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소녀 만화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 잿빛 낙원

**에피소드 1화. 폐허 속 한 줄기 빛**

**등장인물:**
* **시아 (Sia):** 17세. 마법소녀. 세상의 마지막 희망을 짊어진 소녀. 겉으로는 강하고 무뚝뚝해 보이지만 속은 여리고 외로운 영혼. 긴 은발에 푸른 눈.
* **모모 (Momo):** 시아의 파트너. 작은 요정 같은 생명체. 활발하고 수다스러우며 시아에게 잔소리를 퍼붓지만, 누구보다 시아를 아끼고 걱정한다. 깃털 달린 귀와 반짝이는 눈을 가졌다.

**SCENE 1: 황폐한 도시의 잔해**

**PANEL 1**
**묘사:** 잿빛 하늘 아래, 무너져 내린 고층 빌딩들이 뼈대만 앙상하게 드러내고 있다. 거대한 잔해들이 길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고, 먼지가 자욱하게 깔려 시야를 흐리게 한다. 이따금 날카로운 금속 파열음이 정적을 깨뜨린다. 화면 중앙에는 망토를 두른 작은 실루엣이 보인다.
**[내레이션 박스]**
시아: 세상은… 무너졌다.

**PANEL 2**
**묘사:** 시아의 옆모습 클로즈업. 찢어지고 더러워진 회색 망토를 쓰고, 낡은 배낭을 메고 있다. 얼굴은 먼지로 얼룩져 있지만, 깊은 푸른 눈동자에는 희미한 경계심이 서려 있다. 한 손에는 녹슨 철근 조각을 들고 있다.
**모모 (작은 말풍선):** 씨아-! 좀 더 빨리! 여기라고!

**PANEL 3**
**묘사:** 시아의 어깨에 앉아 있는 모모. 손바닥만 한 크기. 통통한 몸에 작은 날개가 달렸고, 깃털 달린 귀가 쫑긋 서 있다. 반짝이는 커다란 눈동자가 어딘가를 가리킨다.
**모모:** 저기 봐, 저기! 저 슈퍼마켓 잔해 말이야! 분명 뭔가 남았을 거야! 통조림이라도!

**PANEL 4**
**묘사:** 시아가 모모가 가리킨 방향을 본다. 부분적으로 붕괴된 건물의 간판이 희미하게 남아있다. “대형 할인마트”라는 글자가 겨우 식별된다. 주변은 온통 쓰레기와 잔해로 뒤덮여 있다.
**시아:** (무미건조하게) 매번 똑같은 기대. 매번 똑같은 실망.

**PANEL 5**
**묘사:** 시아가 잔해를 헤치며 조심스럽게 마트 안으로 들어선다. 바닥에는 깨진 유리 조각과 널브러진 상품들,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검은 액체의 흔적들이 보인다. 어둠이 짙게 깔려 있다.
**모모:** (재잘재잘) 그래도 희망은 가져야지! 희망이 없으면 뭘 먹고 살아! …정말 뭘 먹고 살지? 어제 먹은 게 고작 녹슨 물이랑 이상한 풀뿌리였잖아!

**PANEL 6**
**묘사:** 시아가 손전등을 켜서 주변을 비춘다. 빛이 닿는 곳마다 곰팡이와 먼지로 뒤덮인 진열대가 나타난다. 진열대 위에는 포장지가 찢겨나간 상품들이 흉물스럽게 널려 있다. 공기 중에 퀴퀴한 냄새가 진동한다.
**시아:** (나직하게) 조용히 해, 모모.

**PANEL 7**
**묘사:** 시아가 조심스럽게 발소리를 죽이며 코너를 돈다. 그때, 끈적하고 기분 나쁜 소리가 들린다. ‘꾸우우욱… 철퍼덕…’
**모모:** (바싹 얼어붙으며) …시아. 저거, 저 소리…

**PANEL 8**
**묘사:** 시아가 급히 손전등을 소리가 나는 쪽으로 비춘다. 빛이 닿는 곳, 진열대 뒤에서 거대한 그림자가 일렁인다. 덩치 큰 검은 물체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그것은 온몸이 검은 점액질로 뒤덮인, 형체를 알 수 없는 괴물이다. 찢어진 입에서는 썩은 내와 함께 녹색 침이 흘러내린다.
**[효과음]** 끼이이이익… (소름 끼치는 마찰음)

**PANEL 9**
**묘사:** 시아의 얼굴 클로즈업. 눈빛에 긴장감이 역력하다. 손에 든 철근을 꽉 쥔다.
**시아:** (낮게 읊조린다) 오염체…

**PANEL 10**
**묘사:** 오염체가 끔찍한 울음소리를 내며 시아에게 달려든다. 그 움직임은 예상보다 빠르고 끈적하다.
**[효과음]** 촤아아악! (점액질이 바닥을 쓸고 지나가는 소리)
**모모:** (비명에 가깝게) 씨아! 피해!

**SCENE 2: 마법소녀의 변신과 전투**

**PANEL 11**
**묘사:** 시아가 오염체의 공격을 아슬아슬하게 피하며 뒤로 크게 점프한다. 그 과정에서 망토가 찢겨 나간다.
**시아:** (거친 숨을 내쉬며) 젠장!

**PANEL 12**
**묘사:** 시아의 주머니에서 작고 투명한 보석이 빛을 발하며 튀어나온다. 그 보석은 시아의 손안으로 빨려 들어가듯 쥐어진다.
**모모:** (다급하게) 서둘러, 시아! 저건 보통 오염체가 아니야! 더 강해졌어!

**PANEL 13**
**묘사:** 시아가 보석을 꽉 쥐며 주문을 외운다. 그녀의 몸에서 푸른빛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한다. 주변의 잔해가 빛에 의해 잠시 흩날린다.
**시아:** “별의 심장, 내게 힘을! 찬란한 빛으로 어둠을 꿰뚫어라!”

**PANEL 14**
**묘사:** 변신하는 시아의 실루엣. 푸른빛이 그녀의 몸을 감싸고, 찢어진 옷 대신 화려하고 기능적인 마법소녀 복장이 형성된다. 긴 은발이 바람에 휘날리며 더욱 선명한 푸른색으로 빛나는 눈동자가 드러난다. 손에는 마법 지팡이가 형성된다.
**[효과음]** 쉬이이이잉-! (변신의 빛이 퍼지는 소리)

**PANEL 15**
**묘사:** 변신을 마친 시아. 이전의 지친 모습은 사라지고, 강인하고 결의에 찬 마법소녀의 모습으로 서 있다. 순백의 제복에 푸른색 보석이 박혀 있고, 긴 부츠를 신고 있다. 등 뒤에서 빛나는 날개 같은 에너지 잔상이 보인다.
**시아:** “밤하늘의 수호자, 스텔라 블랑.”

**PANEL 16**
**묘사:** 오염체가 끈적한 촉수를 여러 개 뻗어 시아를 향해 휘두른다. 촉수 끝에는 날카로운 송곳니 같은 것이 돋아 있다.
**[효과음]** 푸쉬쉬쉬쉬… (촉수가 공기를 가르는 소리)

**PANEL 17**
**묘사:** 시아가 지팡이를 휘둘러 촉수들을 가볍게 막아낸다. 지팡이에서 푸른 섬광이 뿜어져 나오며 촉수들이 잠시 움찔한다.
**시아:** 꼴사나운 괴물 주제에!

**PANEL 18**
**묘사:** 시아가 허공으로 뛰어오르며 지팡이를 높이 치켜든다. 지팡이 끝에서 응축된 푸른 에너지가 모인다.
**모모:** (시아 주변을 맴돌며) 왼쪽, 시아! 왼쪽이 약점이야! 아까 전에 살짝 찢어진 곳!

**PANEL 19**
**묘사:** 시아가 모모의 말을 듣고 오염체의 약점을 노려 공격한다. 푸른 에너지 구체가 맹렬한 속도로 오염체에게 날아간다.
**시아:** “별똥별 강타!”
**[효과음]** 콰아아앙! (에너지 폭발음)

**PANEL 20**
**묘사:** 오염체가 직격당해 검은 점액질을 사방으로 흩뿌리며 비명을 지른다. 몸의 일부가 녹아내리듯 찢겨져 나간다.
**[효과음]** 꿰에에엑! (괴물의 비명)

**PANEL 21**
**묘사:** 하지만 오염체는 완전히 쓰러지지 않고, 다시 한번 촉수를 뻗어 시아를 잡으려 한다. 이번에는 훨씬 빠르고 악의적으로.
**모모:** 젠장! 재생력이 엄청나!

**PANEL 22**
**묘사:** 시아가 지팡이를 바닥에 꽂고, 그 반동으로 몸을 크게 회전시킨다. 동시에 마법진이 그녀의 발아래 형성되며 푸른 회오리바람이 솟아오른다.
**시아:** “은하수의 춤!”

**PANEL 23**
**묘사:** 회오리바람이 오염체를 휘감아 들어 올린다. 오염체는 허공에서 비명을 지르며 몸부림치지만, 회오리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 푸른 에너지가 오염체의 몸을 조금씩 정화시키듯 깎아내린다.
**[효과음]** 휘이이이잉… 치이이이익… (회오리 소리, 부식되는 소리)

**PANEL 24**
**묘사:** 시아가 마지막 일격을 가한다. 지팡이를 정면으로 겨누자, 거대한 푸른 광선이 오염체를 꿰뚫는다. 오염체는 끔찍한 소리를 내며 완전히 소멸하고, 그 자리에는 검은 재만 남는다.
**시아:** (숨을 고르며) 끝…

**SCENE 3: 전투 후, 생존의 무게**

**PANEL 25**
**묘사:** 변신이 풀린 시아. 다시 낡은 망토 차림으로 돌아와 지친 표정으로 바닥에 주저앉는다. 이마에는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혀 있고, 몸을 지탱하기 힘든지 지팡이를 짚고 있다.
**[내레이션 박스]**
시아: 이 힘은… 나를 지켜주지만, 동시에 나를 갉아먹는다.

**PANEL 26**
**묘사:** 모모가 시아의 어깨에 앉아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본다.
**모모:** 괜찮아, 시아? 또 너무 무리한 거 아니야? 네 마력, 점점…

**PANEL 27**
**묘사:** 시아가 고개를 저으며 모모의 말을 막는다. 그녀의 손이 허공을 더듬자, 희미한 푸른 기운이 손끝에서 사라진다.
**시아:** 괜찮아. 익숙하잖아.

**PANEL 28**
**묘사:** 시아가 다시 주위를 둘러본다. 오염체와의 싸움으로 마트 내부는 더욱 엉망이 되었다. 하지만 시아의 시선은 한 진열대 구석에 고정된다.
**모모:** (한숨 쉬며) 아무것도 없네… 오늘도 꽝이야.

**PANEL 29**
**묘사:** 시아가 천천히 진열대 쪽으로 다가간다. 잔해를 걷어내자, 먼지투성이의 작은 통조림 하나가 나타난다. 라벨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되었지만, 분명 식량이다.
**시아:** …아니. 하나는 건졌네.

**PANEL 30**
**묘사:** 시아가 통조림을 손에 쥐고 희미하게 미소 짓는다. 그 미소는 피곤하고 지쳐 보이지만, 동시에 작은 희망을 담고 있다.
**모모:** (눈을 반짝이며) 와! 통조림! 뭐지? 복숭아? 참치? 연어?

**PANEL 31**
**묘사:** 시아의 손에 든 통조림과, 그 통조림을 바라보는 모모. 시아의 시선은 통조림 너머 어딘가, 폐허가 된 도시의 창밖으로 향한다.
**[내레이션 박스]**
시아: 이 통조림 하나로, 우리는 또 하루를 살아갈 것이다.

**PANEL 32**
**묘사:** 폐허가 된 도시의 전경. 노을이 지는 잿빛 하늘 아래, 무너진 빌딩의 실루엣이 길게 드리워져 있다. 한켠에는 시아가 서 있는 마트 건물 잔해가 보인다. 그곳에서 희미한 푸른 빛이 깜빡이는 듯하다.
**[내레이션 박스]**
시아: 내일은… 내일은 또 어떤 위협이 기다리고 있을까.
**[내레이션 박스]**
시아: 그래도 살아남아야 해. 내가… 살아있어야 하는 이유를 찾기 위해서라도.

**— 에피소드 종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