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카나 마법 학원: 그림자 아래 (1화)
**씬 1. 아르카나 마법 학원 – 대강의실 (오후)**
**#1컷**
* 창밖으로 현대 도시의 빌딩 숲이 아득히 펼쳐져 있고, 그 안에서 고풍스러운 건축 양식의 아르카나 마법 학원 본관이 위용을 자랑한다. 햇살이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을 통해 대강의실 바닥에 다채로운 빛을 쏟아낸다. 마법진이 새겨진 거대한 강단 앞에서, 나이 지긋한 교수가 지루한 표정으로 강의 중이다. 학생들은 제복을 입고 앉아있지만, 몇몇은 졸고 있고, 몇몇은 딴짓 중이다.
* 프레임 한쪽 구석, 창가 자리.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은발의 소녀 한설아는 팔꿈치로 턱을 괴고 멍하니 창밖을 응시하고 있다. 그녀의 눈빛은 수업 내용보다 더 깊은 곳을 꿰뚫어 보는 듯하다.
**#2컷**
* 설아 옆자리. 안경을 쓴 단정한 소년 강우진이 필기구로 공책을 톡톡 두드리며 설아를 곁눈질한다.
* [강우진의 어깨를 쿡 찌르는 설아의 손]
* **설아:** (작은 목소리로) 야, 우진아.
* **우진:** (미간을 찌푸리며) 쉬잇! 교수님 보고 계시잖아. 또 무슨 쓸데없는 질문 하려고.
* **설아:** (피식) 쓸데없긴. 너도 어제 들었지? 본관 지하 연구동에서 ‘또’ 뭔가 터졌다는 소문.
* **우진:** (한숨) 소문은 소문일 뿐이야. 아마 실험 실패나 단순한 마력 역류였겠지. 학원 측에서 이미 공식 발표했잖아.
**#3컷**
* 설아의 얼굴 클로즈업. 한쪽 입꼬리가 슬며시 올라간다.
* **설아:** 단순한 마력 역류가 그렇게 큰 진동을 만들고, 건물 절반의 마력 공급을 끊어버릴 정도라고? 거기다 어제 밤엔…
**#4컷**
* 과거 회상. 어둠이 짙게 깔린 복도를 혼자 걷던 설아의 모습.
* **설아:** (내레이션) 뭔가, 이상한 소리가 들렸어. 어둠 속에서… 흐느끼는 것 같기도 하고, 비명을 지르는 것 같기도 한 소리가.
**#5컷**
* 다시 현재. 설아는 다시 창밖을 바라본다.
* **설아:** 그리고 잊혀진 지하층 입구 쪽에서 희미한 빛이 번쩍이는 걸 봤어. 푸르스름한… 이상한 빛.
* **우진:** (작게 혀를 차며) 넌 왜 늘 그런 것만 보고 듣는 거야? 망상이야, 설아. 학원 지하 깊숙한 곳은 ‘절대 출입 금지’ 구역이야. 괜히 호기심 부리다 퇴학당하고 싶어?
**#6컷**
* 강의실 문이 조용히 열리고, 교장의 비서로 보이는 검은 제복의 남자가 들어와 교수에게 귓속말한다. 교수의 얼굴에 미묘한 긴장감이 스쳐 지나간다.
* **교수:** (큼큼 헛기침) 음,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자율 학습 시간입니다.
* [강의실이 순식간에 술렁이며 학생들이 짐을 챙긴다.]
**#7컷**
* 설아는 재빨리 가방을 챙기고 자리에서 일어선다. 우진이 황급히 그녀의 팔을 붙잡는다.
* **우진:** 어딜 그렇게 급하게 가? 점심 먹어야지.
* **설아:** (장난스럽게 윙크) 난 오늘 특별 점심이 있거든. 너도 올래?
* **우진:** (한숨) 또 그 ‘특별 점심’ 타령이야? 네 호기심은 언젠가 널 잡을 거야.
**#8컷**
* 설아가 우진의 손을 가볍게 뿌리치고 복도로 나선다. 복도 저편, 교장 비서가 교수와 함께 사라지는 모습이 보인다. 그들의 대화는 들리지 않지만, 심각한 분위기가 감돈다.
* **설아:** (혼잣말처럼) 오늘은 나 혼자 가는 게 좋을 것 같아.
**씬 2. 아르카나 마법 학원 – 오래된 도서관 (오후)**
**#9컷**
* 수백 년은 됨직한 고문서와 마법 서적들이 가득한 도서관. 먼지 냄새와 오래된 종이 냄새가 섞여 독특한 분위기를 풍긴다. 설아는 한쪽 구석, 높이 솟은 책장들 사이를 뒤지고 있다.
* **설아:** (중얼거린다) 지하층, 지하 연구동… 오래된 기록에는 뭔가 있을 거야.
**#10컷**
* 설아의 손이 낡은 양장본 한 권을 집어든다. 표지에는 알아보기 힘든 고대 문자와 함께 낡은 학원 문양이 희미하게 새겨져 있다.
* **설아:** 이거다. ‘아르카나의 숨겨진 심장’.
**#11컷**
* 책을 펼치는 설아. 빽빽한 고대 문자들 사이에서, 유독 눈에 띄는 그림이 있다. 거대한 마법진 아래, 사슬에 묶인 듯한 형체가 흐릿하게 그려져 있고, 그 주위를 붉고 푸른 기운이 휘감고 있다. 그림 옆에는 ‘금기(禁忌)’라는 단어가 희미하게 적혀 있다.
* **설아:** (눈이 휘둥그레진다) 이게… 뭐야?
**#12컷**
* 그 순간, 도서관 전체에 미세한 진동이 울린다. 설아의 손에 든 책에서 희미한 빛이 새어 나온다. 주변 책장에서도 낮은 윙윙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 **(효과음: 웅—, 책장 흔들리는 소리)**
* **설아:** (놀란 표정) 또… 또 시작이야?
**#13컷**
* 진동이 멈춘 후, 설아는 책장을 유심히 살핀다. 아까 책을 뽑았던 자리, 다른 책들보다 유독 튀어나온 부분이 있다.
* **설아:** (속삭이듯) 여기에… 뭔가 있는 것 같아.
**#14컷**
* 설아가 튀어나온 부분을 살짝 누르자, 책장 전체가 삐걱이는 소리를 내며 안쪽으로 밀려 들어간다. 틈새로 어둡고 좁은 통로가 드러난다. 통로 안쪽에서는 싸늘하고 습한 공기가 흘러나온다.
* **(효과음: 끼이이익-! (오래된 문 열리는 소리))**
**#15컷**
* 설아의 눈에 호기심과 함께 약간의 두려움이 스친다. 그러나 그녀는 망설임 없이 통로 안으로 발을 내딛는다. 책은 품 안에 단단히 안고 있다.
* **설아:** (내레이션) 그래, 이곳이야. 이 학원이 숨기고 있는 진짜 심장.
**씬 3. 아르카나 마법 학원 – 지하 비밀 통로 (오후)**
**#16컷**
* 설아가 조심스럽게 계단을 내려간다. 통로는 좁고 어둡다. 축축한 이끼가 벽에 붙어 있고, 오래된 흙냄새가 진동한다. 계단은 끝없이 이어지는 듯하다.
* **설아:** (손바닥에서 희미한 마법의 빛을 피워 올린다) 으으, 너무 깊잖아. 대체 얼마나 내려가는 거야.
**#17컷**
* 계단 중간쯤, 벽에 새겨진 고대 마법 문양들이 설아의 손에서 피어난 빛에 반응하듯 희미하게 빛나기 시작한다. 마치 통로 자체가 살아있는 유기체인 것처럼.
* **(효과음: 쉬이익… (벽에서 새어나오는 소리))**
* **설아:** (움찔) 벽이… 살아있는 것 같아.
**#18컷**
* 마침내 계단이 끝나고 넓은 공간이 나타난다. 그러나 여전히 어둡고 음습하다. 설아는 발걸음을 멈추고 주위를 둘러본다.
* **설아:** (숨을 크게 들이쉰다) 여긴…
**#19컷**
* 그녀의 마법 빛이 닿는 곳, 낡고 부서진 연구 장비들이 뒹굴고 있다. 오래된 마법 실험 도구들, 깨진 비커,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액체가 굳어버린 자국들. 마치 모든 것이 급하게 버려진 듯한 모습이다.
* **설아:** 여기가 그 ‘잊혀진 연구동’인가… 아니, 그보다 더 오래된 것 같은데?
**#20컷**
* 설아가 더 깊숙이 들어선다. 벽에 새겨진 문양들이 점점 더 복잡해지고, 어딘가 불길한 에너지를 뿜어내는 것 같다. 바닥에는 거대한 마법진의 흔적이 희미하게 남아있다.
* **(효과음: 으스스한 바람 소리)**
**#21컷**
* 갑자기, 정면의 거대한 암석 벽에 금이 가면서 푸른 빛이 새어 나오기 시작한다. 빛은 빠르게 퍼지며 벽 전체를 감싼다. 벽에서 뿜어져 나오는 냉기가 설아의 피부를 파고든다.
* **설아:** (두려움에 눈이 커진다) 저건…
**#22컷**
* 벽 전체가 서서히 투명해지며, 그 너머의 공간을 드러낸다. 그 안에는… 거대한 에너지 덩어리가 쇠사슬에 묶인 채 봉인되어 있다. 붉고 푸른 마력이 소용돌이치며, 안에서는 형체를 알 수 없는 실루엣이 꿈틀거리는 듯하다.
* **(효과음: 낮게 울리는 웅장한 진동, 영혼의 비명 같은 소리)**
* **설아:** (입을 틀어막는다. 눈에는 충격과 공포가 가득하다) 이건… 대체…
**#23컷**
* 봉인된 에너지 덩어리에서 갑자기 한 줄기의 붉은 빛이 설아를 향해 뻗어 나온다. 빛은 그녀의 이마를 스치고 지나가며, 짧은 순간 섬광처럼 강력한 환영을 보여준다.
* **[환영]**
* 어둠 속에서 절규하는 수많은 영혼들.
* 그들을 봉인하려는 고대 마법사들의 필사적인 노력.
* 결국 봉인된 존재의 고통스러운 비명과 함께 학원의 설립자가 무언가를 맹세하는 듯한 모습.
* “이 학원은… 이것을 영원히… 가두리라…”
* **설아:** (비명) 흐읍!
**#24컷**
* 환영이 사라지고, 설아는 충격에 바닥에 주저앉는다. 그녀의 눈동자는 공포로 떨리고 있다. 봉인된 존재는 다시 고요히 잠들어 있는 듯하지만, 그 존재감은 더욱 거대하게 느껴진다.
* **설아:** (떨리는 목소리) 이게… 학원의… 금기…
* [설아의 품 안에 있던 ‘아르카나의 숨겨진 심장’ 책이 파란 빛을 내며 격렬하게 떨린다.]
**#25컷**
* 그때, 뒤에서 들려오는 발소리. “타박… 타박…”
* **설아:** (화들짝 놀라 뒤돌아본다) 누구…!
**#26컷**
* 어둠 속에서 걸어 나오는 한 남자의 실루엣. 학원 교장의 얼굴이 그림자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그는 봉인된 존재를 한 번, 그리고 설아를 한 번 응시한다. 그의 눈빛은 차갑고 알 수 없는 감정으로 가득 차 있다.
* **교장:** (낮고 엄숙한 목소리) 이곳은, 네가 발을 들여서는 안 되는 곳이다, 한설아.
* [교장의 손에서 희미한 마력이 피어오른다. 설아는 온몸이 얼어붙는 듯한 공포를 느낀다.]
**#27컷**
* 클로즈업된 설아의 얼굴. 충격과 두려움, 그리고 거대한 비밀을 마주한 자의 혼란스러운 표정.
* **설아:** (내레이션) 이 학원… 대체 뭘 숨기고 있는 거지? 그리고 저건… 저 끔찍한 봉인 안에는… 무엇이 갇혀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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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화 예고]**
‘금기’의 진실을 파헤치려는 설아. 하지만 학원의 어두운 감시는 그녀를 옥죄어 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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