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아포칼립스 생존 상세한 애니메이션 대본 및 스토리보드

**애니메이션 대본 및 스토리보드: 종족을 뛰어넘는 새벽**

**장르:** 포스트 아포칼립스 생존, 종족을 뛰어넘는 금지된 사랑

**제목:** 새벽의 파편 (Shards of Dawn)

**시놉시스:**
문명이 붕괴하고 새로운 지배종이 도래한 황폐한 세상. 인간은 숨죽여 살아가는 미약한 존재가 되었다. 인간 생존자 ‘예린’은 어느 날, 동족의 맹렬한 추격 속에서 이종족 ‘카이’와 조우한다. 야수적 본능과 섬뜩한 힘을 지녔지만, 묘하게 인간적인 눈빛을 가진 카이는 예린을 위험에서 구해준다. 서로 다른 종족, 서로 다른 세계에서 온 두 존재는 경계와 불신 속에서도 점차 서로에게 이끌린다. 그러나 그들의 관계는 양쪽 종족 모두에게 금기시된 것. 다가오는 동족의 추적과 새로운 세계의 위협 속에서, 예린과 카이는 금지된 사랑을 지키기 위한 필사적인 투쟁을 시작한다. 황량한 세상의 파편 속에서 피어나는 그들의 사랑은 과연 새로운 새벽을 맞이할 수 있을까?

**캐릭터 설정:**

* **예린 (Yerin):** 20대 초반의 인간 여성.
* **외모:** 마른 체격이지만 다부진 인상. 닳고 닳은 방호복을 입고, 흙먼지에 뒤덮인 머리카락은 질끈 묶여있다. 눈빛은 날카롭고 경계심이 가득하지만, 깊은 곳에는 아직 희망의 불씨가 남아있다.
* **성격:** 침착하고 현실적이며 생존력이 강하다. 내면에는 고독과 인간 종족의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안고 있다. 타인에게 쉽게 마음을 열지 않지만, 한번 믿음을 주면 헌신적이다.
* **특징:** 폐허 속에서 부품을 찾아내고, 간단한 장치를 수리하는 데 능숙하다. 낡은 파이프나 단도를 다루는 솜씨도 제법이다.

* **카이 (Kai):** 20대 중반 추정의 이종족 남성.
* **외모:** 인간보다 훨씬 크고 건장한 체격. 피부는 짙은 회색빛이 돌고, 팔다리에는 날카로운 발톱이 돋아나 있다. 밤하늘처럼 깊은 푸른색 눈동자는 어둠 속에서 희미하게 빛나며, 다른 이종족들보다 훨씬 더 지성적이고 온화한 인상을 준다. 긴 흑발은 야생적으로 흩날린다.
* **성격:** 과묵하고 감정 표현이 서툴지만, 내면에 깊은 고뇌와 호기심을 지니고 있다. 동족의 잔인한 본능에 의문을 품으며, 인간에 대한 선입견 없이 관찰하려 한다. 위험으로부터 약한 존재를 보호하려는 본능이 있다.
* **특징:** 놀라운 신체 능력과 뛰어난 야간 시야를 가졌다. 다른 이종족들과는 다른 독특한 주파수의 울음소리를 낸다.

**# 1. 황폐한 그림자 속에서**

**[장면 1]**
**시간:** 낮, 안개 자욱한 황량한 도시 폐허
**장소:** 무너진 고층 빌딩 숲, 쓰러진 고가도로
**카메라:** (WIDE SHOT) 짙은 안개 속, 폐허가 된 도시 전경이 펼쳐진다. 녹슨 철골 구조물들이 앙상하게 드러나 있고, 풀과 이끼가 콘크리트를 뒤덮었다. 스산한 바람 소리.
**내레이션 (예린):**
세상은 죽었다. 아니, 우리는 그렇게 믿었었다. 하지만… 땅은 여전히 숨 쉬고, 하늘은 여전히 제 색을 잃지 않았다. 그저, 인간만이 사라졌을 뿐. 모든 것이… 변했을 뿐이다.

**[장면 2]**
**시간:** 낮, 폐건물 내부
**장소:** 거대한 쇼핑몰의 잔해, 어둠이 깔린 복도
**카메라:** (MID SHOT) 낡은 방독면을 쓴 예린이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긴다. 한 손에는 녹슨 쇠파이프를 들고, 다른 한 손으로는 벽을 짚어가며 걷는다. 그녀의 낡은 방호복은 곳곳이 헤져있다.
**사운드:** (예린의 거친 숨소리, 발소리, 멀리서 들리는 바람 소리)
**예린 (독백, 낮은 목소리):**
(주변을 경계하며) 오늘 안으로 식량 보관소로 돌아가지 못하면… 또 며칠을 굶어야 할지도 몰라. 하지만…

**[장면 3]**
**시간:** 낮, 폐건물 내부
**장소:** 무너진 선반들이 즐비한 마트 코너
**카메라:** (CLOSE UP) 예린의 눈이 날카롭게 주변을 살핀다. 이내 그녀의 시선이 한쪽 구석에 굴러다니는 낡은 배터리에 멈춘다.
**예린 (독백):**
(배터리를 바라보며) ‘그것’이 아니었으면 좋으련만.
**카메라:** (OVER SHOULDER) 예린이 배터리를 줍기 위해 몸을 숙이는 순간, 그녀의 등 뒤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진다.
**사운드:** (갑자기 고요해지는 주변 소리, 예린의 심박 소리)
**예린:** (움찔하며 몸을 굳힌다) …!

**[장면 4]**
**시간:** 낮, 폐건물 내부
**장소:** 어두운 복도 끝
**카메라:** (EXTREME CLOSE UP) 예린의 눈동자가 흔들린다. 공포에 질린 표정.
**카메라:** (LOW ANGLE) 어둠 속에서 거대한 그림자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낸다. 일반적인 인간의 형상과는 전혀 다른, 거대하고 야수적인 실루엣. 푸른 눈동자 두 개가 섬뜩하게 빛난다. 그것은 바로 이종족이다.
**사운드:** (낮게 으르렁거리는 소리, 예린의 떨리는 숨소리)
**예린 (독백):**
(심장이 발아래까지 떨어지는 기분) 드디어…

**[장면 5]**
**시간:** 낮, 폐건물 내부
**장소:** 어두운 복도
**카메라:** (DYNAMIC SHOT) 이종족이 예린에게 달려든다. 예린은 필사적으로 파이프를 휘두르지만, 이종족의 압도적인 힘에 밀려 벽에 부딪힌다. 그녀의 방독면이 깨지며 벗겨지고, 날카로운 발톱이 그녀의 어깨를 깊게 할퀸다.
**예린:** (고통에 찬 비명) 큭!
**사운드:** (날카로운 발톱 소리, 예린의 비명, 파이프가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

**[장면 6]**
**시간:** 낮, 폐건물 내부
**장소:** 어두운 복도
**카메라:** (CLOSE UP) 피 묻은 손으로 어깨를 부여잡은 예린. 눈앞의 이종족은 만족스러운 듯 으르렁거린다. 그때, 천장에서 콘크리트 조각들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카메라:** (OVERHEAD SHOT) 예린의 머리 위로 천장이 무너져 내리기 시작한다.
**이종족:** (으르렁) 크르르…
**예린 (독백):**
(이대로… 죽는 건가?)

**[장면 7]**
**시간:** 낮, 폐건물 내부
**장소:** 어두운 복도
**카메라:** (DYNAMIC SHOT) 무너지는 천장과 이종족 사이, 누군가의 그림자가 섬광처럼 스쳐 지나간다. 방금 예린을 공격했던 이종족이 갑자기 튕겨 나가 벽에 처박힌다. 예린은 혼란스러운 눈으로 그 광경을 바라본다.
**예린:** (놀람) 어…?
**카메라:** (MID SHOT) 그녀의 시선 끝에, 방금 나타난 존재가 서있다. 앞선 이종족보다 훨씬 더 거대하고, 날렵하며, 빛나는 푸른 눈동자를 가진 ‘카이’였다. 그는 예린을 스쳐 지나, 무너져 내리는 천장을 등지고 쓰러진 이종족을 향해 낮게 으르렁거린다.
**카이:** (낮고 위협적인 으르렁거림) 흐으으읍…
**사운드:** (천장 붕괴음, 카이의 으르렁거림, 쓰러진 이종족의 신음)

**[장면 8]**
**시간:** 낮, 폐건물 내부
**장소:** 어두운 복도
**카메라:** (CLOSE UP) 예린은 어깨의 통증도 잊은 채, 카이를 응시한다. 그의 눈빛은 앞선 이종족의 광기 어린 그것과는 달랐다. 맹렬했지만, 동시에 미묘한 ‘관찰’이 담겨 있었다.
**예린 (독백):**
(혼란스럽다) 뭐야… 저 녀석은… 동족이… 아니라고?

**[장면 9]**
**시간:** 낮, 폐건물 내부
**장소:** 어두운 복도
**카메라:** (DYNAMIC SHOT) 카이가 쓰러진 이종족을 완전히 제압한 후, 고개를 돌려 예린을 바라본다. 그 순간, 건물 전체가 흔들리며 더 큰 붕괴가 시작된다.
**카이:** (경고하듯 짧게 울부짖는다) 흐아악!
**카메라:** (CLOSE UP) 카이의 눈빛에 당장 ‘도망치라’는 듯한 신호가 담겨있다. 예린은 그 의미를 본능적으로 이해한다.
**예린:** (고개를 끄덕이며) 큭…!

**[장면 10]**
**시간:** 낮, 폐건물 내부
**장소:** 무너지는 건물
**카메라:** (TRACKING SHOT) 예린은 상처 입은 몸을 이끌고 필사적으로 달린다. 카이는 그녀를 쫓지 않고, 무너지는 잔해 속에서 미동도 없이 서 있다. 그의 시선은 오직 예린에게 고정되어 있다.
**예린 (독백):**
왜… 날…
**사운드:** (건물 붕괴음, 예린의 거친 숨소리)

**# 2. 동굴 속의 재회**

**[장면 11]**
**시간:** 밤, 도시 외곽의 숲
**장소:** 짙은 안개와 풀숲
**카메라:** (MID SHOT) 예린은 깊은 숲 속, 작은 동굴 안에 몸을 숨겼다. 어깨의 상처는 찢어진 천으로 겨우 묶어둔 상태. 그녀는 덜덜 떨며 몸을 웅크린다. 밖에서는 짐승들의 울음소리, 그리고 이종족들의 날카로운 기척이 들려온다.
**사운드:** (바람 소리, 이종족의 울음소리, 예린의 거친 숨소리와 떨리는 몸)
**예린 (독백):**
(이를 악물고) 하… 하아… 이렇게… 죽을 수는 없어…

**[장면 12]**
**시간:** 밤, 동굴 내부
**장소:** 동굴 벽
**카메라:** (CLOSE UP) 예린의 시선이 동굴 벽에 맺힌 그림자를 향한다. 그림자는 마치 동족의 이종족처럼 거대하고 위협적이었다.
**예린 (독백):**
그 녀석… 대체… 왜 그랬지? 나를… 왜 살려준 거지?

**[장면 13]**
**시간:** 새벽, 동굴 입구
**장소:** 짙은 안개 속 숲과 동굴 입구
**카메라:** (MID SHOT) 동이 트기 시작할 무렵, 안개 속에서 카이가 동굴 입구에 나타난다. 그의 푸른 눈동자는 여전히 빛나고 있다. 그의 손에는 어둠 속에서도 희미하게 빛나는, 본 적 없는 열매 몇 개가 들려있다.
**카메라:** (CLOSE UP) 예린의 눈이 공포와 경계심으로 크게 뜨인다.
**예린:** (낮게 으르렁거리듯) …!

**[장면 14]**
**시간:** 새벽, 동굴 입구
**장소:** 동굴 입구
**카메라:** (MID SHOT) 카이는 예린을 한참 바라본다. 그의 시선에는 위협보다는 묘한 ‘탐색’과 ‘고민’이 담겨있다. 이내 그는 아무 말 없이(혹은 말을 할 수 없는 듯) 열매를 동굴 입구에 내려놓고, 천천히 뒤로 물러나 안개 속으로 사라진다.
**예린 (독백):**
(멍하니 열매를 바라본다) 먹을 것…?

**[장면 15]**
**시간:** 낮, 동굴 내부
**장소:** 동굴 안
**카메라:** (CLOSE UP) 예린이 열매를 조심스럽게 집어 든다. 달콤하면서도 상큼한 향이 풍긴다. 망설이던 그녀는 결국 한 입 베어 물고, 생존을 위해 허겁지겁 먹는다.
**예린 (독백):**
(눈물 맺힌 눈으로 열매를 먹는다) 살아… 살아야 해…

**[장면 16]**
**시간:** 며칠 후, 낮, 동굴 내부
**장소:** 동굴 안
**카메라:** (MID SHOT) 며칠 동안 카이는 매일 동굴 입구에 먹을 것을 가져다 놓았다. 그는 항상 멀리서 예린을 지켜볼 뿐, 가까이 다가오지는 않았다. 예린은 이제 그가 가져다 놓은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만, 여전히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카메라:** (CLOSE UP) 예린이 약초를 찧어 어깨의 상처에 바르고 있다. 고통에 인상을 찡그린다.
**사운드:** (약초 찧는 소리, 예린의 신음)

**[장면 17]**
**시간:** 며칠 후, 낮, 동굴 내부
**장소:** 동굴 안
**카메라:** (CLOSE UP) 그 순간, 카이가 조용히 다가와 예린의 상처에 코를 대고 킁킁거린다. 예린은 놀라 움찔하며 뒤로 물러나지만, 그는 공격하지 않는다. 그저 마치 ‘이게 아프냐?’ 묻는 듯한 눈빛으로 바라볼 뿐이다.
**예린:** (숨을 헐떡이며) 흐읍…
**카이:** (낮게 웅얼거린다) 흐으… 흐음…

**[장면 18]**
**시간:** 며칠 후, 낮, 동굴 내부
**장소:** 동굴 안
**카메라:** (MID SHOT) 예린은 상처에서 손을 떼고, 그를 조심스럽게 바라본다. 그의 눈빛에 더 이상 위협이 없음을 직감한다.
**카메라:** (CLOSE UP) 예린이 나뭇가지로 동굴 벽에 그림을 그린다. 사람 모양, 짐승 모양, 그리고 거대한 이종족의 실루엣을 그린다. 카이가 그 그림을 흥미롭게 바라본다.
**예린 (독백):**
(아주 조금씩… 그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장면 19]**
**시간:** 며칠 후, 낮, 동굴 내부
**장소:** 동굴 안
**카메라:** (CLOSE UP) 예린이 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리키며 “예린”이라고 말한다. 카이는 고개를 갸웃거리다, 자신의 가슴을 손으로 가리키며 알 수 없는 낮은 소리를 낸다.
**예린:** (조심스럽게) 예린…
**카이:** (낮고 길게) 흐으으… 카… 이…
**예린:** (놀람) 카이…? 네 이름이… 카이?
**카메라:** (CLOSE UP) 예린의 목소리에 카이의 눈동자가 미세하게 떨린다. 그의 입꼬리가 아주 희미하게, 그러나 분명하게 올라간다. 그 순간, 두 종족 사이의 얇은 막이 조금 더 투명해진다.
**예린 (독백):**
우리는… 서로를 알기 시작했다. 아주 조금씩… 아주 천천히…

**# 3. 금지된 교감의 대가**

**[장면 20]**
**시간:** 어느 날 저녁, 동굴 입구
**장소:** 동굴 입구
**카메라:** (MID SHOT) 예린이 동굴 밖으로 나서려 한다. 그녀는 더 이상 카이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예린:** (나직하게) 카이… 밖으로 나가야 해. 더 이상은… 여기서 숨어있을 수 없어.
**카메라:** (CLOSE UP) 카이가 예린의 앞을 막아선다. 그는 고개를 저으며 밖이 위험하다는 듯한 몸짓을 한다.
**카이:** (낮은 경고음) 흐으읍… 흐읍…

**[장면 21]**
**시간:** 어느 날 저녁, 동굴 입구
**장소:** 숲 속
**카메라:** (EXTREME WIDE SHOT) 그 순간, 멀리서 수많은 이종족 무리의 날카로운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숲 전체를 뒤흔들 듯 크고 위협적인 소리였다.
**사운드:** (수많은 이종족들의 광기 어린 울음소리, 숲의 동요)
**카메라:** (CLOSE UP) 카이의 푸른 눈이 맹렬하게 빛난다. 그의 얼굴에 긴장과 분노가 스친다. 예린은 그 소리를 듣고 본능적으로 동굴 안으로 다시 몸을 숨긴다.
**예린:** (떨리는 목소리) 저건… 평소보다 많아…

**[장면 22]**
**시간:** 같은 시각, 숲 속
**장소:** 숲 속, 이종족 무리
**카메라:** (DYNAMIC SHOT) 수십 마리의 이종족들이 숲을 헤치며 빠르게 이동한다. 그들은 카이보다 훨씬 더 야수적이고 잔인해 보였다. 그들의 시선은 오직 한 곳을 향하고 있었다.
**이종족 무리:** (광기에 찬 울부짖음) 그르르르르…!
**사운드:** (이종족 무리의 발소리, 거친 숨소리, 울음소리)

**[장면 23]**
**시간:** 같은 시각, 숲 속
**장소:** 숲 속
**카메라:** (TRACKING SHOT) 카이가 숲 속을 빠르게 이동한다. 그의 뒤를 몇몇 이종족들이 끈질기게 쫓는다. 그들은 카이가 ‘금지된 존재’, 즉 인간을 숨기고 있다는 것을 아는 듯 공격적으로 추적한다.
**카이:** (고통스러운 으르렁거림) 끄으윽…
**이종족 무리:** (더욱 맹렬해지는 울음소리)

**[장면 24]**
**시간:** 같은 시각, 동굴 내부
**장소:** 동굴 안
**카메라:** (CLOSE UP) 예린은 불안하게 카이를 기다린다. 밖에서 들려오는 이종족들의 소리가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었다. 그녀는 본능적으로 위험을 감지한다.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예린 (독백):**
카이… 어디 있어…?

**[장면 25]**
**시간:** 밤, 동굴 근처 숲
**장소:** 동굴 입구
**카메라:** (MID SHOT) 만신창이가 된 카이가 동굴 입구로 돌아온다. 그의 몸에는 날카로운 발톱에 긁힌 깊은 상처들이 나있고, 푸른 눈빛은 피로와 분노로 가득하다.
**사운드:** (카이의 고통스러운 신음, 거친 숨소리)
**예린:** (경악) 카이!

**[장면 26]**
**시간:** 밤, 동굴 근처 숲
**장소:** 동굴 입구
**카메라:** (EXTREME WIDE SHOT) 그를 쫓던 이종족 무리가 동굴을 완전히 포위한다. 그들의 목표는 명확했다. 카이, 그리고 그 안에 있을 인간. 동굴은 거대한 이종족들에게 완전히 에워싸였다.
**이종족 무리:** (승리에 찬 듯한 울부짖음) 크아아아아아!
**사운드:** (이종족 무리의 맹렬한 포효, 예린의 공포에 찬 숨소리)

**[장면 27]**
**시간:** 밤, 동굴 입구
**장소:** 동굴 입구
**카메라:** (MID SHOT) 카이가 동굴 입구를 막아서며 예린을 보호하려 한다. 그는 쓰러질 듯 위태롭지만, 결코 물러서지 않는다. 이종족 무리가 공격해 들어온다.
**카이:** (낮게 으르렁거리며) 끄으윽… 물러서… (그는 말을 하지 못하지만, 그의 몸짓과 눈빛은 예린에게 ‘뒤로 물러나라’고 외치고 있었다.)
**예린:** (떨리는 목소리로) 혼자 두지 않아…!

**[장면 28]**
**시간:** 밤, 동굴 입구
**장소:** 동굴 입구
**카메라:** (CLOSE UP) 예린이 더 이상 숨어있을 수 없다는 듯, 낡은 파이프를 움켜쥐고 카이의 옆으로 나선다. 두려움에 떨면서도, 그녀의 눈에는 결연한 의지가 서려있다.
**예린 (독백):**
(두려웠다. 하지만… 더 이상 그를 혼자 둘 수 없었다.)

**[장면 29]**
**시간:** 밤, 동굴 입구
**장소:** 동굴 입구
**카메라:** (TWO SHOT) 카이가 그녀를 돌아본다. 그의 피로하고 상처 입은 푸른 눈에 놀라움과 함께 깊은 감정이 스쳐 지나간다. 인간의 미약한 존재가, 자신을 위해 싸우려 하는 모습에.
**예린:** (이를 악물고) 같이… 같이 가는 거야.
**이종족 무리:** (광포하게 돌진한다) 그르르르르!
**사운드:** (이종족 무리의 맹렬한 공격 소리, 파이프가 부딪히는 쇠 소리)

**[장면 30]**
**시간:** 밤, 동굴 안/밖
**장소:** 동굴 안과 밖
**카메라:** (DYNAMIC ACTION SHOT) 격렬한 전투가 벌어진다. 예린은 비록 작은 인간이지만, 필사적으로 파이프를 휘두르며 카이의 빈틈을 채운다. 카이는 거대한 몸으로 예린을 가리며, 맹렬하게 이종족들을 공격한다. 그들은 서로의 빈틈을 채워주며, 때로는 몸으로 서로를 막아서며 싸운다. 이종족 무리는 예상치 못한 두 존재의 협공에 잠시 당황한다.
**사운드:** (전투 소리, 예린의 짧은 외침, 카이의 거친 숨소리와 맹렬한 으르렁거림)

**[장면 31]**
**시간:** 새벽, 동굴 밖
**장소:** 동굴 밖 숲, 황량한 안개
**카메라:** (MID SHOT) 동굴에서 겨우 빠져나온 예린과 카이. 둘 다 만신창이가 되어있다. 카이의 상처는 더 깊어졌고, 예린의 방호복은 찢어지고 피투성이다. 그들을 쫓던 이종족 무리의 울음소리가 멀리서 다시 들려온다.
**예린:** (카이의 팔을 부축하며) 괜찮아…? 많이 다쳤어…
**카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의 손이 조심스럽게 예린의 손을 감싼다.) 흐… 흐으…

**[장면 32]**
**시간:** 새벽, 동굴 밖
**장소:** 동굴 밖 숲, 황량한 안개
**카메라:** (CLOSE UP) 예린의 손이 카이의 거칠고 단단한 손을 꼭 잡는다. 짧은 온기가 스쳐 지나간다. 앞으로의 길은 험난하겠지만, 그들은 이제 혼자가 아니다.
**예린:** (낮게 읊조린다) 우리… 갈 수 있어.
**카메라:** (EXTREME WIDE SHOT) 예린과 카이가 서로를 부축하며 황량한 새벽 안개 속으로 사라진다. 그들의 실루엣은 점차 멀어져 가고, 멀리서 들려오는 이종족 무리의 울음소리는 점차 희미해진다. 새로운 새벽의 빛이, 황폐한 세상의 지평선 위로 조금씩 피어오른다. 그들에게 찾아올 앞날은 예측할 수 없지만, 함께라면… 이 모든 것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작은 희망이 피어오른다.

**[장면 33]**
**시간:** 새벽, 동굴 밖
**장소:** 동굴 밖 숲, 황량한 안개
**카메라:** (FADE OUT) 화면이 서서히 어두워진다.
**내레이션 (예린):**
세상은 아직 죽지 않았다. 그리고 우리는, 금지된 사랑 속에서… 새로운 새벽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엔딩 크레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