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붉은 그림자 서곡
—
**제목:** 붉은 그림자 서곡
**장르:** 오컬트 호러, 복수극
**시놉시스:** 한때 모든 것을 공유했던 친구에게 배신당해 나락으로 떨어진 지훈. 그는 이제 이 세상의 것이 아닌 어둠의 힘을 빌려, 자신을 짓밟은 민준에게 처절한 복수를 시작한다. 첫 번째 에피소드는 그 서막, 민준의 일상에 스며드는 불길한 징조와 지훈의 섬뜩한 존재감을 그린다.
—
**[에피소드 시작]**
**[1컷]**
**그림:** 캄캄한 방 안, 붉은 촛불들이 마치 피눈물처럼 불규칙하게 흔들린다. 바닥에는 검게 마른 피로 그려진 듯한 복잡한 주술진이 희미하게 빛나고, 그 중앙에 지훈이 서 있다. 그의 얼굴은 뼈만 남은 듯 야위었지만, 눈빛만은 맹렬한 증오와 차가운 결의로 불타오른다. 과거의 지훈과는 전혀 다른, 이질적인 기운이 그를 감싸고 있다.
**지훈 (내레이션):** 그날의 밤… 지옥은 그때 시작되었다. 네가 내 모든 것을, 내 영혼마저 찢어발기며 웃던 그 순간부터.
**[2컷]**
**그림:**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과거의 단편들. 햇살 아래 환하게 웃던 민준의 얼굴이 순식간에 비열한 미소로 일그러지고, 지훈이 들고 있던 계약서 종이가 불타오르며 그의 눈빛이 절망으로 물드는 모습이 오버랩된다. 잔상은 짧지만 강렬하게, 지훈의 고통을 시각화한다.
**민준 (환청, 왜곡된 목소리):** 미안하다, 지훈아. 어쩔 수 없었어. 네가 너무 순진했던 탓이야.
**SFX:** (쉬이익…!) (종이 타들어 가는 소리)
**[3컷]**
**그림:** 지훈의 손이 허공에서 검붉은 기운을 모은다. 손가락 끝에서부터 시커먼 안개가 피어오르며 작은 소용돌이를 이룬다. 그의 얼굴에 비로소 미약한 만족감, 혹은 섬뜩한 기대감이 스친다.
**지훈 (나지막이):** 어쩔 수 없었다고? 순진했던 탓이라고? 아니… 그건 네 ‘선택’이었어. 그리고 이제, 그 선택의 대가를 치를 시간이다.
**SFX:** (크르르릉…) (공기가 찢어지는 듯한 낮은 울림)
**[4컷]**
**그림:** 화려한 펜트하우스의 넓은 거실. 민준이 럭셔리한 가죽 소파에 기대앉아 최고급 와인잔을 흔들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고 있다. 통유리창 너머로는 휘황찬란한 도시의 야경이 펼쳐진다. 그는 이 모든 것이 자신의 성공임을 온몸으로 과시하는 듯하다.
**민준 (자신감 넘치는 표정):** 완벽해. 모든 게 내 뜻대로 흘러가고 있어. 그 누구도, 그 무엇도… 날 방해할 순 없어.
**SFX:** (잔잔한 재즈 음악 희미하게) (와인잔 부딪히는 맑은 소리)
**[5컷]**
**그림:** 민준이 와인잔을 테이블에 내려놓고 침실로 향한다. 무심코 거실 한쪽 벽에 걸린 대형 거울을 스쳐 지나는데, 찰나의 순간,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이 섬뜩하게 비틀리며 눈에서 붉은 액체가 흐르는 환영을 본다. 너무나 빠르게 지나가 민준은 그저 ‘피곤한가’ 정도로 생각하며 고개를 젓는다.
**SFX:** (싸늘한 한기 스윽) (심장이 쿵)
**민준 (혼잣말):** 젠장, 너무 무리했나… 환영까지 보이다니.
**[6컷]**
**그림:** 침대에 누운 민준. 잠이 들려 하는데, 귓가에 희미하게 속삭임이 들리는 듯하다. 바람 소리 같기도 하고, 누군가의 으스스한 숨소리 같기도 하다. 어딘가 익숙하면서도 잊으려 했던 목소리가 노이즈처럼 섞여 들린다.
**SFX:** (쉬이이…) (귓가를 맴도는 낮은 속삭임, 알아들을 수 없는)
**목소리 (왜곡된 환청):** 잊었니…? 잊을 수 있겠니…? 네가 부순 모든 것들을…
**[7컷]**
**그림:** 다음 날 아침, 샤워를 하려던 민준이 수돗꼭지를 틀자, 맑은 물 대신 선명한 핏빛의 액체가 콸콸 쏟아져 나온다. 비릿하고 역겨운 쇠 냄새가 순식간에 욕실을 가득 채운다. 그의 눈이 경악으로 물든다.
**SFX:** (콸콸콸콸!) (비릿한 피 냄새 확!)
**민준 (경악하며):** 흐읍…! 으악! 이게 뭐야?!
**[8컷]**
**그림:** 민준이 질겁하며 뒤로 물러서자, 핏빛 액체가 거울에 흘러내리며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움직여 “돌려줘”라는 글자를 그린다. 글자는 굵고 위협적이며, 핏물은 여전히 기분 나쁜 광택을 뿜어낸다.
**SFX:** (주르륵…) (삐걱!) (액체가 맺히는 소리)
**민준 (공포에 질려):** 돌려… 뭘 돌려주라는 거야?! 대체 누가?!
**[9컷]**
**그림:** 회사에서 중요한 투자 회의 중, 민준의 휴대폰이 갑자기 울린다. 화면에는 ‘발신자 알 수 없음’이라고 뜨고, 알 수 없는 진동이 마치 심장을 때리는 듯하다. 그는 불안한 얼굴로 휴대폰을 들고 잠시 망설이다 회의실을 나와 전화를 받는다.
**SFX:** (띠리리링!) (진동 소리가 심장박동처럼 크게 울린다) (회의실 소음은 희미하게)
**민준 (초조하게):** 여보세요…
**지훈 (전화 너머, 차분하지만 얼어붙을 듯 차가운 목소리, 노이즈가 살짝 섞여있다):** 네가 가져간 것… 이제 내가 돌려받을 시간이다.
**[10컷]**
**그림:** 민준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린다. 손에 들린 휴대폰이 위태롭게 흔들린다. 그는 불안하게 주위를 둘러보지만, 복도를 오가는 다른 직원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듯 평온하다. 오직 자신만이 이 끔찍한 협박을 들은 것 같은 고립감이 그를 덮친다.
**민준 (내면, 패닉):** 지훈…?! 설마… 말도 안 돼…! 그때 그 자식은… 분명…!
**[11컷]**
**그림:** 밤, 민준의 펜트하우스. 모든 불이 나갔고, 도시의 화려한 야경은 검은 장막에 가려진 듯 창밖이 온통 어둡다. 민준은 바닥에 웅크려 앉아 불안에 떨며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다. 공포가 그를 잠식하고 있다.
**SFX:** (정적…) (민준의 거친 숨소리, 헉… 헉…)
**[12컷]**
**그림:** 거실 벽에 걸려 있던 대형 액자의 유리가 ‘쨍그랑!’ 소리를 내며 저절로 깨진다. 액자 속 그림은, 과거 지훈과 민준이 함께 환하게 웃고 있던, 한때 그들의 깊은 우정을 보여주던 사진이었다. 이제 유리는 산산조각 났고, 사진은 흉터처럼 찢겨 있다.
**SFX:** (쨍그랑!) (심장이 멎는 듯한)
**[13컷]**
**그림:** 깨진 액자 속 사진에서 지훈의 얼굴만이 검은 그림자로 변하고, 그 그림자의 손이 사진 밖으로 뻗어 나와 실제처럼 민준의 목을 조른다. 민준은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숨조차 쉴 수 없는 실제와 같은 고통에 몸부림친다. 그의 눈알이 튀어나올 듯하고, 얼굴은 보라색으로 변해간다.
**SFX:** (크아악!) (목 조르는 소리, 컥… 컥…) (폐가 찢어지는 듯한 고통스러운 신음)
**지훈 (어둠 속에서 울려 퍼지는, 깊고 공명하는 목소리):** 네 숨통을 끊는 건… 너무 시시하지. 너는 내가 느꼈던 고통을… 수천 배로 돌려받게 될 거야. 이건… 그저 시작에 불과해.
**[14컷]**
**그림:** 그림자의 손이 사라지고, 민준은 바닥에 쓰러져 쿨럭이며 거친 숨을 몰아쉰다. 그의 눈에는 생전 처음 보는, 뿌리 깊은 공포만이 가득하다. 몸은 식은땀으로 축축하고, 손은 가늘게 떨리고 있다. 그는 이제 자신이 겪고 있는 일이 단순한 악몽이 아님을 깨닫는다.
**SFX:** (쿨럭쿨럭!) (공포에 질린 비명, 으으으…) (심장이 미친 듯이 뛰는 소리)
**[15컷]**
**그림:** 멀리 떨어진 빌딩 옥상. 그림자 속에 서 있는 지훈의 실루엣이 보인다. 그의 입가에 희미하고 싸늘한 미소가 걸려 있다. 그의 눈은 어둠 속에서 붉은 불꽃처럼 섬뜩하게 빛나고 있다. 도시의 불빛은 그를 비추지 못하고, 그는 마치 어둠의 일부처럼 서 있다.
**지훈 (내면, 차갑게):** 이제부터 시작이다, 민준아. 지옥으로의 초대장을 받았으니… 기꺼이, 춤춰야지.
**SFX:** (밤바람 스산하게) (지훈의 낮은, 만족스러운 웃음소리)
**[에피소드 끝]**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