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 탐험 만화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작품명:** 각인의 흉터: 복수의 심장

**에피소드 제목:** 첫 번째 심장: 핏빛 각인

**장면 1**

**[배경]**
밤. 폐허가 된 도시의 가장자리, 낡고 버려진 건물 옥상. 차가운 바람이 휘몰아치며 먼지를 날린다. 낡은 철골 구조물 사이로 보름달이 섬뜩하게 떠 있다. 도심의 불빛은 아득히 멀리 보인다.

**[등장인물]**
* **강민준 (20대 후반):** 과거에는 선량하고 재능 넘치던 헌터였으나, 지금은 차갑고 날카로운 눈빛을 가진 그림자 같은 존재. 얼굴에는 희미하게 흉터가 드리워져 있고, 몸은 이전보다 훨씬 단련된 듯하다. 검은 후드 재킷과 어두운 바지를 입고 있다. 한 손에는 날카로운 단검을 쥐고 있고, 다른 손으로는 낡은 가죽 지도 조각을 만지작거린다.

**(내레이션 – 강민준)**
* **민준 (내면):** 3년. 지옥 같은 시간이었다. 매일 밤 꿈속에서, 그 순간이 나를 조롱했다. 믿었던 손에, 가장 깊숙이 박힌 칼날의 감촉이… 아직도 생생하다.

**[패널 묘사]**
1. **클로즈업:** 민준의 눈. 달빛을 받아 차갑게 빛나지만, 그 안에 깊은 슬픔과 불타는 증오가 동시에 담겨 있다.
2. **전신 샷:** 옥상 난간에 기대어 서 있는 민준. 도시의 불빛을 등지고 있어 실루엣처럼 보인다. 그의 주변으로 먼지가 휘날리고, 옷자락이 바람에 펄럭인다.
3. **핸드 샷:** 민준이 쥐고 있는 낡은 가죽 지도 조각. 찢겨진 흔적이 선명하고, 한쪽 모퉁이에는 피가 굳어붙은 듯한 검붉은 얼룩이 희미하게 남아있다.
4. **클로즈업:** 민준의 입술. 비틀린 미소가 스쳐 지나간다.

**민준:** (나지막이, 으스스하게) 박준형. 그 이름을 씹을 때마다 피 맛이 느껴지는군.

**(내레이션 – 강민준)**
* **민준 (내면):** 그날, 나는 모든 것을 잃었다. 아니, 정확히는 ‘그’가 나에게서 모든 것을 앗아갔다. 내 재능, 내 명예, 그리고… 내 전부였던 희망까지.

**장면 2**

**[배경]**
**3년 전, 던전 ‘심연의 나락’ 최하층.**
어둡고 축축한 동굴 내부. 기괴한 형태의 종유석과 석순이 무수히 돋아나 있고, 바닥에는 끈적이는 점액질이 고여 있다. 곳곳에 마물의 뼈와 잔해가 흩어져 있다. 대기 중에는 썩은 내와 철 냄새가 뒤섞여 역겹다. 중앙에는 고대의 제단처럼 생긴 거대한 돌기둥이 우뚝 솟아 있다. 기둥 위에는 어둡게 빛나는 수정 조각이 박혀 있다.

**[등장인물]**
* **강민준 (3년 전, 20대 중반):** 지금보다 훨씬 순수하고 패기 넘치는 모습. 명랑한 인상. 그의 손에는 정교하게 세공된 마법 단검 ‘은빛 서약’이 들려 있다.
* **박준형 (3년 전, 20대 중반):** 민준의 절친한 친구이자 동료 헌터. 훈훈한 외모에 능글맞고 카리스마 있는 인상. 그의 손에는 거대한 양손검 ‘재앙의 송곳니’가 들려 있다.

**[패널 묘사]**
1. **전신 샷:** 민준과 준형이 마물을 해치운 후 숨을 고르고 있다. 주변에는 쓰러진 마물들의 시체가 널려 있고, 공기 중에는 핏물이 튀어 있다. 민준의 얼굴에는 약간의 피가 묻어 있지만, 눈은 희망으로 빛난다.
2. **클로즈업:** 준형이 피 묻은 손으로 민준의 어깨를 툭 친다. 그의 표정은 여전히 따뜻한 미소를 띠고 있다.
3. **미디엄 샷:** 민준이 제단 중앙의 수정 조각을 가리킨다.

**민준:** (숨을 헐떡이며) 하아… 하아… 드디어… 드디어 해냈어, 준형아! 이게 바로 ‘세계의 심장’ 파편이야! 이 던전에서 가장 희귀한 유물!

**준형:** (환하게 웃으며) 그래, 민준아! 네 덕분이야! 네 특별한 ‘동조’ 능력 덕분에 우리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지. 다른 녀석들은 엄두도 못 낼 곳이야. 역시… 넌 대단해!

**민준:** (쑥스러운 듯 웃으며) 너도 마찬가지야! 네가 앞에서 길을 뚫어주지 않았다면 진작 죽었을걸! 우리 둘이 함께니까 가능한 일이었지.

**(내레이션 – 강민준)**
* **민준 (내면):** 그 미소를… 나는 그때는 믿어 의심치 않았다. 내 모든 것을 공유해도 아깝지 않을 유일한 친구라고 생각했다. 바보 같은 나.

**[패널 묘사]**
4. **클로즈업:** 민준이 조심스럽게 제단의 수정 조각에 손을 뻗는다. 그의 손끝에서 푸른빛 기운이 피어난다. 그의 고유 능력 ‘정령과의 동조’가 발동하는 순간이다.
5. **풀 샷:** 수정 조각이 민준의 능력에 반응하며 강렬한 빛을 뿜어낸다. 던전 전체가 푸른빛으로 물드는 듯하다.
6. **클로즈업:** 빛에 눈이 부신 듯 준형이 손으로 눈을 가리는 척하며, 그의 얼굴에 섬뜩한 그림자가 스쳐 지나간다. 입꼬리가 미세하게 비틀린다.

**민준:** (감격스러운 목소리로) 느껴져… 이 거대한 힘이! 준형아, 우리가 이걸 얻으면…!

**준형:** (갑자기 차갑게 변한 목소리) 그래, 민준아. ‘우리’가 이걸 얻으면. 하지만… ‘너’는 아니겠지.

**민준:** (놀라 돌아보며) …준형아? 무슨 소리야?

**[패널 묘사]**
7. **충격 샷:** 준형의 손에 들린 거대한 양손검 ‘재앙의 송곳니’가 섬뜩한 푸른빛을 뿜으며 민준의 복부를 향해 날아든다. 민준의 눈이 공포와 배신감으로 커진다.
8. **효과음:** **콰아앙!** (날카로운 칼날이 살을 찢는 소리)

**민준:** (비명) 크아아악!

**[패널 묘사]**
9. **고통 샷:** 칼날이 민준의 복부를 깊숙이 꿰뚫는다. 피가 솟구치며 주변 바닥을 붉게 물들인다. 민준은 고통에 몸부림치며 무릎을 꿇는다.
10. **잔인한 클로즈업:** 칼날을 꽂은 채, 준형이 민준의 귓가에 얼굴을 바싹 대고 속삭인다. 그의 눈은 광기로 빛난다.

**준형:** (나직하게, 하지만 싸늘하게) 미안하지만, 민준아. ‘세계의 심장’ 파편은 나 혼자 가져야만 해. 네 ‘동조’ 능력은 쓸모 있었지만… 이 유물의 진짜 힘을 감당하기엔 네 그 순진한 심장은 너무 약해 빠졌거든.

**민준:** (피를 토하며) 쿨럭… 준… 형… 어… 어떻게…

**준형:** (비웃음) 어떻게? 간단해. 강자가 모든 걸 독차지하는 게 이 세계의 섭리잖아? 넌 내 앞길을 막을 수 없어. 이 심연의 나락 깊숙한 곳에서… 편히 쉬어라, 내 오랜 친구여. 곧 아무도 너를 기억하지 못할 테니.

**[패널 묘사]**
11. **극적인 샷:** 준형이 칼을 뽑아내자, 민준은 거대한 피를 뿜으며 뒤로 고꾸라진다. 그의 손에 들려 있던 ‘은빛 서약’ 단검과 낡은 지도 조각이 바닥에 떨어져 나뒹군다. 민준의 시선은 공허하게 천장을 향한다.
12. **잔인한 뒷모습:** 준형이 쓰러진 민준을 뒤로하고, 제단에 박힌 수정 조각을 향해 걸어간다. 그의 등은 비정하고 냉정해 보인다. 수정 조각이 그의 손에 닿자 더욱 강렬한 빛을 내뿜는다.
13. **점점 멀어지는 민준의 시야:** 준형의 뒷모습이 수정의 빛에 휩싸여 점점 흐릿해진다. 민준의 의식이 아득해지며, 마지막으로 보이는 것은 준형의 승리감에 찬 표정이다.

**민준 (내면):** 죽음의 문턱에서 나는, 그 순간 맹세했다. 이 고통, 이 배신… 단 한 조각도 잊지 않겠다고. 이 세계가 아무리 잔인해도, 나는 너를 찾아내 가장 처절한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장면 3**

**[배경]**
다시 현재. 폐허 건물 옥상. 차가운 달빛 아래.

**[등장인물]**
* **강민준 (현재):** 이전보다 더욱 냉철하고 단단해진 표정.

**[패널 묘사]**
1. **클로즈업:** 민준의 뺨을 타고 한 줄기 눈물인지, 빗물인지 알 수 없는 액체가 흘러내린다. 하지만 그의 눈은 흔들림 없이 차갑다.
2. **클로즈업:** 그의 손에 들린 낡은 지도 조각. 그가 만지작거리는 손가락에는 굳은살과 잔 흉터가 가득하다.
3. **핸드 샷:** 민준이 지도 조각을 펼친다. 찢어진 조각들이 여러 개였던 지도가 이제는 거의 완전한 형태를 갖추고 있다. 지도 위에는 붉은색 펜으로 칠해진 하나의 던전이 표시되어 있다.
* **지도 표기:** ‘아카쉬의 미궁’

**민준:** (나직하게, 하지만 결연하게) 박준형. 넌 ‘세계의 심장’ 파편을 얻고 힘을 키워 ‘아카쉬의 미궁’에 들어갔지. 그곳에 고대 왕국의 보물이 잠들어 있다고 믿으면서.

**(내레이션 – 강민준)**
* **민준 (내면):** 하지만 그곳에는 보물만 있는 게 아니다. 네가 잊었던, 혹은 잊었다고 생각했던… ‘심연의 복수자’가 기다리고 있을 뿐.

**[패널 묘사]**
4. **전신 샷:** 민준이 허리춤에서 새로운 단검을 꺼낸다. 과거의 ‘은빛 서약’과는 다른, 검고 날렵하며 어둠을 머금은 듯한 단검이다. 단검의 칼날에는 섬뜩한 문양이 새겨져 있다.
5. **클로즈업:** 민준이 단검의 칼날을 손가락으로 쓸어본다. 피 묻은 지도와 단검이 대비되며 강렬한 인상을 준다. 그의 표정은 무표정하지만, 그 안에 엄청난 의지가 느껴진다.

**민준:** 3년 동안, 나는 죽음과 친구가 되었고, 고통을 스승 삼았다. 덕분에 너에게 줄 선물도 마련했지. 아주… 특별한 선물.

**[패널 묘사]**
6. **극적인 클로즈업:** 민준의 눈. 과거의 순수함은 사라지고, 오직 얼음장 같은 냉정과 이글거리는 증오만이 남아있다. 그의 눈동자에 달빛이 반사되어 섬뜩하게 빛난다.

**민준:** (마지막 대사, 맹세하듯이) 이제… 내 복수의 첫 번째 막이 시작된다.

**[패널 묘사]**
7. **최종 샷:** 민준이 옥상 난간에서 뛰어내리는 뒷모습. 그림자처럼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그의 뒤로 아카쉬의 미궁이 표시된 지도가 클로즈업되며, 미궁 입구에는 섬뜩한 기운이 감도는 듯하다.

**효과음:** **휘이이잉…** (밤바람 소리)

**[에피소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