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계 전생 (Isekai) 만화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제목:** 붉은 달 아래, 망각의 숲

**장르:** 이세계 전생, 로맨스 판타지

**핵심 줄거리:** 이세계로 전생한 마족 왕자 카이드와 인간 공주 아리엘의 종족을 뛰어넘는 금지된 사랑의 시작.

**[프롤로그]**

**[내레이션 – 카이드]**
내가 이 끔찍하고도 아름다운 세상에 눈을 뜬 건, 정확히 3년 전이었다.
평범한 대한민국의 회사원 ‘이서준’은, 교통사고 한 번에 ‘마족의 왕자 카이드’가 되었다.
피 냄새가 진동하는 마계의 궁전, 냉혹한 형제들의 시선, 살기 어린 밤의 장막.
이 모든 것이 현실이 되기까지, 나는 숱한 밤을 악몽처럼 헤매야 했다.
하지만, 더 절망적인 건… 내 안에 여전히 ‘이서준’이 살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이 냉혹한 마족의 몸속에서, 나는 여전히 인간의 감각을, 인간의 고통을, 인간의 외로움을 느꼈다.
그리고, 그 외로움은… 어느 날, 한 줄기 빛과도 같은 존재를 만나며 더욱 깊어졌다.

**[1컷]**
**장면:** 붉은 노을이 지평선을 물들이고, 기이한 형상의 나무들이 실루엣을 이루는 ‘망각의 숲’ 깊은 곳. 숲은 어둡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긴다. 화면 중앙에는 망토를 뒤집어쓴 채 숲속을 걷는 카이드의 뒷모습이 보인다. 그의 어깨너머로 붉은 눈이 번뜩인다.

**[내레이션 – 카이드]**
오늘도 나는 이 숲을 찾았다.
망각의 숲.
마족의 영역과 인간의 영역, 그 모호한 경계에 위치한 곳.
이곳은 오래된 전설처럼, 모든 것을 잊게 하고, 모든 것을 초월하게 하는 마력을 지녔다고 했다.

**[카이드]**
(나지막이 중얼거린다)
잊고 싶었던가, 나도.

**[2컷]**
**장면:** 카이드의 시점에서, 숲속 작은 공터가 보인다. 공터 중앙에는 맑은 샘물이 솟아나는 작은 연못이 있고, 그 주위에 다친 작은 숲의 동물들이 모여 있다. 연못가에 한 여인이 무릎을 꿇고 앉아 작은 새의 상처를 정성스레 치료하고 있다. 그녀의 은색 머리카락이 햇빛을 받아 신비롭게 반짝인다.

**[내레이션 – 카이드]**
하지만 나는… 이곳에서 망각이 아닌, 다른 것을 만났다.
단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는, 생명의 온기를.

**[3컷]**
**장면:** 여인의 얼굴 클로즈업. 맑고 푸른 눈동자, 온화하고 자비로운 표정. 그녀의 손에서 연한 녹색 빛의 치유 마력이 흘러나와 새를 감싼다. 새는 고통이 가시는 듯 편안한 표정을 짓는다.

**[아리엘]**
(부드럽게, 나지막이)
괜찮아, 작은 친구. 곧 나을 거야.

**[내레이션 – 카이드]**
아리엘.
엘리시움 왕국의 공주.
인간들의 세계에서는 ‘성녀’라고 불리며 칭송받는 존재.
그리고… 나에게는, 감히 다가설 수 없는 ‘인간’이었다.

**[4컷]**
**장면:** 카이드가 나무 뒤에 숨어 아리엘을 지켜보고 있다. 그의 붉은 눈동자가 아리엘에게서 떨어지지 않는다. 그는 망토 속으로 주먹을 꽉 쥐고 있다. 그의 표정은 애증과 갈망이 뒤섞인 듯 복잡하다.

**[카이드]**
(속마음)
저렇게 약하고 여린 존재가, 어째서 이 숲에 홀로…
위험한 줄도 모르고.

**[5컷]**
**장면:** 아리엘이 치료를 마친 새를 조심스레 날려 보내고, 일어서려고 할 때, 갑자기 숲속에서 ‘크아아앙!’ 하는 맹수의 포효 소리가 들려온다. 아리엘의 얼굴에 불안감이 스친다.

**[아리엘]**
(놀란 듯, 작은 목소리로)
…무슨 소리지?

**[6컷]**
**장면:** 숲속 깊은 곳에서 거대한 그림자가 튀어나온다. 이빨이 날카로운 ‘그림자 늑대’. 사악한 기운을 내뿜으며 아리엘에게 달려든다. 아리엘은 두려움에 뒷걸음질 친다.

**[아리엘]**
(숨을 들이켜며)
히익…!

**[7컷]**
**장면:** 그림자 늑대가 아리엘에게 덮치려는 순간, 찰나의 순간에 카이드가 그림자처럼 나타나 늑대 앞을 가로막는다. 그의 손에서 검은 그림자 마력이 뿜어져 나와 늑대를 강타한다. 늑대는 비명을 지르며 뒤로 날아가 나무에 부딪힌다.

**[효과음]**
콰아앙!

**[내레이션 – 카이드]**
생각할 틈도 없었다.
내 몸은, 마치 본능처럼 움직였다.

**[8컷]**
**장면:** 카이드가 늑대를 향해 서서히 걸어간다. 그의 눈은 붉게 빛나고, 주변에 검은 오라가 일렁인다. 늑대는 카이드의 강력한 마력에 겁을 먹고, 잔뜩 웅크린 채 으르렁거린다. 아리엘은 뒤에서 이 모든 상황을 믿을 수 없다는 듯 지켜본다. 그녀의 눈은 경외와 두려움이 뒤섞여 있다.

**[카이드]**
(낮고 위협적인 목소리로)
감히… 그녀에게 손을 대려 해?
목숨이 아깝지 않은가 보군.

**[9컷]**
**장면:** 카이드가 그림자 마력을 폭발시키자, 늑대는 비명을 지르며 어둠 속으로 도망친다. 숲은 다시 고요해진다. 카이드는 천천히 몸을 돌려 아리엘을 바라본다.

**[효과음]**
쉬이이잉… (마력이 사라지는 소리)

**[10컷]**
**장면:** 카이드와 아리엘이 서로를 마주 보고 서 있다. 카이드의 얼굴은 여전히 냉정하지만, 그의 붉은 눈동자는 미세하게 흔들리고 있다. 아리엘은 놀라움과 함께, 방금 자신을 구해준 그의 존재에 대한 의문을 품는다.

**[아리엘]**
(떨리는 목소리로)
당신은… 대체…
저를… 구해 주신 건가요?

**[11컷]**
**장면:** 카이드가 아무 말 없이 아리엘을 응시한다. 그의 시선은 그녀의 푸른 눈동자, 그리고 그녀의 어깨에 스친 나뭇가지에 머물렀다. 나뭇가지에 미세한 상처가 나 피가 맺혀 있다.

**[카이드]**
(낮은 목소리로)
…다쳤군.

**[12컷]**
**장면:** 카이드가 아리엘에게 한 걸음 다가서자, 아리엘은 본능적으로 한 발짝 물러선다. 그녀의 표정에는 경계심이 역력하다. 그녀는 그에게서 어딘가 익숙하면서도 낯선, 강한 마족의 기운을 느낀다.

**[아리엘]**
(경계하며)
다가오지 마세요.
당신… 마족인가요?

**[13컷]**
**장면:** 아리엘의 말에 카이드의 얼굴이 미세하게 굳어진다. 그는 자신의 손을 내려다본다. 자신의 본질을 숨길 수 없다는 사실에 고통스러워하는 듯하다.

**[카이드]**
(자조적인 미소를 지으며)
그래…
나는… 마족이다.

**[내레이션 – 카이드]**
그 순간, 내 안의 ‘이서준’은 또 한 번 절규했다.
이 존재를 감히 사랑할 수 없는, 저주받은 나의 운명에 대해.

**[14컷]**
**장면:** 아리엘의 얼굴이 창백해진다. 그녀는 손을 들어 치유 마법을 시전하려는 듯 푸른 빛을 모은다. 하지만 그녀의 눈빛은 두려움과 함께 어딘가 망설이는 기색이 스친다. 자신을 구해준 존재에 대한 혼란이다.

**[아리엘]**
(목소리를 억누르며)
어째서… 마족이 저를…

**[15컷]**
**장면:** 카이드가 아리엘의 눈을 똑바로 응시한다. 그의 붉은 눈동자에는 설명할 수 없는 깊은 슬픔이 담겨 있다. 그는 느리게 한 손을 뻗어, 그녀의 어깨에 맺힌 피를 조심스럽게 닦아주려 한다.

**[카이드]**
(아주 낮은 목소리로)
…그저…
다친 것이 신경 쓰였을 뿐이다.

**[16컷]**
**장면:** 카이드의 손이 아리엘의 어깨에 닿기 직전, 아리엘이 움찔하며 손을 쳐낸다. 그녀의 눈에는 여전히 두려움이 가득하다.

**[아리엘]**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만지지 마세요!
마족의 피는… 독과 같으니까요!

**[17컷]**
**장면:** 카이드의 손이 허공에서 멈춘다. 그의 얼굴에 고통스러운 표정이 스친다. 아리엘의 말은 그에게 깊은 상처를 준다. 그의 눈빛은 순식간에 차갑게 변한다.

**[내레이션 – 카이드]**
그래. 그녀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
나는 마족. 인간에게는 해로운 존재.
아무리 내 안에 인간의 영혼이 남아있다고 해도, 이 몸은…
결코 그 선을 넘을 수 없었다.

**[18컷]**
**장면:** 카이드가 고개를 돌려 아리엘에게서 시선을 거둔다. 그의 등은 아리엘에게 향하고, 붉은 노을이 그의 망토를 더욱 어둡게 물들인다. 그는 뒤돌아보지 않고 숲속 깊이 사라지기 시작한다.

**[카이드]**
(차가운 목소리로, 뒤돌아서며)
…두 번 다시, 이 숲에 오지 마라.
다음번엔… 네게 해를 끼치는 것이 내가 될 수도 있으니.

**[19컷]**
**장면:** 숲속으로 사라져가는 카이드의 뒷모습. 그의 주변으로 검은 마력의 잔영이 흩뿌려진다.

**[내레이션 – 카이드]**
이것이 우리에게 허락된 최선이었다.
닿을 수 없는 것을 갈망하는 것보다, 차라리…
영원히 멀어지는 것이.

**[20컷]**
**장면:** 홀로 남겨진 아리엘. 그녀는 여전히 카이드가 사라진 숲의 어둠을 응시하고 있다. 그녀의 어깨에 난 작은 상처에서는 피가 멈춰 있었다. 그가 만지려 했던 그 순간, 상처가 아물기 시작한 것이다. 아리엘의 눈에 혼란과 함께, 알 수 없는 감정이 피어오른다.

**[아리엘]**
(작은 목소리로)
…독…이라고?
하지만… 어째서…

**[내레이션 – 아리엘]**
그의 눈빛은… 슬픔으로 가득했어.
그리고… 내 상처는…

**[21컷]**
**장면:** 붉은 달이 떠오른 밤하늘. 망각의 숲은 더욱 깊고 신비로운 어둠에 잠긴다. 숲의 깊은 곳, 카이드가 한 나무에 기대어 서 있다. 그의 눈은 붉게 빛나지만, 그의 표정은 고독과 고통으로 일그러져 있다.

**[내레이션 – 카이드]**
그녀는 모를 것이다.
나의 존재 자체가 그녀에게 독이 될지언정,
나의 마음은… 그녀에게 닿는 순간부터…
이미 치유되고 있었다는 것을.
종족을 뛰어넘어, 금지된 이 마음이…
과연 언제까지 외면할 수 있을까.


**[에피소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