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 코미디 만화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 제1화: 전설의 시작? 아니, 쌈박한 첫 만남!

**[1. 컷]**
**배경:** 웅장한 아레나 전경. 고대 건축 양식과 현대적인 거대함이 어우러진 원형 경기장. 수많은 깃발들이 바람에 펄럭이고, 관중석은 인산인해를 이룬다. 중앙에는 거대한 원형 무대가 놓여있다.
**지문:** 온 무림의 이목이 집중된 이곳, ‘천하제일 무술대회’! 단순히 무공을 겨루는 자리가 아니다. 천하의 균형을, 더 나아가 세상의 운명을 결정지을, 단 한 사람을 가려내는 전설적인 대결!
**해설자 (목소리):** (우렁차고 흥분한 목소리) 자, 여러분! 드디어 그 서막이 올랐습니다! 오천 년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 무림, 그 모든 영광과 숙명을 짊어질 단 한 명의 영웅을 찾기 위한 대장정!

**[2. 컷]**
**배경:** 귀빈석. 각 무림 문파의 장로들과 문주들이 근엄한 표정으로 앉아있다. 그 중 백발의 백가문 문주, 백운도 노인이 팔짱을 끼고 인상을 쓰고 있다. 그의 옆자리는 텅 비어있다.
**백운도:** (낮게 읊조리듯) 은하 녀석… 대체 어디서 뭘 하고 있는 게야. 하필 이런 중요한 날에…

**[3. 컷]**
**배경:** 대회장 복도. ‘대기실’ 표지판이 보인다. 백은하가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허둥지둥 뛰어오고 있다. 한 손에는 뜯다 만 찐빵을 들고, 입가에는 빵 부스러기가 살짝 묻어있다.
**은하:** (헉헉거리며) 늦었… 늦은 건 아니겠지? 아침 댓바람부터 딴짓하다니! 백가문의 수치다, 수치! (재빨리 주머니에 빵 조각을 쑤셔 넣는다)
**지문:** 백은하, 20세. 백가문의 유일한 후계자. 겉보기엔 그저 평범한 아가씨… 일리가 있나!

**[4. 컷]**
**배경:** 은하가 코너를 돌자마자 누군가와 ‘쾅!’ 하고 크게 부딪힌다. 빵 조각들이 공중으로 흩날린다.
**효과음:** 콰앙! 와르르!

**[5. 컷]**
**배경:** 은하는 엉덩방아를 찧고 앉아있고, 그 앞에는 흑강호가 무표정한 얼굴로 서 있다. 그의 깔끔한 검은색 도포 위로 빵 부스러기가 몇 개 떨어져 있다.
**흑강호:** (차가운 눈빛으로 은하를 내려다보며) …눈은 똑바로 뜨고 다니지 그러나.
**은하:** (눈을 비비며 올려다본다. 강호의 위압적인 모습에 순간 얼어붙는다.) 으악! 죄, 죄송합니다! 제가 너무 급해서…! (입가에 묻은 빵 부스러기가 더 잘 보인다)

**[6. 컷]**
**배경:** 강호가 은하의 얼굴을 잠시 응시한다. 그의 시선은 은하의 빵 부스러기가 묻은 입가에 잠시 머물렀다가, 이내 무심하게 거두어진다.
**흑강호:** (한숨 쉬듯) 다음부턴… 식사 시간에 맞춰 식사를 하든가.
**지문:** (흑강호, 그의 시선은 잠시, 은하의 엉뚱한 매력에 머물렀을까. 아무도 모르게, 아주 잠깐.)

**[7. 컷]**
**배경:** 흑강호는 아무렇지 않게 걸어가 버리고, 은하는 멍하니 앉아 강호의 뒷모습을 본다. 그녀의 얼굴에 아주 살짝, 붉은 기운이 스친다.
**은하:** (혼잣말) 뭐, 뭐야 저 사람. 무섭게 생겨서는… 잔소리만 늘어놓고 가네? 빵은 또 언제 봤대? 흥!

**[8. 컷]**
**배경:** 경기장. 심판이 첫 번째 대결을 알리는 징을 울린다.
**심판:** 자, 다음 대결! 백가문의 백은하 선수와… 황룡문의 철곤 선수!
**해설자:** 으아아아! 드디어 백가문의 백은하 선수가 나옵니다! 그 청초한 외모 뒤에 숨겨진 무공은 과연…! 과연 오천 년 백가문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까요?!

**[9. 컷]**
**배경:** 은하가 경기장에 들어선다. 관중들이 술렁인다. 맞은편에는 거구의 ‘황룡문의 철곤’ 선수가 으르렁거리고 있다. 철곤은 거대한 도끼를 들고 있다.
**철곤:** 헷! 예쁜 아가씨가 이런 거친 곳에 발을 들였다가 다치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그냥 집으로 돌아가는 게 어떤가!
**은하:** (싱긋 웃으며) 아저씨가 제 걱정해줄 때가 아닐 텐데요?
**지문:** (은하의 눈빛이 순식간에 차갑고 날카롭게 변한다.)

**[10. 컷]**
**배경:** 대결 시작! 철곤이 맹렬하게 도끼를 휘두르며 달려들지만, 은하는 가볍게 피하며 공격한다. 우아하고 물 흐르듯 빠른 움직임. 마치 학이 춤추는 듯하다.
**효과음:** 슉! 퍽! 휘이잉! 콰르릉!
**해설자:** 보십시오! 저 우아하면서도 날카로운 움직임! 마치 바람과 구름이 노니는 듯한 백가문의 전설적인 ‘천수운무검’!!! 철곤 선수의 맹공을 손쉽게 피하며 빈틈을 찾아냅니다!

**[11. 컷]**
**배경:** 은하가 공중으로 가볍게 솟구쳐 오르더니, 마치 구름처럼 철곤의 위로 내려앉으며 마지막 일격을 가한다. 철곤은 거대한 몸을 가누지 못하고 경기장 밖으로 날아가 바닥에 나뒹군다.
**효과음:** 콰아앙! 으읍! (철곤이 바닥에 쓰러지는 소리)

**[12. 컷]**
**배경:** 심판이 은하의 승리를 선언한다. 관중들이 환호한다. 은하는 태연하게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쓸어 넘긴다. 그녀의 얼굴에는 작은 미소가 걸려있다.
**심판:** 백가문의 백은하 선수 승!
**은하:** (환호하는 관중들을 보며 살짝 미소 짓는다) 후우, 첫 단추는 잘 끼웠군.
**지문:** (은하의 눈은 결연하다. 하지만 그 결연함 속에는, 아직 알 수 없는 다른 열망이 함께 빛나고 있었다.)

**[13. 컷]**
**배경:** 관중석 귀빈석. 백운도 노인이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백운도:** 제법이군, 제법이야. 역시 내 손녀답다.

**[14. 컷]**
**배경:** 다른 쪽 관중석. 경기장을 내려다보고 있는 흑강호. 그의 입가에 옅은 미소가 스친다.
**흑강호:** (혼잣말) 제법이군… 빵 먹는 것만 빼면.
**지문:** (그의 눈빛은 무언가 흥미롭다는 듯 반짝였다. 다음 경기를, 그리고 그 다음을 기대하는 듯.)

**[15. 컷]**
**배경:** 엔딩 컷. 백은하가 다음 대결을 기대하며 경기장을 나서는 모습. 그리고 멀리서 그녀를 지켜보는 흑강호의 실루엣. 두 사람의 운명적인 만남이, 천하의 운명을 건 대결 속에서 이제 막 시작되었다.
**지문:** 천하를 건 대결, 그 속에서 피어날 엉뚱하고도 설레는 로맨틱 코미디! 다음 화를 기대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