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공 무림 대전: 첫 번째 균열
**에피소드 제목:** 미궁 속 시간, 무림에 떨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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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1]**
**#1. 거실, 밤**
**[강찬의 방. 밤늦은 시간. 모니터 불빛만이 방을 채우고 있다. 화면에는 화려한 무협 게임이 펼쳐지고 있다. 강찬은 컵라면을 옆에 두고 헤드셋을 낀 채 몰입해 있다.]**
**강찬 (내레이션):** (두근거리는 효과음) 아, 이 맛에 게임하지! 천하제일인이 되기 위한 마지막 관문, 마교 교주의 멸망전! 여기서 딱 궁극기 한 방이면… 크으, 나 강찬, 무림의 새 역사를 쓰는 거지!
**[화면 속 강찬의 캐릭터가 화려한 검무를 펼치며 적을 압도한다.]**
**강찬 (내레이션):** 인생도 게임처럼 되면 얼마나 좋을까. 현실은… 내일 아침도 지옥철 타고 출근해야 하는 박봉의 회사원 신세지만. 적어도 이 가상 세계에서만큼은, 내가 바로 이 시대의 영웅이다!
**[갑자기 모니터 화면이 심하게 일렁인다. 픽셀들이 깨지고, 빛이 왜곡되기 시작한다.]**
**강찬:** 으악! 뭐야 이거? 버그인가? 패치도 안 했는데 렉이 왜 이렇게 심해?!
**[모니터의 왜곡이 방 전체로 퍼져나가기 시작한다. 책상 위 물건들이 덜덜 떨리고, 방 전체가 기이한 진동과 함께 빛으로 물든다.]**
**강찬:** 뭐야, 전기가 나갔나? 아냐, 이건…
**[강찬의 눈앞에서 거대한 소용돌이가 펼쳐진다. 빛과 어둠이 뒤섞인 혼돈의 회오리가 그를 집어삼키려 한다. 그는 의자에서 나동그라지며 헤드셋이 벗겨진다.]**
**강찬:** 으아아아악! 엄마! 살려줘! 이게 무슨 일이야?!
**[모든 것이 하얀 섬광에 휩싸인다. 그의 비명은 빛 속으로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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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2]**
**#2. 알 수 없는 숲, 한낮**
**[강찬은 나뭇잎이 무성한 숲 한가운데에 쓰러져 있다. 머리칼은 흙으로 엉망이고, 옷차림은 아까 그 편안한 잠옷 차림 그대로다. 희미하게 신음하며 눈을 뜬다.]**
**강찬:** 으윽… 머리야… 간밤에 무슨 지진이라도 난 건가? 아니, 그것보다…
**[강찬은 주위를 둘러본다. 울창한 나무들, 저 멀리 보이는 기와지붕의 건물들. 그리고 어떠한 현대 문명의 흔적도 없는 완벽한 자연 풍경.]**
**강찬:** 여, 여기가 어디지? 내 방은… 내 모니터는… 이 냄새는… 흙냄새? 풀냄새? 아파트 단지 뷰는 어디 가고… 왜 저기 한옥 지붕이 보이지?
**[그는 비틀거리며 일어선다. 몸이 뻐근하다. 정신을 차리려 볼을 꼬집는다.]**
**강찬:** 아야! 꿈은 아니야. 그럼 대체… 내가 어디로 온 거지? 설마… 설마 내가 그 흔한 클리셰, 이세계 전생…은 아니고 차원 이동? 시간 여행?!
**[그는 자신의 잠옷 차림과 주변의 낯선 풍경을 번갈아 보며 경악한다. 마침 저 멀리서 말발굽 소리가 들려온다.]**
**강찬:** 뭐야, 저건 말? 설마 진짜 과거로 온 거야?! 드라마 촬영이라기엔 너무 리얼한데…!
**[말발굽 소리는 점점 가까워지고, 이내 숲길 저편에서 한 무리의 기마대가 나타난다. 모두 고풍스러운 무사 복장을 하고 있으며, 허리춤에는 칼을 차고 있다. 그들의 표정은 굳어 있다.]**
**무사 1:** 이보게! 그대는 대체 누구이며, 어찌하여 이곳에 쓰러져 있었는가?
**강찬:** 으음… 저는… 강찬이라고 합니다만… 그쪽들은… 코스프레 동호회인가요? 퀄리티가 장난이 아니네요. 와, 저 칼도 진짜 같고.
**[무사들은 강찬의 엉뚱한 대답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는다. 한 명은 못마땅한 듯 칼 손잡이에 손을 얹는다.]**
**무사 2:** 이 무슨 해괴망측한 옷차림이며, 철없는 소리인가. 이곳은 시공의 균열이 일어난 위험한 지대! 얼른 이곳을 떠나지 않으면 목숨을 보전하기 어려울 것이다!
**강찬:** 시공의 균열…?! (동공 지진) 그럼 진짜 시간 여행이었어?!
**[무사들이 그를 이상한 눈으로 보는 사이, 강찬은 재빨리 정신을 차린다. 게임에서 얻은 잡지식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강찬 (내레이션):** 이런 상황에선 일단 저자세를 취하며 정보를 얻어야 해! 이럴 줄 알았으면 무협지 좀 더 열심히 읽을걸!
**강찬:** 죄, 죄송합니다! 제가 정신을 잃어 잠시 헛소리를 했나 봅니다. 저는 그저 길을 잃은 나그네인데… 이곳이 어디인지 알 수 있을까요?
**무사 3:** 이곳은 무림맹 총단의 서쪽 숲자락이다. 마침 우리가 대회의 결전을 보러 가는 길이었으니, 궁금하다면 따라오라. 하지만 괜한 소란을 피웠다간 용서치 않을 것이다.
**강찬:** 무림맹 총단… 대회…? (이마를 짚는다) 설마… 그 무림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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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3]**
**#3. 무림맹 총단, 대경기장**
**[웅장하고 거대한 경기장. 수많은 인파가 운집해 있다. 하늘을 찌를 듯 솟아 있는 거대한 석탑, 그 아래 펼쳐진 원형 경기장은 마치 로마 시대 콜로세움을 연상시킨다. 관중석은 이미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차 있고, 모든 이들이 한곳을 주시하고 있다.]**
**[강찬은 무사들의 뒤를 따라 경기장 입구에 도착한다. 그의 눈에 비친 풍경은 충격적이다.]**
**강찬:** (입을 떡 벌린다) 와… 스케일 보소… CG 아니지? 진짜지 이거? 이거 완전… 무협 영화잖아?!
**[입구에서 경비를 서던 무사들이 그들의 길을 막는다.]**
**경비 무사:** 잠시! 그대들 뒤의 저 괴이한 차림의 사내는 누구인가? 이곳은 천하 운명을 건 대회가 열리는 성스러운 장소! 아무나 출입할 수 없다!
**강찬:** (식은땀) 죄송합니다, 경비대장님. 제가 길을 잃어서…
**무사 1:** 걱정 마십시오. 이 자는 그저 길을 잃은 자로, 우리가 잠시 데려온 것뿐. 소란을 피우지 않을 것입니다. 그보다는, 어서 입장해야 합니다. 대회가 곧 시작될 시간입니다.
**[경비 무사는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강찬을 훑어본다. 강찬은 최대한 착한 표정을 지어 보인다. 결국 경비는 고개를 끄덕이며 길을 열어준다.]**
**강찬 (내레이션):** 휴, 살았다. 근데 대체 뭔 대회를 하길래 이렇게 난리인 거야? ‘천하 운명을 건 대회’라니… 스케일이 그냥 게임 스토리급인데?
**[경기장 안으로 들어서자, 거대한 함성 소리가 강찬의 고막을 때린다. 중앙에는 웅장한 단상이 마련되어 있고, 그 위에는 수십 명의 무림 고수들이 도열해 있다. 그들의 기세만으로도 경기장 전체가 팽팽한 긴장감에 휩싸여 있다.]**
**[단상 중앙에 흰 수염을 길게 늘어뜨린 노인이 서 있다. 그의 눈빛은 꿰뚫는 듯 날카로우면서도 깊은 지혜를 담고 있다. 그가 손을 들어 올리자, 거대한 경기장이 일순간 정적에 휩싸인다.]**
**천궁 노인:** (중후하고 울림 있는 목소리) 천하 만국의 무림 고수들이여, 그리고 뜻을 함께하는 모든 강호인들이여! 드디어 이 날이 왔다!
**강찬:** (속삭임) 저 노인네… 뭔가 심상치 않아. 저 포스… 완전 최종 보스급인데?
**천궁 노인:** 본래 이 세상의 질서는 영원히 이어질 것이라 믿었다. 허나, 알 수 없는 시공의 균열이 발생하여, 과거와 현재, 미래의 시간선이 뒤틀리고 있다! 이미 이 자리에, 서로 다른 시대를 살아온 수많은 고수들이 모여 있음을 보았을 것이다!
**[강찬의 눈이 휘둥그레진다. ‘시공의 균열’, ‘시간선이 뒤틀린다’, ‘서로 다른 시대의 고수들’… 그의 게임 지식이 현실이 되어 나타나고 있다.]**
**강찬 (내레이션):** 미쳤다! 진짜로 시공의 균열? 그럼 내가 여기 온 것도… 설마 미래에서 온 건가?
**천궁 노인:** 이 혼돈의 물결을 막지 못한다면, 모든 시간은 파괴되고 세상은 영원한 어둠 속에 잠길 것이다! 그리하여, 천궁의 뜻에 따라, 시공을 초월한 무림 대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하였다!
**[노인의 목소리가 천지를 울린다. 관중석에서 술렁임이 터져 나온다. 몇몇 고수들은 굳은 표정으로 검 손잡이를 쥔다.]**
**천궁 노인:** 이 대회의 승자는, 시공의 균열을 안정시킬 ‘시간의 보석’을 얻게 될 것이며, 그 보석을 통해 뒤틀린 시간을 바로잡고 천하의 운명을 결정할 권한을 갖게 될 것이다!
**[강찬은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 ‘시간의 보석’이라니, 완전 판타지 아이템이잖아? 그의 머릿속은 복잡하게 돌아가기 시작한다.]**
**강찬 (내레이션):** 잠깐만, 저 노인 말대로라면, 시공의 균열 때문에 내가 여기 온 거고, 이 대회의 승자가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거잖아? 그럼 나도… 영향을 받겠네? 내가 살던 세계가 없어질 수도 있다는 거잖아?!
**[그의 시선이 단상 위의 고수들에게 향한다. 모두 강렬한 기운을 뿜어내고 있다.]**
**천궁 노인:** 이제, 대회에 참가할 천하제일 고수들을 소개하겠다!
**[천궁 노인의 선언과 함께, 단상 위 고수들 중 몇몇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켜지는 듯한 효과가 나타난다.]**
**[컷 분할]**
**#3-1. 진호 클로즈업**
**[한 청년 무사가 모습을 드러낸다. 날카로운 눈매와 곧은 기개가 느껴지는 얼굴. 허리춤의 검은 푸른빛을 띤다.]**
**천궁 노인:** 그는 과거 난세의 영웅, 백여 년 전 무림을 평정했던… **무영검객, 진호!**
**진호:** (굳건한 눈빛) 천하의 평안을 위해, 이 한 몸 아끼지 않으리라.
**#3-2. 설아 클로즈업**
**[다음으로 한 여인이 나선다. 붉은 옷을 입고 있으며, 차가운 아름다움과 함께 어딘가 모를 냉혹함이 느껴진다. 그녀의 손에는 피처럼 붉은 빛이 감도는 비수가 들려 있다.]**
**천궁 노인:** 그리고, 오천 년 전, 마의 기운으로 강호를 피로 물들였으나… 또한 그 누구보다 강렬하게 시대를 지배했던… **혈무존, 설아!**
**설아:** (싸늘한 미소) 흥. 천하의 운명? 내 손안에 들어오는 것이겠지.
**#3-3. 기타 고수들**
**[그 외에도 여러 고수들이 소개된다. 각기 다른 복장과 무기, 그리고 독특한 기운을 뿜어낸다. 한 명은 거대한 도끼를, 다른 한 명은 쌍절곤을 들고 있다.]**
**천궁 노인:** 이들 외에도, 각 시대에서 모여든 수많은 영웅호걸들이 이 대회의 영광을 노리고 있다!
**[강찬은 그들의 위압적인 기운에 몸을 움츠린다. 자신과는 차원이 다른 존재들이다.]**
**강찬 (내레이션):** 다들… 인간을 초월한 괴물들이잖아?! 저런 사람들이 싸워서 시공의 균열을 바로잡는다고? 그럼 나는?! 난 평범한 회사원이라고! 대체 왜 나까지 이 이상한 시간대에 끌려온 건데?!
**[천궁 노인이 다시 손을 들어 올린다. 그의 눈빛이 강찬이 서 있는 방향으로 잠시 스치는 듯하다.]**
**천궁 노인:** 이제, 대회의 첫 번째 관문이 시작될 것이다! 이 경기장에 있는 모든 자들은,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걸어야 할 것이다!
**[그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경기장 바닥에서 굉음과 함께 거대한 돌기둥들이 솟아오른다. 동시에, 경기장 외벽에서 무수히 많은 무사들이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한다. 그들의 눈은 붉게 충혈되어 있으며, 공격적인 기운을 내뿜는다.]**
**강찬:** (비명) 으아아악! 뭐야 저건?! 갑자기 다굴이라니, 치사하게!
**[경기장 전체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다. 무림 고수들은 솟아오르는 돌기둥 위로 몸을 날리거나, 달려드는 무사들을 상대로 격렬한 싸움을 시작한다. 검풍이 휘몰아치고, 장풍이 터져 나가며, 경기장은 거대한 전장으로 변한다.]**
**진호:** (검을 뽑으며) 천궁 노인! 이것이 첫 번째 관문이었는가!
**설아:** (비수를 휘두르며) 재미있군. 벌써부터 피 냄새가 진동하는구나.
**[강찬은 혼비백산하여 주위를 둘러본다. 그를 데려왔던 무사들도 이미 전투에 휘말려 있다. 강찬은 순식간에 고립된 신세가 된다.]**
**강찬:** 미쳤어, 미쳤어! 나보고 뭘 어쩌라는 거야?! 난 그냥 게임이나 하는 회사원이라고! 튜토리얼도 없이 바로 최종 보스전이냐?!
**[그의 눈앞에 붉은 눈의 무사 한 명이 칼을 들고 달려든다.]**
**붉은 눈의 무사:** 크아아악!
**강찬:** 으아아악! (주저앉으며) 살려줘! 나 칼 맞아 죽는 건 싫다고!
**[무사의 칼날이 강찬의 목을 향해 날아오는 순간, 강찬은 눈을 질끈 감는다. 그러나 예상했던 고통은 찾아오지 않는다. 대신 쩌렁쩌렁한 파공음과 함께 섬광이 터진다.]**
**[강찬이 조심스럽게 눈을 뜨자, 그의 눈앞에 펼쳐진 것은….]**
**#3-4. 강찬을 지켜주는 존재의 뒷모습**
**[강찬의 코앞까지 날아왔던 붉은 눈의 무사가 뒤로 나자빠져 있다. 그의 앞을 막아선 것은, 아까 강찬을 데려온 무사들 중 한 명이었다. 그는 강찬에게 등을 보인 채 검을 들고 서 있다.]**
**무사 1:** (낮은 목소리로) 정신 차려라! 이곳은 너의 유희의 장이 아니다!
**강찬 (내레이션):** 저 사람이 나를 구했어…?
**[그러나 그의 안도감은 잠시였다. 무사를 향해 또 다른 무사들이 떼로 달려들고, 그 역시 필사적으로 싸우기 시작한다. 강찬은 다시금 혼자 남겨진다.]**
**강찬 (내레이션):** 안 돼! 이러다간 진짜 죽는다고! 이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대체 뭐지?! 게임처럼 리스폰 되는 것도 아니잖아!
**[경기장 바닥이 흔들린다. 강찬의 눈에, 솟아오른 돌기둥 중 하나가 금이 가고 무너져 내리는 것이 보인다. 그의 발밑에도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강찬 (내레이션):** 설마… 시공의 균열이 계속되고 있는 거야? 이대로 가다간 이 세상 자체가 무너져버릴지도 몰라!
**[그는 주위를 둘러본다. 고수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위기에 대처하고 있지만, 강찬은 무력하기만 하다. 그의 눈빛에 절망과 함께 알 수 없는 결의가 스쳐 지나간다.]**
**강찬 (내레이션):** 죽을 수는 없어! 설령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평범한 놈이라도… 여기서 살아남아야 해! 내가 살던 세계로 돌아갈 방법이 있을지도 몰라!
**[그의 주먹이 저절로 꽉 쥐어진다. 그의 발밑에서 솟아오르던 돌기둥 파편이 빠르게 그를 향해 날아온다.]**
**강찬:** 으악!
**[강찬은 간신히 몸을 피하지만, 곧이어 또 다른 돌무더기가 그를 덮치려 한다. 그는 피할 곳이 없다.]**
**[강찬의 눈에 마지막으로 보이는 것은, 혼돈 속에서 격렬하게 싸우는 무림 고수들의 모습과, 그들을 내려다보는 천궁 노인의 미스터리한 표정이었다.]**
**강찬 (내레이션):** 이 빌어먹을 시공의 균열… 내가 여기서 살아남아서, 기필코!
**[강찬을 덮치려는 돌무더기의 그림자가 커진다. 그의 눈에, 희미하게 빛나는 어떤 문양… 아니, 어떤 글자가 스쳐 지나간다.]**
**[검은 화면]**
**[글자 효과음]** *삐이익… 오류 발생…*
**[다음 화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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