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아포칼립스 생존 상세한 애니메이션 대본 및 스토리보드

네, 저의 혼을 갈아 넣어 이 황폐한 세상의 한 조각을 그려내 보겠습니다. 독자분들의 마음속에 깊은 여운을 남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포스트 아포칼립스 생존 애니메이션 대본 & 스토리보드】**

**작품명:** 재와 녹의 기록 (Records of Ash and Rust)
**장르:** 포스트 아포칼립스 생존, 드라마
**핵심 줄거리:** 황폐해진 세계에서 물과 생존의 흔적을 찾아 헤매던 강하준이 뜻밖의 인물과 마주하며, 절망 속에서 피어나는 작은 희망을 찾아 나선다.

**주요 등장인물:**

* **강하준 (Kang Ha-jun):** (20대 초반) 날카로운 눈매와 앙상한 몸, 낡은 방독면과 스카프로 얼굴을 가리고 있다. 움직임은 민첩하고 조용하며, 과거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생존자.
* **유미 (Yumi):** (10대 후반) 앳된 얼굴에 검댕이 묻어 있고, 커다란 눈은 세상에 대한 경계심과 호기심이 공존한다. 손재주가 좋고 기계 조작에 능숙하다. (새롭게 등장하는 인물)

**SCENE 01**
**시간:** DAY (낮)
**장소:** 폐허가 된 도시 외곽 – 무너진 고가도로 아래

**SHOT 01A**
**화면 설명:**
[WIDE SHOT] 붉게 녹슨 철근이 뼈대처럼 튀어나온 거대한 콘크리트 덩어리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한때 고가도로였던 잔해들 사이로 잡초와 덩굴이 뒤엉켜 마치 거대한 괴물의 내장처럼 보인다. 황량한 바람이 먼지를 휘날리고, 쨍한 햇살이 그 위로 가혹하게 쏟아진다. 화면 하단에 작게 보이는 하준의 실루엣이 위압적인 폐허와 대비되며 그의 고독한 여정을 암시한다.
**음향 효과:**
* 바람이 으스스하게 귓가를 스치는 소리. (Whispering wind)
* 멀리서 들려오는 금속 부스러지는 듯한 미세한 마찰음. (Faint, distant metallic creaking)
**BGM:**
* 잔잔하지만 긴장감이 감도는 앰비언트 사운드. (Calm but tense ambient sound)

**SHOT 01B**
**화면 설명:**
[MEDIUM SHOT] 하준이 낡은 지도를 펼쳐 들고 폐허의 지형을 살핀다. 지도는 너덜너덜하고 곳곳이 찢어져 있지만, 그가 직접 그려 넣은 듯한 붉은색 표시들이 빼곡하다. 그의 눈은 방독면 렌즈 너머로 날카롭게 빛나며, 한 손에는 녹슨 쇠막대기가 들려 있다. 그는 지도의 특정 지점을 응시하며 씁쓸한 표정을 짓는다.
**음향 효과:**
* 종이 지도가 바람에 펄럭이는 소리. (Paper map flapping)
* 하준의 거친 숨소리가 방독면 안에서 작게 울린다. (Ha-jun’s rough breathing inside gas mask)
**대사:**
**하준 (내레이션):** (낮고 갈라진 목소리) 또, 허탕인가… 벌써 닷새째… 빗물 탱크는 다 말랐고, 이 주변 오염 지대는 이제 발조차 디딜 수 없어.

**SHOT 01C**
**화면 설명:**
[CLOSE-UP] 하준의 손가락이 지도 위를 천천히 훑는다. 찢어진 지도 귀퉁이에는 오래된 ‘청수 도서관’이라는 희미한 글씨가 보인다. 그의 손끝이 그 글씨에 잠시 멈춘다. 글씨 주변에는 붉은 X 표시가 여러 개 그어져 있다.
**음향 효과:**
* 침묵. (Silence)
**BGM:**
* 갑자기 사라지는 BGM. (BGM suddenly disappears)

**SHOT 01D**
**화면 설명:**
[FLASHBACK – QUICK CUT]
* **SHOT 01D-1:** 깨끗했던 과거의 도서관 내부. 사람들이 책을 읽고,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이 빠르게 스쳐 지나간다. 밝고 따뜻한 색감. (Flickering images of a clean library, people reading, children playing. Bright, warm colors.)
* **SHOT 01D-2:** 불타는 도서관 외벽. 검은 연기가 치솟고,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는 모습. 암울하고 붉은 색감. (Burning library exterior, black smoke, people screaming and fleeing. Dark, red hues.)
* **SHOT 01D-3:** 하준의 어린 시절 모습. 엄마의 손을 잡고 도서관 앞을 지나가던 순간, 멀리서 들려오던 괴음과 함께 하늘이 붉게 물들던 기억. 그의 눈이 크게 뜨인다. (Young Ha-jun holding his mother’s hand, passing the library. A monstrous sound in the distance, sky turning red. His eyes widen.)
**음향 효과:**
* (01D-1) 희미하게 들리는 사람들의 웃음소리, 책장 넘기는 소리. (Faint laughter, turning pages)
* (01D-2) 화염의 ‘활활’ 타오르는 소리, 사람들의 절규. (Roaring flames, people’s screams)
* (01D-3) 어린 하준의 ‘엄마!’ 하는 외침, 멀리서 들려오는 굉음과 땅 울림. (Young Ha-jun’s “Mom!”, distant rumble and tremor)
**BGM:**
* 잠시 삽입되는 따뜻하고 희망적인 피아노 멜로디에서 불협화음의 불안한 음색으로 급변. (Warm, hopeful piano melody abruptly shifting to dissonant, unsettling tones.)

**SHOT 01E**
**화면 설명:**
[BACK TO PRESENT – MEDIUM SHOT] 하준의 얼굴. 렌즈 너머의 눈빛에 씁쓸한 회한이 스친다. 그는 지도를 접고, 폐허 너머의 실루엣을 응시한다. 그곳에는 앙상한 철골 구조물이 삐죽이 솟아오른 거대한 건물 잔해가 희미하게 보인다. ‘청수 도서관’의 상징이었던 둥근 돔 지붕은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음향 효과:**
* 바람 소리 다시 강해짐. (Wind sound intensifies again)
**BGM:**
* 기존의 긴장감 있는 앰비언트 사운드 복귀. (Return to the previous tense ambient sound)
**대사:**
**하준 (내레이션):** (혼잣말처럼) 이 근방에 깨끗한 수원지는 더 이상 없어. 오염되지 않은… 정수 필터 부품이라도 찾아야 해. 더는 버틸 수 없어.

**SCENE 02**
**시간:** DAY (낮)
**장소:** 청수 도서관 외곽 – 정문

**SHOT 02A**
**화면 설명:**
[WIDE SHOT] 청수 도서관의 전경. 한때 웅장했을 건물은 이제 거대한 좀비처럼 서 있다. 외벽은 넝쿨로 뒤덮여 있고, 깨진 창문들은 마치 텅 빈 눈동자 같다. 정문은 거대한 콘크리트 파편에 막혀 있고, 그 위로 부서진 철제 조형물이 위태롭게 걸려 있다. 주변은 온통 쓰레기와 잔해로 뒤덮여 있다. 대낮인데도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음산한 분위기를 풍긴다.
**음향 효과:**
* 새들이 울지 않는 기묘한 정적. (Eerie silence, no bird calls)
* 멀리서 들려오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둔탁한 ‘쿵’ 소리. (Faint, unknown dull ‘thump’ from a distance, perhaps a shifting structure)
**BGM:**
* 음산하고 낮은 현악기 소리. (Eerie, low string sounds)

**SHOT 02B**
**화면 설명:**
[MEDIUM SHOT] 하준이 도서관 건물 외곽을 조심스럽게 살핀다. 그의 시선은 높은 벽에 난 작은 환기구에 꽂힌다. 환기구 주변에는 뜯겨나간 철망이 너덜거리고, 그 아래 바닥에는 발자국으로 보이는 희미한 흔적들이 여럿 보인다. 그는 즉시 쇠막대기를 고쳐 잡으며 경계한다.
**음향 효과:**
* 하준의 발걸음 소리가 바스락거리는 잔해 위로 작게 울린다. (Ha-jun’s footsteps softly rustling on debris)
* 그가 숨을 들이쉬는 소리. (Sound of him inhaling sharply)
**대사:**
**하준 (내레이션):** (의심스럽게) 사람의 흔적… 그것도 꽤 최근에. 누가 먼저 들어간 건가. 아니면… 저곳을 노리고 있을 뿐인가.

**SHOT 02C**
**화면 설명:**
[OVER THE SHOULDER SHOT] 하준이 환기구를 올려다본다. 어둡고 좁은 통로가 희미하게 보인다. 그는 주변을 한번 더 둘러본 후, 낡은 배관을 잡고 벽을 타고 올라가기 시작한다. 그의 움직임은 군더더기 없이 정확하며, 마치 벽에 붙은 거미 같다. 벽에 박힌 낡은 못이나 깨진 파편들을 능숙하게 디디고 오른다.
**음향 효과:**
* 낡은 배관이 삐걱거리는 소리. (Old pipes creaking under weight)
* 하준의 몸에서 떨어져 나가는 작은 돌멩이들이 아래로 떨어지는 소리. ‘자르륵’. (Small pebbles falling from Ha-jun’s body, ‘zarrrleek’ sound)
**BGM:**
* 점점 고조되는 긴장감. (Rising tension)

**SHOT 02D**
**화면 설명:**
[CLOSE-UP] 하준의 손이 낡은 철망을 잡고 조심스럽게 뜯어낸다. 철망은 예상보다 쉽게 떨어져 나가며 녹슨 가루를 흩뿌린다. 그는 방독면을 살짝 들어 올려 입으로 깊게 숨을 들이쉰 후, 다시 방독면을 착용한다. 그의 눈빛은 굳건하다.
**음향 효과:**
* 철망이 뜯겨지는 ‘찌이익’ 하는 소리. (Tearing sound of metal mesh)
* 녹슨 가루가 바스락거리는 소리. (Rust dust rustling)
* 하준의 깊은 한숨과 마스크 안에서 작게 울리는 ‘후읍’ 하는 숨소리. (Ha-jun’s deep sigh, muffled ‘whoosh’ inside the mask)

**SHOT 02E**
**화면 설명:**
[MEDIUM SHOT] 하준이 조심스럽게 환기구 안으로 몸을 밀어 넣는다. 어두운 통로 안으로 사라지는 그의 뒷모습. 빛이 완전히 사라지기 직전, 그의 낡은 배낭에 달린 작은 금속 조각이 햇빛을 받아 ‘반짝’ 하고 빛난다. 그것은 어릴 적 그가 가지고 놀던 작은 장난감 로봇의 팔 부분이었다.
**음향 효과:**
* 하준의 몸이 통로 안으로 비집고 들어가는 마찰음. ‘슥삭슥삭’. (Friction sound of Ha-jun squeezing into the vent, ‘suksak suksak’)
* 점점 작아지는 발소리. (Fading footsteps)
**BGM:**
* 점점 잦아들며 완전히 사라지는 BGM. (BGM fades and disappears completely)

**SCENE 03**
**시간:** DAY (낮)
**장소:** 청수 도서관 내부 – 환기 통로 및 폐쇄된 자료실

**SHOT 03A**
**화면 설명:**
[FIRST-PERSON POV – 하준의 시점] 어둡고 좁은 통로 안. 부서진 환풍기 날개와 엉망진창으로 얽힌 전선들이 보인다. 먼지와 거미줄이 가득하다. 렌즈에 뿌옇게 낀 먼지처럼 시야가 탁하다. 퀴퀴하고 눅눅한 냄새가 화면 너머로 전해지는 듯하다.
**음향 효과:**
* 하준의 거친 숨소리가 통로 안에서 증폭되어 울린다. (Ha-jun’s rough breathing amplified and echoing)
* 손과 무릎이 철판에 스치는 ‘슥슥’ 소리. (Scraping sounds of hands and knees against metal)
**BGM:**
* 아주 낮은 톤의 불길한 드론 사운드. (Very low-tone ominous drone sound)

**SHOT 03B**
**화면 설명:**
[CLOSE-UP] 하준의 손이 주머니에서 낡은 소형 플래시를 꺼낸다. ‘딸깍’ 소리와 함께 약한 불빛이 통로를 비춘다. 빛이 비추는 곳에는 오랜 세월 굳어버린 듯한, 정체불명의 갈색 액체 흔적이 보인다. 그는 플래시를 흔적에 바짝 대어 살피다가, 살짝 뒤로 물러선다.
**음향 효과:**
* 플래시 켜지는 ‘딸깍’ 소리. (Click sound of flashlight turning on)
* 하준이 숨을 멈추는 소리. ‘흐읍’. (Sound of Ha-jun holding his breath, ‘hoo-eup’)
**BGM:**
* 드론 사운드가 잠시 멈췄다가 다시 시작. (Drone sound stops briefly, then restarts)

**SHOT 03C**
**화면 설명:**
[MEDIUM SHOT] 하준이 플래시 불빛을 따라 통로를 기어간다. 갈색 흔적은 계속 이어지다가, 이내 환기구 끝에 도달한다. 끝에는 낡은 철제 격자 문이 아래를 향해 닫혀 있다. 틈새로 빛이 희미하게 새어 나오고, 그 너머에서 미약한 소음이 들려온다.
**음향 효과:**
* 통로를 기어가는 소리. ‘크르륵, 크르륵’. (Crawling sounds, ‘krrrrk, krrrrk’)
* 격자 문 너머에서 들려오는 희미한 ‘딸깍딸깍’ 하는 기계음. (Faint ‘click-clack’ mechanical sound from beyond the grate)
**대사:**
**하준 (내레이션):** (긴장된 목소리) 소리… 뭔가 있어. 단순한 짐승 같지는 않아.

**SHOT 03D**
**화면 설명:**
[CLOSE-UP] 하준이 격자 문의 틈새로 눈을 가져간다. 그의 시야에 들어오는 것은 텅 빈 자료실 한가운데 놓인, 낡은 탁상 위에서 뭔가를 조작하고 있는 한 인물의 뒷모습. 작고 앙상한 체구의 소녀가 작은 렌치로 기계 부품을 섬세하게 만지고 있다. 주변에는 곰팡이와 먼지가 뒤덮인 닳아버린 책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고, 천장의 깨진 틈으로 들어온 햇살이 소녀의 머리카락 위로 부서진다.
**음향 효과:**
* 기계 부품 조작하는 ‘딸깍딸깍’, ‘드르륵’ 하는 소리 선명하게 들림. (Clearer ‘click-clack’, ‘whirring’ sounds of machine parts being manipulated)
* 하준의 심장이 빠르게 뛰는 소리. ‘쿵쾅, 쿵쾅’. (Ha-jun’s heart beating fast)
**BGM:**
* 긴장감을 극대화하는 날카로운 현악기 소리. (Sharp string sounds maximizing tension)

**SHOT 03E**
**화면 설명:**
[OVER THE SHOULDER SHOT] 하준이 조심스럽게 격자 문을 잡고 힘을 주어 본다. 문은 예상외로 낡아서 ‘끼이익’ 하는 소리와 함께 쉽게 열린다. 그의 몸이 아래로 미끄러져 내려간다. 착지하는 순간, 바닥에 놓여 있던 빈 깡통들이 ‘와르르’ 소리를 내며 쏟아진다. 소녀는 그 소리에 모든 움직임을 멈추고 얼어붙는다.
**음향 효과:**
* 격자 문 열리는 ‘끼이익’ 소리. (Creaking sound of the grate opening)
* 하준이 바닥에 착지하며 빈 깡통들이 쏟아지는 ‘와르르’ 소리. (Clattering sound of Ha-jun landing and empty cans falling)
* 상대의 모든 움직임이 순간 멈추는 소리. (All movement from the other person stops instantly)
**BGM:**
* 갑자기 끊어지는 BGM. 극도의 정적. (BGM suddenly cuts off. Extreme silence.)

**SHOT 03F**
**화면 설명:**
[CLOSE-UP – 유미의 얼굴] 놀란 듯, 천천히 고개를 돌리는 유미의 얼굴. 앳된 얼굴에 검댕이 묻어 있고, 커다란 눈은 경계심으로 가득하다. 등 뒤로는 작은 활과 화살통이 보인다. 그녀는 하준과 마주치자마자, 들고 있던 렌치를 탁상에 떨어뜨리고 재빨리 허리춤에서 낡은 단검을 뽑아 든다. 그녀의 손이 미세하게 떨린다.
**음향 효과:**
* 렌치 떨어지는 ‘쨍그랑’ 소리. (Clattering sound of the wrench falling)
* 칼 뽑는 ‘스스슥’ 소리. (Sound of a knife being drawn)
* 두 인물 사이의 극단적인 정적. (Extreme silence between the two characters)
**대사:**
**하준:** (방독면 너머, 낮고 위협적인 목소리) …누구냐.
**유미:** (목소리가 떨린다) 네가… 네가 누구야! 어떻게… 어떻게 들어왔어?!

**SCENE 04**
**시간:** DAY (낮)
**장소:** 청수 도서관 내부 – 폐쇄된 자료실

**SHOT 04A**
**화면 설명:**
[MEDIUM SHOT – 투샷] 하준과 유미가 서로를 마주 보고 있다. 하준은 쇠막대기를 바닥에 세운 채 경계하고 있고, 유미는 칼을 든 채 잔뜩 웅크리고 있다. 자료실은 낡은 책과 고물들로 가득 차 있어 복잡하고 어수선하다. 창문이 없어 어둡지만, 천장의 깨진 틈으로 들어오는 한 줄기 빛이 두 사람을 비춘다. 그 빛은 두 사람의 경계심 가득한 모습 위로 드리워져 있다.
**음향 효과:**
* 팽팽한 정적 속에서 들리는 두 사람의 거친 숨소리. ‘흐읍, 흐읍’. (Rough breathing of two people in tense silence)
**BGM:**
* 날카롭고 불안한 현악기 멜로디가 다시 시작. (Sharp, unsettling string melody restarts)

**SHOT 04B**
**화면 설명:**
[CLOSE-UP] 유미의 떨리는 손. 칼날이 희미하게 빛난다. 그녀의 눈은 하준의 방독면에 고정되어 있다. 그녀의 어깨가 미세하게 떨리고 있다.
**음향 효과:**
* 칼날이 미세하게 떨리는 소리. (Faint trembling sound of the knife blade)
* 유미의 얕은 한숨. (Yumi’s shallow sigh)
**대사:**
**유미:** (목소리를 가다듬으며, 단호한 척) 왜… 왜 여기 있어? 여기는… 내 구역이야. 내가 먼저 왔어.

**SHOT 04C**
**화면 설명:**
[CLOSE-UP] 하준의 방독면. 렌즈 너머의 눈이 유미를 훑어본다. 그는 여전히 쇠막대기를 놓지 않고 있다. 그의 시선이 유미 뒤쪽, 탁상 위의 기계 장치로 향한다.
**대사:**
**하준:** (방독면 너머, 무표정한 목소리) 구역? 폐허에 구역이 어딨어. …뭘 찾고 있었지. 여기 물건은 다 내 거다.

**SHOT 04D**
**화면 설명:**
[MEDIUM SHOT] 유미는 하준의 말에 더욱 경계하는 표정을 짓는다. 그녀는 재빨리 몸을 움직여 탁상 위의 기계 부품들을 슬쩍 가린다. 그녀가 조작하던 것은 녹슨 금속과 전선이 복잡하게 얽힌, 오래된 전자제품의 부품들을 조합해 만든 장치였다.
**음향 효과:**
* 유미가 발을 움직이며 나는 작은 마찰음. (Faint friction sound as the girl shifts her feet)
**대사:**
**유미:** (단호하게, 그러나 살짝 떨리는 목소리) 네가 알 바 아니야. 당장 여기서 나가. 안 그러면… 나도 가만히 안 있을 거야!

**SHOT 04E**
**화면 설명:**
[CLOSE-UP] 하준의 눈이 탁상 위의 기계 장치를 향한다. 그의 눈빛이 순간적으로 달라진다. 그는 잠시 고민하는 듯하더니, 천천히 쇠막대기를 바닥에 내려놓는다.
**음향 효과:**
* 쇠막대기가 바닥에 부드럽게 닿는 ‘툭’ 소리. (Soft ‘thud’ of the iron bar touching the ground)
**BGM:**
* 긴장감 있는 멜로디가 살짝 누그러진다. (Tense melody softens slightly)
**대사:**
**하준:** (낮고 조용한 목소리) …정수기 부품인가. 그건… 라디오 수신기잖아.

**SHOT 04F**
**화면 설명:**
[FULL SHOT – 투샷] 유미의 얼굴이 당황으로 물든다. 그녀는 움찔하며 칼을 뒤로 숨기려 하지만, 이미 들킨 상태다. 하준은 그런 유미를 지켜본다. 그는 한숨을 쉬며 방독면을 살짝 벗는다. 그의 얼굴이 드러난다. 뺨에는 깊은 흉터가 있고, 지친 기색이 역력하지만, 눈빛은 여전히 날카롭다. 유미는 순간 당황한 듯 칼을 내리려다가 다시 움켜쥔다.
**음향 효과:**
* 방독면 벗는 ‘스윽’ 소리. (Sound of gas mask being removed)
* 유미가 놀라서 숨을 들이키는 소리. ‘흐읍!’. (Sound of the girl gasping in surprise)
**BGM:**
* 예상치 못한 분위기 전환을 암시하는 BGM. (BGM hinting at an unexpected shift in mood)
**대사:**
**하준:** (방독면을 옆구리에 끼고) 정수 필터 부품을 찾고 있었어. 물이 바닥났거든. …그런데 저건 내가 찾는 게 아니잖아.
**유미:** (당황한 듯, 말을 더듬으며) …뭐? 그, 그게… 어떻게… 알았어?

**SCENE 05**
**시간:** DAY (낮)
**장소:** 청수 도서관 내부 – 폐쇄된 자료실

**SHOT 05A**
**화면 설명:**
[MEDIUM SHOT] 하준이 탁상 위 기계 장치를 응시한다. 그는 탁상에 가까이 다가가려 하지만, 유미는 여전히 칼을 든 채 경계한다. 그러나 그녀의 눈빛은 이전보다 훨씬 누그러져 있다.
**음향 효과:**
* 하준의 발소리. ‘터벅, 터벅’. (Ha-jun’s footsteps)
**대사:**
**하준:** 꽤 정교하게 만들었네. 어디서 기술을 배웠어?
**유미:** (여전히 경계하며) 내 거 만들고 있었어. 너랑 상관없어. 그냥… 혼자서 해본 거야.

**SHOT 05B**
**화면 설명:**
[CLOSE-UP] 하준의 눈이 탁상 위 부품들을 하나하나 훑는다. 그의 시선이 특정 부품, 오래된 통신 장비에서 뜯어낸 듯한 안테나에 멈춘다. 그는 고개를 갸웃거린다.
**음향 효과:**
* 하준이 곰곰이 생각하는 듯한 미세한 콧소리. ‘음…’. (Faint humming sound as Ha-jun thinks)
**대사:**
**하준:** 이걸로 뭘 들으려고 한 건데? 신호가 잡히긴 해?

**SHOT 05C**
**화면 설명:**
[FULL SHOT – 투샷] 유미의 얼굴이 당황으로 물들더니, 이내 슬픔으로 변한다. 그녀는 움찔하며 칼을 더 이상 숨기려 하지 않는다. 낡은 책들 사이로 희미한 먼지 냄새가 난다. 그녀는 끝내 고개를 떨군다.
**음향 효과:**
* 유미가 당황하여 움직이는 미세한 옷깃 소리. (Faint rustling of clothes as the girl moves in embarrassment)
**BGM:**
* 묘한 호기심을 자극하며, 동시에 연민을 불러일으키는 BGM. (BGM evoking strange curiosity and empathy)
**대사:**
**유미:** (말을 더듬으며) 아, 아니… 이건… 그, 그냥… 혹시나…

**SHOT 05D**
**화면 설명:**
[CLOSE-UP] 하준의 눈이 유미에게서 탁상 위의 기계 장치로 다시 향한다. 그의 손이 천천히 장치 쪽으로 뻗어간다. 그는 조심스럽게 안테나를 만져본다.
**음향 효과:**
* 하준의 손이 움직이는 소리. (Sound of Ha-jun’s hand moving)
**대사:**
**하준:** (조용히) 아무것도 잡히지 않던가. 계속… 혼자였어?

**SHOT 05E**
**화면 설명:**
[MEDIUM SHOT] 유미는 결국 칼을 바닥에 떨어뜨린다. ‘쨍그랑’ 하는 소리가 정적을 깬다. 그녀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흐느낀다. 그녀의 어깨가 파르르 떨린다.
**음향 효과:**
* 칼 떨어지는 ‘쨍그랑’ 소리. (Clattering sound of the knife falling)
* 유미의 흐느끼는 소리. ‘흐읍, 흐읍…’. (Sound of the girl sobbing)
**BGM:**
* 슬픔과 연민이 느껴지는 잔잔한 피아노 선율. (Gentle piano melody evoking sadness and empathy)
**대사:**
**유미:** (흐느끼며, 목소리가 완전히 풀린다) …아무도… 아무도 없어… 이 세상에 나 혼자야… 난… 난 그냥…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고 싶었을 뿐이야… 나 말고… 또 누가 살아있는지…

**SHOT 05F**
**화면 설명:**
[CLOSE-UP] 하준의 눈이 미세하게 흔들린다. 그는 유미를 한참 응시한다. 그의 흉터 있는 뺨이 어둠 속에서 더욱 도드라진다. 그의 기억 속에, 과거의 고통스럽던 혼잣말이 스쳐 지나간다. ‘정말 아무도 없는 건가… 나만 혼자 남았나…’.
**음향 효과:**
* 유미의 흐느낌만 남아 메아리친다. (Only the girl’s sobbing echoes)
* 하준의 과거 속 자신의 메아리 같은 목소리. (Echoing voice of Ha-jun’s past self)
**BGM:**
* BGM이 점점 고조되며, 희미한 희망의 빛을 보여주는 듯한 멜로디로 전환된다. (BGM gradually builds, transitioning to a melody hinting at a faint glimmer of hope)
**대사:**
**하준 (내레이션):**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 이 황폐한 세상에서, 홀로 살아남은 우리는… 어쩌면 서로에게, 마지막 남은 희망일지도 모른다.

**SCENE 06**
**시간:** DAY (낮)
**장소:** 청수 도서관 내부 – 자료실

**SHOT 06A**
**화면 설명:**
[FULL SHOT] 하준이 유미 옆에 쪼그리고 앉아 그녀의 어깨에 손을 올린다. 유미는 여전히 고개를 숙이고 있다. 탁상 위에는 라디오 수신기 부품들이 널려 있고, 그 옆에 하준이 내려놓은 쇠막대기가 놓여 있다. 깨진 창문 틈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두 사람의 실루엣을 길게 늘어뜨린다. 그들의 어깨 위로 먼지 입자들이 춤추듯 빛난다.
**음향 효과:**
* 바람이 잔잔하게 부는 소리. (Gentle wind blowing sound)
* 유미의 흐느낌이 잦아든다. (Girl’s sobbing subsides)
**BGM:**
* 따뜻하고 안정적인 멜로디. (Warm and stable melody)
**대사:**
**하준:** …나도 물이 필요해. 며칠째 제대로 된 물을 못 마셨어. 그리고… 가끔은 혼자가 아니라는 걸 확인하고 싶을 때도 있지.
**하준:** (라디오 수신기 부품을 가리키며) 이거… 같이 고쳐볼까? 너는 잘 아는 것 같고, 나는… (짧게 한숨) 물을 찾는데 좀 더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알고 있을지도 몰라.

**SHOT 06B**
**화면 설명:**
[CLOSE-UP] 유미가 고개를 들어 하준을 올려다본다. 그녀의 눈은 여전히 젖어 있지만, 그 안에 작은 희망의 불꽃이 피어나는 듯하다. 그녀의 입술이 살짝 벌어진다.
**음향 효과:**
* 유미의 옅은 훌쩍거림. (Girl’s faint sniffle)
**BGM:**
* 희망찬 멜로디가 강조된다. (Hopeful melody emphasized)

**SHOT 06C**
**화면 설명:**
[MEDIUM SHOT] 하준이 그녀에게 살짝 미소 짓는다. (방독면이 없으므로 얼굴 표정이 명확히 보임) 그는 탁상 위에서 작은 캔 하나를 꺼내 유미에게 내민다. 찌그러진 캔에는 ‘살구 통조림’이라고 쓰여 있고, 흙먼지가 조금 묻어 있다. 그는 통조림을 따서 유미에게 먼저 내민다.
**음향 효과:**
* 캔 따는 ‘치이익’ 소리. (Sizzling sound of opening a can)
* 캔을 건네는 미세한 소리. (Faint sound of handing over the can)
**대사:**
**하준:** …배고프지?
**유미:** (작게 고개를 끄덕인다.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 통조림을 받아든다.)

**SHOT 06D**
**화면 설명:**
[FULL SHOT] 하준과 유미가 탁상에 앉아 통조림을 나눠 먹는 모습. 캔은 단 하나뿐이라 서로 아껴 먹는 듯하다. 유미는 한 조각 먹고 하준에게 건네고, 하준은 괜찮다고 손짓하며 유미에게 먼저 먹으라고 한다. 라디오 수신기 부품들은 그들 옆에 놓여 있다. 어두웠던 자료실에 온기가 감도는 듯하다. 햇살이 그들을 부드럽게 감싼다. 폐허 속에서 찾아낸 작은 안식처.
**음향 효과:**
* 두 사람이 통조림을 먹는 ‘냠냠’ 소리. (Munching sounds of two people eating canned food)
* 잔잔하게 흐르는 대화 소리 (들리지 않음, 웅얼거림). (Faint, murmuring conversation, inaudible)
**BGM:**
* 에피소드를 마무리하는, 따뜻하고 희망적인 오케스트라 선율. (Warm, hopeful orchestral melody concluding the episode)

**SHOT 06E**
**화면 설명:**
[LONG SHOT] 낡은 도서관의 전경. 한때 버려졌던 건물에 희미한 불빛이 깜빡이는 듯하다. 황폐한 세상 속에서도 작은 빛은 언제나 존재한다는 것을 암시한다. 도서관 주변의 넝쿨과 잡초들이 바람에 흔들리지만, 그 안에 깃든 작은 생명은 계속될 것임을 보여준다.
**음향 효과:**
* 멀리서 들려오는 약한 라디오 노이즈. ‘지지직…’ (Faint radio static from a distance)
* (점점 커지며) 에피소드 종료. (Fades in) End of Episode.
**BGM:**
* 페이드 아웃. (Fade 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