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카 액션 만화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 잿빛 황야의 그림자 – 에피소드 1: 철의 심장

**(장면 시작)**

**[1컷]**
**배경:** 끝없이 펼쳐진 잿빛 황야. 모든 것이 마른 먼지와 찢겨진 강철 조각들로 뒤덮인 지평선. 저 멀리, 한때 도시였을 거대한 잔해들이 실루엣으로 굳건히 서 있다. 붉은 노을이 그 위를 음울하게 물들인다.
**캐릭터:** 화면 중앙에는 낡았지만 굳건해 보이는 거대한 메카, ‘철의 그림자’가 모래 폭풍을 가르며 전진하고 있다. 여기저기 긁히고 패인 자국들이 치열했던 시간을 말해주는 듯하다. 파일럿 좌석에 앉은 ‘리온’의 옆모습이 살짝 보인다. 그의 눈은 지평선을 향해 고정되어 있다.

**리온 (내레이션):** (낮게 깔리는 목소리) 세상은 죽었다. 푸르던 모든 것이 잿빛으로 변한지 오래. 남은 건 폐허와… 끝없는 생존.

**[2컷]**
**배경:** 철의 그림자의 조종석 내부. 수많은 계기판과 레버, 번쩍이는 모니터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리온의 얼굴이 클로즈업. 굳게 다문 입술, 날카로운 눈매. 그의 뺨에는 거친 상처 자국이 희미하게 남아있다.
**캐릭터:** 리온은 한 손으로 조종간을 단단히 쥐고, 다른 한 손으로는 무전기를 들고 있다.
**효과음:** 지지직… (무전기 노이즈)

**리온:** 세라. 현재 위치는?

**[3컷]**
**배경:** 철의 그림자 내부의 작은 보조 공간. 각종 공구와 전선들, 그리고 지저분한 부품들이 쌓여 있다. ‘세라’가 낡은 태블릿 PC 화면을 골똘히 들여다보고 있다. 그녀의 얼굴은 기름때가 묻어있지만, 눈빛은 총명하다. 나이는 리온보다 훨씬 어려 보인다.
**캐릭터:** 세라는 헤드셋을 착용하고 있다.

**세라:** (다급하지만 정확하게) 오빠! 지도 좌표는 예상 경로를 벗어나지 않았어. 그런데… 대기 중에 잔해 거수들의 활동 신호가 평소보다 훨씬 많아! 아무래도 이쪽 지역에 무언가 끌어당기는 게 있는 것 같아!

**리온:** (무표정하게) 그 ‘무언가’가 우리가 찾는 것이겠지.

**세라:** 정확히 말하면 ‘철의 심장’을 위한 부품! 이번만큼은 꼭 찾아야 해. 철의 그림자도 이제 한계잖아.

**[4컷]**
**배경:** 황량한 폐허의 외곽. 무너진 고층 빌딩들이 뼈대만 남아 스산한 풍경을 이룬다. 철의 그림자가 거대한 그림자를 드리우며 천천히 잔해 사이로 진입한다. 먼지가 흩날린다.
**캐릭터:** 없음.

**리온 (내레이션):** ‘철의 심장’. 철의 그림자를 지탱하는 핵심 동력원. 놈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반드시 필요한 것.

**[5컷]**
**배경:** 철의 그림자의 발밑. 세라가 작은 보조 메카에 탑승하여 지면에 내린 상태. 그녀의 작은 손에는 복잡한 스캐너가 들려 있다. 스캐너 화면에 무언가 깜빡인다.
**캐릭터:** 세라는 조심스럽게 주변을 살핀다. 리온의 철의 그림자가 뒤에서 그녀를 보호하듯 서 있다.
**효과음:** 삐빅… 삐비빅! (스캐너 신호 강화)

**세라:** 잡았다! 오빠, 이쪽이야! 이 신호… 확실해! 여기 어디에 ‘파동 증폭기’가 있어!

**[6컷]**
**배경:** 폐허 속 더 깊은 곳. 오래된 지하 통로 입구처럼 보이는 거대한 균열이 지면을 가르고 있다. 주변은 어둡고 음침하다.
**캐릭터:** 세라가 스캐너를 들고 그 균열을 향해 조심스럽게 다가간다. 철의 그림자는 경계를 늦추지 않고 그녀를 주시한다.

**리온:** (무전) 조심해. 이런 곳일수록 놈들이 진을 치고 있을 확률이 높다.

**세라:** (자신감 있게) 괜찮아! 오빠는 나만 믿으면 돼!

**[7컷]**
**배경:** 지하 통로 내부. 칠흑 같은 어둠 속, 세라의 보조 메카에서 나오는 탐조등 불빛만이 길을 밝힌다. 낡은 파이프들과 녹슨 철골 구조물이 거미줄처럼 얽혀 있다. 음산한 기운이 감돈다.
**효과음:** 지직… (탐조등 깜빡임)

**세라:** 흐음… 스캔 반응이 더 강해졌어. 거의 다 왔어!

**[8컷]**
**배경:** 바로 그때, 세라의 스캐너 화면이 갑자기 붉은 경고색으로 물든다. 동시에 그녀의 헤드셋에서 날카로운 비명 같은 경고음이 터져 나온다.
**캐릭터:** 세라의 얼굴이 공포로 질린다.
**효과음:** 삐이이이익—!! (극심한 경고음)

**세라:** (경악) 오빠!! 이건… 이건 단순한 잔해 거수가 아니야! 거대한 에너지 반응! 바로 우리 위에 있어!

**[9컷]**
**배경:** 지하 통로 천장, 거대한 구멍이 뚫리며 콘크리트 파편과 흙먼지가 쏟아져 내린다. 그 사이로 붉은 안광을 번뜩이는 거대한 기계 팔이 쑥 내려오는 모습. 육중한 굉음이 울려 퍼진다.
**캐릭터:** 철의 그림자 조종석에서 리온이 상황을 직감하고 조종간을 거칠게 꺾는다.
**효과음:** 쿠구구궁!! (천장 붕괴) 콰아아앙! (낙하 충격음)

**리온:** (낮게 으르렁거리는 목소리) 젠장!

**[10컷]**
**배경:** 먼지가 자욱하게 피어오른다. 먼지가 걷히자, 거대한 몸집의 적 메카 ‘파쇄자’가 모습을 드러낸다. 온몸이 낡고 녹슬었지만, 덩치와 파괴력은 철의 그림자를 압도하는 듯하다. 한쪽 팔에는 거대한 드릴 형태의 무기가 달려 있다. 붉은 단안(單眼)이 섬뜩하게 번뜩인다.
**캐릭터:** 파쇄자가 리온의 철의 그림자를 내려다보고 있다. 철의 그림자는 방어 자세를 취한다.

**세라:** (떨리는 목소리) 파쇄자… 저건 구시대의 채굴용 메카였어! 하지만 왜 여기…

**리온:** (단호하게) 이제부터 ‘적’이다.

**[11컷]**
**배경:** 파쇄자가 움직이기 시작하자, 거대한 드릴 팔이 굉음과 함께 회전한다. 녹슨 장갑 사이에서 섬뜩한 불꽃이 튄다. 철의 그림자를 향해 돌진한다.
**캐릭터:** 리온은 침착하게 철의 그림자를 조종하여 옆으로 빠르게 회피한다. 파쇄자의 육중한 공격이 허공을 가른다.
**효과음:** 콰아아아앙!!! (파쇄자의 드릴 공격) 쉬이이익! (철의 그림자 회피 기동)

**리온:** 세라! 저 녀석의 약점을 찾아!

**[12컷]**
**배경:** 세라의 보조 메카 내부. 그녀의 손은 빠르게 태블릿 화면 위를 움직이며 파쇄자의 데이터를 분석한다. 수많은 정보들이 번개처럼 지나간다.
**캐릭터:** 세라는 식은땀을 흘리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는다.
**효과음:** 타다닥! (키보드 타이핑) 지지지직… (데이터 로딩)

**세라:** 스캔 중! 놈은 구시대의 동력원을 쓰고 있어… 출력은 강하지만 반응 속도가 느려! 그리고… 몸통 오른쪽에 과거 제어용으로 보이는 노출된 포트가 있어! 하지만 장갑이 너무 두꺼워서…

**[13컷]**
**배경:** 철의 그림자와 파쇄자가 격렬하게 맞붙는다. 철의 그림자는 민첩하게 파쇄자의 공격을 피하며, 짧은 블레이드로 파쇄자의 다리 부분을 긁는다. 불꽃이 튀지만 큰 손상은 입히지 못한다.
**효과음:** 챙! 챙! (칼날이 강철에 부딪히는 소리) 콰광! (파쇄자의 주먹이 바닥을 부수는 소리)

**리온:** (거친 숨을 몰아쉬며) 빌어먹을… 장갑이 너무 두꺼워!

**[14컷]**
**배경:** 파쇄자가 리온의 회피를 예측하고, 거대한 몸체를 회전시키며 전방위 공격을 가한다. 철의 그림자가 미처 피하지 못하고 파쇄자의 팔에 스치듯 맞는다. 메카의 한쪽 어깨에서 스파크가 터진다.
**효과음:** 꿰에엑! (금속 마찰음) 찌지직! (스파크)

**세라:** (비명에 가깝게) 오빠! 오른쪽 어깨 장갑에 손상!

**리온:** (이 악물고) 알아! 이 정도는 버틸 수 있어!

**[15컷]**
**배경:** 철의 그림자가 손상된 어깨를 감싸듯 잠시 주춤한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파쇄자가 거대한 드릴 팔을 최대로 회전시키며 마지막 일격을 준비한다. 드릴 끝에서 붉은 에너지가 뿜어져 나온다.
**캐릭터:** 리온의 눈빛이 더욱 날카로워진다. 그는 한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조종간을 반대 방향으로 돌린다.
**효과음:** 윙위이이잉!!! (드릴 고속 회전) 꾸우우우욱… (에너지 응축)

**리온:** 세라! 지금이야!

**[16컷]**
**배경:** 리온의 철의 그림자가 갑자기 파쇄자를 향해 돌진한다. 마치 자살 특공대처럼 보이는 움직임.
**캐릭터:** 리온은 마지막 힘을 짜내듯 조종간을 밀어붙인다.

**세라:** (경악) 오빠! 자살행위야!

**리온:** (단호하게) 아니! 저 녀석의 동력원… 폭주하고 있어. 한계점까지 몰아붙여야 해!

**[17컷]**
**배경:** 철의 그림자가 파쇄자의 드릴 팔 바로 아래로 파고든다. 파쇄자의 드릴이 맹렬하게 지면을 갈아버리려 하지만, 철의 그림자는 그 육중한 몸 아래로 파고들어간다. 리온의 메카는 몸을 낮춰 파쇄자의 지지대를 강하게 긁는다.
**효과음:** 콰드드드득!!! (강철이 찢기는 소리) 끼이이익! (금속 마찰음)

**리온 (내레이션):** (숨을 죽이며) 놈의 움직임은 예측 가능해. 단순하고… 무식하지.

**[18컷]**
**배경:** 파쇄자의 육중한 몸체가 불안정하게 흔들린다. 리온이 노린 곳은 다름 아닌 파쇄자의 지지대였다. 그 균열을 이용해 철의 그림자가 파쇄자의 몸통 오른쪽에 위치한 노출된 포트를 향해 필사적으로 돌진한다.
**캐릭터:** 리온은 철의 그림자의 숨겨진 무장을 꺼낸다. 팔뚝에 내장된 ‘충격 블레이드’가 푸른색 에너지로 번쩍인다.

**리온:** (이를 악물고) 이걸로… 끝낸다!

**[19컷]**
**배경:** 철의 그림자의 충격 블레이드가 파쇄자의 약점인 노출된 포트에 정확히 박힌다. 푸른 에너지와 붉은 에너지가 충돌하며 거대한 폭발이 일어난다. 섬광이 터지고, 폐허가 된 지하 통로가 흔들린다.
**효과음:** 꿰에에에에엑—!!! (파쇄자의 비명에 가까운 고장음) 콰아아아아앙!!!! (대폭발)

**[20컷]**
**배경:** 폭발의 충격파가 사방으로 퍼져나간다. 파쇄자의 거대한 몸체가 산산조각 나며 파편들이 쏟아져 내린다. 거대한 먼지 기둥이 천장을 뚫고 지상까지 솟아오른다.
**캐릭터:** 철의 그림자는 폭발의 잔해 속에서 겨우 버티고 서 있다. 여기저기 찢어지고 연기가 피어오른다.

**세라:** (안도의 한숨) 해냈다… 오빠!

**리온:** (지친 목소리) 아직… 아니야.

**[21컷]**
**배경:** 철의 그림자가 파쇄자의 잔해 속으로 조심스럽게 다가간다. 파괴된 거수였지만, 그 기계 잔해 속에서 기이한 빛이 깜빡이고 있다.
**캐릭터:** 리온은 철의 그림자의 팔을 뻗어 잔해를 헤친다.
**효과음:** 지지직… (잔해 속에서 나는 소리)

**리온 (내레이션):** (피로가 묻어나는 목소리) 생존은… 늘 또 다른 시작의 반복일 뿐.

**[22컷]**
**배경:** 잔해 깊숙한 곳에서, 세라의 스캐너가 강렬한 반응을 보인다. 그녀는 보조 메카에서 내려 조심스럽게 파편들을 치운다. 마침내, 그녀의 손에 잡힌 것은 붉은색 광채를 띠는 작은 육각형의 코어였다. ‘파동 증폭기’.
**캐릭터:** 세라의 얼굴에 희미한 미소가 떠오른다.

**세라:** 찾았어! 찾았다고, 오빠! 이게 바로 ‘파동 증폭기’야! 철의 그림자를 다시 움직이게 할 핵심 부품!

**[23컷]**
**배경:** 리온이 철의 그림자 조종석에서 내려 세라 옆에 선다. 그의 얼굴에는 피로가 역력하지만, 목표를 달성했다는 만족감이 스친다. 그는 세라가 손에 든 부품을 잠시 바라본다.
**캐릭터:** 리온의 손이 세라의 어깨를 툭 친다.

**리온:** 수고했다. 하지만… 이제 겨우 시작일 뿐이야.

**세라:** (고개를 끄덕이며) 알아. 그래도… 이 코어 하나면 당분간은 걱정 없겠지?

**[24컷]**
**배경:** 부서진 파쇄자의 잔해 위로 붉은 노을이 다시 드리운다. 철의 그림자는 피로하지만 묵묵히 서 있다.
**캐릭터:** 리온과 세라는 서로를 바라본다. 그들의 눈빛에는 오늘 겪은 시련과 함께, 내일에 대한 막연한 희망이 공존한다.

**리온 (내레이션):** 이 황폐한 세상에서, 우리는 살아남아야 한다. 오늘처럼. 내일도.

**[25컷]**
**배경:** 철의 그림자가 다시 황야를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거대한 실루엣이 붉은 석양 속으로 사라져간다. 그들의 앞에는 여전히 끝없는 황야와 미지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캐릭터:** 없음.

**세라 (무전):** 오빠, 다음 목적지는 어디야?

**리온 (무전, 낮은 목소리):** …저 너머. 살아남을 수 있는 곳.

**(장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