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협 (신선) 만화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 천상 마법 학원 – 지하 심연의 속삭임 (제1화)

**[표지 이미지: 운해 위에 솟아 있는 거대한 청회색 석조 학원 건물. 웅장하고 신비로우며, 동시에 어딘가 서늘한 기운을 풍긴다. 타이틀: 천상 마법 학원 – 지하 심연의 속삭임]**

**[장면 1]**

**#1.1**
(시점: 운해 위를 날아가는 학원 소속 비행정 안. 창밖으로는 신비로운 구름 바다와 그 위로 솟아오른 거대한 석조 첨탑들이 보인다. 푸른 영기가 희미하게 흐르는 산맥들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나레이션 (진우):** 천상 마법 학원.
하늘 아래 가장 높은 곳, 선계의 문턱에 자리 잡은 이 고고한 요새는, 모든 마법사 지망생들의 꿈이자, 현실 세상의 그 어떤 권력도 넘볼 수 없는 성역이었다.

**#1.2**
(학원 내부, 넓은 강당. 수십 명의 학생들이 고대 영문학 강의를 듣고 있다. 학생들은 모두 학원 교복을 단정하게 입고 있다. 한쪽 구석, 진우는 턱을 괴고 창밖을 멍하니 보고 있다. 그의 옆에는 금발의 활발한 친구, 수아가 필기하며 고개를 갸웃거린다.)

**수아:** 야, 진우! 또 멍 때리냐? 천유 교수님 눈에 띄면 또 벌점 폭탄이야!

**진우:** (한숨) 하아… 매일 똑같은 고대 영문학은 지겹지도 않아? 차라리 영약학 수업이 백배는 더 흥미롭겠다.

**수아:** 넌 그럼 뭘 듣고 싶냐? 금지된 마법의 역사 같은 거라도?

**진우:** (피식 웃으며) 아니, 그보다는… 이 학원의 진짜 ‘역사’를 듣고 싶달까.

**#1.3**
(진우의 시선이 갑자기 한 곳에 꽂힌다. 강당 바닥의 미묘한 진동. 아주 미약하지만, 그의 예민한 감각에는 또렷하게 느껴진다. 다른 학생들은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다.)

**진우:** (속으로) 또 시작이군…

**#1.4**
(진우의 클로즈업. 그의 미간이 살짝 찌푸려져 있다. 귀를 기울이는 듯한 표정. 미약하지만 규칙적인 ‘웅-웅-‘ 하는 저음이 그의 귓가를 울린다. 마치 거대한 기계 장치가 지하 깊은 곳에서 작동하는 듯한 소리다.)

**나레이션 (진우):** 한두 번이 아니었다. 매주 특정 요일, 특정 시간에 느껴지는 이 진동. 처음에는 그저 거대한 학원 건물의 노후 현상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 진동은… 너무나도 규칙적이고, 그리고 어딘가 ‘생명력’을 갈구하는 듯한 불길한 기운을 품고 있었다.

**#1.5**
(강의실 창밖으로, 멀리 떨어진 학원의 서쪽 구역이 보인다. 가장 오래되고 낡은 석조 건물들이 밀집해 있는 곳. 일반 학생들의 출입이 금지된 ‘구 관리동’ 구역이다. 특히 그 아래, 지하로 향하는 듯한 부분이 그림자에 가려 음산하게 보인다.)

**진우:** (속으로) 도대체 저 아래엔 뭐가 있는 거지…?

**[장면 2]**

**#2.1**
(밤, 학원 도서관. 낡은 고문헌들이 가득한 서가 사이로 진우가 조용히 걸어간다. 손에는 작은 영력등을 들고 있다. 다른 학생들은 거의 없다.)

**진우:** (혼잣말) 구 관리동… 공식 기록에는 단순히 ‘재건축 예정’이라고만 되어 있는데, 왜 매번 보안 마법이 더 강화되는 거지?

**#2.2**
(진우가 고서가 빽빽한 한쪽 벽면 앞에서 멈춘다. 그는 한 권의 낡은 지리 서적을 꺼내든다. 책 뒤편에 숨겨진, 희미하게 빛나는 마법진이 드러난다. 그는 손가락으로 마법진을 건드리자, 책장이 안으로 밀려 들어가며 숨겨진 통로가 나타난다.)

**진우:** (어둠 속 통로를 보며) 아무리 찾아도 구 관리동의 지하 구조도는 없었다. 이 학원 모든 건물의 설계도가 공개되어 있는데, 유일하게 그곳만 텅 비어 있었지. 하지만… 이 고서를 읽어보니, 과거에는 ‘자정의 서고’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지하와 연결된 통로가 존재했더군.

**#2.3**
(통로 안으로 들어서는 진우. 좁고 가파른 계단이 지하로 이어진다. 계단 벽면은 낡고 습하며, 뿌리들이 뒤엉켜 있다. 차가운 공기와 흙냄새, 그리고 오래된 먼지 냄새가 코를 찌른다.)

**나레이션 (진우):** 호기심은 타고난 마법사의 숙명과도 같다. 하지만 때론, 그 호기심이 감당 못 할 진실을 마주하게 할 때도 있다.

**#2.4**
(계단을 내려가는 진우의 발걸음. 한 걸음 한 걸음 내려갈 때마다 ‘웅-웅-‘ 하는 진동이 더욱 강하게 느껴진다. 심장이 격렬하게 울린다. 어둠 속에서 그의 눈빛만 날카롭게 빛난다.)

**진우:** (속으로) 가까워지고 있어… 진동의 근원지가.

**[장면 3]**

**#3.1**
(계단을 다 내려온 진우. 눈앞에 펼쳐진 것은 끝없이 이어진 복도였다. 복도 양옆으로는 굳게 닫힌 철문들이 늘어서 있고, 복도 중앙에는 희미하게 푸른색 영기가 흐르는 광석이 박혀 있어 음산한 빛을 내고 있다.)

**진우:** (낮은 목소리) 여긴… 마치 미궁 같군.

**#3.2**
(진우가 철문 중 하나에 귀를 기울인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다음 문, 또 다음 문… 그러다 그는 가장 끝자락에 있는, 유난히 크고 오래된 철문 앞에서 멈춘다. 그 문틈 사이로 붉은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진우:** (동공이 확장되며) 이건…

**#3.3**
(진우가 조심스럽게 문틈으로 눈을 가져간다. 좁은 틈 사이로 보이는 것은 거대한 공간이었다. 중앙에는 거대한 석조 제단이 솟아 있었고, 그 주위로는 수십 개의 거대한 수정 기둥들이 박혀 있었다. 수정 기둥들은 붉은색 섬광을 내뿜으며, 마치 살아있는 듯 맥동하고 있었다.)

**나레이션 (진우):** 붉은빛. 피처럼 끈적이고, 악의처럼 짙은 붉은빛.

**#3.4**
(진우가 문틈에서 떨어져 나와 숨을 크게 들이켠다. 그의 심장이 격렬하게 울린다. 온몸의 털이 곤두서는 섬뜩함.)

**진우:** (속으로) 이건 단순한 마법 실험실이 아니야… 이 기운은…

**#3.5**
(진우의 시선이 다시 문틈으로 향한다. 이번에는 좀 더 자세히, 숨을 죽이고 들여다본다. 붉은빛 섬광 속에서 희미하게 보이는 제단 위. 수많은 형상들이 흐느적거리고 있었다. 그것은 마치… 수십, 아니 수백 개의 영혼들이 뒤엉켜 고통받는 듯한 모습이었다. 영혼들의 형상은 불완전하고, 일그러져 있었다.)

**진우:** (눈을 크게 뜨며) 젠장… 이건…

**#3.6**
(클로즈업: 제단 중앙의 봉인진. 봉인진 안에서 한층 더 선명하게 보이는, 고통받는 영혼들의 아우성. 그 영혼들의 형상 속에서, 그는 희미하게 학원의 상징 문양을 발견한다. 학원의 영기가 이곳으로 흘러들어, 이 끔찍한 것을 통해 ‘정화’되는 동시에, 무언가를 ‘흡수’하고 있었다.)

**나레이션 (진우):** 학원의 거대한 영기가 마치 핏줄처럼 연결되어, 이 지옥 같은 제단으로 흘러들고 있었다. 이 끔찍한 영혼들의 비명이… 학원 전체의 마법 에너지원이 되고 있다는 건가?
엘리트 마법 학원의 찬란한 영광이… 지하 심연의 이 끔찍한 금기를 대가로 세워졌다는 말인가?

**#3.7**
(그때였다. 붉은빛 섬광 속, 제단 뒤편의 거대한 그림자에서 한 인물이 모습을 드러낸다. 날카로운 눈빛, 품격 있는 학자풍의 옷차림. 너무나도 익숙한… 하지만 동시에 차가운 살의를 품은, 천상 마법 학원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

**???:** (나지막하고 차가운 목소리) 거기 누구냐.

**#3.8**
(진우의 얼굴 클로즈업. 공포와 충격으로 얼어붙은 표정. 그의 눈빛은 흔들리고 있었다. 어둠 속에서 붉게 빛나는 제단과 그 앞에 선 ‘그’의 모습. 숨을 헐떡이며 뒷걸음질 치려 하지만, 이미 늦었다는 것을 직감한다.)

**나레이션 (진우):** 그였다.
천상 마법 학원의 ‘수호자’이자, 나의 ‘교수님’…

**[마지막 패널: 붉은 제단을 배경으로, 차가운 미소를 짓고 있는 천유 교수님의 옆모습. 그의 그림자가 진우를 덮치는 듯한 구도. 진우는 공포에 질린 채 굳어 있다. 화면은 붉은색으로 물들며 암전.]**

**(다음 화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