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반 판타지 (현대 판타지) 만화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 [1화] 도시 아래의 속삭임

**제목: 도시 아래의 속삭임**

**로그라인:** 재개발로 잊힌 서울의 지하, 우연히 고대 유적의 입구를 발견한 도시 탐험가 민준과 열정적인 역사 학도 수아. 그들은 도시의 심장부에서 잠들어 있던 미지의 문명과 마주하게 된다.

**장면 1: 해 질 녘, 낡은 골목**

**[1-1]**
**배경:** 해가 막 저무는 서울의 낡은 골목길. 재개발이 멈춘 듯한 오래된 상점 건물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건물 벽에는 긁히고 빛바랜 낙서와 오래된 포스터 조각들이 덕지덕지 붙어 있다. 그림자는 길게 늘어지고, 공기는 축축하고 스산하다.

**강민준 (20대 후반, 남자):** 검은색 후드 티에 낡은 카고 바지, 그리고 제 몸보다 커 보이는 등산 배낭을 멘 채 벽에 기대어 서 있다. 손에는 오래된 지도가 쥐여 있고, 그의 눈은 예리하면서도 어딘가 피곤해 보인다. 지도의 모서리는 너덜너덜하고, 잉크는 희미하다.

**강민준 (내레이션):**
누군가는 이걸 ‘낭만’이라 불렀고,
누군가는 ‘쓸데없는 짓’이라 비난했다.
하지만 나에게는,
잊힌 것들을 찾아 헤매는 건…
어쩌면 운명 같은 일이었다.
특히, 요즘처럼 알 수 없는 꿈들이 밤마다 나를 옥죄어 올 때는 더더욱.

**[1-2]**
**배경:** 민준의 시점. 낡은 상점들 사이,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되었다가 중단된 듯한 텅 빈 창고 건물이 보인다. 녹슨 철제 셔터는 굳게 내려져 있고, 벽면에는 붉은색 스프레이로 ‘위험! 출입금지!’라는 경고문이 어지럽게 쓰여 있다.

**강민준 (내레이션):**
며칠째 이 근처를 맴돌았다.
지도를 보고, 흔적을 쫓고, 또다시 허탕을 치고.
솔직히 말하면, 이쯤 되면 포기할 법도 했다.
하지만…
이상한 끌림이 있었다.
마치 저 폐허가 나를 부르는 것 같은.

**[1-3]**
**배경:** 민준이 창고 건물 가까이 다가간다. 낡은 벽돌 벽면을 손가락으로 더듬으며 걷던 그의 발걸음이 문득 멈춘다. 벽돌 틈새, 희미하게 새겨진 얕은 문양이 그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언뜻 보면 단순한 벽돌의 상처 같지만, 자세히 보면 규칙적인 패턴을 띠고 있다.

**강민준 (내레이션):**
또 시작인가.
똑같은 자리를 수십 번도 더 지나쳤건만…
왜 이걸 이제야 발견한 걸까.

**SFX:** (바람이 스쳐 지나가는 스산한 소리)

**[1-4]**
**배경:** 민준의 손가락이 문양 위를 천천히 훑는다. 손끝에 닿는 촉감은 매끄러우면서도 차갑다. 문양은 기묘하게 얽혀 있었고, 그의 머릿속에서 꿈속에서 보았던 형상들과 겹쳐지는 듯하다.

**강민준 (독백):**
이건… 분명 인공적인 흔적이야.
그것도 아주 오래된.

**[1-5]**
**배경:** 민준이 문양을 따라 시선을 옮기자, 창고 건물 측면의 좁은 틈새가 눈에 들어온다. 폐기된 나무 팔레트와 버려진 가구들이 쌓여 있는 그 틈새 속으로, 민준이 조심스럽게 몸을 비집고 들어간다. 비좁은 공간, 희미한 빛.

**강민준 (독백):**
설마… 설마 여기인가.
그 ‘지하 미궁’의 입구가.

**[1-6]**
**배경:** 틈새 끝, 넝쿨과 흙먼지에 가려진 낡은 철문이 나타난다. 문틈 사이로는 눅눅한 어둠이 뿜어져 나오는 듯하다. 철문은 굳게 닫혀 있고, 녹슨 자물쇠가 걸려 있다.

**강민준:**
(배낭에서 낡은 공구 세트를 꺼내며)
젠장… 이렇게까지 은밀하게 숨겨져 있을 줄이야.

**SFX:** (금속 공구가 부딪히는 짤랑거리는 소리)

**[1-7]**
**배경:** 민준이 능숙하게 자물쇠를 풀고, 쇠 지렛대로 굳게 닫힌 철문을 열려고 힘쓴다. 녹슨 경첩이 찢어질 듯 끔찍한 소리를 내며 철문이 겨우 조금 열린다. 문틈 사이로 뿜어져 나오는 흙과 곰팡이 냄새, 그리고 낯선 공기가 코끝을 찔러온다.

**SFX:** 끼이이이익-! (녹슨 철문이 마찰하는 소리), 드르륵- (녹슨 자물쇠가 풀리는 소리)

**[1-8]**
**배경:** 철문이 마침내 완전히 열리고, 그 안쪽으로는 손전등 빛조차 삼켜버릴 듯한 깊은 어둠이 펼쳐진다. 습하고 차가운 공기가 밀려 나오고, 어둠 속 저편에서 뚝, 뚝,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온다. 어둠 속으로 이어지는 낡은 흙계단이 보인다.

**강민준 (내레이션):**
드디어…
수십 년, 아니 수백 년 동안
이 도시의 심장부에서 잠들어 있던 공간이…
지금, 그 모습을 드러낸다.

**[1-9]**
**배경:** 민준이 어둠 속으로 한 발 내딛으려던 찰나, 등 뒤에서 발소리가 들린다. 놀란 민준이 뒤를 돌아본다.

**이수아 (20대 초반, 여자):** 카메라와 스케치북을 든 채 숨을 헐떡이며 서 있다. 대학생 다운 캐주얼한 복장이지만, 그녀의 눈은 호기심과 흥분으로 빛나고 있다. 약간의 흙먼지가 묻어 있다.

**이수아:**
저기요! 혹시 강민준 씨 맞으시죠?
아, 드디어 찾았다! 여기 뭐 재밌는 거라도 찾으셨어요?!

**[1-10]**
**배경:** 민준이 짜증스러운 표정으로 수아를 노려본다. 수아는 해맑게 웃고 있다.

**강민준:**
(낮게 으르렁거리듯)
이봐요, 이수아 씨. 내가 당신한테 여기 오지 말라고 몇 번이나 말했죠?
그리고 대체 어떻게 여길 찾아낸 거예요?

**이수아:**
(어깨를 으쓱하며)
에이, 제가 누군데요!
교수님이 ‘민준이라면 분명 찾아낼 것’이라고 말씀하셨는걸요!
게다가, ‘잃어버린 지하 도시의 단서’를 포기할 순 없죠!
제가 얼마나 이 순간을 기다렸는데요!

**[1-11]**
**배경:** 민준이 한숨을 길게 내쉰다. 어차피 막을 수 없다는 듯 체념한 표정이다. 수아는 열린 철문 너머의 어둠을 설레는 눈빛으로 바라본다.

**강민준:**
(한숨을 쉬며)
하아… 어쩔 수 없지. 대신 약속해요.
제 말 거역하지 않겠다고.
여기는 단순한 고고학 탐사가 아니에요.
당신이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위험한 곳일 수도 있어.

**이수아:**
(눈을 반짝이며 활짝 웃는다)
네! 맡겨만 주세요!
교수님도 민준 씨가 제일 적임자라고 하셨는걸요!
이건 분명 인류의 역사를 뒤바꿀 발견이 될 거예요!

**[1-12]**
**배경:** 민준이 먼저 손전등을 켜고 조심스럽게 흙계단을 내려간다. 손전등 빛은 어둠 속으로 희미하게 빨려 들어가는 듯하다. 수아가 그 뒤를 바싹 따라붙는다. 계단은 생각보다 훨씬 길고, 깊다.

**SFX:** 뚝뚝-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 질척- (발소리)

**장면 2: 시간의 흔적, 고대의 속삭임**

**[2-1]**
**배경:** 흙계단을 한참 내려가자, 주변 환경이 변하기 시작한다. 흙벽은 점차 사라지고, 정교하게 다듬어진 석벽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습한 공기는 여전하지만, 흙냄새 대신 알 수 없는 쇠 비린내와 묘한 곰팡이 냄새가 섞여 코끝을 자극한다.

**강민준 (내레이션):**
여긴 분명 현대의 것이 아니었다.
아니, 어쩌면 그 어떤 역사책에도 기록되지 않은…
완전히 잊힌 문명의 흔적일지도 몰랐다.

**[2-2]**
**배경:** 민준이 손전등을 석벽에 비춘다. 벽면에는 희미하게 고대의 상형문자들이 새겨져 있다. 그 문양들은 기하학적이면서도 생명체 같은 형상을 띠고 있으며, 이따금씩 푸른빛이 아주 희미하게 깜빡이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수아:**
(숨을 헐떡이며)
대박… 이 문양들 좀 보세요!
제가 아는 어떤 문명에서도 본 적이 없어요!
이건… 이건…!

**[2-3]**
**배경:** 흥분한 수아가 카메라를 꺼내 문양을 찍으려 하자, 민준이 재빨리 그녀의 팔을 잡는다. 그의 얼굴은 여전히 경계심으로 가득하다.

**강민준:**
(낮은 목소리로)
진정해요. 아직 아무것도 아니에요.
이런 곳에선… 한순간도 방심하면 안 돼.
이 문양들… 왠지 모르게 불길해.

**[2-4]**
**배경:** 좁은 석조 통로가 이어진다. 통로의 바닥은 매끄럽게 다듬어져 있지만, 곳곳에 알 수 없는 액체가 말라붙은 흔적이나 정체불명의 얼룩이 보인다. 민준은 계속해서 주위를 경계하며 걷고, 수아는 여전히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이수아:**
(속삭이듯)
정말 놀라워요…
이런 거대한 유적이 도시 지하에 숨겨져 있었다니…
누가 이걸 만들었을까요?
왜 잊혔을까요?
무슨 비밀이…

**강민준:**
(말을 끊으며)
침묵.

**[2-5]**
**배경:** 좁은 통로가 갑자기 끝난다. 민준의 손전등 불빛이 앞으로 나아가자, 시야가 확 트이며 거대한 공간이 드러난다. 높고 웅장한 천장, 끝없이 펼쳐진 듯한 거대한 지하 공동. 민준과 수아의 손전등 불빛으로는 그 끝이 보이지 않는다.

**공동의 모습:** 벽면은 처음 봤던 그 기하학적인 문양들로 가득 차 있고, 그것들이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희미한 빛을 깜빡인다. 공동의 중앙에는 정체불명의 거대한 석조 구조물이 우뚝 솟아 있다. 마치 거대한 꽃봉오리 같기도, 거대한 알 같기도 한 기이한 형상이다. 구조물 전체에서 묘한 파동이 느껴지는 듯하다.

**이수아:**
(입을 떡 벌리고 경악한다)
세상에… 이게… 이게 뭐야…?

**강민준:**
(입술을 꾹 다물고 주위를 천천히 둘러본다. 그의 눈빛은 흔들리지만, 이내 날카로운 확신으로 바뀐다.)
드디어 찾았군…
‘잊힌 자들의 전당’…

**SFX:** 스으으으- (희미한 바람 소리), 웅웅- (아주 낮은, 공간을 울리는 듯한 진동음)

**[2-6]**
**배경:** 두 사람이 거대한 석조 구조물에 가까이 다가간다. 구조물의 표면에는 복잡한 문양들이 새겨져 있고, 그 틈새에서 푸른빛이 주기적으로 깜빡인다. 가까이 갈수록, 두 사람의 귓가에 알 수 없는 언어의 속삭임이 들려오기 시작한다. 마치 수천 개의 목소리가 동시에 중얼거리는 듯한, 알아들을 수 없지만 고통스러운 소리다.

**이수아:**
(두통을 느끼는 듯 머리를 부여잡는다)
으윽… 이 소리는… 뭐죠?
머리가… 머리가 울려…!

**강민준:**
(자신 역시 고통스러운 표정이지만, 침착하게 배낭에서 금속으로 된 길고 날카로운 ‘무언가’를 꺼낸다.)
이건… 일종의 주파수야.
특정 감각을 마비시키는… 고대인들의 보호 장치 같은 것일지도 몰라.

**[2-7]**
**배경:** 민준이 꺼낸 금속제 물건은 마치 오래된 컴퍼스처럼 생겼지만, 끝부분이 매우 날카롭고 묘한 문양이 새겨져 있다. 민준이 그 물건을 조심스럽게 석조 구조물의 표면에 가까이 대자, 속삭임이 놀랍도록 빠르게 잦아든다. 두통도 가라앉는 듯하다.

**SFX:** 찌이잉- (날카로운 금속이 부딪히는 소리), 쉬이이이익- (수많은 속삭임이 급격히 사라지는 소리)

**[2-8]**
**배경:** 속삭임이 멎자, 잠시 평온이 찾아온다. 하지만 그 순간, 거대한 공동의 어두운 구석 어딘가에서 불길한 ‘무언가’가 두 사람을 지켜보고 있다는 섬뜩한 느낌이 든다. 공동 전체를 감싸고 있던 차가운 공기가 더욱 싸늘하게 느껴진다.

**강민준 (내레이션):**
너무 쉽게 들어왔나.
아니면…
우리를 기다리고 있던 걸까.

**[2-9]**
**배경:** 수아가 불안한 듯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그녀의 얼굴에는 공포가 서려 있다.

**이수아:**
(떨리는 목소리로)
저기… 민준 씨…
정말… 뭔가 이상해요.
저기 저 어둠 속에서…
누군가 우리를… 보고 있는 것 같아요.

**[2-10]**
**배경:** 민준이 손전등을 어둠 속으로 비춰보지만, 거대한 공간의 그림자는 너무 깊고 넓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그의 눈빛은 어둠 속 미지의 존재를 향해 더욱 날카로워진다. 손에 쥔 금속 물건을 꽉 쥔다.

**SFX:** (갑자기 모든 소음이 멎는 섬뜩한 정적), 심장 박동 소리 (두근… 두근… 두근…)

**[2-11]**
**배경:** 거대한 지하 공동의 중앙, 빛을 내는 석조 구조물과 그 앞에서 경계하는 민준과 수아. 그들을 감싼 어둠 속에는 미지의 시선이 도사리고 있다. 팽팽한 긴장감이 공간을 압도한다.

**강민준 (내레이션, 강렬하게):**
우린 이제 겨우 첫 발을 내디뎠을 뿐이야.
이 지하 미궁의 진짜 비밀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

**[2-12]**
**화면 텍스트:**
**다음 화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