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툴루 신화 만화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심연의 장서관] 1화 – 금기의 조우

**제목:** 심연의 장서관

**장르:** 크툴루 신화, 로맨스, 미스터리

**로그라인:** 세상의 끝에 잠든 고대 문명을 연구하던 언어학자 서아. 그녀는 금지된 지식 속에서 ‘인간이 아닌 것’과 교감하고, 종족을 뛰어넘는 위험한 사랑에 빠져든다. 하지만 그들의 연결은 우주의 잊힌 존재들을 깨우는 비극의 서곡이 되는데…

**등장인물:**

* **이서아 (Lee Seo-ah):** 30대 초반의 고고 언어학자. 지적이고 호기심이 많으며, 세상의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탐구하는 것에 매료되어 있다. 사회성이 부족하고 고독한 편.
* **카이로스 (Kairos):** 고대부터 존재해 온, 인간의 형태를 어설프게 모방한 이계의 존재. 고대의 지식과 우주의 본질을 꿰뚫고 있으며, 겉보기엔 매혹적이지만 그 안에 담긴 의식은 인간의 상식을 초월한다.

**(EPISODE START)**

**[장면 1]**

**1.1. (흑백 또는 톤다운된 어두운 컬러)**
**[배경]** 깊이를 알 수 없는 거대한 지하 장서관. 낡고 해진 고문서와 상형문자가 새겨진 석판들이 끝없이 쌓여 거대한 미궁을 이루고 있다. 희미하게 흔들리는 오일 램프의 불빛이 먼지 낀 공기 속에서 그림자를 길게 늘어뜨린다.
**[인물]** 이서아가 무릎을 꿇고 낡은 양피지 두루마리를 집중해서 해독하고 있다. 그녀의 얼굴에는 피로와 집착, 그리고 어딘가 모를 흥분이 교차한다. 주변에는 이미 번역을 시도하다 포기한 듯한 다른 학자들의 자료들이 무질서하게 널려 있다.
**[서아 (내레이션)]** 세상의 끝. 잊힌 문명. 미지의 언어. 사람들은 그저 허황된 이야기라며 손가락질했지. 하지만 나는 알았어. 이 장서관의 먼지 한 톨, 벽의 균열 하나까지도… 모두 거짓말하지 않는다는 것을.

**1.2.**
**[배경]** 서아가 해독 중인 양피지 두루마리 클로즈업. 복잡하고 기괴한 문자들이 얼룩처럼 새겨져 있다. 그중 일부는 인간의 눈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비대칭적인 패턴을 보인다.
**[서아 (내레이션)]** 다른 이들이 ‘광인의 낙서’라 치부했던 이 기록들이… 내게는 오랫동안 찾던 진실의 파편처럼 느껴졌어. 모든 미친 이론과 금지된 전설의 기원.

**1.3.**
**[배경]** 서아의 피곤해 보이는 눈매 클로즈업. 붉게 충혈되어 있지만, 렌즈 너머로 형형한 빛이 돈다. 그녀의 손은 연필을 쥔 채 미세하게 떨리고 있다.
**[서아 (내레이션)]** 몇 날 며칠을 밤샘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아. 시간은 무의미해졌고, 오직 이 해독만이 모든 것을 지배했다.

**[장면 2]**

**2.1.**
**[배경]** 서아가 양피지에 써둔 번역문이 보인다.
**[번역문 (텍스트)]** “…그림자 속의 눈이여, 모든 것을 보고 듣네. 육신은 없으나 형태는 있으니, 별의 정원에서 온 이방인이리라. 경계의 문이 열리고, 노래가 시작될 때… 그의 존재는 피어오르리니, 침묵 속에서…”
**[서아 (독백)]** “…별의 정원에서 온 이방인…? 노래…?”
**[서아 (내레이션)]** 이 대목은 수십 번을 읽고 또 읽어도, 매번 섬뜩한 기운이 등줄기를 타고 올라왔다. 마치 누군가 내 뒤에서 속삭이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2.2.**
**[배경]** 서아의 시선이 화면 밖으로 향한다. 그녀는 무언가에 이끌린 듯 고개를 천천히 돌린다. 장서관 깊숙한 곳에서, 램프 불빛조차 닿지 않는 어둠이 더욱 짙게 깔린 곳.
**[효과음]** (아주 희미하게, 귀를 맴도는 듯한 불협화음의 저음)
**[서아 (독백)]** 이… 기분은 뭐지?

**2.3.**
**[배경]** 서아의 등 뒤에서, 어둠이 웅크린 곳에서 무언가 움직이는 듯한 희미한 실루엣. 얼핏 보면 장서관의 뒤틀린 책장이거나 그림자 같지만, 어딘가 기묘하게 불규칙하다.
**[효과음]** (낮게 깔리는 듯한, 알아들을 수 없는 속삭임. 혹은 공간이 울리는 듯한 미세한 진동)
**[서아 (독백)]** …누구… 없어요?

**2.4.**
**[배경]** 서아가 들고 있던 램프를 살짝 들어 어둠 속을 비춘다. 빛이 닿는 곳마다 낡은 책등과 석판들이 드러나지만, 아무것도 없다.
**[서아 (독백)]** (식은땀을 흘리며) 환청인가… 너무 오랫동안 혼자 있었어.

**2.5.**
**[배경]** 서아가 다시 양피지로 시선을 돌리려 할 때, 그녀의 손목을 스치는 차가운 감각.
**[효과음]** (정적을 깨는 차가운 바람 소리, 혹은 아주 미세한 기척)
**[서아 (독백)]** …?!

**2.6.**
**[배경]** 서아의 손목을 잡고 있는 것은… 인간의 것이 아닌 듯한, 길고 섬세한 손가락이다. 투명한 듯 희미하게 빛나면서도 창백하고, 손톱은 짐승의 발톱처럼 길고 날카롭지만 기이하게 아름답다. 그 손은 서아의 맥박이 뛰는 곳을 정확히 짚고 있다.
**[서아 (표정)]** 충격과 경악, 그리고 본능적인 공포. 하지만 그 안에 어딘가 매료된 듯한 묘한 감정이 스친다.

**[장면 3]**

**3.1.**
**[배경]** 손의 주인이 서아의 앞으로 천천히 모습을 드러낸다. 어둠 속에서 스며 나오듯, 마치 형체가 없는 빛과 그림자가 뭉쳐진 것처럼. 그의 모습은 인간의 범주에 속하지 않지만, 기이하게도 완벽한 대칭과 미를 지녔다.
**[인물]** ‘카이로스’. 그의 얼굴은 창백하고 완벽한 조각상 같으며, 두 눈은 깊이를 알 수 없는 우주를 담은 듯 검고 투명하다. 머리카락은 마치 심해의 해초처럼 축 늘어져 있고, 묘한 광택을 띈다. 옷은 고대의 의복 같기도 하고, 혹은 그의 몸의 일부인 것 같기도 하다.
**[카이로스 (정신적 목소리, 부드럽지만 압도적)]** …오랜 기다림 끝에… 나의 노래를 듣는 이가 나타났구나.

**3.2.**
**[배경]** 서아가 숨을 멈춘 채 카이로스를 올려다본다. 공포로 온몸이 마비된 듯하지만, 그녀의 눈은 카이로스의 비현실적인 존재감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서아 (독백)]** 노래… 내가 번역한 그 구절…
**[서아 (내레이션)]** 그는 분명… 인간이 아니었다. 상상조차 해본 적 없는 존재. 하지만 그 경이로운 아름다움과 알 수 없는 기운은 나의 심장을 거세게 때렸다. 도망쳐야 했다. 하지만 다리가 움직이지 않았다.

**3.3.**
**[배경]** 카이로스가 서아의 손을 잡은 채 살짝 끌어당긴다. 서아는 균형을 잃고 그의 품으로 쓰러지듯 기울어진다.
**[카이로스 (정신적 목소리)]** 두려워 말라, 작은 존재여. 너는 이해했다. 너는 보았다. 너는 깨우려 했다.

**3.4.**
**[배경]** 카이로스의 눈이 서아의 눈과 마주친다. 그의 눈동자 속에는 수많은 별들이 태어나고 죽어가는 듯한 환영이 펼쳐진다. 서아는 그 환영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현기증을 느낀다.
**[서아 (독백, 격렬하게)]** 미쳤어… 말도 안 돼… 이게 대체…
**[서아 (내레이션)]** 그 눈은 나를 꿰뚫어 보았고, 나의 모든 공포와 욕망, 그리고 깊숙이 숨겨진 외로움까지 읽어냈다. 동시에 나의 의식 속으로 기이한 지식의 파편들이 밀려들어왔다. 우주의 시작, 잊힌 차원, 형태 없는 존재들의 춤… 너무나도 거대해서 한순간에 정신을 파괴할 만한 진실들이었다.

**3.5.**
**[배경]** 서아가 고통스러워하며 머리를 감싼다. 지식의 폭풍이 그녀의 뇌를 휘젓는다. 카이로스는 그런 그녀를 가만히 바라본다. 그의 표정에는 미세한 연민과 함께, 더 깊은 알 수 없는 감정이 스친다.
**[카이로스 (정신적 목소리)]** 너무 많은 것을 보지 마라. 인간의 그릇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울 테니. 하지만 너는… 다르구나. 나의 언어를 이해하듯… 나의 존재도 받아들이는구나.

**3.6.**
**[배경]** 고통 속에서 서아는 카이로스의 차가운 손을 잡는다. 그 손이 주는 냉기가 오히려 그녀의 정신을 붙잡는 닻이 되는 듯하다. 그녀는 고통 속에서도 카이로스에게서 눈을 떼지 않는다.
**[서아 (독백, 흐느끼듯)]** 당신… 대체…
**[카이로스 (정신적 목소리)]** 나는 너의 심연의 조각이자, 잊힌 시간의 반영이다. 네가 나를 불렀으니, 나는 답했다.

**[장면 4]**

**4.1.**
**[배경]**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서아는 더 이상 고통스러워하지 않는다. 그녀는 카이로스의 앞에서 무릎을 꿇은 채, 그의 손을 잡고 조용히 숨을 고르고 있다. 그녀의 눈빛은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져 있다. 공포는 사라지고, 낯선 평온함과 함께 깊은 이해가 담겨 있다.
**[서아 (독백)]** 이제야… 모든 것이 명확해졌다. 내가 평생을 찾아 헤맸던 진실은… 이 지하실 어둠 속에 있었다. 그리고 그 진실의 일부가… 바로 그였다.

**4.2.**
**[배경]** 서아가 들고 있던 양피지 두루마리를 카이로스가 부드럽게 가져간다. 그의 손가락이 미끄러지듯 고대 문자를 훑는다.
**[카이로스 (정신적 목소리)]** 너는 이 노래의 시작을 연주했지만… 그 다음은 읽지 못했구나.

**4.3.**
**[배경]** 카이로스가 양피지의 한 부분을 가리킨다. 그곳에는 이전까지 서아가 아무리 노력해도 해독할 수 없었던, 더욱 복잡하고 기괴한 문자들이 새겨져 있다. 그러나 카이로스가 손가락을 대자, 그 문자들은 마치 살아있는 유기체처럼 꿈틀거리며 빛을 발한다.
**[서아 (표정)]** 경외감. 그녀는 그것이 자신의 한계를 넘어선 지식임을 직감한다.
**[서아 (독백)]** 저건… 내가 알던 언어가 아니야…

**4.4.**
**[배경]** 카이로스가 서아의 눈을 지그시 바라본다. 그의 눈빛은 우주의 모든 지혜와 함께, 이 순간의 연약한 인간을 향한 깊은 흥미를 담고 있다.
**[카이로스 (정신적 목소리, 이전보다 더 부드럽고 매혹적으로)]** 인간은… 이해하려 하지만, 너무 쉽게 한계를 짓는다. 하지만 너는… 경계를 넘어서려 하는구나.

**4.5.**
**[배경]** 카이로스가 양피지를 든 채, 나머지 한 손으로 서아의 뺨을 부드럽게 감싼다. 그의 차가운 손가락 끝이 그녀의 피부에 닿자, 미세한 전율이 흐른다.
**[카이로스 (정신적 목소리)]** 우리가 함께 노래한다면… 이 심연은 더 깊은 진실을 드러낼 것이다. 하지만… 그 노래는 금지되어 있다. 세상은… 아직 우리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으니.

**4.6.**
**[배경]** 서아의 얼굴 클로즈업. 두려움과 이성적인 거부감은 사라진 지 오래다. 오직 거부할 수 없는 이끌림과, 이 세상에 홀로 남겨졌던 외로움을 채워주는 듯한 기묘한 안정감이 그녀의 표정을 채운다.
**[서아 (독백)]** 금지되었다고… 그는 말했지만… 나는 이미… 거부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 이 텅 빈 장서관 속에서, 나는 그와 함께 영원히 미쳐버릴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아니, 미쳐버리는 것이… 어쩌면 내가 진정으로 원했던 것일지도 모른다.

**[장면 5]**

**5.1.**
**[배경]** 카이로스가 서아의 얼굴에 더 가까이 다가간다. 이제 그들의 숨결이 닿을 듯하다. 그의 우주를 담은 듯한 눈동자가 서아의 눈동자에 투영된다.
**[카이로스 (정신적 목소리, 속삭이듯)]** 나의 연약한 연주자여… 너는 나의 화음을 이해하는 유일한 존재. 이 금지된 사랑이… 우리를 어디로 이끌지… 너는 두렵지 않은가?

**5.2.**
**[배경]** 서아가 카이로스의 손 위에 자신의 손을 포갠다. 그녀의 눈은 망설임 없이, 그의 심연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그녀의 입술이 살짝 벌어진다.
**[서아 (독백, 떨리는 목소리로)]** …두렵지 않아.

**5.3.**
**[배경]** 그 순간, 장서관의 가장 깊은 곳에서, 미세한 진동과 함께 알아들을 수 없는 끔찍한 울림이 희미하게 들려온다. 마치 거대한 존재가 잠에서 깨어나는 듯한 기척이다.
**[효과음]** (지하에서 들려오는 듯한 낮고 으르렁거리는 소리, 혹은 진동하는 금속음)
**[서아 (표정)]** 그 소리에 순간적으로 경직되지만, 카이로스를 향한 시선은 흔들림이 없다.
**[카이로스 (표정)]** 그의 얼굴에 미세한 그림자가 스친다. 알 수 없는 경고와 함께, 깊은 슬픔이 깃들어 있다.

**5.4.**
**[배경]** 카이로스가 서아의 이마에 차가운 입술을 지그시 누른다. 짧지만 강렬한 접촉이다. 동시에 그의 정신적 목소리가 서아의 의식 속을 강하게 울린다.
**[카이로스 (정신적 목소리, 결심하듯)]** 좋아. 그렇다면… 함께 노래하자. 우리의 금지된 사랑이… 세상을 재편할지라도.

**5.5.**
**[배경]** 서아와 카이로스가 마주 본 채 서 있다. 그들의 주변으로 낡은 양피지들이 바람 없는 공간에서 미세하게 흔들리고, 벽에 새겨진 고대 문자들은 마치 그들의 운명을 예언하듯 희미하게 빛을 발한다. 장서관 깊은 곳에서 울리는 기묘한 소리는 점점 더 커지고, 서서히 공간을 뒤흔들기 시작한다.
**[서아 (내레이션)]** 그와 함께라면… 어떤 진실도, 어떤 파멸도 두렵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몰랐다. 우리의 금지된 사랑이, 세상의 균열을 불러오는… 가장 위험한 서곡이 될 줄은. 그리고 그 균열 속에서… 어떤 존재들이 깨어날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5.6. (마지막 컷)**
**[배경]** 어두운 장서관 한가운데, 서로에게 이끌린 듯 마주 선 서아와 카이로스의 실루엣. 그들의 주위로 점점 더 격렬해지는 지하의 진동과 함께, 어둠 속에서 수많은 눈동자들이 그들을 지켜보고 있는 듯한 섬뜩한 기운이 감돈다.
**[텍스트]** **다음 화에 계속…**


**(EPISOD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