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역사물 만화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 [웹툰] 심연의 서막: 제1화 – 잊혀진 문의 메아리

**작품명:** 심연의 서막
**장르:** 대체 역사 판타지 모험

**[1컷]**
**배경:** 세상의 끝자락에 닿아 있는 듯한, 거칠고 험준한 산맥의 전경. 거대한 봉우리들이 안개에 잠겨 있고, 깎아지른 듯한 절벽 사이, 흡사 거인의 입처럼 벌어진 거대한 동굴 입구가 희미하게 보인다. 입구 주변에는 세월의 풍파에 마모되었지만, 여전히 기묘한 에너지를 품고 있는 듯한 고대 문양들이 이끼와 먼지 속에 반쯤 파묻혀 있다. 잊혀진 존재의 숨결이 느껴지는 황량한 풍경.

**하랑 (내레이션):** 역사는 강물의 흐름과 같아서, 때로는 거대한 바위를 부수고 새로운 길을 내기도 하지만, 때로는 가장 소중한 것들을 깊은 심연 속에 감추어버리기도 한다. 우리는 그 강물의 바닥을, 망각의 흙먼지 속에서 더듬는 자들이었다.

**[2컷]**
**배경:** 동굴 입구 바로 앞. 두 명의 인물이 서 있다. 한 명은 30대 초반의 ‘하랑’. 단정하지만 활동적인 복장 아래로 다부진 몸이 드러나고, 날카로운 눈빛은 지적 호기심과 불굴의 탐험심으로 가득 차 있다. 등에는 탐험용 배낭이, 손에는 정교한 지도가 들려 있다. 다른 한 명은 20대 후반의 ‘시아’. 현지 주민 특유의 실용적이고 간소한 복장을 하고 있으며, 날렵한 인상에서 강인함이 느껴진다. 그녀의 눈빛에는 익숙한 경계심과 함께 미지의 것에 대한 은밀한 호기심이 공존한다. 둘의 얼굴에는 오랜 여정의 피로와 함께, 목적지에 대한 기대감이 비친다.

**시아:** (차가운 바람에 머리카락을 쓸어 올리며) 이리 깊은 곳까지 들어오려 한 자들은 많았소. 허나, 제 발로 돌아간 자는 거의 없었지. 대부분은 발자국조차 남기지 못하고 사라졌소.

**하랑:** (입구의 고대 문양을 손전등으로 비추며 섬세하게 살핀다) 전설이 아니라, 실체를 찾으러 왔소. 시원의 제국이 남긴 유산. 우리 역사의 가장 오래된 기록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아득한 태초의 문명. 이 문양은, 분명 그들의 것이오.

**[3컷]**
**배경:** 동굴 내부로 발걸음을 옮기는 하랑과 시아. 입구는 거친 자연동굴의 모습이지만, 안으로 들어갈수록 어둡고 습한 공기가 발밑의 축축한 흙과 자갈 위로 흐른다. 천장에서는 끊임없이 물방울이 떨어져 바닥에 작은 웅덩이를 만든다. 하랑의 손전등 불빛만이 어둠을 가르고 길을 비춘다.

**시아:** (주위를 경계하며 걷는다) 학자님. 너무 믿지 마시오, 그 전설이란 것을. 사람의 눈을 흐리게 할 뿐이니. 이 산맥에 사는 이들은 모두 알고 있소. 이곳은 그저 죽은 자들의 무덤일 뿐이오.

**하랑:** (미소를 지으며 앞을 응시한다) 흐리게 하는 건 두려움이지, 시아. 전설은 길을 가리키는 손가락일 뿐. 우리는 그 손가락이 가리키는 곳에 무엇이 있는지 직접 확인해야 하오.

**[4컷]**
**배경:** 동굴 깊숙이 들어서자, 예상치 못한 광경이 펼쳐진다. 거칠었던 자연동굴은 온데간데없고, 마치 거인의 손으로 깎아낸 듯한 거대하고 매끄러운 통로가 나타난다. 벽면은 매끄럽게 다듬어진 검은 돌로 이루어져 있으며, 군데군데 보석처럼 빛나는 특이한 광석들이 박혀 있어 희미한 푸른빛을 발산한다. 그 빛은 어둠 속에서 섬뜩하면서도 경외감을 불러일으킨다. 공기마저 달라진 듯, 고요하고 차가운 기운이 감돈다.

**하랑:** (놀라움과 흥분으로 눈을 크게 뜨고 주변을 둘러본다) …이것 봐, 시아! 자연동굴이 아니었어! 이건… 명백한 문명의 흔적이야! 우리가 알던 어떤 고대 문명도 이런 건축 기술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어!

**시아:**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벽면에 손을 대본다. 차가운 촉감에 살짝 몸서리친다) 이런 곳은 처음이오. 전설에도 이런 이야기는 없었는데… 이 빛은 또 무엇이오? 살아있는 듯한 기운이 느껴지오.

**[5컷]**
**배경:** 하랑이 벽면에 새겨진 고대 문자들을 가까이 다가가 살피고 있다. 손전등 불빛 아래로 드러난 문자는 이전에 알려진 어떤 문자체계와도 확연히 다른, 기하학적이고 복잡한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그의 손가락이 섬세하게 문자를 따라 움직인다. 그의 얼굴은 고도의 집중과 함께, 미지의 지식에 대한 갈증으로 상기되어 있다.

**하랑:** (낮게 중얼거린다) ‘별의 노래… 땅의 심장… 태초의 숨결…’ 해독이 어려워. 하지만 분명 ‘시원의 제국’의 언어야! 이들의 문자는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어떤 에너지를 담고 있는 듯해. 마치 살아있는 문장 같아.

**[6컷]**
**배경:** 통로의 끝. 압도적인 크기의 거대한 돌문이 앞을 가로막고 있다. 문은 벽과 마찬가지로 검은 돌로 만들어졌으며, 표면에는 통로의 문양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정교한 기하학적인 문양들이 촘촘히 새겨져 있다. 문 중앙에는 사람의 손바닥 모양을 본뜬 듯한 깊은 홈이 파여 있다. 문 주변에는 오랜 세월의 흔적인 먼지가 수북이 쌓여 있지만, 그 웅장함은 여전히 빛을 잃지 않았다.

**시아:** (문 앞에 멈춰 서며 경계심 가득한 눈으로 문을 올려다본다) 저 문은… 어떻게 열지? 부술 수도, 움직일 수도 없을 만큼 거대하오.

**하랑:** (문양을 유심히 살피며 손전등으로 중앙의 홈을 비춘다) 이건 단순한 문이 아니야. 일종의 봉인… 혹은 시험. 아니면, 초대. 그들은 아무나 이곳에 들어오게 하지 않았을 테니.

**[7컷]**
**배경:** 하랑이 망설임 없는 얼굴로 손바닥 홈에 자신의 손을 얹으려 한다. 그의 눈빛은 확신으로 가득 차 있다. 시아는 놀란 눈으로 그의 행동을 저지하려 하지만, 이미 하랑의 손은 홈에 닿기 직전이다.

**시아:** (급하게 하랑의 팔을 잡으려 하지만 한 발 늦는다) 학자님! 함부로 손대지 마시오! 무슨 일이 생길지 아무도… 이 고대의 봉인에 함부로 손을 댔다가는…

**하랑:** (시아의 말을 무시하고, 미세하게 떨리는 손끝을 홈에 정확히 맞춘다) …만약 이 문이 ‘시원의 제국’의 지혜를 간직하고 있다면, 그들은 억지로 부수는 자가 아닌, 이해하려는 자를 선택했을 거야. 지혜는 폭력이 아닌, 통찰을 통해 얻어지는 법이지.

**[8컷]**
**배경:** 하랑의 손이 홈에 닿자마자, 문양에 새겨진 선들이 마치 살아 숨 쉬듯 희미하게 푸른빛을 내며 빛나기 시작한다. 빛은 점차 강렬해지며 문 전체를 감싸고, 문양들은 복잡한 패턴을 그리며 움직이는 듯하다. 공기 중에는 미세한 진동이 느껴지고, 이명 같은 소리가 귓가를 울린다.

**시아:** (놀라 뒤로 물러서며 손으로 입을 틀어막는다. 그녀의 얼굴에는 경악과 함께 알 수 없는 두려움이 스친다) 이런… 말도 안 돼! 빛이… 살아있어!

**(효과음: 웅-! 즈즈즈즈…!)**

**[9컷]**
**배경:** 거대한 돌문이 묵직하고 육중한 소리를 내며 천천히 안쪽으로 열리기 시작한다. 마치 수만 년 동안 잠들어 있던 거인이 기지개를 켜는 듯한 소리다. 문틈 사이로 뿜어져 나오는 강렬하고 신비로운 푸른빛이 어두웠던 동굴 내부를 환하게 비춘다. 그 빛은 단순한 조명이 아니라, 어떤 알 수 없는 에너지와 생명력을 담고 있는 듯하다. 빛의 파동이 동굴 전체를 흔든다.

**하랑:** (경외심과 감격으로 가득 찬 얼굴로, 눈조차 깜빡이지 않고 빛 속을 응시한다. 그의 입가에는 알 수 없는 미소가 떠오른다) 드디어… 드디어! 이 문이, 마침내!

**[10컷]**
**배경:** 문 안쪽의 풍경. 광활하고 거대한 공간이 펼쳐져 있다. 공간의 중앙에는 복잡한 기하학적인 문양과 미지의 상형문자로 가득 찬, 거대한 원형 구조물이 공중에 떠 있다. 구조물은 푸른빛과 은빛이 뒤섞인 오묘한 빛을 내뿜으며 아주 느리게, 그러나 끊임없이 회전하고 있다. 바닥과 천장, 벽면은 모두 매끄럽게 가공된 검은 돌로 이루어져 있으며, 마치 우주선 내부처럼 정교하고 이질적인 느낌을 준다.

**시아:** (할 말을 잃고 멍하니 서 있다. 그녀의 눈동자에는 경이로움과 두려움이 뒤섞여 있다) …이것은… 인간의 것이 아니오. 우리가 알던 어떤 문명의 흔적도 아니오.

**[11컷]**
**배경:** 하랑이 조심스럽게 안으로 한 발 내딛는다. 발밑의 공기에서 묘한 정전기 같은 것이 느껴지며, 그의 머리카락이 미세하게 곤두서는 듯하다. 그의 눈은 탐욕이나 명예욕이 아닌, 순수한 지적 호기심과 진실을 향한 갈망으로 빛나고 있다. 그의 어깨를 짓누르던 고뇌와 피로가 사라지고, 오직 탐험가의 열정만이 그의 존재를 채운다.

**하랑 (내레이션):** 모든 역사는 시작과 끝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시원의 제국’은 그 경계마저 모호하게 만들었다. 이곳은… 어쩌면 모든 것의 시작이자, 동시에 우리가 알던 모든 것의 끝일지도 몰라. 이 공기, 이 빛, 이 모든 것이 과거와 미래를 동시에 품고 있는 듯했다.

**[12컷]**
**배경:** 갑자기, 공중에 떠 있던 원형 구조물에서 눈부신 섬광이 터져 나오며, 바닥 중앙에 거대한 홀로그램 지도가 투영된다. 지도는 우리가 알던 세계의 지도가 아니다. 미지의 대륙들과 사라진 문명들의 흔적, 그리고 알 수 없는 에너지 흐름들이 복잡하게 얽혀 나타난다. 그 중 한 곳이 지금 이 유적의 위치와 정확히 일치하며, 붉은 빛으로 깜빡인다.

**시아:** (두 손으로 입을 막으며 경악한다. 그녀의 눈동자에 홀로그램 지도의 빛이 반사되어 흔들린다) 저것은… 저것은 대체… 우리가 알던 세상이 아니오!

**하랑:** (동공이 확장되며, 숨을 헐떡인다. 그의 얼굴에는 충격과 함께 감출 수 없는 희열이 번진다) 이 지도는… 우리가 알던 세계가 아니야. 사라진 대륙, 잊혀진 문명… 이곳은… 모든 것의 진실을 담고 있어! 우리는 이제 겨우 문을 열었을 뿐이야!

**[마지막 컷]**
**배경:** 하랑과 시아가 홀로그램 지도를 경외심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는 뒷모습. 지도는 계속해서 미지의 정보를 뿜어내고 있으며, 특히 유적의 가장 깊은 곳을 가리키는 듯한 한 지점이 강렬한 빛을 내뿜고 있다. 그들의 얼굴에는 경외와 함께, 거대한 미지의 힘 앞에서 느끼는 인간 본연의 미약한 두려움이 스친다. 이제 막 시작된, 이들을 집어삼킬 거대한 모험의 서막.

**하랑 (내레이션):** 심연은 우리를 불렀다. 그리고 우리는 이제 막, 그 부름의 서막에 들어섰을 뿐이었다. 이 심연의 끝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우리는 아직 알지 못했다. 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했다. 우리가 이곳에 발을 들인 이상, 이제 더는 뒤로 물러설 수 없다는 것을. 역사의 거대한 수레바퀴가 우리를 중심으로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효과음: 웅-! 지지직! 고대 문명의 거대한 엔진이 깨어나는 듯한 소리.)**

**다음 화 예고:** “깨어난 그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