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핏빛 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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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제목: 균열**
**1. 장면: 어두운 골목길 – 밤**
[시작은 강민의 초라한 모습으로. 낡고 해진 재킷, 헝클어진 머리카락. 손에는 찌그러진 캔 맥주가 들려있다. 그의 눈은 초점 없이 밤하늘을 헤매고 있다.]
**내레이션 (강민):**
어둠은 모든 것을 가려준다.
초라함도, 비참함도, 그리고… 그 놈에 대한 이 맹렬한 증오도.
불과 1년 전만 해도, 나는 이 도시의 가장 높은 곳에서 빛나고 있었다.
세상이 내 발아래 있었고, 미래는 오직 ‘성공’이라는 단어로만 쓰여 있었다.
그리고, 내 옆에는 그가 있었다.
[화면 전환 – 겹쳐지는 과거의 기억. 화려한 스카이라운지, 와인잔을 부딪히는 강민과 태준의 웃는 얼굴. 고급스러운 정장을 입은 그들은 서로의 어깨를 두드리며 활짝 웃고 있다. 뒤로는 ‘이노베이트 테크’라는 사명이 선명하게 박힌 빌딩이 보인다.]
**태준 (과거 회상):**
강민아, 이제 시작이야! 우리가 꿈꾸던 세상, 반드시 이뤄내자!
우리는 영원히 함께 간다!
**강민 (과거 회상):**
당연하지! 내 가장 소중한 친구이자, 최고의 파트너!
[다시 현재의 골목길. 강민의 얼굴에 씁쓸한 미소가 스친다. 캔 맥주를 입에 가져가지만, 마시지 못하고 멍하니 허공을 응시한다.]
**강민 (내레이션):**
‘영원히 함께’.
그 달콤한 약속이, 내 모든 것을 갉아먹을 독이 될 줄은.
내 등 뒤에 칼을 꽂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
**2. 장면: 태준의 사무실 – 낮**
[태준은 거대한 통유리창 너머로 펼쳐진 도시를 내려다보고 있다. 고급스러운 가구, 최첨단 장비들. 그의 책상 위에는 ‘이노베이트 테크’의 새로운 로고가 박힌 명패가 놓여 있다. 그는 여유로운 미소를 띠고 전화를 받고 있다.]
**태준:**
네, 네. 이번 신제품, 시장 반응이 폭발적입니다.
강력한 보안 기술 덕분에 투자자들의 신뢰도 두터워졌고요.
하하, 다 제 ‘선견지명’ 덕분이죠.
물론, 초기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결국 이렇게 결실을 맺네요.
[태준의 시선이 한쪽 벽에 걸린 ‘이노베이트 테크’ 설립 당시의 사진으로 향한다. 사진 속에는 강민과 태준이 나란히 서서 밝게 웃고 있다. 태준은 그 사진을 잠시 응시하다가, 피식 웃으며 손으로 강민의 얼굴 부분을 가린다. 마치 존재 자체를 지우려는 듯.]
**태준 (전화에 대고):**
네, 아무 걱정 마십시오. 이노베이트 테크는 앞으로도 승승장구할 겁니다.
그럼요, 완벽한 준비와 철저한 관리 덕분이죠.
[전화를 끊은 태준은 자리에서 일어나 창가로 향한다. 그의 눈빛에는 성공의 오만함과, 그 뒤에 숨겨진 차가운 계산이 번뜩인다.]
**태준 (혼잣말):**
강민, 네 덕분에 이 자리까지 왔지.
네 놈의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없었다면, 이 모든 건 불가능했을 거야.
하지만… 네 놈에게는 ‘그릇’이 없었어.
이 거대한 제국을 감당할 그릇 말이다.
그래서 내가 대신 들어선 것뿐.
내가 더 잘 어울리지 않나? 이 빛나는 왕관은.
**3. 장면: 허름한 고시원 방 – 밤**
[강민은 좁고 습한 고시원 방 침대에 웅크리고 앉아있다. 손에 들린 낡은 스마트폰 화면에는 태준의 성공 기사가 도배되어 있다. ‘이노베이트 테크, 혁신적인 보안 기술로 업계 판도 뒤집어’, ‘태준 대표, 리더십과 비전으로 K-테크 선도’ 등의 자극적인 헤드라인이 강민의 눈을 찌른다.]
**강민:**
하… 하하… 선견지명? 리더십?
그래, 네 놈의 선견지명은… 내 아이디어를 훔쳐낼 ‘타이밍’을 기가 막히게 읽어냈고,
네 놈의 리더십은… 날 나락으로 떨어뜨릴 ‘배신자들’을 이끄는 데 쓰였지.
[강민의 손이 부들부들 떨린다. 화면을 부술 듯이 꽉 쥔다. 그의 눈에 핏발이 선다.]
**강민:**
그때 그 이사회… 마치 짜고 친 고스톱 같았어.
내게 불리한 증거들만 쏟아져 나왔고,
네 놈은… ‘친구로서 너무 안타깝지만, 회사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지.
위선적인 개자식!
[방 한쪽 구석에 놓인 낡은 상자를 발견한다. 그 안에는 ‘이노베이트 테크’ 설립 당시의 명함, 첫 사업계획서, 그리고 강민과 태준이 함께 찍은 사진이 들어있다. 사진 속 두 사람은 열정적인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
**강민 (사진을 어루만지며):**
이때만 해도… 세상에 네 편과 내 편, 두 편밖에 없는 줄 알았는데.
내 유일한 편이… 나의 가장 깊은 적이 될 줄은…
[강민의 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흐른다. 하지만 그 눈물은 슬픔이 아니라, 활활 타오르는 분노의 불꽃이다.]
**강민 (독백):**
아니, 아니다.
이렇게 무너질 수는 없다.
네 놈이 내 심장에 칼을 박고 모든 것을 빼앗아갔지만,
이 심장은 아직 뛰고 있고,
이 손은 아직 움직인다.
[강민은 상자 속에서 낡은 USB 하나를 꺼낸다. USB에는 작은 글씨로 ‘프로젝트 A_Original’이라고 쓰여 있다. 그의 표정이 서서히 변한다. 절망의 그림자는 걷히고, 차갑고 날카로운 결의가 그 자리를 채운다.]
**강민 (독백):**
너는 내가 완벽하게 제거되었다고 생각하겠지.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실패자로, 영원히 잊힐 거라고.
하지만…
**4. 장면: 어두운 PC방 구석 – 심야**
[강민은 낡은 컴퓨터 앞에 앉아있다. 손가락이 키보드 위를 빠르게 움직인다. 그의 눈빛은 날카롭고 집중되어 있다. 그는 특정 금융 시스템의 취약점을 분석하고, 암호화된 파일을 해독하는 듯 보인다.]
**강민 (내레이션):**
너는 내게서 모든 것을 빼앗았지만,
내가 너에게 물려준 ‘기술’을 빼앗지는 못했다.
그리고 그 기술은… 다시 네 목을 조를 칼날이 될 것이다.
[화면에는 복잡한 코드들이 쉴 새 없이 지나간다. 강민의 얼굴에는 지친 기색이 역력하지만, 그의 눈은 희망 대신 단단한 복수심으로 빛나고 있다.]
**강민 (혼잣말):**
‘프로젝트 A_Original’… 그래, 이건 네 놈이 훔쳐간 ‘이노베이트 테크’의 핵심 기술.
네 놈이 완벽하게 덮었다고 생각하는 그 ‘진짜’ 오리지널 코드.
네 놈의 보안 시스템이, 결국 네 놈의 발목을 잡을 것이다.
[강민의 손이 멈춘다. 화면에는 ‘ACCESS GRANTED’라는 문구가 뜬다. 그는 피식 웃는다. 차갑고 섬뜩한 미소.]
**강민 (내레이션):**
세상은… 아직 내가 살아있다는 것을 모른다.
그리고 너는… 나를 밟고 올라선 그 성공의 꼭대기에서,
서서히 무너져 내릴 준비를 해야 할 거다.
**5. 장면: 도시의 빌딩 숲 – 새벽**
[강민은 PC방을 나와 싸늘한 새벽 공기를 마신다. 그의 시선은 태준의 ‘이노베이트 테크’ 빌딩으로 향한다. 이제 그 빌딩은 과거의 상징이 아닌, 거대한 목표물이 되어 있다.]
**강민:**
태준.
내 이름 석 자를 잊었나?
강민이다.
네가 파멸시킨… 그리고 네가 파멸될 그 이름.
[강민의 입가에 섬뜩한 미소가 번진다. 그의 눈은 핏빛으로 물든 듯, 강렬한 복수의 의지로 불타오른다.]
**강민 (내레이션):**
나는 이제, 네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곳에서부터,
아주 천천히… 하지만 확실하게,
너의 모든 것을 부숴버릴 것이다.
너의 명예, 너의 재산, 너의 인생…
그리고… 네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그 모든 것들을.
[어둠 속에서 강민의 그림자가 점점 길어진다. 그의 모습은 더 이상 나락으로 떨어진 패배자가 아니다. 그는 이제 차가운 복수의 칼날을 품은, 새로운 사냥꾼이다.]
**강민 (낮은 목소리로):**
기대해도 좋다. 태준.
이 게임의 진짜 시작은… 지금부터니까.
[강민의 얼굴에 비장하고도 섬뜩한 표정이 클로즈업되며, 화면이 암전된다.]
**내레이션 (강민):**
내가 너에게 바치는… **핏빛 맹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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