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컬트 호러 만화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망자의 거울

**장르:** 오컬트 호러, 복수극

### 에피소드 1: 그림자의 초대

**[타이틀 시퀀스]**
(어둡고 기괴한 문양이 새겨진 거울이 서서히 깨져 나간다. 깨진 조각들 사이로 붉은 안개가 피어오르고, 그 안에서 차가운 눈동자가 번뜩인다. 섬뜩한 배경 음악이 흐른다.)

**[프롤로그 – 과거의 잔상]**

**[패널 1]**
(따뜻한 햇살이 쏟아지는 대학교 도서관. 책상에 나란히 앉아 웃고 있는 두 여학생의 뒷모습. 한 명은 이지현, 다른 한 명은 한서진. 둘 다 밝고 생기 넘친다.)
**내레이션 (이지현):** 한서진, 너는 내 전부였다. 내 꿈, 내 미래, 그리고 가장 소중한 친구.

**[패널 2]**
(클로즈업: 이지현의 손에 들린 합격 통지서. ‘최종 합격’이라는 글자가 선명하다. 그녀의 얼굴은 기쁨으로 환하게 빛나고 있다.)
**이지현:** 서진아, 나… 나 합격했어! 우리 같이 꿈꿔왔던 그 연구소에!
**한서진 (미소 지으며):** 정말 축하해, 지현아! 네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내가 가장 잘 알지.

**[패널 3]**
(그러나 다음 순간, 화면이 급변한다. 싸늘하고 차가운 조명 아래, 경찰서 조사실. 지친 얼굴의 이지현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앞에는 서류 뭉치가 놓여 있다. 그 서류 위에는 ‘연구 자료 유출 및 횡령’이라는 붉은 글씨가 찍혀 있다.)
**경찰 (OFF):** 이지현 씨, 모든 증거가 당신을 지목하고 있습니다. 배신하지 않았다고요? 그럼 이 파일들은 어떻게 설명할 겁니까?
**이지현 (떨리는 목소리):** 아니에요… 제가 아니에요. 제가 왜 그런 짓을…

**[패널 4]**
(이지현의 시선이 흔들리는 문을 향한다. 문틈으로 보이는 한서진의 얼굴. 그녀는 슬픈 표정으로 이지현을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그녀의 눈빛은 이전의 따뜻함이 아닌, 알 수 없는 냉기와 경멸로 가득 차 있다.)
**내레이션 (이지현):** 그 눈빛을 나는 평생 잊지 못할 거야. 동정하는 척 가면을 쓴 채, 나를 나락으로 밀어 넣은 너의 진짜 얼굴.

**[패널 5]**
(어둡고 비좁은 독방. 이지현이 차가운 벽에 기댄 채 넋이 나간 표정으로 앉아 있다. 창밖에는 어두운 달이 떠 있다. 그녀의 손목에는 굵은 흉터가 희미하게 보인다.)
**이지현 (중얼거림):** 살고 싶지 않았어. 너 때문에 모든 것을 잃었으니까. 가족도, 명예도, 내 삶도… 하지만…

**[패널 6]**
(클로즈업: 이지현의 눈동자에 섬뜩한 기운이 번뜩인다. 그 눈동자 안에서 핏빛 안개가 솟아오르는 듯한 이미지.)
**이지현 (낮게 읊조린다):** 죽는 것보다 더 강렬한 감정이 나를 다시 일으켜 세웠어. 바로… 너를 향한 증오.

**[본편 시작 – 현재]**

**[패널 7]**
(화려한 조명 아래, 최신 미술관의 그랜드 오픈 행사. 수많은 기자들과 상류층 인사들이 북적이고 있다. 중앙에는 ‘한서진 갤러리’라는 로고가 선명하다. 한서진은 우아한 드레스를 입고 미디어의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회자 (OFF, 격앙된 목소리):** 대한민국 미술계의 새로운 아이콘, 젊은 사업가 한서진 대표님의 ‘시간의 흐름’ 개관전입니다!
**기자 1:** 한 대표님, 이번 전시는 기존의 컬렉션과는 차별화된 파격적인 시도라고 들었습니다!
**한서진:** 네, 저는 예술이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이 진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전시는 그런 저의 신념을 담아…

**[패널 8]**
(한서진의 웃음기 어린 얼굴을 클로즈업. 완벽한 미소 뒤에 숨겨진 냉철함이 살짝 비친다. 그녀의 시선이 한쪽 구석으로 향한다.)

**[패널 9]**
(미술관 홀의 어두운 구석. 사람들의 시선이 닿지 않는 곳에 검은 코트를 입은 한 여인이 서 있다. 그녀는 홀 중앙의 한서진을 뚫어지라 응시하고 있다. 바로 이지현이다. 그녀의 얼굴은 창백하지만, 눈빛은 이전의 순수함을 완전히 잃고 얼음처럼 차갑다.)
**내레이션 (이지현):** 완벽하구나, 한서진. 네가 나에게서 빼앗아 간 모든 것을 발판 삼아, 너는 이렇게 빛나는 존재가 되었어.

**[패널 10]**
(클로즈업: 이지현의 손에 들린 작은 거울. 낡고 오래되어 보이지만, 그 속에는 어두운 심연이 담겨 있는 듯하다. 거울에 비친 한서진의 모습이 왜곡되고 일그러진다.)
**이지현 (속삭임):** 하지만 그 빛은 곧 그림자에 잡아먹힐 거야. 네가 내게 했던 것처럼,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고통을 맛보게 될 테니까.

**[패널 11]**
(행사가 절정에 달했을 때, 갑자기 미술관 전체가 순간적으로 정전된다. ‘쉬이이이익-‘ 하는 불안한 소리가 들리며 모든 조명이 꺼진다. 사람들의 술렁거림과 놀란 비명 소리가 뒤섞인다.)
**손님 1:** 맙소사, 이게 무슨 일이야!
**손님 2:** 비상 발전기 안 도나?

**[패널 12]**
(한서진의 얼굴이 당황으로 굳어진다. 그녀는 순간적인 혼란 속에서 본능적으로 어딘가를 바라본다.)

**[패널 13]**
(어둠 속에서, 이지현이 서 있던 자리에서 검은 그림자가 길게 늘어나더니 빠르게 형태를 갖춰간다. 마치 연기처럼 몽환적이면서도 섬뜩한, 인간의 형상을 한 그림자다.)
**내레이션 (이지현):** 너는 알지 못할 거야. 내가 무엇을 바치고 이 힘을 얻었는지.

**[패널 14]**
(정적이 흐르는 순간, 홀 중앙에 전시되어 있던 가장 고가의 작품, 고대 유물처럼 보이는 조각상에서 ‘쨍그랑!’ 하는 소리와 함께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빛을 받으면 신비로운 빛을 내던 조각상이었다.)
**손님 3:** 저, 저거… 서진 갤러리의 가장 비싼 작품 아니야?

**[패널 15]**
(균열 사이로 검붉은 액체가 스며 나오기 시작하고, 조각상 전체에 섬뜩한 핏줄처럼 번져 나간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경악하며 뒷걸음질 친다.)
**한서진 (떨리는 목소리):** 안 돼… 이건…

**[패널 16]**
(갑자기 조명이 다시 들어온다. 사람들의 눈에 들어온 것은 처참하게 깨져 검붉은 액체를 흘리고 있는 조각상이었다. 그리고 그 조각상 바로 뒤편의 벽에, 기이하고 알아볼 수 없는 붉은 문양이 핏빛으로 그려져 있다.)
**기자 1:** 저게 뭐야? 대체…

**[패널 17]**
(한서진이 조각상을 바라본다. 그녀의 얼굴은 창백하게 질려 있고, 눈동자는 흔들린다. 그때, 그녀의 시선이 문득 한 곳에 꽂힌다. 바로 아까 이지현이 서 있던 자리.)

**[패널 18]**
(이지현이 서 있던 곳에는 아무도 없다. 하지만 바닥에 검은 깃털 하나가 떨어져 있다. 평범한 깃털이 아니라, 마치 어둠의 조각인 양 검고 서늘한 기운을 내뿜는 깃털이다.)
**내레이션 (이지현):** 네가 잊은 줄 알았니? 내가 바닥에서 기어 다닐 때, 네가 짓밟았던 모든 것들을.

**[패널 19]**
(한서진이 그 깃털을 발견하고 몸을 살짝 떤다. 그녀의 머릿속에 과거 이지현과 관련된 불쾌한 기억들이 섬광처럼 스쳐 지나간다.)
**한서진 (혼잣말처럼, 거의 들리지 않게):** 설마… 지현이? 아니야, 그럴 리가 없어. 그녀는…

**[패널 20]**
(이지현의 실루엣이 미술관 건물의 옥상에 나타난다. 그녀는 차가운 밤바람을 맞으며 아래를 내려다본다. 그녀의 눈동자가 어둠 속에서 희미하게 붉게 빛난다.)
**이지현 (나직하게, 하지만 단호하게):** 이제 시작이야, 서진아. 너의 완벽한 세상에 균열을 내는 첫 번째 밤. 네가 나에게 선물했던 지옥이, 이제는 너의 현실이 될 거야.

**[패널 21]**
(이지현의 그림자 뒤로, 마치 날개를 펼치듯이 기괴하고 거대한 형상이 서서히 드러난다. 그 형상은 어둠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빛을 흡수하는 듯하다. 이지현은 그 거대한 그림자와 함께 밤하늘을 등지고 서 있다.)
**내레이션 (이지현):** 이 복수의 칼날은… 네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방식으로 너를 꿰뚫을 테니까.

**[에피소드 엔딩]**
(섬뜩한 정적과 함께 암전된다.)


**[다음 에피소드 예고]**
(어두운 화면 위로 ‘피어나는 공포, 거울 속 진실은?’ 이라는 문구가 핏빛으로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