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카 액션 상세한 애니메이션 대본 및 스토리보드

## 메카 액션 애니메이션: ‘고대의 기어’

**시놉시스:**
황폐화된 미래, 자원 고갈과 과거 대전쟁의 상흔으로 뒤덮인 지구에서 고물상 청년 강현은 우연히 잊혀진 지하 유적에서 고대의 기이한 기계와 조우한다. 그것은 단순한 병기가 아닌, 태고의 마법 에너지를 동력으로 삼는 ‘성궤’라 불리던 전설 속 존재였다. 깨어난 성궤와 함께 강현은 거대 기업과 비밀 조직의 표적이 되고, 숨겨진 고대 문명의 진실과 세계의 운명을 건 싸움에 휘말리게 된다.

**장르:** 메카 액션, 판타지, 포스트 아포칼립스

**에피소드 1: 폐허의 메아리**

**장면 1**

**INT. 폐허 도시 – 황혼**

어두침침한 노을이 기울고 있다. 잿빛 먼지가 휘날리는 폐허 도시의 상공, 낡고 부식된 마천루들이 뼈대만 남아 앙상하게 서 있다. 건물 잔해들은 기이한 형상으로 얽혀 있고, 그 사이로 녹슨 철근과 부서진 콘크리트 조각들이 위태롭게 매달려 있다.

한 사내가 무릎을 굽히고 엎드린 채, 손전등 불빛을 이용해 고철 더미를 뒤지고 있다. 낡은 작업복 차림의 그는 20대 초반의 강현(KANGHYUN). 얼굴에는 기름때와 흙먼지가 묻어 있지만, 날카로운 눈빛은 어떤 집중력을 보여준다. 그의 등에는 큼지막한 배낭이 메어져 있고, 한 손에는 낡았지만 튼튼해 보이는 금속 탐지기가 들려 있다. 금속 탐지기는 불규칙적으로 “삐빅, 삐비비빅” 소리를 낸다.

강현은 능숙하게 파이프를 밟고 올라서, 허물어진 건물의 벽을 타고 이동한다. 그의 발아래에서 작은 돌멩이들이 우수수 떨어져 내린다. 그의 움직임은 고양이처럼 민첩하고 조용하다.

**강현 (나지막이 혼잣말)**
젠장, 오늘따라 영 시원찮네. 이놈의 탐지기도 맛이 간 건가.

그는 탐지기를 툭툭 친다. 탐지기는 한동안 잠잠하다가, 이내 희미하게 “삐익…” 소리를 낸다. 강현의 미간이 살짝 찌푸려진다.

**강현**
이런 망할. 닳아빠진 건 내가 아니라 너였군.

그가 고철 더미를 한 번 더 훑어본다. 특별한 것은 없다. 이미 수백 번도 더 훑었을 법한 평범한 폐기물들뿐이다. 그는 한숨을 쉬며 배낭에서 낡은 물통을 꺼내 목을 축인다. 황혼은 더욱 짙어지고, 이제 막 도시에 어둠이 내리기 시작했다.

**강현**
이대로 돌아가면 영감한테 등짝 스매시겠지. 이왕 이렇게 된 거, 저쪽이나 좀 더 둘러볼까.

강현의 시선이 멀리 떨어진 거대한 구조물로 향한다. 그것은 과거의 대전쟁 때 파괴된 것으로 추정되는 거대한 복합 시설의 잔해였다. 다른 폐허들과는 달리, 주변에 붉은색 경고등이 깜빡이며 접근을 금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강현의 눈에는 그저 ‘미탐사 지역’으로 보일 뿐이다.

**컷**

**장면 2**

**EXT. 폐허 복합 시설 – 야간**

강현은 거대한 시설의 외벽을 따라 조심스럽게 움직인다. 경고등의 붉은 불빛이 그의 얼굴 위로 스쳐 지나간다. 외벽은 무수히 많은 금이 가 있고, 중간중간 거대한 균열이 벌어져 있었다. 그 균열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 소리가 기분 나쁜 울림을 만든다.

강현은 낡은 태블릿을 꺼내 지도를 확인한다. 지도는 대부분의 지역이 훼손되어 있었지만, 희미하게 특정 구역에 ‘미확인 에너지 반응’이라는 표시가 되어 있었다. 그는 그 표시를 따라 이동하고 있었다.

**강현 (혼잣말)**
이 낡은 정보가 진짜면 좋겠는데. 어쩌면 전설 속 ‘검은 상자’라도 건질 수 있을지도 모르지.

그의 탐지기가 다시 “삐비비비빅!” 하고 요란하게 울리기 시작한다. 이번에는 확실히 강렬한 반응이다. 강현의 눈이 휘둥그레진다.

**강현**
…이건?

그는 탐지기를 든 손을 쫓아, 거대한 균열 안으로 몸을 숙여 들어간다. 내부 통로는 어둡고 좁았다. 강현은 손전등으로 길을 밝히며 조심스럽게 전진한다. 발아래에는 무언가 부서진 파편들이 널려 있고, 벽에는 알 수 없는 고대 문자들이 희미하게 새겨져 있었다.

얼마나 걸었을까, 갑자기 통로의 끝이 나타나고, 그 앞에는 거대한 동굴 같은 공간이 펼쳐졌다. 강현은 발걸음을 멈추고 주위를 둘러본다.

**강현**
이런… 이런 곳이 있었다니.

그의 눈앞에는 상상 이상의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동굴의 천장과 벽면에는 알 수 없는 방식으로 빛을 발하는 푸른색 광물들이 박혀 있었다. 광물들은 희미하게 빛나며 동굴 전체를 신비로운 푸른빛으로 물들이고 있었다. 그리고 동굴의 중앙에는, 거대한 크기의 구조물이 우뚝 솟아 있었다.

그것은… 기계였다. 하지만 강현이 이제껏 본 어떤 기계와도 달랐다. 육중한 금속 외장이 유기적인 곡선을 그리며 이어져 있었고, 표면에는 섬세한 문양들이 새겨져 있었다. 거대한 어깨와 팔, 다리는 맹수의 근육처럼 단단해 보였지만, 동시에 날카로운 보석의 광택을 띠고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가슴팍에 박힌 거대한 푸른색 결정이었다. 그 결정은 마치 살아있는 심장처럼 희미하게 깜빡이고 있었다.

**강현 (넋 나간 표정으로)**
이… 이건 대체…

탐지기는 이제 광적으로 울부짖고 있었다. 강현은 천천히 그 기계에 다가간다.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광물에서 반사된 푸른빛이 그의 얼굴에 일렁인다. 그는 손을 뻗어 기계의 차가운 금속 표면을 만져본다. 오래된 금속 특유의 묵직한 감촉이 손끝으로 전해진다.

그 순간, 기계의 가슴팍에 박힌 푸른색 결정이 더욱 강렬하게 빛나기 시작한다. 동굴 전체가 푸른빛으로 번쩍이고, 희미한 웅웅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강현은 깜짝 놀라 손을 떼려 하지만, 이미 그의 손은 기계에 붙들린 듯 떨어지지 않는다.

**강현**
으악! 뭐… 뭐야?!

기계의 표면에 새겨진 고대 문자들이 마치 생명체처럼 빛을 발하며 움직이기 시작한다. 푸른빛 에너지가 강현의 손을 통해 온몸으로 흘러들어오는 듯한 감각. 그의 눈동자가 푸르게 빛나고, 정수리가 쭈뼛 서는 압도적인 전율이 온몸을 휩쓴다.

기계의 어깨와 팔, 다리가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거대한 관절에서 묵직한 마찰음이 울리고, 주변의 잔해들이 진동에 부서져 내린다. 거대한 육체가 서서히 일어서는 모습은 마치 잠들어 있던 고대 거인이 깨어나는 듯했다.

**강현**
이, 이럴 수가… 깨어났어…

기계의 눈에서 푸른빛이 번뜩인다. 그것은 마치 강현의 내면을 꿰뚫어 보는 듯한 깊고 오래된 시선이었다. 강현은 압도적인 존재감에 숨을 들이쉬며 뒷걸음질 친다.

**컷**

**장면 3**

**EXT. 폐허 복합 시설 지상 – 야간**

정적을 깨고, 지상에서 강한 엔진음이 들려온다. 밤하늘을 가르는 탐조등 불빛이 강현이 들어간 복합 시설의 잔해 위로 쏟아진다.

거대한 수송선 몇 대가 공중을 가르고 나타난다. 수송선에서는 중무장한 병사들이 밧줄을 타고 지상으로 내려온다. 그들의 전투복에는 ‘블랙 스틸 코퍼레이션(BSC)’이라는 로고가 선명하게 박혀 있다. 병사들의 총구에서는 푸른색 레이저 포인터가 불안하게 흔들린다.

병사들의 선두에는 한 여성이 서 있다. 검은색 제복 차림에 날카로운 인상을 가진 그녀는 30대 중반의 지휘관, 카이사(KAISA)이다.

**카이사 (통신 장치에 대고)**
제1, 제2 분대, 주변 통제. 제3, 제4 분대, 내부 진입 준비. 에너지 반응원은 지하 깊숙한 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확보한다. ‘성궤’일 가능성이 높다.

**병사 1 (통신)**
현재 내부에서 대규모 에너지 반응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미확인 잔류 생체 신호도 함께 포착됩니다.

**카이사**
생체 신호? 쓸데없는 방해물은 제거하고, 성궤에만 집중해라.

그녀의 눈빛이 싸늘하게 빛난다.

**컷**

**장면 4**

**INT. 지하 동굴 – 야간**

강현은 눈앞의 거대한 기계, ‘성궤’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기계는 완전히 일어섰고, 그 높이는 동굴의 천장에 닿을 듯했다. 푸른빛 결정은 이제 안정적으로 빛을 내고 있었다.

그때, 저 멀리 지하 통로에서 발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손전등 불빛이 강현 쪽으로 향한다.

**강현**
젠장, 여기까지 쫓아왔나?!

병사들이 통로 끝에 모습을 드러낸다. 그들은 총구를 강현에게 겨눈다.

**병사 2**
움직이지 마라! 고철 도둑!

강현은 병사들을 등지고 성궤를 바라본다. 이대로 도망칠 수도, 싸울 수도 없다. 그의 눈은 다시 성궤의 가슴팍에 박힌 푸른 결정으로 향한다.

**강현**
(속으로) 이건… 내가 발견한 거야. 내가…

그는 무의식적으로 다시 성궤를 향해 손을 뻗는다. 그 순간, 성궤의 푸른 결정이 다시 한번 강렬하게 빛을 발한다. 주변의 푸른 광물들도 격렬하게 깜빡이기 시작한다.

**병사 3**
크윽! 빛이… 너무 강하다!

병사들이 눈을 가늘게 뜨며 뒤로 물러선다. 강현의 몸이 푸른빛에 휩싸인다. 성궤의 가슴팍이 열리더니, 마치 조종석처럼 보이는 공간이 강현을 향해 드러난다.

**강현**
이게… 조종석인가?

망설일 틈도 없이, 강현은 본능적으로 조종석 안으로 뛰어든다. 그의 몸이 안락하게 기계에 맞춰진다. 주변의 벽면은 푸른빛으로 빛나는 제어판으로 변모하고, 수많은 고대 문자들이 그의 눈앞에 펼쳐진다. 그는 아무것도 알 수 없었지만, 이상하게도 모든 것이 이해되는 듯한 기묘한 감각에 휩싸인다.

**병사 4**
조종석에 탑승했다! 사격해! 저 고철 덩어리를 움직이게 둬서는 안 돼!

병사들이 강현이 탑승한 성궤를 향해 레이저 소총을 발사한다. 푸른색 레이저 광선이 성궤의 외장을 강타한다. “콰콰쾅!” 하는 폭발음이 동굴 안에 울려 퍼진다. 하지만 성궤의 외장은 레이저를 맞고도 멀쩡하다. 오히려 피격된 부위에서 푸른빛 에너지가 튕겨져 나온다.

**강현 (조종석 안에서, 놀라움과 함께)**
이… 이게 대체…

그의 손이 무의식적으로 제어판 위의 고대 문양들을 훑는다. 그때, 그의 시야에 에너지 잔량과 무기 시스템으로 보이는 정보들이 나타난다. ‘무기 시스템 – 활성화 대기 중’, ‘에너지 필드 – 가동 가능’.

**강현**
에너지 필드… 가동?

그의 머릿속에 ‘방어막’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는 순간, 성궤의 몸체 주변으로 푸른색 투명한 막이 생성된다. 병사들이 쏜 레이저 광선들이 방어막에 부딪히자마자 산산이 부서지며 사라진다.

**병사 5**
말도 안 돼! 저걸 뚫을 수 없다!

강현은 자신의 손에 의해 이 거대한 기계가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에 전율한다. 낯선 힘이 자신의 몸을 지배하는 듯한 느낌. 그는 거대한 팔을 들어 올린다. 팔의 움직임은 어색하지만, 엄청난 파괴력을 내포하고 있었다.

**강현**
(이글거리는 눈으로) 젠장… 당하고만 있을 수는 없지!

그의 손이 다시 한번 제어판을 훑는다. 이번에는 ‘마력 집중 – 사출’이라는 글자가 그의 머릿속에 떠오른다. 그는 시키는 대로 손을 움직여 특정 문양에 힘을 싣는다.

성궤의 손바닥에서 푸른색 에너지가 뭉쳐지기 시작한다. 굉음과 함께 거대한 에너지 구체가 형성된다. 병사들은 겁에 질려 뒤로 물러선다.

**병사 6**
공격한다! 피… 피하라!

**강현**
(이를 악물며) 받아라!

그는 에너지 구체를 병사들을 향해 발사한다. 푸른색 에너지 구체는 엄청난 속도로 날아가 병사들이 서 있던 통로를 강타한다.

**콰아아앙!!!**

거대한 폭발과 함께 통로의 벽면이 무너져 내린다. 거대한 먼지 구름이 일고, 동굴 전체가 흔들린다.

**컷**

**장면 5**

**EXT. 폐허 복합 시설 지상 – 야간**

지상에서 카이사는 지하에서 들려온 엄청난 폭발음에 눈을 크게 뜬다.

**카이사**
무슨 일이지?!

**병사 1 (통신)**
지하 내부에서 엄청난 폭발이 있었습니다! 진입 통로가… 진입 통로가 완전히 붕괴되었습니다! 성궤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카이사**
붕괴라고? 감히… 저 고철 도둑이 감히!

그녀의 얼굴에 분노와 경악이 뒤섞인다.

**카이사**
즉시 후퇴한다! 하지만 놈의 위치를 절대로 놓치지 마라! 반드시 추적해서 ‘성궤’를 회수한다!

수송선들이 급히 후퇴하기 시작한다.

**컷**

**장면 6**

**INT. 지하 동굴 – 야간**

성궤는 무너진 통로 앞에서 우뚝 서 있다. 먼지가 서서히 걷히고, 주변은 고요해진다. 강현은 조종석에 앉아 자신의 손을 내려다본다.

**강현 (떨리는 목소리로)**
내가… 내가 이걸 해냈다고?

그는 아직도 믿을 수 없다는 듯 자신의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한다. 엄청난 힘. 통제 불가능할 것 같았던 힘이 그의 손아귀에서 움직였다.

성궤의 가슴팍에 박힌 푸른 결정이 다시 한번 희미하게 빛난다. 그때, 조종석의 제어판에 새로운 문자들이 나타난다.

‘…고대의 기어, 계승자를 찾았나니…’
‘…세계의 균형, 그대 손에 달렸도다…’

알 수 없는 고대 문자였지만, 그의 뇌리에 메시지가 명확하게 각인되는 듯했다. 강현은 눈을 감고 깊이 생각한다. 그의 삶은 이제 돌이킬 수 없는 변화를 맞이했다. 단순한 고철 도둑에서, 이 고대의 기계를 조종하는 미지의 존재로.

그는 다시 눈을 뜬다. 그의 눈빛은 이제 방금 전의 혼란스러움 대신, 단단한 결의와 호기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

**강현**
좋아… 뭐든 좋다. 이놈의 세상, 내가 한번 뒤집어 볼까.

성궤는 다시 한번 푸른빛을 내뿜으며 강현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듯했다.

**페이드 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