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협 (신선) 만화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작품명:** [천명신선록]

**에피소드 1: 구곡령의 그림자**

**1. 씬 (Scene) 1**

* **배경:** 해 질 녘, 고요하고 짙푸른 풍운문(風雲門) 뒷산 ‘구곡령(九曲嶺)’ 자락. 험준한 바위산과 오래된 고목들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어 인적이 드물다. 붉게 물든 노을이 숲 위로 길게 드리워진다.

* **등장인물:** 하진 (18세, 풍운문의 막내 제자)

* **설명:** 낡고 해진 도포를 입은 하진이 바위 틈새에서 돋아난 약초를 캐내느라 온몸이 땀으로 흥건하다. 그의 얼굴에는 피로가 역력하지만, 눈빛만은 끈기와 다짐으로 빛난다. 등 뒤에는 약초 바구니가 반쯤 채워져 있다. 한숨을 깊게 내쉬지만 이내 다시 손을 움직인다.

* **하진 (독백):** (숨을 헐떡이며) 휴으… 오늘도 수확이 영 신통찮네. 이 정도론 사부님의 기침을 멎게 할 귀한 약재는커녕, 문파의 식량에도 보탬이 안 될 텐데…

* **하진 (독백):** (작은 돌멩이에 부딪혀 넘어질 뻔하다가 겨우 균형을 잡으며) 젠장! 발이라도 헛디디면 큰일이다. 선배 사형들처럼 신통한 재주가 있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라도 문파에 도움이 되어야 하는데…

* **하진 (독백):** (쓰러진 고목 위에 앉아 잠시 쉬며 저물어가는 해를 바라본다) 그래도 포기할 순 없지. 언젠가는 나도 문파를 일으킬, 그런 대단한 선인이 되고 말 거야. 비록 지금은 허드렛일만 하는 막내 제자일지라도…

* **효과음:** (숲 속의 미약한 바람 소리) 쉬이이익… (하진의 거친 숨소리) 허억, 허억…

**2. 씬 2**

* **배경:** 구곡령의 더욱 깊숙한 곳. 덩굴과 이끼로 뒤덮인 바위들이 기이한 형상을 이루고 있다. 발아래는 낙엽이 두껍게 쌓여 푹푹 꺼진다.

* **등장인물:** 하진

* **설명:** 하진이 약초 하나를 발견하고 황급히 다가가려다, 미처 보지 못한 젖은 이끼에 발을 헛디딘다. 몸의 중심을 잃고 비탈길 아래로 몇 번 굴러떨어진다. 다행히 뾰족한 바위에는 부딪히지 않아 크게 다치진 않았지만, 온몸이 쑤시고 얼얼하다. 그가 굴러 떨어진 곳은 기묘하게 깎인 절벽의 작은 틈새였다.

* **하진:** (엉덩이를 부여잡고 신음하며) 아야야… 젠장! 재수가 없으려니 넘어지기까지 하네. 여기가… 대체 어디야? 길을 잃은 건가?

* **설명:** 하진이 주위를 둘러보다가, 우연히 시선을 끈 곳이 있다. 수백 년은 족히 되어 보이는 굵은 덩굴들이 절벽의 움푹 패인 곳을 완전히 뒤덮고 있었다. 그 덩굴 사이로 어렴풋이 인공적인 흔적이 엿보인다.

* **하진:** (눈을 가늘게 뜨고 덩굴을 응시하며) 음? 저건… 뭔가 이상한데? 자연적으로 저렇게 자랄 리가 없잖아. 마치… 뭔가 가리려는 듯이.

* **설명:** 하진은 호기심에 이끌려 덩굴 숲으로 조심스럽게 다가간다. 굵은 덩굴들을 헤치고 나아가자, 이내 오래된 돌문으로 보이는 입구가 모습을 드러낸다. 문은 세월의 풍파를 견디지 못하고 일부가 부서져 틈새가 벌어져 있었다. 그 너머로는 어둠만이 존재한다.

* **하진:** (두 눈이 휘둥그레진다) 이… 이런 곳에 문이 있었다고? 문파의 고문헌에도 구곡령 깊은 곳에 오래된 유적이 있다는 기록은 없었는데… 이건 분명 누군가가 숨겨놓은 것 같은데…?

* **효과음:** (낙엽을 밟는 소리) 바스락, 바스락… (하진의 놀란 숨소리) 흐읍!

**3. 씬 3**

* **배경:** 덩굴 뒤 숨겨진 동굴 내부. 입구는 작았지만, 안으로 들어서자 꽤나 넓은 공간이 펼쳐진다. 동굴의 벽면은 거친 바위 그대로가 아니라, 매끄럽게 다듬어져 있고 희미하게 빛나는 영기(靈氣)를 머금은 푸른 이끼들이 간간이 붙어있다. 벽에는 알아볼 수 없는 고대의 상형문자와 기이한 문양들이 새겨져 있다. 공기는 축축하고 낡은 흙먼지 냄새가 코를 찌른다.

* **등장인물:** 하진

* **설명:** 하진은 동굴 입구에서 주저하다가, 결국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조심스럽게 발을 들인다. 그의 낡은 도포자락이 축축한 바닥을 스친다. 동굴 안은 어둠으로 가득했지만, 희미하게 빛나는 이끼 덕분에 시야가 아주 제한적이지는 않다. 그는 벽에 새겨진 문양들을 손으로 쓸어본다.

* **하진:** (웅얼거리듯) 믿을 수가 없어… 이런 곳이 존재했다니… 이 문양들은 대체 뭘까? 우리 문파의 사료에도 이런 흔적은 없어…

* **설명:** 하진은 더 깊숙한 곳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동굴은 예상보다 훨씬 깊고, 내부 구조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벽화에는 하늘을 가로지르는 용과 봉황, 그리고 거대한 기운을 손에 쥔 채 세상의 만물을 다스리는 듯한 신선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그 그림에서 알 수 없는 장엄함과 오래된 힘이 느껴진다.

* **하진:** (벽화를 올려다보며 경외심에 사로잡힌다) 이… 이것은… 천지의 조화를 다루는 고대 선인들의 모습인가? 이렇게 위대한 힘이 존재했다니…

* **효과음:** (하진의 조심스러운 발걸음 소리) 사각, 사각… (동굴 속의 고요함) 쏴아아… (아주 미약하게 들리는 물 떨어지는 소리)

**4. 씬 4**

* **배경:** 동굴의 가장 깊숙한 곳. 다른 벽화들이 그려진 공간보다 훨씬 웅장하고 신성한 분위기가 감돈다. 한가운데에는 거대한 돌 제단이 놓여 있고, 그 위에는 아무런 특징 없는 검고 둥근 조약돌 하나가 놓여 있다. 조약돌은 아무런 빛도 발하지 않고, 그저 평범한 강가 돌멩이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 주변의 공간이 묘하게 일그러진 것처럼 느껴진다.

* **등장인물:** 하진

* **설명:** 하진은 제단 앞에 서서 조약돌을 응시한다. 주위의 장엄한 분위기와는 어울리지 않는 평범한 모습에 잠시 고개를 갸웃거린다. 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홀린 듯이 조약돌에 손을 뻗는다. 그의 손끝이 조약돌에 닿으려는 찰나, 조약돌이 미약하게 맥동하기 시작한다.

* **하진:** (조약돌을 보고 갸웃하며) 이게… 뭐지? 이런 대단한 유적의 중심에 겨우 돌멩이 하나?

* **하진:** (자신도 모르게 손을 뻗으며) 하지만… 묘하게 이끌리는군…

* **설명:** 하진의 손가락이 검은 조약돌에 닿는 순간, 동굴 안의 모든 영기가 폭발하는 듯한 거대한 섬광이 터져 나온다. 조약돌은 심장처럼 쿵쾅거리며 하진의 몸 안으로 고대의 알 수 없는 기운을 쏟아붓는다. 하진은 온몸이 불타는 듯한 고통에 비명을 지르지만, 그의 의식은 강제로 펼쳐지는 환영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 **효과음:** (쿵! 콰아앙! 폭발하는 듯한 섬광과 기운의 소리) (하진의 비명) 크아아악!

* **설명 (환영 시퀀스):**
* **장면 1:** 아득한 옛날, 검은 조약돌을 손에 든 한 고대 선인이 나타난다. 그의 눈빛은 우주를 품은 듯 심오하고, 그의 몸에서는 천지를 뒤흔드는 기운이 뿜어져 나온다.
* **장면 2:** 그 선인이 조약돌을 사용하여 거대한 산맥을 부수고, 바다를 갈라 새 땅을 만드는 모습. 그의 손짓 한 번에 자연의 섭리가 뒤바뀐다.
* **장면 3:** 다시 평화로워진 세상. 선인은 조약돌을 어느 고요한 제단에 봉인하고, 자신의 모든 기운과 지식을 그 안에 주입하는 듯한 모습. 그리고는 천천히 빛이 되어 사라진다.
* **장면 4:** 선인이 사라진 후, 검은 조약돌이 제단 위에서 희미하게 빛나다가 다시 평범한 모습으로 돌아오는 장면. 그리고 시간이 흘러 그 제단이 잊히고 동굴 속에 갇히는 모습.
* **장면 5:** 하진의 시점에서 이 모든 환영이 섬광처럼 스쳐 지나간다. 방대한 정보와 경이로운 힘의 파편들이 그의 의식을 강타한다.

* **하진:** (환영 속에서 고통과 경이로움에 몸부림치며) 이… 이 모든 것이…?!

* **설명:** 환영이 끝나자, 하진은 온몸의 힘이 빠진 채 제단 앞에 쓰러진다. 그의 도포는 땀과 흙으로 얼룩져 있고, 몸은 미세하게 떨리고 있다. 하지만 그의 단전(丹田)은 뜨겁게 달아올라 마치 작은 태양처럼 빛나고 있었다.

* **효과음:** (환영이 사라지며) 쏴아아아… (모든 것이 고요해지는 소리)

**5. 씬 5**

* **배경:** 동굴 내부. 아까의 폭발적인 기운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검은 조약돌은 다시 제단 위에서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고요히 놓여 있다. 하지만 하진은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 **등장인물:** 하진

* **설명:** 하진이 천천히 눈을 뜬다. 주변은 여전히 어둡고 차갑지만, 그의 몸 안에는 뜨겁고 강력한 기운이 충만하게 흐르고 있었다. 단전이 마치 용광로처럼 뜨겁게 달아올라 온몸의 경락으로 따뜻한 기운을 뿜어낸다. 그는 비틀거리며 일어난다.

* **하진 (독백):** (가슴을 움켜쥐고) 내… 내 몸이… 방금 그게 뭐였지? 꿈인가? 너무나 생생해서… 환각이라고 할 수도 없어…

* **하진 (독백):** 이 기운은… 지금까지 느껴본 적 없는… 강력하고 순수한 영기… 내 단전이… 이렇게 뜨거웠던 적은 없었는데…

* **설명:** 하진은 문득 자신의 손을 바라본다. 손바닥에서 푸른 빛이 희미하게 피어오르는 것을 보고 놀란다. 그는 조심스럽게 주변에 있는 작은 돌멩이 하나를 향해 손을 뻗어본다. 그의 의지에 따라, 돌멩이가 바닥에서 스르륵 떠오르더니 공중에서 흔들거린다.

* **효과음:** (하진의 손에서 기운이 모이는 소리) 스스스… (돌멩이가 떠오르는 소리) 쑤욱!

* **하진:** (경악하며 뒷걸음질 치다 엉덩방아를 찧는다) 흐읍…?! 이… 이게… 나라고?! 내가… 이런 힘을…?!

* **설명:** 그의 눈빛에는 놀라움과 함께 혼란, 그리고 미약한 희망이 교차한다. 그는 아직 자신이 어떤 힘을 얻게 되었는지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지만, 그의 삶이 이제 돌이킬 수 없이 변해버렸다는 것을 직감한다. 떠오른 돌멩이는 그의 놀라움과 함께 바닥으로 툭 떨어진다.

**6. 씬 6**

* **배경:** 동굴 밖, 구곡령 자락. 어둠이 완전히 깔린 숲은 깊은 밤의 정적에 잠겨 있다. 달빛조차 두꺼운 나뭇가지 사이로 겨우 비집고 들어올 뿐이다.

* **등장인물:** 하진, 그리고 ‘미상의 그림자’

* **설명:** 간신히 정신을 수습한 하진이 동굴을 빠져나온다. 그의 얼굴은 여전히 복잡한 표정으로 가득하다. 혼란스러움과 함께, 이제껏 느껴보지 못한 막대한 힘에 대한 감각이 그의 전신을 휘감고 있다.

* **하진 (독백):** 이 힘을… 어떻게 해야 할까… 문파에 알려야 하나? 아니면… 숨겨야 할까…? 사부님께서는… 과연 믿어주실까…?

* **설명:** 하진이 깊은 고민에 잠겨 주위를 둘러본다. 그때, 숲 저편의 짙은 어둠 속에서 무언가 움직이는 희미한 그림자가 포착된다. 하진은 본능적으로 싸늘한 기운을 느끼고 고개를 돌리지만, 이미 그림자는 나무 뒤로 사라진 후였다.

* **효과음:** (멀리서 나뭇잎 밟는 소리) 바스락… (바람 소리) 쉬이이익…

* **설명:** 하진은 자신이 뭔가 잘못 본 건가 생각하며 다시 숲을 응시한다. 하지만 그의 등골을 오싹하게 만드는 섬뜩한 기척은 사라지지 않는다. 어둠 속, 하진을 지켜보던 ‘미상의 그림자’의 눈동자가 차갑게 번뜩인다. 그 눈동자에는 탐욕과 동시에 경계심이 서려 있었다.

* **클로즈업:** 하진의 혼란스러운 눈동자. 그리고 숲 속, 어둠에 완전히 가려진 채 번뜩이는 ‘붉은색’의 사악한 눈동자.

**[에피소드 1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