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툴루 신화 상세한 애니메이션 대본 및 스토리보드

## 【심연의 속삭임】 (Deep Space Whispers) – 에피소드 1

**장르:** 크툴루 신화, 코스믹 호러, SF 스릴러

### **[등장인물]**

* **서연우 함장 (F, 30대 후반):** ‘심연호’의 함장. 냉철한 판단력과 강인한 정신력의 소유자.
* **진우 박사 (M, 30대 초반):** 수석 과학관. 날카로운 지성과 오만한 호기심이 공존하는 인물.
* **김대호 수석 엔지니어 (M, 40대 초반):** 묵묵하고 실용적인 성격. 기계에 통달한 베테랑.
* **이지수 보안/조종사 (F, 20대 후반):** 과묵하지만 날카로운 직감의 소유자. 함선 조종과 보안을 담당.

### **[시놉시스]**
미지의 심우주를 탐사하던 인류 최심우주 탐사선 ‘심연호’의 승무원들은 어느 날, 광활한 암흑 속에서 정체불명의 거대한 외계 유물을 발견한다. 인류의 상식을 초월한 기하학적 형태와 불길한 기운을 내뿜는 유물에 매료된 과학관 진우 박사의 주도로 접근을 시도하지만, 유물은 ‘심연호’를 집어삼키고 승무원들의 정신을 서서히 잠식하기 시작한다. 고립된 심우주, 알 수 없는 외계 존재의 영향력 아래에서 승무원들은 광기와 공포 속으로 빠져든다.

### **[장면 1] 심연호, 미지의 암흑 속으로**

**[시간]** 2378년, 미확인 심우주 탐사 5년차

**[장소]** 인류 최심우주 탐사선, ‘심연호’ 함교

**[장면 묘사]**
캄캄한 우주 공간. 무수한 별들이 점점이 박힌 배경 위로, 거대한 심해어처럼 생긴 ‘심연호’가 유유히 떠 있다. 함선의 외벽은 오랫동안 우주 방사선과 미세 운석에 노출되어 낡았지만, 여전히 인류 기술의 정점을 보여주는 위압적인 모습이다.
함교 내부. 푸른빛이 감도는 모니터들이 벽면을 가득 채우고, 복잡한 콘솔 앞에 크루들이 각자의 임무에 몰두하고 있다. 정적 속에 기계음만이 낮게 울린다. 모두의 얼굴에는 긴 탐사 여정에서 오는 피로감과 함께, 미지의 공간을 향한 미약한 기대감이 교차한다.

**[대사]**
**서연우 함장:** (콘솔에 기댄 채, 먼 우주를 바라보는 듯한 시선으로) “보고해, 진우 박사. 오늘은 또 어떤 ‘아무것도 없는’ 날이지? 5년째 탐사선 스캔에 잡히는 건 끝없는 암흑뿐이군.”

**진우 박사:** (키보드를 두드리며, 모니터에서 눈을 떼지 않고) “함장님께선 제 과학적 탐구의 열정을 너무 과소평가하십니다.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무엇인가’를 찾아내는 것이 진정한 과학자의 소명이죠. 전 확신합니다. 이 심연의 끝에는, 인류의 상식을 뒤엎을 미지가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김대호:** (옆에서 툴툴거린다) “그 ‘무엇인가’가 5년째 먼지 하나 없는 암흑 뿐이라면 슬슬 소명도 지칠 때가 됐을 텐데. 차라리 고장 난 추진기나 하나 더 나왔으면 좋겠구만.”

**이지수:** (조종석에서 모니터를 응시하다가, 미세한 변화를 감지한 듯 눈썹을 찡그린다) “함장님, 좌현 델타 섹터에서… 미약한 에너지 신호 감지.”

**서연우 함장:** (나른했던 표정에서 일순 긴장감이 스친다) “뭐라고? 이 외곽에서? 정확한 수치 보고해.”

**이지수:** “코드네임… E-173. 기존에 관측된 어떤 유형과도 다릅니다. 미세하지만, 지속적으로 발산되고 있습니다. 거리… 약 5만 킬로미터. 움직임은 없습니다. 고정된 에너지원입니다.”

**진우 박사:** (모니터 속 데이터 그래프를 보며 흥분한 목소리로) “5만 킬로미터? 이 영역에서 그렇게 강력한 에너지원이 감지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이건… 이건 유레카입니다! 함장님, 인류가 한 번도 접해보지 못한 미지의 존재입니다!”

**김대호:** “유레카든 뭐든, 고작 미세 신호 가지고 벌써 김칫국 마시는군. 괜히 사고 치지 말고, 데이터나 제대로 분석해봐.”

**서연우 함장:** “함선 접근 허가한다. 최대 탐지 거리 유지하며 E-173에 접근해. 이지수, 조종간 잡아. 김대호,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엔진 출력 및 방어막 점검해.”

**김대호:** “알겠습니다, 함장님. 방어막 최대 출력으로 올리겠습니다.”

**이지수:** “접근 속도 0.5 광속, 유지합니다.”

**[장면 묘사]**
‘심연호’의 거대한 추진기가 굉음을 내며 불을 뿜는다. 함선이 천천히 방향을 틀고, 미지의 신호가 감지된 방향으로 전진하기 시작한다. 함교의 메인 스크린에 별빛이 흐릿하게 스쳐 지나간다. 우주선의 그림자가 별들 위를 지나가는 모습은, 마치 거대한 포식자가 먹잇감을 향해 움직이는 듯한 불길한 예감을 준다.

### **[장면 2] 미지의 유물, 심연을 열다**

**[시간]** 수 시간 후

**[장소]** 심연호 함교, 외계 유물 근접

**[장면 묘사]**
수 시간이 흐른 뒤. 함교의 분위기는 기대와 불안감이 뒤섞여 더욱 고조되어 있다. 이지수는 조종석에서 전방 스크린을 노려보고 있고, 진우 박사는 거의 몸을 비틀어가며 데이터 콘솔에 매달려 있다. 그의 눈빛은 탐욕스러운 광기로 번뜩인다. 서연우 함장은 팔짱을 낀 채, 미동도 없이 메인 스크린을 주시한다. 침묵 속에 모두의 숨소리만이 들린다.

**[대사]**
**이지수:** “거리 1000 킬로미터. 육안 확인 불가능. 그러나… 저항 같은 게 느껴집니다. 우주선이 앞으로 나아가는 게 쉽지 않습니다.”

**진우 박사:** “에너지 파장은 더욱 선명해지고 있습니다. 분석 결과… 이건 인공적인 파장입니다! 어떤 자연현상으로도 설명할 수 없는, 완벽한 규칙성과 패턴을 지녔어요! 이토록 정교한 에너지 패턴은… 인류의 어떤 기술로도 구현 불가능합니다!”

**김대호:** “인공물이라고? 이 망망대해 같은 심우주에서? 농담도 정도껏 해야지. 그럼 저 넓은 우주에 우리 말고 다른 미친놈들이 살고 있다는 소리잖아.”

**서연우 함장:** “농담이든 아니든, 눈으로 확인하기 전까진 속단하지 마. 이지수, 접근 속도 0.1 광속으로 줄여. 탐지 범위 최대치로 늘려. 김대호, 함선 방어막에 이상은 없나?”

**이지수:** “명령 접수. 접근 속도 0.1 광속. 탐지 범위 최대. 외부 방어막은 현재까지 정상입니다.”

**[장면 묘사]**
메인 스크린이 뿌연 안개처럼 흔들리다가, 이내 초점을 맞춘다. 검은 우주 공간 한가운데, 아주 희미한, 그러나 분명히 존재하는 ‘무언가’가 나타난다. 그 형체는 마치 어둠 속에서 빛을 흡수하는 듯, 주변의 별빛마저 왜곡시키는 것처럼 보인다. 스크린 너머의 그것은 블랙홀처럼 모든 빛을 빨아들이는 듯한 섬뜩함을 풍겼다.

**이지수:** (숨을 삼킨다. 공포가 뒤섞인 목소리) “저… 저건 대체…?”

**김대호:** (눈을 가늘게 뜨고 화면을 응시한다. 그의 얼굴에 당혹감이 스친다) “망할… 저게 뭐야? 저런 건 본 적도 없어…!”

**진우 박사:** (감탄사와 함께 콘솔에서 몸을 일으킨다. 그의 눈빛은 경외감과 광기로 가득하다) “…말도 안 돼… 인류가 접촉한 모든 외계 문명의 형태학적 특징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이건… 이건 미지의… 아니, 미지의 개념조차 뛰어넘는 존재예요! 감히 형용할 수 없는… 압도적인 지성의 흔적입니다!”

**[장면 묘사]**
메인 스크린에 확대된 형체가 선명해진다. 그것은 마치 여러 개의 기하학적 도형이 무작위로 합쳐진 듯한, 그러나 동시에 끔찍한 균형감을 지닌 거대한 구조물이었다. 표면은 금속 같기도 하고, 돌 같기도 하며, 살아있는 유기체 같기도 했다. 빛을 반사하기보다는 흡수하는 듯한 짙은 회색과 검은색이 뒤섞여 있었고, 간간이 불길한 보랏빛이나 푸른빛이 희미하게 깜빡였다. 그 형상은 인간의 눈으로 이해하기에는 너무나 기괴하고 복잡하여,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두통을 유발하는 듯했다.
가장 충격적인 것은, 그 구조물 전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비정상적인 정적’이었다. 우주 먼지 하나 없는 곳에서, 마치 그 존재 자체가 공간의 침묵을 강요하는 듯한 느낌을 주며, 모든 것을 집어삼킬 듯한 압도적인 위압감을 풍겼다.

**서연우 함장:** (목소리에 미세한 떨림이 섞인다. 경계심이 극에 달한다) “저게… 저게 유물이라고?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느껴지는군…”

**진우 박사:** (황홀한 듯, 홀린 듯 화면에 손을 뻗는다) “유물… 아니, 신의 흔적일지도 모릅니다. 함장님, 이건 인류 문명의 패러다임을 바꿀 발견입니다! 당장 근접해서 탐사를 시작해야 합니다! 이 안에는… 틀림없이 우주의 진리가 담겨 있을 겁니다!”

**김대호:** “미쳤군. 저게 뭘지 어떻게 알고! 누가 봐도 불길한 기운을 풍기는데! 저건 우리를 환영하는 게 아니라, 잡아먹으려는 것 같다고!”

**이지수:** “함장님, 함선 외부 센서가 오작동을 일으키기 시작합니다. 중력 센서, 자기장 센서… 모두 불안정합니다! 전자기장에 심각한 간섭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장면 묘사]**
함교 내부의 모니터들이 지지직거리며 노이즈를 뿜어낸다. 일부 스크린은 붉은 경고등을 깜빡이기 시작한다. 크루들의 얼굴에 불안감이 역력하다. 함선 전체가 미세하게 떨리기 시작한다.

**서연우 함장:** “진우 박사, 흥분을 가라앉혀. 이지수, 함선 안정화에 힘써. 김대호, 모든 시스템을 수동 제어로 전환할 준비해!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한다!”

**진우 박사:** “하지만 함장님! 이 기회를 놓칠 순 없습니다! 저 안에는… 저 안에는 우주의 진리가 담겨 있을 겁니다! 인류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지식이! 제발, 함장님!” (눈빛이 탐욕스럽게 번뜩이며, 간청하듯 애원한다)

**[장면 묘사]**
그때, 메인 스크린 속의 거대 유물에서, 희미하게 깜빡이던 보랏빛 섬광이 한순간 강렬하게 터져 나온다. 동시에 함교 전체가 붉은 경고등으로 물들고, 귀청을 찢는 사이렌 소리가 울려 퍼진다. 함선 전체가 심하게 요동치며, 크루들이 휘청거린다.

**이지수:** “함장님! 미지의 에너지 파동이 함선을 강타했습니다! 보호막… 보호막이 찢어지고 있습니다! 출력 저하! 젠장, 시스템이 말을 듣지 않아요!”

**김대호:** “젠장! 엔진이 역류한다! 주 제어 시스템이 말을 안 들어! 함장님, 비상 매뉴얼도 먹히지 않습니다!”

**서연우 함장:** (의자를 박차고 일어난다. 차가운 목소리지만 떨림이 느껴진다) “모두 진정해! 비상 매뉴얼 가동! 즉시 후퇴한다, 이지수! 엔진 전력 역행시켜! 여기서 빠져나가야 해!”

**이지수:** (온몸으로 조종간을 붙잡고 씨름한다. 식은땀이 흘러내린다) “안 됩니다! 함선이… 함선이 말을 듣지 않습니다! 유물 쪽으로… 끌려가고 있습니다! 강력한 인력에 휘말리고 있어요!”

**[장면 묘사]**
‘심연호’는 마치 거대한 자석에 이끌리듯, 거대한 유물 쪽으로 빠르게 빨려 들어가기 시작한다. 함교의 메인 스크린은 유물의 섬뜩한 형체로 가득 차고, 크루들의 비명과 경고음이 뒤섞여 아비규환이 된다. 함선의 외부 장갑이 유물의 기괴한 표면에 긁히는 듯한 끔찍한 굉음이 들려온다.

**진우 박사:** (공포와 경외심이 뒤섞인 표정으로, 유물을 향해 두 팔을 벌려 손을 뻗는다) “아아… 마침내… 마침내 그분께서… 문을 여셨구나…! 우리는… 선택받았어…!”

**서연우 함장:** (진우 박사의 팔을 잡아채며 강하게 흔든다) “진우! 정신 차려! 이건… 이건 탐사가 아니야! 이건 재앙이라고! 우리 모두 죽게 될 거야!”

**[장면 묘사]**
유물의 표면이 일렁이더니, 마치 거대한 입을 벌리듯 서서히 갈라지기 시작한다. 그 안에서 어둠보다 더 짙은 심연이 드러나고, 묘한 파동과 함께 무언가 알 수 없는, 듣는 이의 뇌리를 직접 강타하는 듯한 불협화음의 소리가 크루들의 정신을 흔든다.
화면은 지지직거리며 이내 모든 불빛을 잃고 암전된다.
정체불명의 저주받은 유물 속으로, 비명과 함께 빨려 들어가는 ‘심연호’의 마지막 모습이 깜빡이는 비상등 불빛 속에서 희미하게 비친다.

### **[장면 3] 유물의 내부, 광기의 그림자**

**[시간]** 유물 내부 진입 직후

**[장소]** 심연호 함교, 유물 내부

**[장면 묘사]**
완전한 암전 속에서, 희미한 불꽃이 튀는 소리와 함께 비상등이 깜빡이며 함교 내부를 불안정하게 비춘다. 함선은 심하게 충격받았던 듯, 콘솔 패널들이 부서져 있고, 천장에서는 전선들이 축 늘어져 있다. 서연우 함장이 고통스러운 신음과 함께 몸을 일으킨다. 주변을 둘러보니, 김대호와 이지수도 간신히 정신을 차리고 있다. 그들의 얼굴에는 충격과 혼란이 역력하다. 진우 박사는… 보이지 않는다.

**[대사]**
**서연우 함장:** (머리를 움켜쥐고) “윽… 다들… 괜찮은가? 피해 상황 보고해!”

**김대호:** (팔을 부여잡고 신음한다) “젠장… 함장님… 여기저기 다 망가졌습니다. 주 전력 시스템은 완전히 마비됐고… 비상 동력으로 겨우 생명 유지 장치만 돌아가고 있습니다. 통신은… 완전히 불가능합니다.”

**이지수:** (얼굴이 새하얗게 질린 채, 메인 스크린 쪽을 멍하니 바라본다) “함장님… 우리… 우리 어디에 있는 겁니까…?”

**[장면 묘사]**
서연우 함장이 고개를 들어 메인 스크린을 본다. 스크린은 여전히 먹통이지만, 측면 보조 스크린 몇 개가 간신히 외부 화면을 비추고 있다. 그곳에 펼쳐진 광경은… 경악스러웠다.
‘심연호’는 거대한 동굴 같은 공간 안에 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단순한 동굴이 아니었다. 주위 벽면은 유물의 표면과 똑같은, 검고 미끈거리는 물질로 이루어져 있었고, 그 표면에는 기괴하고 이해할 수 없는 문양들이 수없이 새겨져 있었다. 인간의 눈으로는 도저히 파악할 수 없는 비유클리드 기하학적 형상들이 공간을 왜곡시키는 듯했다. 가장 충격적인 것은, 이 모든 공간이 어떤 인공적인, 혹은 비인간적인 광원에 의해 희미한 보랏빛으로 물들어 있다는 사실이었다. 빛의 근원은 보이지 않았지만, 마치 공간 자체가 발광하는 듯했다.

**서연우 함장:** (넋 나간 표정으로 중얼거린다) “이럴 수가… 우리가 유물 안으로 들어왔다고…?”

**김대호:** “말도 안 돼… 저게 내부라고? 저 크기라면… 행성 하나가 통째로 들어가고도 남겠군. 대체… 대체 뭘로 만들어진 거지?”

**이지수:** “저 문양들… 저게 대체 무슨 의미일까요… 보면 볼수록 머리가 아파와요… 제 눈이 자꾸… 저걸 따라가고 싶어 해요…”

**[장면 묘사]**
이지수가 이마를 짚으며 고통스러운 듯 눈을 감는다. 서연우 함장이 그녀에게 다가가려 할 때, 저편에서 희미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것은 진우 박사의 목소리였다.

**진우 박사 (O.S):** “…아아… 마침내… 진정한… 지성이… 모습을 드러내는구나…”

**서연우 함장:** “진우 박사! 어디에 있었나! 괜찮나?”

**[장면 묘사]**
진우 박사가 부서진 콘솔 잔해 옆에서 몸을 일으킨다. 그의 눈은 광기로 번득이고 있었다. 그는 메인 스크린 너머의 유물 내부를 넋 나간 듯 응시하며, 이해할 수 없는 중얼거림을 반복한다. 그의 얼굴에는 희미한 푸른 정맥이 튀어나와 있었다.

**진우 박사:** “이건… 이건 단순한 유물이 아니야… 살아있는… 하나의… 거대한 의지… 그래… 그분께서… 우리를… 인도하고 계셔… 우리의 나약한 지성이 감히 이해할 수 없었던 존재…”

**김대호:** “진우 박사! 정신 차려! 지금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저 괴물이 우리를 잡아먹었어!”

**진우 박사:** “헛소리? 김대호, 자네는 아직 눈을 뜨지 못했어! 보이지 않는가? 이 공간을 가득 채운… 고대의 지혜가! 우리는… 우리는 그저 먼지 같은 존재였어! 이제야… 이제야 진정한 우주의 의미를 깨닫게 될 거야! 그분의… 자비로운 손길 아래서!”

**[장면 묘사]**
진우 박사가 기괴한 웃음을 터뜨리며 유물 내부를 향해 팔을 뻗는다. 그의 손끝이 희미하게 푸른색으로 빛나는 듯한 착각마저 든다. 그의 몸에서는 섬뜩한 에너지가 느껴진다.

**서연우 함장:** “이지수! 진우 박사를 격리시켜! 김대호, 모든 시스템을 복구하는 데 집중해! 여기서 탈출해야 한다! 저 유물이 우리 정신을 잠식하고 있어!”

**이지수:** (손전등을 들고 조심스럽게 진우 박사에게 다가간다. 그녀의 표정은 여전히 불안정하다) “알겠습니다, 함장님. 진우 박사님, 제 말 들리세요? 잠시 제게 협조해주십시오.”

**[장면 묘사]**
이지수가 진우 박사의 어깨에 손을 올리려는 순간, 진우 박사가 비명을 지르며 뒤로 물러선다. 그의 눈동자는 동공이 비정상적으로 확장되어 있었고, 얼굴에는 푸른 정맥이 더욱 선명하게 튀어나와 있었다. 그의 입가에는 알 수 없는 검은 액체가 희미하게 묻어 있다.

**진우 박사:** “저리 가! 더러운 손으로… 그분을 모독하지 마! 그분께서는… 그분께서는 우리에게… 모든 것을 보여주실 거야! 감히… 감히 그분의 영역을 침범하려 들지 마!”

**[장면 묘사]**
진우 박사가 갑자기 엄청난 힘으로 이지수를 밀쳐낸다. 이지수는 균형을 잃고 바닥에 나동그라진다. 진우 박사는 망가진 콘솔을 넘어, 유물 내부로 통하는 통로를 향해 달려가기 시작한다. 그의 발걸음은 불안정하지만 멈추지 않는다.

**서연우 함장:** “진우 박사! 멈춰! 거긴 위험해!”

**김대호:** “젠장! 저 미친놈이! 저대로는 죽을 거야!”

**[장면 묘사]**
진우 박사가 비상 탈출구 통로 안으로 사라진다. 그 안은 더욱 짙은 어둠과 불길한 보랏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서연우 함장이 이지수에게 다가가 그녀를 일으킨다. 이지수의 눈빛은 여전히 불안정하고, 그녀는 웅얼거린다. 그녀의 손톱은 어느새 자신의 팔을 긁어 붉은 자국을 남기고 있었다.

**이지수:** “함장님… 저… 저 문양들이… 제 머릿속에서 움직여요… 속삭이는 것 같아요… 제게… 문을 열라고… 어둠 속으로 오라고….”

**서연우 함장:** (이지수의 어깨를 잡으며, 강한 어조로) “이지수! 정신 차려! 그건 환청이야! 저 유물이 우리를 조종하려 해! 지금은 버텨야 해! 우리가… 우리가 여기에 완전히 잠식당하기 전에…”

**[장면 묘사]**
서연우 함장의 눈빛에도 미약한 공포가 스친다. 함선 내부에서는 알 수 없는 진동이 울리기 시작하고, 유물의 벽면에 새겨진 기괴한 문양들이 마치 살아있는 듯 꿈틀거리는 착시 현상이 일어난다. 공기가 무겁게 짓누르는 듯한 불쾌감이 함교를 가득 채운다.
화면은 서연우 함장의 불안한 얼굴을 클로즈업하며, 천천히 그녀의 뒤편에 있는 유물의 섬뜩한 내부를 비춘다. 불길한 정적 속에서, 멀리서 진우 박사의 광기 어린 웃음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온다.

### **[장면 4] 환영의 미궁, 심연의 노래**

**[시간]** 유물 내부 진입 후 몇 시간 뒤

**[장소]** 심연호 내부, 유물 통로

**[장면 묘사]**
함교 내부. 김대호가 땀을 흘리며 부서진 전력 패널을 필사적으로 수리하고 있다. 스패너와 전선들이 널브러져 있고, 그의 얼굴은 검댕으로 얼룩져 있다. 그의 손은 미세하게 떨리고 있다. 이지수는 벽에 기대어 앉아 눈을 감고 신음하고 있다. 그녀의 얼굴은 더욱 창백해졌고, 손톱으로 팔을 긁는 버릇은 더욱 심해져 피가 맺혀 있다.
서연우 함장은 메인 콘솔 앞에 앉아, 아직 작동하는 작은 모니터로 함선 내부 스캔 데이터를 확인하고 있다. 그녀의 표정은 피로와 함께 깊은 고뇌에 잠겨 있다. 그녀의 눈에도 핏줄이 서 있다.

**[대사]**
**김대호:** (거친 숨을 몰아쉬며) “젠장… 이거… 이거 보통 일이 아닙니다, 함장님. 비상 동력으로도 전체 시스템을 돌리는 건 무리예요. 엔진 재가동은 어림도 없습니다. 통신은 완전히 먹통이고… 우리… 정말 갇혔습니다.”

**서연우 함장:** (모니터에서 눈을 떼지 않고) “그래도 포기할 순 없어, 김대호. 탈출해야 해. 이대로는… 우리 모두 미쳐버릴 거야. 진우 박사처럼… 이지수처럼…”

**이지수:** (눈을 감은 채 웅얼거린다. 그녀의 목소리는 희미하지만 섬뜩하다) “속삭여요… 계속 속삭여요… 저에게… 문을 열라고… 그래야… 모든 것을… 볼 수 있다고… 우주의… 진실을…”

**서연우 함장:** (이지수를 돌아본다. 걱정과 함께 경계심이 스친다) “이지수! 내 말 들리나? 그건 환청이야. 정신 차려! 널 조종하려는 거야!”

**이지수:** (갑자기 눈을 번쩍 뜬다. 그녀의 눈은 텅 비어 있었고, 동공은 비정상적으로 확장되어 있었다. 입가에는 진우 박사처럼 검은 액체가 묻어 있다) “환청이 아니에요, 함장님… 저기… 저기 있어요… 제 뒤에… 그분께서… 그분께서 우리를… 기다리셔요…”

**[장면 묘사]**
이지수가 천천히 손가락으로 서연우 함장의 등 뒤를 가리킨다. 서연우 함장이 소름 돋는 감각에 천천히 뒤를 돌아본다. 아무것도 없다. 그러나 이지수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중얼거린다. 그녀의 미소는 인간의 것이라고 할 수 없을 만큼 기괴하다.

**이지수:** “아아… 아름다워… 드디어… 우리에게 말을 거는구나… 우리를… 그분의 품으로… 부르고 있어…”

**김대호:** “젠장! 이지수! 뭐하는 짓이야! 대체 뭘 보고 지껄이는 거야!”

**[장면 묘사]**
김대호가 스패너를 내던지고 이지수에게 달려간다. 그녀의 어깨를 붙잡고 흔든다. 이지수의 몸에서는 차가운 기운이 느껴진다.

**김대호:** “정신 차려! 대체 뭘 본다는 거야! 아무것도 없잖아! 함장님 말대로 환상이라고!”

**이지수:** (김대호의 손길을 뿌리치고 픽 웃는다. 그녀의 웃음소리는 쇳소리처럼 날카롭다) “멍청이…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는구나. 그분께서는… 이미 여기에… 우리와 함께 계셔… 느껴지지 않아? 이 공간을 가득 채운… 숭고한 존재의 전율이…?”

**[장면 묘사]**
이지수의 눈빛이 섬뜩하게 변한다. 그녀는 김대호를 밀쳐내고, 비틀거리며 함교의 통로를 향해 나아간다. 진우 박사가 사라진 곳과 같은 방향이다. 그녀의 발걸음은 마치 누군가에게 조종당하는 꼭두각시처럼 부자연스럽다.

**서연우 함장:** “이지수! 안 돼! 가지 마! 멈춰!”

**[장면 묘사]**
서연우 함장이 달려가지만, 이지수의 움직임은 예상보다 훨씬 빨랐다. 그녀는 통로 안으로 사라진다. 통로 안쪽에서 이지수의 기괴한 웃음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온다.

**김대호:** (절망적인 표정으로 바닥에 주저앉는다. 고개를 숙이고 중얼거린다) “망할… 망할… 대체 저 외계 유물이 우리에게 무슨 짓을 하는 거야… 우리를… 미치게 만들고 있어…”

**서연우 함장:** (이를 악문다) “남은 건 우리 둘 뿐인가… 김대호. 진우 박사와 이지수를 찾아야 해. 그들이 유물 깊은 곳으로 더 들어가기 전에. 그들을 구해야 해.”

**김대호:** “함장님… 전력이 나간 곳은 위험합니다. 그리고 저 유물이 우리에게… 이상한 환영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저도… 저도 아까부터… 벽에서 뭔가가 기어 다니는 것 같아서… 자꾸만… 제게 말을 걸어오는 것 같아서…” (말끝을 흐린다. 그의 눈빛에도 공포와 혼란이 가득하다)

**서연우 함장:** “두려워하지 마. 그게 저들이 원하는 거야. 우리가 서로를 의심하고, 이성을 잃는 것. 우린 그러지 않아. 이 모든 건… 환상일 뿐이야.” (자신을 다독이듯, 필사적으로 이성을 부여잡으려 애쓴다)

**[장면 묘사]**
서연우 함장이 바닥에 떨어진 생체 신호 감지기를 집어 든다. 화면에는 희미한 세 개의 점이 유물 내부의 통로 깊숙한 곳에서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 점은 진우 박사, 다른 한 점은 이지수, 그리고 나머지 한 점은… 아직 알 수 없는 미지의 존재였다. 감지기는 미약하게 지지직거린다.

**서연우 함장:** “따라와, 김대호. 우리는… 이 악몽을 끝내야 해. 어떻게든… 저들을 구해서… 여기서 나가야 해.”

**김대호:** (체념한 듯 한숨을 쉬고, 허리춤에서 비상용 공구 칼을 챙겨든다) “알겠습니다, 함장님. 하지만… 제가 혹시 헛소리를 하거나… 이상한 짓을 하면… 주저하지 말고 절 후려치십시오. 아니… 그보다 더한 짓을 해도… 괜찮습니다…”

**[장면 묘사]**
서연우 함장과 김대호가 손전등 불빛에 의지하며 함교의 비상 통로 안으로 들어선다. 통로 내부의 벽면은 유물의 표면과 같은 기괴한 문양들로 뒤덮여 있고, 간간이 기분 나쁜 보랏빛이 섬광처럼 깜빡인다. 통로 끝은 어둠 속으로 이어져 있다. 마치 거대한 생명체의 내부로 들어가는 듯한 불쾌한 감각이 그들을 덮친다.

**[씬 4-2]**
**[장면 묘사]**
유물 내부의 거대한 통로. 빛의 근원은 불분명하지만, 보랏빛과 검은색이 뒤섞인 기괴한 그림자가 통로를 가득 채운다. 통로의 벽면은 마치 살아있는 근육처럼 꿈틀거리는 듯한 착시를 일으키며, 불쾌한 점액질이 흘러내리는 듯한 흔적이 곳곳에 보인다. 발밑에서 끈적한 물질이 밟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서연우 함장과 김대호가 조심스럽게 전진한다. 그들의 발걸음 소리만이 기괴한 침묵을 깨뜨린다. 공기는 무겁고 끈적했으며, 알 수 없는 냄새가 코를 찔렀다.

**[대사]**
**김대호:** (작은 소리로, 그의 목소리도 점점 갈라진다) “함장님… 저 문양들이… 숨 쉬는 것 같습니다. 제 눈에만 그런 건 아니겠죠? 자꾸만 저에게… 뭔가를 말하려는 것 같습니다…”

**서연우 함장:** (손전등을 사방으로 비추며, 자신의 불안감을 억누르려 애쓴다) “나도 보여. 하지만 이건… 유물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환영이야. 저들의 의지… 아니면 생리 현상일지도 모르지. 아무것도 만지지 마. 어떤 소리에도 반응하지 마. 이성을 붙잡아야 해.”

**[장면 묘사]**
그때, 멀리서 희미하게, 그러나 분명하게 누군가의 콧노래 소리가 들려온다. 섬뜩하고 불협화음적인 멜로디였다. 그 소리는 인간의 성대로는 낼 수 없을 듯한, 기묘한 음정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김대호:** “저… 저건… 진우 박사입니까? 맙소사… 저 노래는… 너무… 기분 나쁩니다.”

**서연우 함장:** “더 가까이 가봐야 알겠어. 서둘러!”

**[장면 묘사]**
그들이 노래 소리를 따라 더 깊이 들어가자, 통로는 더욱 넓고 웅장한 공간으로 이어진다. 그곳은 거대한 원형 홀이었는데, 중앙에는 마치 거대한 촉수들이 뒤엉킨 듯한 형상의 구조물이 솟아 있었다. 그 구조물 전체에서 희미한 보랏빛이 발산되고 있었고, 그 주위로 진우 박사와 이지수가 서 있었다. 그들은 촉수 구조물을 향해 춤을 추듯 몸을 흔들고 있었다. 그 모습은 마치 끔찍한 종교 의식을 보는 듯했다.

**[대사]**
**진우 박사:** (촉수 구조물을 어루만지며, 광기에 찬 미소를 짓는다. 그의 눈은 이미 인간의 것이 아니었다) “아아… 마침내… 그분께서… 제게… 들려주시는군요… 우주의… 진정한… 노래를… 이 모든 고통과… 무지의 장막을 걷어내는… 진실의 선율을…”

**이지수:** (진우 박사의 옆에서, 넋 나간 듯 하늘을 올려다본다. 그녀의 표정은 황홀경에 빠진 듯하다) “아름다워… 이 모든 것이… 거대한 하나의… 의지였어… 우리는 그저… 그분의 세포들… 그분의 자비로운 피조물… 이제… 본래의 자리로 돌아갈 시간이야….”

**서연우 함장:** “진우 박사! 이지수! 당장 그곳에서 떨어져! 그건 위험해! 저건 너희를 타락시키는 존재라고!”

**[장면 묘사]**
서연우 함장이 소리치자, 진우 박사와 이지수가 동시에 함장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그들의 눈은 이미 인간의 것이 아니었다. 동공은 완전히 풀려 있었고, 얼굴에는 푸른 정맥들이 더욱 선명하게 튀어나와 있었다. 그들의 입가에는 알 수 없는 검은 액체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들은 서연우 함장을 향해 기괴하게 웃는다.

**진우 박사:** “…왜… 방해하는가… 어리석은… 존재여… 그분의… 영광을… 왜… 거부하는가… 그분의 진리를… 왜 외면하는가…!”

**이지수:** (괴기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우리도… 이제… 그분과… 하나가 될 시간이야… 함장님… 당신도… 어서… 합류해… 이 무한한 지복의 세계로…”

**[장면 묘사]**
진우 박사와 이지수가 동시에 서연우 함장과 김대호를 향해 기괴한 자세로 다가오기 시작한다. 그들의 움직임은 부자연스러웠고, 마치 꼭두각시 인형처럼 팔다리가 꺾이는 듯했다. 그들의 목소리에서는 더 이상 인간의 온기가 느껴지지 않는다.

**김대호:** (망치를 든 손이 미세하게 떨린다. 그의 얼굴은 공포에 질려 있다) “젠장… 젠장… 저건… 저건 더 이상 이지수와 진우 박사가 아니야… 괴물이야…!”

**서연우 함장:** (뒷걸음질 치며, 허리춤에서 레이저 권총을 뽑아든다. 그녀의 손도 미세하게 떨린다) “멈춰! 더 이상 다가오면… 발포한다! 경고했다!”

**[장면 묘사]**
하지만 진우 박사와 이지수는 멈추지 않았다. 그들은 오히려 속도를 내어 다가온다. 그들의 입에서는 인간의 목소리라고는 할 수 없는, 낮고 끈적거리는 속삭임이 흘러나오기 시작한다. 그 속삭임은 서연우 함장의 정신을 직접 공격하는 듯한 고통을 준다. 마치 수천 개의 바늘이 뇌를 찌르는 듯한 고통이었다.

**서연우 함장:** (머리를 움켜쥐고 고통스러워한다) “으윽… 이건… 이건 소리가 아니야… 내 머릿속에… 직접…! 내 신경을…!”

**김대호:** (함장 뒤에서 비상용 공구 칼을 뽑아든다. 그의 눈빛에 결연한 의지가 스친다) “함장님! 제가 시간을 벌겠습니다! 도망치세요! 이성을 잃지 마십시오! 제가… 제가 막겠습니다!”

**[장면 묘사]**
김대호가 달려들어 진우 박사와 이지수를 막아선다. 공구 칼을 휘두르며 그들을 저지하려 하지만, 이미 인간을 초월한 힘을 지닌 그들에게 역부족이다. 서연우 함장은 비틀거리며 뒷걸음질 치다가, 문득 거대한 촉수 구조물의 뿌리 부분에서 희미한 빛이 깜빡이는 것을 발견한다. 그것은 유물 내부의 다른 통로로 이어지는 문이었다. 어쩌면… 탈출구일지도 모른다.

**서연우 함장:** (이를 악물고, 자신에게 다짐하듯) “탈출구…!”

**[장면 묘사]**
서연우 함장이 쓰러진 김대호를 뒤로하고, 그 문을 향해 필사적으로 달려간다. 뒤에서는 진우 박사와 이지수의 기괴한 웃음소리와 함께, 김대호의 끔찍한 비명이 뒤섞여 울려 퍼진다. 김대호의 비명은 이내 점차 잦아들고, 마치 무언가에 집어삼켜지는 듯한 소름 끼치는 소리로 변해간다.
화면은 서연우 함장이 간신히 문 안으로 몸을 던지는 순간을 비춘다. 문은 그녀가 들어서자마자 마치 살아있는 유기체처럼 다시 닫히기 시작한다. 그녀의 눈에 비친 것은, 문 틈새로 보이는, 김대호가 거대한 촉수 구조물에 의해 붙잡혀 서서히 유물 속으로 끌려들어 가는 끔찍한 광경이었다. 그의 몸은 순식간에 기괴하게 변형되고, 녹아내리는 듯한 모습으로 사라져간다.
문이 완전히 닫히고, 완벽한 암전.
서연우 함장의 절규가 암흑 속으로 스러진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