다. 그녀는 그에게서 더 이상 숨길 수 없는 비밀을 본다.
**인물:** 서연은 대답 없이 류진의 눈을 응시한다. 그녀의 머릿속은 방금 본 모든 광경으로 가득 차 있다.

**서연 (내레이션):**
그의 눈빛 속에서, 나는 세상의 비밀 한 조각을 읽어냈다. 그리고 동시에, 거부할 수 없는 끌림을 느꼈다. 그가 ‘인간이 있을 곳이 못 된다’고 경고했던 그 숲에서, 나는 그의 심장을 만난 것만 같았다.

**[27컷]**
**배경:** 류진의 손이 서연의 뺨을 부드럽게 감싼다. 짧은 순간, 두 사람 사이에 침묵이 흐른다. 이 침묵은 단순한 고요가 아니라, 금지된 선을 넘는 찰나의 폭풍과도 같다. 숲의 모든 생명이 이 순간을 지켜보는 듯, 바람마저 멈춘다.
**인물:** 류진은 서연의 눈빛에서 자신의 비밀이 모두 드러났음을 직감한다. 더 이상 그녀를 밀어낼 수 없다는 체념과, 알 수 없는 설렘이 그의 마음을 뒤흔든다.

**류진 (나지막하게):**
이제… 더 이상 당신을 속일 수 없겠군요.

**[28컷]**
**배경:** 류진과 서연의 클로즈업 컷. 두 사람의 시선이 깊게 얽히고, 눈빛 속에서 복잡한 감정들이 교차한다. 금지된 문이 완전히 열린 순간이다. 숲의 어둠 저편에서 희미하게 또 다른 이질적인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듯한 느낌을 주며 에피소드가 마무리된다. (다음 에피소드에 대한 암시)

**서연 (내레이션):**
그때 나는 알았다. 이곳은 단순한 숲이 아니며, 그는 단순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그리고 나의 삶은… 이제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라는 것을. 어쩌면… 돌이킬 수 없는 곳으로.


**[에피소드 1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