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아파트 404호: 시스템 오류]
**장르:** SF 미스터리 스릴러
**등장인물:**
* **한미나 (28세):** IT 스타트업 개발자. 논리적이고 현실적인 성격이지만, 알 수 없는 현상에 휘말리며 혼란을 겪는다.
* **박지훈 (28세):** 미나의 오랜 친구. 게임 개발자. 활발하고 유머러스하지만, 미나의 이야기에 점차 진지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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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1: 익숙한 공간의 균열**
**[1컷]**
**배경:** 해 질 녘, 고층 아파트 단지의 전경. 첨단 기술이 응축된 듯, 매끈하고 차가운 외벽이 황혼에 잠겨있다. 도심의 스카이라인과 어우러진 현대적인 미관.
**효과음:** (옅게 깔리는 도시의 소음) 웅-
**[2컷]**
**배경:** 미나의 아파트 거실. 미니멀리즘 인테리어. 통창 너머로 야경이 펼쳐진다. 스마트폰을 보며 소파에 앉아 있는 미나. 테이블 위에는 노트북과 컵이 놓여있다.
**미나 (독백, 생각):** (피곤한 듯) 하아… 오늘도 야근 확정이네. 이럴 때일수록 집이 편해야 하는데…
**[3컷]**
**배경:** 클로즈업. 미나의 손이 스마트폰을 조작한다. 화면에는 ‘스마트 홈’ 앱이 켜져 있고, ‘거실 조명’ 버튼이 활성화되어 있다.
**미나 (독백, 생각):** 어서 퇴근하고 쉬고 싶다… 퇴근 전에 미리 좀 조명 켜둘까.
**[4컷]**
**배경:** 미나의 아파트 복도. 현관문이 열리고, 미나가 지친 표정으로 들어선다. 거실 쪽에서 환한 불빛이 새어 나온다.
**미나:** (나른하게) 다녀왔습니다- … 아무도 없지만.
**효과음:** 띠리링 (도어락 소리)
**[5컷]**
**배경:** 미나의 거실. 분명히 켜두었던 거실 조명이, 미나가 들어서는 순간 ‘팟!’ 하고 꺼진다.
**효과음:** 팟!
**미나:** (눈을 깜빡이며) 어? 왜 꺼졌지?
**[6컷]**
**배경:** 미나가 고개를 갸웃하며 벽의 조명 스위치를 향해 다가간다. 스위치는 분명히 ‘켜짐’ 상태로 보인다.
**미나 (독백, 생각):** 분명 내가 앱으로 켜뒀는데… 메인 전원이 나갔나? 아냐, 현관등은 멀쩡했고…
**효과음:** (정적)
**[7컷]**
**배경:** 미나가 스위치를 ‘끔’으로 내렸다가 다시 ‘켬’으로 올린다. 조명이 다시 환하게 켜진다.
**미나:** (안도하듯) 휴… 일시적인 오류였나. 하긴, 전자제품이 완벽할 리 없지.
**효과음:** 딸깍! (스위치 소리) 환- (조명 켜지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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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컷]**
**배경:** 며칠 후, 미나의 부엌. 미나가 컵에 물을 따르고 있다. 식기 건조대에 꽂힌 숟가락 하나가 ‘짤랑’ 소리를 내며 흔들린다.
**효과음:** 짤랑.
**미나:** (물 따르다 멈칫) …?
**[9컷]**
**배경:** 클로즈업. 숟가락은 이내 멈춘다. 미나는 고개를 기울여 식기 건조대를 바라본다. 아무것도 없다. 바람 한 점 없다.
**미나 (독백, 생각):** 내가 착각했나…? 아니면… 지진? 아냐, 요즘 지진 소식 없었는데.
**[10컷]**
**배경:** 미나의 침실. 잠든 미나의 모습. 시계는 새벽 3시 17분을 가리킨다.
**효과음:** (옅은 숨소리) 새근새근…
**[11컷]**
**배경:** 침대 옆 협탁에 놓인 스마트 스피커. 갑자기 스피커의 LED 링이 파란색으로 점등하며 작동한다.
**효과음:** (전자음) 띠리링-
**스피커 (기계음):** 현재 시각, 오전 3시 18분입니다.
**[12컷]**
**배경:** 화들짝 놀라 잠에서 깬 미나. 눈을 크게 뜨고 스피커를 응시한다.
**미나:** (깜짝 놀라) 으악! 뭐야?! 누가 불렀어?!
**[13컷]**
**배경:** 스피커는 아무런 응답 없이 파란 링이 꺼지고 다시 침묵한다.
**미나 (독백, 생각):** 내가 잠결에 뭘 눌렀나? 아니면… 스피커도 오류가 잦던데.
**미나:** (하품하며) 에이… 잠이나 더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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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컷]**
**배경:** 주말 오후, 미나의 거실. 박지훈이 소파에 앉아 게임 컨트롤러를 만지작거리고, 미나는 그 옆에서 커피를 마신다.
**지훈:** 야, 이 정도면 네 스마트 홈 시스템이 맛이 간 거 아니냐? 최신식이라더니.
**미나:** 그러니까. 내가 앱으로 조명 켜면 얘가 꼭 내가 집에 들어올 때 끄고. 자다가 갑자기 스피커가 시간을 알려주질 않나. 어젠 현관문이 지 혼자 잠금 해제됐다고 알림이 왔어.
**효과음:** (지훈의 컨트롤러 조작 소리) 딸깍 딸깍
**[15컷]**
**배경:** 지훈이 팔짱을 끼고 고개를 갸웃한다. 그의 등 뒤로 보이는 통창에는 도시 풍경이 펼쳐져 있다.
**지훈:** 야, 그거 좀 무섭다. 해킹 아니야? 너 개발자잖아, 네가 한번 싹 뒤져봐.
**미나:** 다 뒤져봤지. 흔적도 없고, 특이점도 없어. 관리 사무소에도 물어봤는데, 이런 민원은 처음이래.
**미나:** 게다가… (말끝을 흐린다)
**[16컷]**
**배경:** 미나의 얼굴 클로즈업. 불안한 표정.
**미나:** 어제는, 분명 식탁에 올려둔 내 안경이… 침대 머리맡에 가 있었어. 내가 잃어버린 줄 알고 한참 찾았다니까?
**[17컷]**
**배경:** 지훈이 게임 컨트롤러를 내려놓고 미나를 돌아본다. 그의 표정에서 장난기가 사라진다.
**지훈:** 야, 그거… 영화에서 보는 그거 아니냐? 폴터가이스트.
**미나:** (정색하며)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폴터가이스트는 무슨… 귀신은 없어. 다 심리적인 현상이라고.
**[18컷]**
**배경:** 그때, 거실 천장에 달린 시스템 에어컨에서 ‘덜컥’ 소리가 나더니, 차가운 바람이 갑자기 세게 뿜어져 나온다. 리모컨은 소파 위에 그대로 놓여 있다.
**효과음:** 덜컥! 쏴아아아- (찬 바람 소리)
**지훈:** (소스라치게 놀라며) 으악! 뭐야?! 겁나 시원하네?!
**미나:** (얼굴이 하얗게 질린다) 내가… 내가 안 켰어…
**[19컷]**
**배경:** 클로즈업. 미나의 손이 파들거린다. 에어컨 리모컨은 여전히 소파 위에 얌전히 놓여 있다.
**지훈:** (리모컨을 집어 들며) 야, 이거… 누가 원격으로 장난치는 거 아니냐?
**미나:** 아냐… 외부 네트워크 흔적도 없었고, 집 내부 시스템은 내가 다 확인해봤어.
**[20컷]**
**배경:** 거실 전체를 보여주는 앵글. 차가운 바람이 불고, 두 사람은 얼어붙은 듯 에어컨을 응시한다. 창밖의 도시 풍경은 평화롭다. 대비되는 실내의 긴장감.
**효과음:** 쏴아아아- (에어컨 바람 소리) (정적 속에서 옅게 들리는 도시의 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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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컷]**
**배경:** 몇 시간 후, 지훈은 뭔가에 홀린 듯 미나의 노트북으로 시스템 로그를 뒤지고 있다. 미나는 그 옆에서 불안하게 지켜본다.
**지훈:** 흐음… 진짜 깨끗하네. 침입 흔적도, 오류 로그도 없어. 네가 직접 구축한 보안 시스템이 대단하긴 하다만…
**미나:** 그럼 설명이 안 되잖아. 이 모든 게 단순한 고장이라고? 말이 안 돼.
**[22컷]**
**배경:** 지훈이 잠시 멈칫하더니, 고개를 번쩍 들고 어딘가를 바라본다.
**지훈:** 혹시… 이 아파트 자체가 좀 특별한 곳 아니야? 새로 지은 아파트들은 스마트 홈 시스템이 기본이라며. 얘네 메인 서버는 어디에 있는데?
**미나:** 관리 사무소 서버실에 있겠지. 근데 그게 왜?
**[23컷]**
**배경:** 클로즈업. 지훈의 눈빛이 날카로워진다.
**지훈:** 생각해 봐. 어떤 외부 침입도 없어. 그렇다면 문제는 *내부*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거잖아. 네가 사는 이 아파트… 어쩌면 이 전체 단지에 뭔가 *특별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 수도 있어.
**[24컷]**
**배경:** 미나의 얼굴이 다시 불안으로 물든다. 창밖의 아파트 단지를 응시하는 그녀의 눈빛. 수많은 창문들이 마치 거대한 눈들처럼 그녀를 바라보는 듯하다.
**미나 (독백, 생각):** 이 아파트… 이 도시가… 뭔가에 홀린 걸까?
**[25컷]**
**배경:** 늦은 밤, 지훈은 돌아가고 미나는 홀로 거실에 앉아있다. 불은 모두 꺼져 있고, 오직 노트북 화면의 푸른빛만이 그녀의 얼굴을 비춘다. 화면에는 아파트 평면도가 띄워져 있다.
**효과음:** (옅게 깔리는 도시의 정적)
**[26컷]**
**배경:** 클로즈업. 아파트 평면도 화면에서, 404호(미나의 호수)에 해당하는 부분이 붉은색으로 깜빡이기 시작한다. 그 주변의 다른 호수들은 멀쩡하다.
**효과음:** 삐빅- 삐비빅- (작은 경고음)
**[27컷]**
**배경:** 미나의 얼굴. 경고음을 듣고 화면을 멍하니 바라본다. 그녀의 눈동자에 붉은 깜빡임이 반사된다.
**미나:** (작게 읊조리듯) 404… 오류?
**[28컷]**
**배경:** 순간, 거실의 모든 스마트 전등이 ‘팟!’ 하고 동시에 켜졌다 꺼지기를 반복한다. 마치 심장이 뛰는 듯한 불빛의 깜빡임. 천장의 에어컨은 ‘덜컥! 덜컥!’ 소리를 내며 격렬하게 흔들린다. 벽에 걸린 액자들이 바닥으로 ‘콰당!’ 하고 떨어진다.
**효과음:** 팟! 팟! 팟! (전등 깜빡임) 덜컥! 덜컥! (에어컨 진동) 콰당! (액자 떨어지는 소리)
**[29컷]**
**배경:** 공포에 질린 미나. 바닥에 주저앉아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 쥔다. 주변의 모든 사물들이 그녀를 에워싸고 공격하는 듯한 연출.
**미나:** (비명처럼) 안돼… 제발…!
**[30컷]**
**배경:** 클로즈업. 미나가 들고 있던 노트북 화면. 404호가 붉게 깜빡이는 평면도 위에, 알 수 없는 글자들이 빠르게 조합되고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마치 살아있는 유기체처럼.
**화면의 글자 (빠르게 변화하며):**
[ERROR_CODE_404_NOT_FOUND]
[ENTITY_DETECTED_IN_SECTOR_404]
[DATA_CORRUPTION_INITIATED]
[SYSTEM_OVERRIDE_IN_PROGRESS]
[CONNECTION_ESTABLISHED]
[HELLO_MINA]
**미나 (독백, 경악):** 이건… 오류가 아니야…
**[마지막 컷]**
**배경:** 어둠 속에 잠긴 아파트 404호의 문. 문틈 사이로 붉은빛이 섬광처럼 새어 나온다. 주변 아파트들은 여전히 고요하다. 도시의 불빛은 아무것도 모른 채 반짝인다.
**효과음:** (모든 소음이 멈추고, 옅게 깔리는 기계적인 험- 소리) 험-
**내레이션 (미나의 떨리는 목소리):** 내 집이… 나를 삼키려 한다.
**[에피소드 1 끝]**
**다음 화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