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존의 서막] – 균열 아래 첫 걸음
**[등장인물]**
* **강민 (20대 초반):** 침착하고 책임감 강한 오빠. 황폐해진 세상에서 여동생 유진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빠른 판단력과 관찰력으로 위기를 헤쳐나간다.
* **유진 (10대 중반):** 강민의 여동생. 순수하고 여리지만, 오빠의 짐이 되지 않으려 노력하는 강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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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1] 낡은 도시 외곽, 균열 던전 입구**
**[컷 #1]**
황량한 황무지 너머, 삭막하게 무너져 내린 고층 빌딩 잔해들이 뼈대처럼 솟아 있다. 하늘은 언제나처럼 잿빛 구름으로 뒤덮여 있고, 저 멀리 거대한 녹색 안개가 자욱하게 피어오르는 ‘균열’의 흔적이 보인다. 균열의 영향으로 땅이 갈라지고 형성된, 고대 유적처럼 보이는 거대한 던전 입구가 웅장하게 자리 잡고 있다. 그 입구 앞에, 낡고 해진 옷을 입은 강민과 유진이 서 있다. 강민은 허리춤에 녹슨 단검을 차고, 한 손에는 투박한 돌팔매를 들고 있다. 유진은 그의 뒤에서 두 손으로 낡은 배낭 끈을 꽉 쥐고 있다.
**강민:** (나지막이) …여기군.
**[컷 #2]**
강민이 던전 입구를 올려다보는 클로즈업. 어두컴컴한 입구에서 차갑고 음습한 기운이 뿜어져 나온다. 그의 눈빛에는 결의와 함께, 애써 감추려는 불안감이 서려 있다.
**유진:** (작게 웅얼거리며) 오빠… 진짜 여기 들어가야 해? 너무… 무서워 보여.
**[컷 #3]**
강민이 유진의 어깨를 감싸 안으며 다독인다. 유진은 불안한 눈으로 강민을 올려다본다.
**강민:** 알아. 나도 알아. 하지만 어제 물 마지막 한 모금까지 다 마셨잖아. 정화석 없이는 더 버틸 수 없어. 이 근방에서 제일 안전하다고 소문난 곳이야. 괜찮을 거야.
**유진:** (작게 한숨 쉬며) 응… 알았어, 오빠. 나… 오빠 옆에 딱 붙어 있을게.
**[컷 #4]**
강민이 유진의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 미소 지으려 하지만, 입가에 힘겨움이 역력하다.
**강민:** 그래야지. 절대 떨어지지 마. 혹시 무슨 일 생기면, 오빠가 신호 보내기 전까지 절대 움직이지 마. 알았지?
**유진:** (고개를 끄덕이며) 응!
**[컷 #5]**
두 사람이 던전 입구로 향하는 뒷모습. 입구는 거대한 괴물의 입처럼 벌어져 있고, 그 안은 칠흑 같은 어둠에 잠겨 있다. 멀리서 황량한 바람 소리가 들려온다.
**(효과음: 휘이잉-! 삭막한 바람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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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2] 던전 내부, 어둠 속 탐색**
**[컷 #6]**
던전 입구 안쪽. 천천히 발을 떼는 강민과 그 뒤를 바싹 따르는 유진. 강민은 손전등으로 조심스럽게 길을 비추고 있다. 빛이 닿는 곳마다 낡고 부서진 석벽과 알 수 없는 기이한 덩굴들이 뒤엉켜 있다. 흙먼지와 곰팡이 냄새가 코를 찔러온다.
**(지문: 어둠이 이들을 집어삼킬 듯하다.)**
**강민:** (속삭이듯) 조용히… 발소리 조심하고.
**[컷 #7]**
유진이 주위를 둘러보는 클로즈업. 희미한 손전등 빛에 의지해 비치는 기괴한 형상들이 그녀의 눈에 비치고, 잔뜩 긴장한 표정이다. 낡은 벽화인지 알 수 없는 문양들이 희미하게 보였다 사라진다.
**유진:** (더듬거리며) 오빠… 여기… 뭔가 살아있는 것 같아.
**[컷 #8]**
강민이 앞서가다 멈춰 서서 귀를 기울이는 모습. 손전등 빛이 잠시 흔들린다.
**(효과음: 저벅… 저벅… 발소리가 울림. 멀리서 ‘쉬이이이익’ 하는 기분 나쁜 소리)**
**강민:** (눈을 가늘게 뜨며) …나도 그렇게 느껴. 저 소리…
**[컷 #9]**
강민이 손전등을 들어 옆쪽 통로를 비춘다. 빛이 닿자, 벽에 붙어있던 거대한 거미줄 같은 끈적이는 물질들이 일렁이는 것이 보인다. 그 안에서 작은 그림자들이 스멀스멀 기어 나온다.
**(효과음: 쉬이이이익-! 찍찍거리는 소리)**
**유진:** (놀라서 숨을 들이쉬며) 저, 저거 뭐야?!
**[컷 #10]**
강민이 유진을 자기 뒤로 숨기고, 단검을 뽑아 든다. 그의 눈빛이 날카롭게 변한다. 기어 나오는 것은 거대한 곤충과 거미를 합쳐놓은 듯한 작은 ‘덩굴 거미’ 무리다. 크기는 작지만, 무리지어 다니며 독을 뿜는 위험한 존재들이다.
**강민:** (낮게 으르렁거리듯) 덩굴 거미… 유진, 뒤로 더 물러서! 절대 뛰지 마!
**[컷 #11]**
강민이 단검으로 달려드는 덩굴 거미 한 마리를 정확히 꿰뚫는다. 다른 한 손으로는 돌팔매를 들어 빠른 속도로 돌을 날려 추가적으로 두 마리를 맞춰 떨어뜨린다. 전투는 민첩하고 효율적으로 이루어진다.
**(효과음: 쉭! 찍! 찍찍! 툭! 툭!)**
**[컷 #12]**
강민이 싸우는 동안, 유진은 겁에 질린 채 벽에 등을 기대고 앉아 있다. 입술을 꽉 깨물고 있지만, 그녀의 눈은 강민에게서 한시도 떨어지지 않는다. 그녀의 작은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있다.
**유진:** (마음속으로) 오빠… 다치면 안 돼…
**[컷 #13]**
강민이 마지막 덩굴 거미를 처리하고 숨을 고른다. 그의 낡은 옷에는 약간의 찢어짐이 있지만,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강민:** (거친 숨을 몰아쉬며) …하아, 하아… 괜찮아? 유진?
**[컷 #14]**
유진이 강민에게 달려와 그의 옷자락을 잡는다. 눈가에는 눈물이 글썽인다.
**유진:** (울먹이며) 응… 오빠는? 다친 데 없어?
**강민:** (애써 웃으며) 괜찮아.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야. 가자, 더 깊이 들어가야 해. 이 녀석들은 정화석이 있는 곳까지 오지 못해.
**(지문: 강민의 말에는 확신이 담겨 있었다. 어쩌면 자신에게 하는 말이기도 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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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3] 던전 심층부, 희망과 위험**
**[컷 #15]**
한참을 더 들어간 던전의 내부. 통로는 더욱 좁고 어두워졌으며, 천장에서는 알 수 없는 물방울이 뚝뚝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공기는 더욱 습해지고 축축하다.
**(효과음: 뚝… 뚝… 뚝…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
**강민:** (걸음을 멈추고 주위를 살피며) 이 습한 기운… 제대로 찾아온 것 같아.
**[컷 #16]**
강민이 손전등을 이리저리 비추다, 한쪽 벽면 구석을 비춘다. 그곳에는 희미하게 빛나는 푸른색 광물 덩어리들이 보였다. 정화석의 작은 조각들이다.
**유진:** (놀란 눈으로) 저거… 정화석이야?
**[컷 #17]**
강민이 조심스럽게 다가가 정화석 조각들을 만져본다. 희미하게 온기가 느껴지는 듯하다.
**강민:**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그래. 이제 다 왔어. 더 큰 덩어리가 어딘가에 있을 거야.
**[컷 #18]**
유진이 방심한 순간, 천장에서 끈적이는 거대한 점액 덩어리가 뚝 떨어진다! 강민이 몸을 날려 유진을 밀쳐낸다.
**(효과음: 첨벙! 끈적한 액체가 떨어지는 소리! 푸슉!)**
**[컷 #19]**
강민이 밀쳐낸 유진은 바닥에 구르고, 점액 덩어리는 강민이 서 있던 자리에 떨어져 끈적한 자국을 남긴다. 강민은 급하게 자세를 잡으며 단검을 겨눈다.
**강민:** (숨을 고르며) 유진! 괜찮아?!
**유진:** (고개를 끄덕이며) 응! 오빠는?!
**[컷 #20]**
점액 덩어리가 떨어진 천장을 비추는 컷. 거대한, 진흙으로 만들어진 듯한 괴물이 천장에 거꾸로 매달려 강민과 유진을 노려보고 있다. ‘점액 거수’다. 덩치가 커 움직임이 느리지만, 피부가 단단하고 끈적한 점액으로 상대를 묶어버리는 위험한 존재다.
**점액 거수:** (크르르르… 거친 숨소리)
**강민:** (얼굴이 굳으며) 젠장… 이런 녀석이 있을 줄이야.
**[컷 #21]**
점액 거수가 천천히 천장에서 내려오기 시작한다. 주변의 작은 정화석 조각들이 미세하게 흔들린다. 강민은 유진을 바라보며 조용히 입 모양으로 신호를 보낸다.
**강민:** (입 모양으로) ‘절대 움직이지 마.’
**[컷 #22]**
강민이 돌팔매를 들어 점액 거수의 눈으로 보이는 부위를 겨냥한다. 첫 공격으로 약점을 파악하려는 듯하다.
**(효과음: 쉭-! 돌멩이가 날아가는 소리)**
**[컷 #23]**
돌멩이가 점액 거수의 단단한 몸에 맞고 튕겨 나온다. 효과가 없다. 점액 거수는 느리지만 꾸준히 강민에게 접근한다.
**강민:** (이를 악물며) 젠장… 단단하잖아!
**[컷 #24]**
강민이 주위를 둘러본다. 멀지 않은 곳에, 던전 천장에서 뚝뚝 떨어지는 물방울이 고여 작은 웅덩이를 이루고 있다. 그 웅덩이 가장자리에 유난히 크고 빛나는 정화석 덩어리가 박혀 있는 것이 보인다. 바로 그들이 찾던 것이다.
**강민:** (유진에게 눈짓하며) 저기야…
**[컷 #25]**
점액 거수가 거대한 팔을 휘둘러 강민을 공격한다. 강민은 간발의 차이로 피하지만, 휘두른 팔에 맞은 벽이 무너져 내린다.
**(효과음: 콰앙-! 돌 부서지는 소리!)**
**[컷 #26]**
강민이 간신히 몸을 피하고, 점액 거수가 뒤를 쫓아 온다. 강민은 점액 거수를 유인하듯 일부러 웅덩이 반대편으로 뛰어간다.
**강민:** (크게 외치며) 유진! 오빠가 틈을 만들면, 그때 저 정화석을 가져와! 빨리!
**[컷 #27]**
유진이 강민의 외침에 놀라지만, 이내 그의 의도를 파악하고 눈을 빛낸다. 겁에 질려 있던 얼굴에 결의가 스민다.
**유진:** (주먹을 꽉 쥐며) 응!
**[컷 #28]**
강민이 점액 거수와 맞선다. 단검은 이 괴물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없지만, 강민은 계속해서 괴물의 빈틈을 노리고, 벽을 이용해 민첩하게 움직인다. 점액 거수는 느리지만 끈질기게 강민을 따라붙는다.
**(효과음: 챙! 퍽! 강민의 단검이 튕기는 소리, 점액 거수의 육중한 움직임)**
**[컷 #29]**
강민이 괴물을 유인하다가, 좁은 통로의 한쪽 벽이 약하다는 것을 알아챈다. 그는 괴물을 그쪽으로 유인한 뒤, 있는 힘껏 단검을 그 약한 벽에 꽂아 넣는다.
**강민:** (온몸에 힘을 주며) 으아아아아!
**(효과음: 콰자작! 벽이 무너지는 소리!)**
**[컷 #30]**
벽이 무너지며 그 안에서 쏟아져 나온 흙과 돌멩이들이 점액 거수의 몸을 덮친다. 괴물은 잠시 휘청이며 움직임을 멈춘다. 그 순간, 강민이 유진을 향해 고개를 돌려 외친다.
**강민:** (온몸으로 신호하며) 지금이야! 유진!
**[컷 #31]**
유진이 망설임 없이 웅덩이로 달려간다. 그녀의 작은 손이 거대한 정화석 덩어리를 움켜쥔다. 생각보다 무겁지만, 필사적으로 끌어올린다.
**유진:** (끙끙거리며) 흐읍… 으읍…!
**[컷 #32]**
정화석을 뽑아낸 순간, 웅덩이의 물이 순간적으로 투명해지며 맑게 빛난다. 유진의 얼굴에 희망이 서린다. 그녀는 정화석을 꼭 안고 강민에게 달려간다.
**[컷 #33]**
점액 거수가 몸을 뒤흔들어 흙더미를 털어내고 다시 강민에게 달려든다. 그러나 강민은 이미 유진에게 시선을 던지고, 재빨리 다른 통로로 몸을 날린다.
**강민:** (유진의 손을 잡으며) 찾았어?! 어서! 도망쳐!
**유진:** (눈물을 글썽이며) 응!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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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4] 던전 출구, 새로운 시작**
**[컷 #34]**
강민과 유진이 던전 출구를 향해 전력 질주한다. 뒤에서는 점액 거수의 느릿하지만 위협적인 발소리가 계속해서 들려온다. 그들은 지쳐 있었지만, 희망을 찾았다는 안도감과 탈출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그들을 움직이게 한다.
**(효과음: 타닥타닥-! 두 사람의 필사적인 발소리. 쿵… 쿵… 멀어지는 괴물의 발소리)**
**[컷 #35]**
드디어 던전 입구! 바깥의 잿빛 하늘이 희미하게 보이는 순간, 두 사람은 햇빛을 향해 몸을 던지듯 달려 나온다.
**[컷 #36]**
황량한 외부로 나온 강민과 유진. 둘은 거친 숨을 몰아쉬며 주저앉는다. 유진은 여전히 정화석을 꼭 안고 있다. 강민은 그녀의 옆에 쓰러지듯 앉아 겨우 숨을 고른다.
**강민:** (거친 숨을 몰아쉬며) 하아… 하아… 겨우… 살았다.
**유진:** (들고 있던 정화석을 보며) 오빠… 이거 봐. 진짜 깨끗해.
**[컷 #37]**
유진이 정화석을 강민에게 내민다. 정화석은 은은한 푸른빛을 내며 그들의 손 위에서 빛난다. 그 빛은 황폐한 세상의 모든 것을 정화해 줄 것 같은, 작은 희망의 등불처럼 보인다.
**강민:** (정화석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유진의 손을 잡으며) 응. 이걸로 이제 며칠은 더 버틸 수 있어. 잘했어, 유진. 정말 잘했어.
**[컷 #38]**
강민이 유진을 품에 꼭 안아준다. 유진은 강민의 품에 안겨 안도감에 눈물을 흘린다. 잿빛 하늘 아래, 그들의 등 뒤로 거대한 던전 입구가 다시 어둠을 뿜어내고 있다. 하지만 이 순간만큼은, 그 어둠보다 정화석의 푸른빛이 더 밝게 느껴진다.
**유진:** (울먹이며) 흐읍… 으… 오빠…
**[컷 #39]**
강민이 굳은 얼굴로 정화석을 들고 멀리 균열 너머의 황폐한 풍경을 바라본다. 세상은 여전히 위험으로 가득하고, 그들의 생존은 끝없는 투쟁의 연속일 것이다. 하지만 그는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유진의 작은 손을 꽉 잡으며, 그는 다시 일어설 준비를 한다.
**강민:** (나지막이, 결의에 찬 목소리로) …아직 끝이 아니야. 우리는 살아남을 거야. 반드시.
**(지문: 강민의 눈빛에는 지칠 줄 모르는 생존자의 의지가 타오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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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종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