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아포칼립스 만화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 에피소드 1: 그림자 아래의 속삭임

**[장면 1]**

**# 배경:** 아르카디아 마법 학원, 본관 복도. 유리창이 깨지고, 곳곳에 불길이 치솟고 있다. 마법으로 세워진 방어막의 잔해가 곳곳에서 스파크를 튀기며 사라지고 있다. 좀비들의 끔찍한 신음과 함께 문을 두드리는 둔탁한 소리가 복도 끝에서 들려온다.

**# 등장인물:**
* **리온 (20대 초반):** 전투 마법사 학과 수석. 냉철하고 판단력이 빠르다. 장검 형태의 마법 지팡이를 들고 있다.
* **세라 (20대 초반):** 치유 마법 학과 재학 중. 평소에는 온화하지만 위기 상황에선 강인함을 보인다. 수정구가 박힌 짧은 지팡이를 들고 있다.

(리온이 복도 끝에 있는 나무 문을 향해 날카로운 마법 화살을 연속으로 날린다. 화살은 문에 박히자마자 폭발하며, 뒤따라오던 좀비 몇 마리가 휘청거린다.)

**리온:** (숨을 헐떡이며) 제길! 이건 끝이 없어! 본관 방어막이 완전히 무너졌어!

**세라:** (리온의 등 뒤에서 방어 마법진을 그리며 좀비들의 진입을 막으려 애쓴다) 후읍, 후으읍… 교수님들은 다 어디로 간 거예요? 대체 이 지옥이 어떻게 시작된 거죠?

(방어막이 파르르 떨리더니, 붉은 눈의 좀비 한 마리가 손톱으로 긁자 갈라지기 시작한다.)

**리온:** (뒤를 돌아보며) 질문은 나중에 해! 이쪽은 더 이상 버틸 수 없어. 탈출구는 지하뿐이야.

**세라:** 지하요? 하지만 거긴… 금지된 구역이잖아요! 전설로만 전해지던, 학원 설립자들의 비밀 연구소라고…

**리온:** (세라의 팔을 잡고 끌어당기며) 전설이든 뭐든! 지금은 살아야 해! 여기가 무너지면 우린 그대로 끝장이야! 서둘러!

(리온은 복도 바닥에 그려진 오래된 마법진 위에 발을 딛는다. 마법진이 희미하게 빛나며, 숨겨진 통로가 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철컹!)

**[장면 2]**

**# 배경:** 지하 통로 입구. 어두컴컴하고 습한 계단이 아래로 끝없이 이어진다. 곰팡이 냄새와 함께 묘한 쇠 비린내가 코를 찌른다.

(리온과 세라가 계단을 빠르게 내려간다. 주변에는 고대 마법 문양들이 희미하게 새겨져 있다.)

**세라:** (손전등 마법을 만들어 주변을 비춘다) 여긴… 정말 소문대로네요. 으스스해.

**리온:** (경계하며 지팡이를 꽉 쥔다) 소문은 소문일 뿐이야. 하지만 여기 공기는 좀 달라. 너무 조용해. 지상의 아우성이 전혀 들리지 않아.

(그들이 한참을 내려가자, 통로는 넓은 복도로 이어진다. 복도 양쪽에는 굳게 닫힌 강철 문들이 줄지어 있다.)

**세라:** (문을 손으로 만져본다) 이건 단순한 철문이 아니에요. 강력한 봉인 마법이 걸려 있어요. 어째서 이렇게까지 봉인했을까요?

**리온:** (문 옆에 새겨진 마법 문양을 살펴본다) 이건… ‘생명의 굴레’, ‘영혼의 속박’, ‘재생의 의지’ 같은 고대 언어야. 평범한 연구실과는 거리가 멀어 보여.

(그때, 복도 끝에서 섬광이 번쩍인다. 두 사람은 화들짝 놀라며 그쪽으로 시선을 돌린다.)

**리온:** 뭐지?

**세라:** (눈을 가늘게 뜨고) 저건… 마법진 잔해예요! 누군가 여기를 통과하려고 했던 흔적 같아 보이지 않아요?

(두 사람은 조심스럽게 섬광이 번쩍였던 곳으로 향한다. 그곳에는 거대한 강철 문이 조금 열려 있었고, 그 틈으로 붉은 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리온:** (문틈으로 안을 들여다본다) 이 문은 봉인이 완전히 파괴되었어. 누군가가 강제로 연 거야.

**세라:** (불길한 예감에 몸을 움츠린다) 안에는… 뭐가 있을까요?

**[장면 3]**

**# 배경:** 지하 금기 연구실. 넓은 원형의 공간. 사방에 희미한 붉은빛을 내는 마법 장치들이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다. 중앙에는 거대한 원통형의 투명한 관이 세워져 있고, 그 안에는 핏빛 액체가 가득하다. 바닥에는 깨진 유리 파편과 검게 말라붙은 액체의 흔적이 흩어져 있다.

(리온이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선다. 세라도 뒤따라 들어온다. 퀴퀴한 냄새와 함께 알 수 없는 약품 냄새가 뒤섞여 역한 기분을 들게 한다.)

**리온:** (주변을 둘러보며) 이런 곳이 학원 지하에 숨겨져 있었다니… 이건 단순한 연구실이 아니야.

(세라가 바닥에 떨어진 낡은 양피지 조각을 줍는다. 그곳에는 알 수 없는 고대 문자와 기괴한 해부도 같은 그림이 그려져 있다.)

**세라:** (덜덜 떨리는 목소리로) 리온, 여기를 봐요. ‘육체의 재구성’, ‘생명의 연금술’, ‘영혼의 그릇’… 이건… 불사의 연구예요!

**리온:** (중앙의 거대한 관을 응시한다) 불사? 하지만… 관 안에는 아무것도 없어. 텅 비어 있어. 대체 뭘 하려던 걸까?

(리온이 관 옆에 있는 제어판을 발견한다. 복잡한 마법 문양과 함께 몇 개의 스위치가 눌려 있다.)

**리온:** (제어판을 확인하며) ‘프로젝트: 아르카디아의 심장’, ‘인류의 새로운 시대’, ‘죽음을 초월한 존재’… 미쳤군. 학원 설립자들이 금기된 실험을 하고 있었어.

(그때, 세라가 비명을 지른다. 리온이 급히 세라를 돌아본다.)

**세라:** (벽에 걸린 낡은 태피스트리를 가리킨다) 저, 저게 뭐야…

(리온이 태피스트리를 올려다본다. 그림은 끔찍했다. 수많은 마법사들이 실과 바늘로 이어져 거대한 하나의 존재를 이루고 있었고, 그 존재의 심장부에서는 검붉은 기운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그림 속 존재는 눈알이 튀어나오고 피부가 썩어가는 좀비의 모습과 흡사했다.)

**리온:** (태피스트리를 노려보며) ‘불완전한 생명’, ‘영혼의 변이’… 설마, 학원 설립자들이 죽음을 극복하려다… 이 괴물들을 만들어 낸 건가? 우리가 지금 맞서 싸우고 있는 좀비들이… 이들의 실패작이란 말인가?

**세라:** (얼굴이 창백해진다) 말도 안 돼… 우리를 가르치던 마법사들이, 이 모든 재앙의 근원이었다니… 그럼 우리를 대피시킨다고 했던 교수님들도…

(바로 그때, 관 옆에 놓여 있던 작은 수정구에서 희미한 빛이 깜빡이기 시작한다. 이내 수정구에서 일그러진 노인의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알 수 없는 목소리 (교수님의 목소리처럼 들리기도 함):** “실패작이라니… 너무 성급하군. 아직 ‘아르카디아의 심장’은 완성되지 않았다. 그저… 불완전한 상태로 깨어났을 뿐. 완성을 위해선 더 많은 영혼,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리온:** (목소리가 들리는 수정구를 향해 지팡이를 겨눈다) 누구냐! 거기 누구야?!

(수정구에서 목소리가 사라지자, 갑자기 연구실 전체의 마법 장치들이 붉은 빛을 내며 빠르게 작동하기 시작한다. 중앙의 텅 비어 있던 관 안에서 핏빛 액체가 다시 격렬하게 휘몰아치기 시작한다. 바닥에 그려진 거대한 마법진이 섬뜩한 붉은색으로 빛나며, 진동이 느껴진다.)

**세라:** (비명을 지르며 뒤로 물러선다) 안 돼! 뭔가 다시 시작되려고 해! 이 마법진… 이건… 봉인을 해제하는 의식이에요!

(리온의 눈에 불길한 그림자가 드리운다. 그제야 모든 것이 연결되는 기분이었다. 좀비 사태는 단순한 재앙이 아니라, 누군가 고의로, 혹은 실수로 이 지하의 금기를 건드린 결과였다. 그리고 이제, 그 금기가 다시 깨어나고 있었다.)

**리온:** (강렬한 마력으로 지팡이를 움켜쥐며) 망할… 이 재앙의 시작이 이곳이라면… 우리가 여기서 끝을 봐야 해!

(그때, 거대한 관의 바닥에서 끔찍한 비명 소리가 터져 나오며, 관 안의 핏빛 액체가 격렬하게 끓어오르기 시작한다. 액체 속에서 기괴한 형체가 천천히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는데…)

**[장면 끝]**
**[다음 에피소드 예고: “금기의 부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