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힐링 애니메이션 만화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에피소드 1: 고요한 방문객]**

**장르:** 일상 힐링 애니메이션

**핵심 줄거리:** 현대 도시의 아파트에서 벌어지는 기괴하지만 왠지 모르게 따뜻한 폴터가이스트 현상.

**등장인물:**

* **지우 (20대 후반):**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 섬세하고 감성적이지만, 가끔 엉뚱한 상상을 즐기는 고독한 예술가. 혼자 사는 아파트가 유일한 작업실이자 안식처다.

**배경:**

* 도시 중심가의 현대식 고층 아파트, 지우의 아담한 원룸 오피스텔. 큰 창문으로 도시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고, 작업 도구들이 널려 있는 책상과 편안한 소파가 주된 공간을 이룬다. 깔끔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비어 보이는 듯한 느낌을 준다.

**1. 아침의 습관과 미묘한 시작**

**#1. 지우의 원룸 오피스텔 – 이른 아침**

**(컷 1)**
도시의 여명이 창문을 통해 지우의 원룸을 가득 채운다. 아직 잠에서 덜 깬 도시의 스카이라인이 뿌옇게 보인다. 침대 위에서 지우가 뒤척이며 팔을 뻗는다. 창문은 블라인드 없이 탁 트여 있다.

**(지우 – 독백)**
또 하루의 시작.
늘 그렇듯, 고요하고… 나른한.

**(컷 2)**
주방. 작은 에스프레소 머신에서 진한 커피가 졸졸 흘러내린다. 지우는 갓 내린 커피의 향을 맡으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그녀의 눈은 아직 반쯤 감겨 있다.

**(컷 3)**
작업 책상. 다양한 색깔의 물감 튜브, 스케치북, 연필이 어지럽게 놓여 있다. 어제 작업하다 벗어둔 안경이 스케치북 위에 얹혀 있다. 지우는 커피잔을 들고 책상에 앉는다.

**(컷 4)**
지우가 커피를 한 모금 마시려는데, 문득 고개를 갸웃한다. 분명히 방금 전까지는 스케치북 위에 올려두었던 안경이, 이제는 커피잔 옆, 물감 통들 사이에 놓여 있다. 너무나 자연스럽게.

**(지우)**
어라…? 내가 벌써 잠이 덜 깼나.

**(컷 5)**
지우는 무심하게 안경을 집어 쓰고 다시 그림을 본다. 별다른 의심 없이 그저 자신이 깜빡했다고 생각한다. 햇살이 창가를 비추며 따뜻한 온기를 전한다.

**2. 조용한 손길**

**#2. 작업실 – 오후**

**(컷 1)**
지우가 그림에 몰두해 있다. 섬세한 붓질로 그림에 생명을 불어넣는 모습. 책상 위에는 그녀의 예술혼이 담긴 듯, 물감 얼룩이 여러 군데 묻어 있다. 집중한 나머지 머리끈이 풀린 것도 모르는 듯하다.

**(컷 2)**
지우가 그림을 잠시 멈추고 고개를 돌린다. 한쪽에 놓인 물통에 물이 거의 비어있다.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물통을 들고 주방으로 향한다.

**(컷 3)**
지우가 주방에서 물통에 물을 채우고 다시 돌아온다. 그런데, 방금 전까지 물감으로 어질러져 있던 팔레트와 붓들이 깨끗하게 씻겨져 책상 한편에 가지런히 놓여 있다. 마치 누군가 방금 정리한 것처럼.

**(컷 4)**
지우는 멍하니 팔레트를 응시한다. 물통을 든 손이 살짝 떨린다.

**(지우)**
…방금… 내가 나갔다 온 사이에…?

**(컷 5)**
지우는 작업실 이곳저곳을 둘러본다. 방문은 분명히 닫혀 있었다. 아무도 들어올 수 없는 상황. 온몸에 소름이 돋는 듯한 느낌이 든다. 창문도 닫혀 있다.

**(지우 – 독백)**
꿈인가? 아니, 이건 너무 생생해.
나 말고… 누가 있는 건가?

**3. 숨바꼭질의 시작**

**#3. 거실 및 주방 – 저녁**

**(컷 1)**
어둠이 내린 거실. 지우는 불안한 표정으로 소파에 앉아 있다. TV는 켜져 있지만, 그녀의 시선은 허공을 맴돈다. 오늘 있었던 일들이 계속 머릿속을 맴돈다.

**(지우)**
이게 다 무슨 일이야…

**(컷 2)**
지우가 마시던 커피잔을 테이블에 내려놓는데, 순간 테이블 위 리모컨이 ‘슥’ 하고 미끄러지더니 소파 밑으로 떨어진다.

**(지우)**
악!

**(컷 3)**
놀란 지우가 허리를 숙여 리모컨을 찾는다. 소파 밑 깊숙한 곳에 떨어져 손이 잘 닿지 않는다. 지우가 손을 뻗어 애쓰는 모습.

**(컷 4)**
그때, 소파 밑 어둠 속에서 리모컨이 ‘스르륵’ 하고 지우의 손이 닿는 곳으로 스르르 밀려 나온다. 지우는 얼어붙은 듯 움직임을 멈춘다.

**(컷 5)**
느릿하게 리모컨을 집어 드는 지우. 얼굴은 새하얗게 질려 있다. 등골을 타고 오싹함이 흐른다.

**(지우 – 독백)**
이건… 나를 보고 있는 거야.
분명히.

**(컷 6)**
지우는 부들거리는 손으로 급하게 휴대폰을 집어 든다.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려다가 멈칫한다. 과연 누가 자신의 말을 믿어줄까. 홀로 남겨진 침묵 속에서, 지우는 덜컥 겁이 난다.

**4. 고요한 위로**

**#4. 지우의 원룸 오피스텔 – 밤**

**(컷 1)**
새벽 늦게까지 잠 못 이루던 지우가 침대에 웅크리고 누워 있다. 창밖의 도시 불빛만이 그녀를 지켜본다. 피곤에 절어 있지만, 불안감에 눈을 감지 못하고 있다.

**(컷 2)**
그때, 침대 옆 협탁에 놓인 작은 스탠드의 불빛이 ‘딸깍’ 하는 소리와 함께 저절로 켜진다. 은은한 주황색 불빛이 어둠 속 지우의 얼굴을 비춘다.

**(컷 3)**
지우는 너무 놀라 숨도 쉬지 못한다. 그러나 켜진 불빛은 오히려 왠지 모를 따스함을 전해준다. 어두운 방에 홀로 있다는 외로움을 살짝 덜어주는 듯한 느낌.

**(지우 – 독백)**
…외로워 보였나.

**(컷 4)**
지우가 가만히 스탠드를 바라본다. 무서워하던 표정 대신, 왠지 모르게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낀다. 마치 누군가 자신을 위로해주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컷 5)**
침대 끝에 살짝 걸쳐져 있던 담요가 스르르 움직이더니, 지우의 몸 위로 부드럽게 덮인다. 지우는 눈을 동그랗게 뜬다. 그리고 아주 희미한 미소를 짓는다.

**(지우 – 독백)**
이건… 폴터가이스트가 아냐.
이상한 동반자.
아니, 어쩌면… 조용한 이웃.

**(컷 6)**
따뜻한 담요를 덮고, 스탠드 불빛 아래 잠이 드는 지우. 그녀의 얼굴에는 더 이상 불안감 대신, 고요한 평온함이 감돈다. 창밖의 도시는 여전히 빛나고, 아파트는 지우와 그녀의 ‘고요한 방문객’의 온기로 채워진다. 작은 창턱의 다육식물이 미세하게 흔들린다.

**(지우)**
…잘 자.

**[에피소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