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컬트 호러 상세한 애니메이션 대본 및 스토리보드

## 애니메이션 대본 및 스토리보드: 『틈새의 속삭임』

**장르:** 오컬트 호러
**줄거리:** 현대 도시의 평범한 아파트에 이사 온 미나가 겪게 되는 기괴하고 섬뜩한 폴터가이스트 현상.

### **프롤로그: 고요한 틈새**

**씬 1: 밤, 도시의 스카이라인 – 오프닝 타이틀**

* **장면 설명:**
* 화려하게 빛나는 현대 도시의 야경. 수많은 빌딩들이 빽빽하게 솟아있다.
* 카메라는 서서히 한 아파트 단지를 향해 줌인한다. 수십 층짜리 고층 아파트 건물, 그중 한 층의 창문에 시선이 고정된다.
* 창문 안쪽은 어둠에 잠겨 있다.
* (음악: 낮게 깔리는 불안한 현악기 소리. 도시의 소음과 섞여든다.)
* **타이틀: 『틈새의 속삭임』**
* 타이틀이 사라지고, 장면은 아파트 내부로 전환된다.

**씬 2: 밤, 미나의 아파트 거실 – 새로운 시작**

* **장면 설명:**
* 이사 온 지 얼마 안 된 듯, 거실에는 아직 상자 몇 개가 남아있다. 벽은 텅 비어있고, 가구는 최소한으로만 놓여 있다. 깔끔하지만 어딘가 낯선 느낌을 준다.
* 주인공, **미나(20대 후반)**. 단정한 차림에 약간 피곤한 기색이 역력하다. 손에 든 머그컵에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난다.
* 미나는 창밖을 바라보고 있다. 도시는 불빛으로 가득하지만, 그녀가 서 있는 거실은 어둡다.
* 작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돌려 거실을 한번 둘러본다. 입가에 옅은 미소가 맴돈다. (피곤함 속의 안도감)
* 거실 한쪽 벽에 기대어 있던 책꽂이가 아주 미세하게 기우는 듯하더니, 그 위에 놓여 있던 두꺼운 양장본 소설책 한 권이 ‘퍽!’ 소리를 내며 바닥으로 떨어진다.
* 미나, 깜짝 놀라 책이 떨어진 곳을 바라본다.
* 떨어진 책은 펼쳐져 있고, 글씨는 보이지 않는다.
* 미나는 눈을 비빈다.
* **미나:** (나직하게, 자신에게 하는 말) “피곤해서 헛것이 보이나… 벽이 아직 자리 잡는 중인가.”
* **장면 설명:**
* 미나는 허리를 굽혀 책을 주워 다시 책꽂이에 꽂아 넣는다.
* 책을 꽂을 때, 그녀의 손이 닿은 부분의 책꽂이에서 미세한 떨림이 느껴지는 듯하다. 미나는 느끼지 못한다.
* 창밖 도시의 불빛이 아파트 창문에 반사되어 일렁인다.
* (음악: 불안한 현악기 소리가 다시 한 번 짧게 치고 올라온 뒤, 조용히 사라진다.)

**씬 3: 새벽, 미나의 침실 – 미묘한 변화**

* **장면 설명:**
* 침실은 어둡고 고요하다. 침대 위에서 미나가 깊은 잠에 빠져있다.
* 창문 밖으로 희미한 달빛이 스며들어 방의 일부를 비춘다.
* (음향: 아주 작고 날카로운 ‘따닥’ 하는 소리. 마치 나무가 갈라지는 듯한.)
* 미나의 미간이 살짝 찌푸려진다. 잠꼬대를 하는 듯 입술이 움직인다.
* (음향: 이번에는 ‘쿵’ 하고 묵직한 소리. 아파트 윗집이나 아랫집에서 들려오는 듯한.)
* 미나의 몸이 살짝 움찔한다. 하지만 잠에서 깨지 못한다.
* (내레이션, 미나의 목소리): *그날 밤, 나는 그저 내가 너무 피곤해서 헛것을 듣는다고 생각했다. 익숙하지 않은 새 보금자리가 내게 낯선 불안감을 선사한다고… 그렇게 애써 외면했다.*
* 카메라는 침대 옆 협탁에 놓인 작은 액자를 비춘다. 액자 속에는 미나와 친구 **지우**가 다정하게 웃고 있다.
* 액자 프레임이 아주 미세하게 좌우로 흔들리는 듯하다.
* (음악: 점점 더 낮게 깔리는 미스테리한 분위기. 잠 못 이루는 듯한 느낌.)

**씬 4: 아침, 미나의 부엌 – 일상의 균열**

* **장면 설명:**
* 아침 햇살이 부엌 창문을 통해 쏟아져 들어온다.
* 미나, 심플한 디자인의 부엌에서 토스터기에서 갓 나온 토스트를 꺼내고 있다. 모던한 디자인의 에스프레소 머신에서 커피가 추출되고 있다.
* 미나의 표정은 어제보다 조금 더 피곤해 보인다. 눈 밑에 다크서클이 살짝 보인다.
* 선반 위에 놓여 있던 빈 유리컵 하나가 아주 미세하게,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스르륵 움직인다. 그리고 멈춘다.
* 미나는 커피를 내리고 있어서 그걸 보지 못한다.
* 커피를 다 내린 미나, 컵을 들기 위해 선반 쪽으로 손을 뻗는다.
* 그 순간, 선반 위의 다른 유리컵이 또다시 스르륵 움직인다. 이번에는 조금 더 눈에 띄게.
* 미나의 눈이 커진다. 컵을 응시한다.
* **미나:** (중얼거린다) “방금… 움직였는데…?”
* **장면 설명:**
* 미나는 빈 컵을 들고 흔들리는 컵을 만져본다. 컵은 단단히 놓여있다.
* 고개를 갸웃하며 창밖을 내다본다. 바람은 불지 않는다. 지진도 아니다.
* 핸드폰을 들어 친구 지우에게 전화를 건다.
* (지우의 휴대폰 화면, 발신자: 미나)
* **지우(목소리, 경쾌하게):** “어, 미나? 잘 잤어? 새로운 보금자리는 좀 어때?”
* **미나:** (조금 어색하게 웃으며) “음… 잘 잤지 뭐. 근데, 있잖아. 혹시 지금 지진 났어? 엄청 미세하게라도?”
* **지우:** “지진? 무슨 소리야. 나 지금 출근길인데 아무것도 못 느꼈어. 왜? 너 무슨 일 있었어?”
* **미나:** (머뭇거리며) “아니… 그냥 부엌 선반 위에 컵이 혼자 움직이는 것 같아서. 내가 너무 피곤해서 헛것이 보였나 봐.”
* **지우:** “하하, 야. 네가 얼마나 바쁘게 이사하고 정리했으면 그러겠냐. 그냥 피곤해서 그래. 잠 푹 자! 저녁에 맛있는 거 먹자!”
* **미나:** (힘없이) “어… 그래. 이따 봐.”
* **장면 설명:**
* 미나는 전화를 끊고 텅 빈 부엌을 불안한 눈으로 다시 한번 둘러본다.
* (음악: 이전보다 조금 더 강한 불협화음이 짧게 들려온다.)

**씬 5: 밤, 미나의 거실 – 존재의 암시**

* **장면 설명:**
* 어둠이 내린 거실. 미나는 소파에 앉아 TV를 보고 있다. 화면은 밝지만, 거실 전체는 어둡다.
* 그녀의 손에 들린 리모컨이 채널을 돌리는 순간, 천장의 전등이 ‘찌지직’ 하는 소리와 함께 불안하게 깜빡인다.
* 미나의 시선이 전등으로 향한다. 미간을 찌푸린다.
* **미나:** (혼잣말) “이것도 새 거였는데… 벌써 고장인가.”
* **장면 설명:**
* 깜빡임은 이내 멈추고 다시 불이 들어온다.
* 그때, 거실 한쪽에 놓여있던 작은 스탠드 선풍기의 날개가 ‘스르륵’ 하는 마찰음과 함께 혼자 천천히 돌아가기 시작한다. 플러그는 뽑혀 있다.
* 미나는 TV를 보던 시선을 거두고 선풍기를 바라본다. 얼어붙은 듯 미동도 없다.
* 선풍기의 날개는 한 바퀴, 두 바퀴… 점점 더 빠르게 돌아가기 시작한다.
* 점점 더 빠르게 회전하는 선풍기 날개. 방 안에는 점점 더 으스스한 한기가 감돌기 시작한다. 미나의 입에서 희뿌연 입김이 새어 나온다.
* 미나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다. 선풍기를 향해 다가간다.
* 선풍기 바로 앞에 섰을 때, 갑자기 ‘탁!’ 하는 소리와 함께 선풍기가 멈춘다. 그리고 방금 전보다 더 심한 한기가 미나를 감싼다.
* (음향: 마치 얼음이 갈라지는 듯한 소리.)
* 미나는 팔로 몸을 감싸 안는다.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
* 그 순간, 안방 쪽에서 ‘쨍그랑!’ 하고 무언가가 깨지는 소리가 들린다.
* 미나의 얼굴이 공포로 굳어진다.
* **미나:** (떨리는 목소리) “누구… 누구 있어…?”
* **장면 설명:**
* 대답은 없다. 침묵만이 미나를 압박한다.
* 미나는 휴대폰을 들어 카메라 앱을 켠다. 떨리는 손으로 안방 문을 비춘다.
* 어둠 속의 안방 문.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 미나는 천천히, 조심스럽게 안방 문으로 다가간다.
* 문틈으로 희미한 어둠이 새어 나온다.
* (음악: 심장을 죄어오는 듯한 저음의 현악기 소리.)

**씬 6: 새벽, 미나의 침실 – 악몽과 현실**

* **장면 설명:**
* 안방 침실. 미나는 침대에 웅크리고 누워있다. 불은 켜져 있다. 그녀는 잠들지 못하고 불안한 눈으로 천장을 응시한다.
* (내면 독백): *어젯밤, 안방에선 아무것도 찾지 못했다. 깨진 것도, 없어진 것도. 하지만 그 한기와 소름은 생생했다. 내가 미쳐가는 걸까.*
* 결국 지쳐 잠이 든 미나.
* (장면 전환: 악몽 속)
* 어둠 속, 미나가 침대에 누워있다. 침대 주변의 어둠이 꿈틀거리는 듯하다.
* 침대 머리맡에서 길고 앙상한 그림자 손가락이 스르륵 기어 올라온다. 미나의 머리카락을 스치는 듯하다.
* 미나, 비명을 지르려 하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눈만 크게 뜬 채 공포에 질려 있다.
* 그림자 손가락이 미나의 목을 조르는 듯한 느낌.
* (현실로 전환)
* 미나가 ‘흐읍!’ 하고 숨을 들이쉬며 잠에서 깨어난다. 온몸이 땀으로 젖어 있다.
* 거친 숨을 몰아쉬며 주위를 둘러본다. 불은 여전히 켜져 있다.
* 침대 머리맡에 놓아두었던, 어릴 적부터 간직하던 낡은 곰 인형이 바닥에 떨어져 있다.
* 미나는 인형을 줍기 위해 몸을 숙인다.
* 그 순간, ‘스르륵… 쾅!’ 하고 화장실 문이 혼자 열렸다 닫힌다.
* 미나, 얼어붙는다. 눈을 크게 뜬 채 화장실 문을 응시한다.
* 미세한 떨림이 그녀의 손끝에서 시작되어 온몸으로 퍼져나간다.
* **미나:** (속삭이듯, 떨리는 목소리) “아니야… 내가 잘못 본 거야….”
* **장면 설명:**
* 화장실 문틈 아래로, 그림자 같은 것이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듯 보인다.
* 미나, 비명을 삼키고 침대 시트를 움켜쥔다.
* (음악: 극도의 공포를 나타내는 불협화음. 심장박동 소리가 커진다.)

**씬 7: 낮, 아파트 복도/엘리베이터 – 외부와의 단절**

* **장면 설명:**
* 아파트 복도. 미나가 출근하려 문을 열고 나온다. 그녀의 얼굴은 밤샘 공포로 인해 창백하고 초췌하다.
* 옆집 문이 살짝 열려 있고, 아이들 웃음소리가 들린다. 미나는 잠시 멈춰 서서 옆집 문을 바라본다.
* 무언가 물어보려다가 이내 고개를 젓는다. ‘설마… 나한테만 일어나는 일일까.’
*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른다.
* 엘리베이터 문이 ‘딩동’ 소리와 함께 열린다.
* 내부에 아무도 없다.
* 미나가 한 발짝 엘리베이터에 들어서려는데, 갑자기 ‘삑!’ 하는 경고음과 함께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기 시작한다.
* 미나, 재빨리 팔을 뻗어 센서를 막는다.
* 문이 다시 열린다.
* 미나는 불안한 눈으로 엘리베이터 안쪽을 응시한다.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너무도 지쳐 보인다.
* (내면 독백): *내가 미쳐가는 걸까. 아니면… 저것이… 나를 가둬두고 싶은 걸까.*
* 그녀는 결국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비상계단 표시를 바라본다.
* (음악: 긴장감을 유지하며 낮게 깔리는 배경음.)

**씬 8: 밤, 미나의 아파트 거실 – 직접적인 위협**

* **장면 설명:**
* 밤. 미나는 샤워를 마치고 나왔다. 거실에 켜진 희미한 스탠드 불빛이 그녀의 축축한 머리카락을 비춘다.
* 욕실 거울에 김이 서려 있다. 미나는 손으로 김을 닦아내려 한다.
* 그때, 김 서린 거울 한가운데에 손가락으로 긁은 듯한 글씨가 선명하게 떠오른다.
* **”도와줘”**
* 미나의 눈이 공포로 크게 뜨인다. 그녀가 숨을 들이쉬는 순간, 글씨는 순식간에 사라진다. 마치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 (음향: 미나의 심장 박동 소리가 점점 커진다.)
* 미나는 거울 앞에서 얼어붙은 채 움직이지 못한다.
* 그 순간, 부엌 쪽에서 ‘쨍그랑!’ 하고 금속성 소리가 들린다.
* 미나는 재빨리 부엌을 돌아본다.
* 바닥에 날카로운 식칼이 떨어져 있다. 칼날이 형광등 불빛에 반사되어 섬뜩하게 빛난다.
* 미나는 비명을 삼킨다.
* 그때, 거실 탁자 위에 놓여 있던 유리컵이 ‘덜그럭’ 하더니, 공중으로 ‘스르륵’ 떠오른다!
* 미나의 시선이 유리컵에 고정된다. 컵은 허공에 떠서 빙글빙글 돌더니, 마치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던져진 것처럼 ‘쾅!’ 소리와 함께 벽에 부딪혀 산산조각 난다.
* 유리 조각들이 바닥에 흩어진다.
* **미나:** (비명) “흐아아아악!!”
* **장면 설명:**
* 방 안의 모든 전등이 ‘찌지직!’ 소리를 내며 번쩍거리기 시작한다.
* 꺼졌다 켜졌다, 꺼졌다 켜졌다… 마치 심장이 고동치는 것처럼.
* 벽에서는 ‘드득드득’ 하고 손톱으로 긁는 듯한 섬뜩한 소리가 들려온다.
* 천장에서는 ‘흐느껴 우는’ 듯한, 사람의 목소리 같기도 하고 짐승의 소리 같기도 한 기괴한 소리가 울려 퍼진다.
* 미나는 공포에 질려 뒷걸음질 친다. 출입문 쪽으로 달려간다.
* 문고리를 잡고 돌리려 하지만, 문고리가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 잠겨있지도 않은데 마치 안쪽에서 무언가 짓누르는 것처럼.
* 미나는 필사적으로 문을 잡아당기고 밀어보지만, 꼼짝도 않는다.
* 그녀의 시선이 문득 복도 끝, 어두운 안방 쪽을 향한다.
* 어둠 속에서, 희미하게 빛나는 두 개의 점이 미나를 꿰뚫어보는 듯한 시선을 보낸다.
* 길고 검은 그림자 같은 형체가 어둠 속에서 스멀스멀 기어 나오는 듯하다.
* 미나의 얼굴은 공포로 일그러져 있다.
* (음악: 격렬하고 불규칙적인 타악기와 비명 같은 현악기 소리. 최고조의 공포.)

**씬 9: 밤, 아파트 복도 – 탈출**

* **장면 설명:**
* 미나, 출입문 앞에서 필사적으로 발로 문을 차고, 온몸으로 부딪힌다.
* **미나:** “열어! 열라고! 제발!”
* 뒤에서 그림자가 점점 더 가까이 다가오는 듯한 소리가 들린다. ‘슥슥… 스윽…’
* 마침내 ‘덜컥!’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활짝 열린다.
* 미나는 문이 열리자마자 밖으로 뛰쳐나간다.
* 뒤도 돌아보지 않고 엘리베이터 대신 비상계단으로 향한다.
* ‘쾅!’ 하고 미나가 뛰쳐나온 아파트 문이 스스로 닫힌다.
* 미나, 계단을 쉼 없이 뛰어내려간다. 쿵, 쿵, 쿵… 그녀의 발소리 외에 다른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 하지만 그녀의 귓가에는 아직도 ‘흐느껴 우는’ 듯한 소리가 환청처럼 들려온다.
* 계단 밑에서부터 어두운 기운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듯하다.
* (음악: 공포에서 벗어나려는 듯한 긴박한 리듬. 하지만 불안함은 여전하다.)

**씬 10: 다음 날 아침, 지우의 집 – 여파**

* **장면 설명:**
* 지우의 집 거실. 미나는 소파에 웅크리고 앉아있다. 어제보다 더 창백하고, 눈은 충혈되어 있다.
* 지우는 미나 옆에 앉아 그녀의 어깨를 토닥인다. 지우의 얼굴에는 걱정과 혼란스러움이 뒤섞여 있다.
* 테이블 위에는 뜨거운 차가 놓여 있지만, 미나는 마시지 못하고 있다.
* **지우:** (조심스럽게) “미나야… 정말… 그게 다 사실이라고…?”
* **미나:** (목소리가 쉬어있다. 고개를 떨군 채) “내가… 내가 미친 것 같아? 어젯밤에… 거울에 글씨가 보였어. ‘도와줘’라고… 칼이 떨어지고… 컵이… 컵이 공중에서 깨졌어… 지우야, 그게 날 죽이려 했어….”
* **장면 설명:**
* 미나의 눈에서 눈물이 흐른다. 온몸이 미세하게 떨린다.
* 지우는 그녀를 안아준다.
* **지우:** (울먹이는 미나를 안으며) “괜찮아… 괜찮아, 미나. 이제 안전해. 여기는 내 집이야. 아무 일 없을 거야.”
* **미나:** (지우의 품에 안겨, 떨리는 목소리로) “아니야… 아니야, 지우야… 아직도… 아직도 내 귀에 속삭이는 것 같아… 그곳에… 아직도 있어….”
* **장면 설명:**
* 카메라는 미나의 귀 옆으로 줌인한다.
* 아주 희미하게, 마치 바람 소리 같기도 한 ‘쉬익…’ 하는 낮은 속삭임이 들리는 듯하다.
* 미나의 눈동자에 공포가 다시 스쳐 지나간다.

**씬 11: 낮, 미나의 아파트 외경 – 끝나지 않은 공포**

* **장면 설명:**
* 이른 오후, 햇살이 쏟아지는 미나의 아파트 외경.
* 다른 집들은 평화롭게 빛나지만, 미나가 살던 층의 창문은 어딘가 어둡고 텅 비어 보인다.
* 카메라는 서서히 그 창문을 향해 줌인한다.
* 텅 빈 창문 안쪽, 햇빛이 닿지 않는 깊숙한 곳에서, 아주 희미하게 어두운 그림자가 스쳐 지나가는 듯 보인다. 너무 빨라서 착시 현상 같기도 하다.
* (음향: 고요한 가운데, ‘쿵!’ 하고 묵직한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가 아파트 내부에서 울려 퍼지는 듯하다.)
* 창문은 다시 고요해진다. 하지만 어딘가 기이한 정적이 흐른다.
* (내레이션, 미나의 목소리): *그곳은… 영원히 나를 붙잡고 있을 거야. 아니… 어쩌면… 아직도 그곳에 있을 거야. 나를 기다리면서… 새로운 손님을 기다리면서.*
* (음악: 불길한 여운을 남기며 천천히 페이드아웃.)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