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 게임 (VRMMO) 만화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멸망한 땅의 생존자들] – 에피소드 7: 잿빛 백화점

**[시작]**

**[컷 1]**
**장면:** 황폐해진 도시의 전경. 무너진 고층 빌딩들이 하늘을 찌를 듯 서 있고, 그 사이를 녹슨 철골 구조물과 검게 그을린 잔해들이 채우고 있다. 잿빛 하늘 아래, 붉고 노란 녹이 슬어버린 도시가 끝없이 펼쳐진다. 렌즈는 그 한복판, 작게 움직이는 그림자에 초점을 맞춘다.

**[컷 2]**
**장면:** 주인공 진우. 낡고 헤진 방호복을 입고, 등에 큼지막한 배낭을 멘 채 조심스럽게 폐허 속을 걷고 있다. 그의 얼굴은 먼지와 땀으로 얼룩져 있지만, 날카로운 눈빛은 주변을 끊임없이 살핀다. 한 손에는 금속 파편을 엮어 만든 투박한 단검이 들려 있다.
**진우 (내레이션):** 또 하루가 시작됐다. 아니, 이젠 해가 뜨는지 지는지도 중요하지 않다. 그저 버텨내는 것. 그게 전부다.

**[컷 3]**
**장면:** 진우가 멈춰 서서 무너진 아파트 건물 잔해 속에서 뒹구는 녹슨 깡통 몇 개를 발로 툭툭 건드린다. 텅 비어있다. 희망 없는 눈빛으로 한숨을 내쉰다.
**진우 (내레이션):** 식량은 바닥났고, 물도 간당간당하다. 특히… 정수 필터가 문제다.

**[컷 4]**
**장면:** 진우가 주머니에서 손바닥만 한 낡은 전자기기를 꺼내든다. 화면에는 지직거리는 노이즈 속에서 희미한 지도가 표시되어 있다. 지도의 한 지점에 빨간 점이 깜빡인다.
**진우 (내레이션):** 마지막 희망은… 폐쇄된 ‘모노리스 백화점’이다. 옛 시대의 유물이 잔뜩 쌓여있었으니, 운이 좋으면 필터 몇 개쯤은 건질 수 있을지도.

**[컷 5]**
**장면:** 진우가 무너진 고가도로 아래를 지나간다. 콘크리트 덩어리가 위태롭게 얹혀 있고, 그 사이로 자라난 넝쿨들이 길을 막고 있다.
**진우 (내레이션):** 물론, 그런 곳은… 항상 누군가의 눈에 띄기 마련이다.

**[컷 6]**
**장면:** 진우의 발아래, 땅바닥에 긁힌 듯한 날카로운 발톱 자국들이 선명하게 나 있다. 사람의 발자국 같기도 하고, 맹수의 발자국 같기도 하다.
**진우 (내레이션):** 놈들일 수도 있고, 다른 생존자들일 수도 있다. 어느 쪽이든… 경계해야 한다.

**[컷 7]**
**장면:** 진우가 멈춰 서서 귀를 기울인다. 쥐죽은 듯 고요한 폐허 속에서, 아주 희미하게 ‘스스슥’ 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효과음):** 스스슥… (아주 작게)

**[컷 8]**
**장면:** 진우의 눈이 날카롭게 빛난다. 손에 든 단검을 고쳐 잡고, 주변의 그림자를 살핀다.
**진우 (내레이션):** 제길. 벌써부터 귀찮은 녀석들이 들러붙은 건가.

**[컷 9]**
**장면:** 진우가 무너진 버스 잔해 뒤로 몸을 숨긴다. 버스 창문 너머로 그림자가 빠르게 스쳐 지나간다. 척추가 구부러지고 팔다리가 길쭉한, 기괴한 형태의 생명체다.
**진우 (내레이션):** 변종 ‘추적자’인가. 역시나. 후각이 발달한 놈들이니, 내가 흘린 땀 냄새라도 맡았겠지.

**[컷 10]**
**장면:** 추적자 한 마리가 진우가 숨은 버스를 향해 ‘휙’ 고개를 돌린다. 기괴하게 벌어진 입에는 날카로운 이빨이 가득하다.
**(효과음):** 크륵… (낮게 으르렁거리는 소리)
**진우 (속마음):** 한 마리만 있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컷 11]**
**장면:** 진우의 뒤편, 멀리 떨어진 건물 잔해 위에서 또 다른 추적자의 실루엣이 보인다. 어둠 속에서 붉게 빛나는 눈이 진우를 향한다.
**진우 (속마음):** 역시나, 무리 지어 다니는 놈들이다.

**[컷 12]**
**장면:** 진우가 이를 악문다. 도망칠 것인가, 싸울 것인가. 그의 눈은 빠르게 주변 지형을 스캔한다.
**진우 (속마음):** 저 녀석들은 속도가 빠르다. 도망치는 건 무의미하다. 여기서 처리해야 해.

**[컷 13]**
**장면:** 진우가 버스 뒤에서 뛰쳐나와 곧장 가장 가까운 추적자를 향해 달려든다. 예상치 못한 움직임에 추적자가 잠시 움찔한다.
**(효과음):** 푸확! (진우의 움직임)

**[컷 14]**
**장면:** 진우가 단검을 휘둘러 추적자의 어깨를 깊숙이 찌른다. 기형적인 몸체에서 검은 피가 뿜어져 나온다.
**(효과음):** 콱! 컥!
**추적자:** 끼이이익! (고통에 찬 비명)

**[컷 15]**
**장면:** 진우가 단검을 빼내며 뒤로 물러서고, 추적자가 비틀거린다. 진우는 뒤따라오는 다른 추적자들을 경계하며 자세를 낮춘다.
**진우 (속마음):** 방어력이 약하다는 건 여전하군. 하지만… 숫자가 문제야.

**[컷 16]**
**장면:** 세 마리의 추적자가 동시에 진우를 향해 달려든다. 짐승처럼 낮은 자세로 바닥을 기어오듯 빠르게 접근한다.
**(효과음):** 샤아아아- (빠르게 다가오는 소리)

**[컷 17]**
**장면:** 진우가 달리는 추적자들을 향해 미리 준비한 작은 돌멩이들을 던진다. 한 놈의 머리에 맞고, 다른 한 놈은 비틀거린다.
**(효과음):** 탁! 퍽!
**진우 (속마음):** 저 놈들은 시야가 좁아. 소리와 움직임에 더 예민하지.

**[컷 18]**
**장면:** 진우가 무너진 건물의 잔해로 몸을 날린다. 잔해 더미가 위태롭게 흔들리며 ‘와르르’ 소리를 낸다. 추적자들이 소리에 반응하여 잔해 쪽으로 시선을 돌린다.
**(효과음):** 와르르! (잔해가 무너지는 소리)

**[컷 19]**
**장면:** 진우가 잔해 더미 뒤에서 튀어나와 다른 추적자의 목을 향해 단검을 휘두른다. 정확하게 경동맥을 끊어버린다.
**(효과음):** 으득! 쿨럭!
**추적자:** 크으으… (목에서 피를 뿜으며 쓰러진다)

**[컷 20]**
**장면:** 이제 남은 추적자는 두 마리. 진우는 숨을 헐떡이며 주변을 살핀다. 그의 팔뚝에 날카로운 발톱 자국이 나 있고, 피가 흐르고 있다.
**진우 (속마음):** 제길, 긁혔잖아. 오염된 상처는 치명적일 수 있는데…

**[컷 21]**
**장면:** 진우가 재빨리 배낭에서 낡은 천 조각을 꺼내 상처 부위를 묶는다. 그리고 남아있는 추적자들을 노려본다.
**진우:** (낮게 으르렁거리며) 덤벼라, 망할 것들.

**[컷 22]**
**장면:** 진우가 먼저 달려들어 한 마리와 교전한다. 좁은 공간에서 서로를 물어뜯으려 달려드는 야수처럼 격렬하게 싸운다.
**(효과음):** 챙! 콰앙! (단검과 발톱이 부딪히는 소리)

**[컷 23]**
**장면:** 진우가 추적자의 공격을 막아내며 뒤로 물러나다, 순간적으로 바닥의 금속 파편을 발로 차 올린다. 파편이 날아올라 추적자의 눈을 꿰뚫는다.
**(효과음):** 피슉! 끼이이익!
**추적자:** (눈에서 피를 흘리며 비명을 지른다)

**[컷 24]**
**장면:** 눈을 맞은 추적자가 고통에 몸부림치는 사이, 진우가 빠르게 접근하여 심장을 꿰뚫는다.
**(효과음):** 푹! 털썩!

**[컷 25]**
**장면:** 마지막 남은 한 마리 추적자가 겁을 먹은 듯 뒷걸음질 친다. 진우의 눈에서 살기가 번뜩인다.
**진우:** (거친 숨을 몰아쉬며) 끝을 내주마.

**[컷 26]**
**장면:** 진우가 마지막 추적자를 향해 달려든다. 쓰러진 동료들의 시체 위를 뛰어넘어, 빠르게 마무리 일격을 날린다.
**(효과음):** 촤악! (피가 튀는 소리) 쿵! (쓰러지는 소리)

**[컷 27]**
**장면:** 네 마리의 추적자 시체가 진우 주변에 널브러져 있다. 진우는 단검에서 피를 털어내고, 지친 몸을 이끌고 다시 길을 나선다.
**진우 (내레이션):** 이런 싸움은 지겹다. 하지만… 생존은 언제나 이런 식이다.

**[컷 28]**
**장면:** 진우가 마침내 ‘모노리스 백화점’의 폐허에 도착한다. 거대한 건물의 외벽은 부서지고 금이 가 있으며, 거대한 글자 간판은 반쯤 떨어져 나가 위태롭게 매달려 있다.
**진우 (내레이션):** 드디어 도착했다.

**[컷 29]**
**장면:** 백화점 내부. 거대한 아트리움은 무너진 천장에서 쏟아지는 먼지 낀 햇빛으로 희미하게 밝혀져 있다. 부서진 에스컬레이터, 쓰러진 마네킹, 먼지 쌓인 진열대가 을씨년스럽다.
**진우:** (주변을 살피며) 꽤 조용한데… 이상할 정도로.

**[컷 30]**
**장면:** 진우가 조심스럽게 폐허 속을 탐색한다. 그의 발소리가 텅 빈 공간에 울려 퍼진다. 찢어진 옷가지, 빈 상자들을 뒤진다.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다.
**진우 (내레이션):** 이런 곳에서 중요한 물품을 그대로 둘 리가 없지.

**[컷 31]**
**장면:** 진우가 한 코너를 지나다 멈칫한다. 벽 한쪽에 낡은 직원 출입문이 보이고, 그 위로 알아보기 힘든 글자들이 쓰여 있다.
**진우 (속마음):** 직원 전용 공간인가? 이런 곳에 숨겨진 게 있을지도 몰라.

**[컷 32]**
**장면:** 진우가 삐걱거리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선다. 좁고 어두운 복도가 이어진다. 곰팡이 냄새가 코를 찌른다.
**(효과음):** 끼이이익… (문 열리는 소리)

**[컷 33]**
**장면:** 복도 끝, 작은 창고 같은 공간. 선반들이 무너져 있고, 잡동사니들이 널려 있다. 진우가 손전등을 켜서 주위를 비춘다.
**진우:** (작게 한숨 쉬며) 이럴 줄 알았지. 다 뒤져갔겠군.

**[컷 34]**
**장면:** 진우가 포기하지 않고 가장 깊숙한 선반 뒤를 살펴본다. 낡은 상자 몇 개가 보이지 않게 숨겨져 있다.
**진우 (속마음):** 어두워서 잘 안 보였지만… 저긴가.

**[컷 35]**
**장면:** 진우가 상자들을 꺼낸다. 먼지를 털어내자, ‘비상 보급품’이라고 적힌 라벨이 희미하게 보인다. 그의 심장이 두근거린다.
**진우:** (작게 중얼거린다) 제발… 제발…

**[컷 36]**
**장면:** 상자를 열자, 그의 눈앞에 나타난 것은 바로 새것 같은 정수 필터 열 개. 그리고 몇 개의 에너지 바.
**진우:** (입꼬리가 살짝 올라간다) 찾았다…

**[컷 37]**
**장면:** 진우가 필터들을 조심스럽게 배낭에 넣는다. 작은 승리지만, 그의 표정에는 만족감이 비친다.
**진우 (내레이션):** 겨우 버틸 수 있는 만큼의 보급품. 이 정도면 며칠은 더 버틸 수 있다.

**[컷 38]**
**장면:** 진우가 백화점 밖으로 나와 다시 폐허가 된 도시를 바라본다. 잿빛 하늘은 여전히 무겁고, 끝없는 잔해만이 펼쳐져 있다.
**진우 (내레이션):** 하지만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이 세계에서, 안심이란 사치에 불과하다.

**[컷 39]**
**장면:** 진우의 뒷모습. 그는 다시 낡고 헤진 방호복을 입고, 단검을 든 채 무표정하게 걸어간다. 그의 앞에 펼쳐진 것은 여전히 가혹한 현실.
**진우 (내레이션):** 다음 목적지는… 어쩌면 더 위험한 곳이 될지도 모른다. 그래도 가야 한다. 살아남기 위해서.

**[컷 40]**
**장면:** 화면이 진우의 뒷모습에서 점점 멀어지며, 다시 황폐한 도시의 전경을 보여준다. 잿빛 하늘 아래, 홀로 살아가는 작은 점 하나.
**진우 (내레이션):** 내일도… 이 지옥 같은 세상에서, 눈을 뜨게 될 것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