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 코미디 만화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에피소드 제목: 붓 끝에서 피어난 마법]**

**Scene 1: 한별의 작업실 – 영감 없는 현실**

**#1**
* **전경**: 볕이 잘 들지만 어수선함이 가득한 한별의 작업실. 스케치북, 펜, 물감통이 여기저기 널려 있고, 그 한가운데 쭈그려 앉아 머리를 쥐어뜯고 있는 한별의 뒷모습. 그녀의 어깨에는 힘이 잔뜩 빠져있다.
* **한별 (내레이션)**: (한숨) 아… 마감은 코앞인데, 머릿속은 텅 비었다. 며칠째 이 공백을 어떻게 채워야 할지 감도 안 잡히네. 이대로는 한 달 치 식량도 못 벌 텐데… 나, 이대로 굶어 죽는 건가?

**#2**
* **클로즈업**: 한별의 스케치북 위. 온통 지우개 자국과 엉망진창으로 뭉개진 스케치들뿐이다. 그림은 영 진도가 나가지 않고, 한별은 절망적인 눈빛으로 스케치북을 뚫어져라 노려본다.
* **한별**: (중얼거림) 뭔가… 뭔가 특별한 게 필요해. 평범한 건 더 이상 눈에 들어오지도 않아. 번뜩이는 아이디어… 기막힌 스토리… 어디 없나?

**#3**
* **컷 전환**: 요란한 벨 소리에 한별이 화들짝 놀라며 전화기를 찾는다. 액정에는 ‘수진♥’이라는 이름이 떠 있다. 한별이 무심하게 전화를 받자, 화면에는 밝고 활기찬 수진의 얼굴이 뜬다.
* **수진 (전화 너머)**: 야, 한별! 너 또 밤새 그림이랑 씨름하느라 폐인 됐냐? 기껏 그려놓은 그림이 쓰레기통 직행이라고 하면 내가 간다? 네 영양실조 걸린 영혼을 구원하러 출동!
* **한별**: (푸념 가득) 어차피 그럴 거라면 미리 와서 내 옆에서 욕이라도 해줘. 영감이 바닥났어, 수진아. 완전 사막이야 사막! 창의력이라는 게 뭔지 까먹은 기분이야.

**#4**
* **컷 전환**: 컵라면을 양손에 든 수진이 한별의 작업실 문을 발로 ‘퍽’ 차서 열고 들어온다. 수진은 활기찬 반면, 한별은 지친 모습 그대로 소파에 축 늘어져 있다.
* **수진**: 쯧쯧. 그래서 말인데, 이럴 땐 환경을 바꿔야 하는 법! 바람이나 쐴 겸 같이 동네 구경이나 하자! 저번에 지나가다 봤는데, 되게 독특한 골동품 가게가 생겼더라? 혹시 모르잖아, 거기서 네 그림에 불을 지필 불쏘시개가 뿅 하고 나타날지!
* **한별**: (고개를 갸웃) 골동품 가게? 흠… (고민하다가 작게 미소 짓는) 나쁘지 않네. 어차피 이대로는 아무것도 못 하겠어. 그래, 가보자!

**Scene 2: 오래된 이야기 – ‘시간의 그림자’ 골동품 가게**

**#5**
* **전경**: 오래된 골목길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고풍스러운 간판이 걸린 ‘시간의 그림자’ 골동품 가게. 낡았지만 어딘가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긴다. 햇살이 창을 통해 따스하게 비쳐 들어온다.
* **한별**: 와… 진짜 이런 곳이 있었네. 분위기 대박이다! 간판부터 뭔가 이야기가 담겨 있을 것 같아!
* **수진**: 그렇지? 괜히 내가 말한 게 아니라니까!

**#6**
* **전경**: 한별과 수진이 가게 안으로 들어선다. 먼지 쌓인 진열장 안에는 온갖 종류의 오래된 물건들이 가득하다. 낡은 시계, 빛바랜 보석함, 옛 서적들… 마치 시간 여행을 온 듯한 기분이다.
* **수진**: 봐봐, 내가 뭐랬어! 여기저기 신기한 것들 천지잖아. 혹시 아냐? 여기서 네 그림에 불을 지필 불쏘시개를 찾을지! 어서 찾아봐, 영감님!
* **한별**: (눈을 반짝이며) 와… 저게 진짜 다 유물이야? 진짜 예쁘다…

**#7**
* **컷 전환**: 한별이 흥미로운 표정으로 가게 안을 이리저리 둘러본다. 그녀의 시선이 한 구석, 다른 물건들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던 낡은 나무 상자에 닿는다. 왠지 모르게 그곳에서 끌리는 느낌이 든다.
* **한별**: (상자를 조심스럽게 열어본다) 이건… 붓?

**#8**
* **클로즈업**: 상자 안에는 낡았지만 섬세하게 조각된 나무 자루의 붓이 하나 놓여있다. 붓모는 약간 바래 보이지만, 이상하게 한별의 손끝에서 따뜻한 온기가 느껴진다. 마치 오래된 생명체가 잠들어 있는 듯한 느낌.
* **한별**: (붓을 조심스럽게 꺼내 들며) 우와, 이거 진짜 오래되어 보이는데, 엄청 섬세하게 만들어졌어. 뭔가… 살아있는 것 같아. 손끝이 저릿저릿하네.

**#9**
* **컷 전환**: 그때, 카운터 뒤쪽에서 인기척이 느껴진다. 두꺼운 책을 읽고 있던 도현이 고개를 든다. 깔끔한 흰 셔츠에 단정한 머리, 지적이고 차분한 분위기가 감돈다. 그의 눈빛은 깊고 고요하다.
* **도현**: (나직하고 차분한 목소리) 마음에 드셨습니까? 그건… 꽤 오래된 붓입니다. 조선 시대 화가가 사용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죠.
* **한별**: (화들짝 놀라며 붓을 떨어뜨릴 뻔한다) 헙! (도현을 올려다본다) 아, 안녕하세요! 네… 그, 그냥 너무 신기해서요! 죄송합니다!

**#10**
* **컷 전환**: 도현이 한별을 지긋이 바라본다. 그의 시선은 붓에 머물렀다가 한별의 얼굴로 향한다. 한별은 조금 민망하지만, 왠지 모르게 도현의 깊은 눈동자에서 시선을 떼지 못한다. 미묘하고 묘한 분위기가 두 사람 사이에 흐른다.
* **수진 (속닥거림)**: (한별의 옆구리를 쿡 찌르며) 야, 점원 오빠 존잘이시다… 취향 저격.
* **한별**: (수진의 팔을 꼬집으며) 조용히 해!

**#11**
* **컷 전환**: 도현이 옅게 미소 짓는다. 그의 입가에 작은 미소가 걸리자, 차가웠던 분위기가 한결 부드러워진다.
* **도현**: 붓을 찾으시는군요. 어떤 용도로 쓰실지…
* **한별**: 아, 저는 그림 그리는 사람이라서요! (들고 있던 붓을 들어 보이며) 이 붓이… 왠지 저한테 말을 거는 것 같았어요. 저를 부르는 것 같았다고 해야 하나?
* **도현**: (흥미로운 눈빛) 그렇습니까? 값을 매기기 어려운 물건이지만… 원하신다면, 적당한 가격에 넘겨드리겠습니다. 붓도 주인을 기다렸던 걸지도 모르니, 인연이라는 것도 있으니까요.

**Scene 3: 마법의 붓 – 첫 번째 스파크**

**#12**
* **전경**: 한별의 작업실. 새로 산 붓을 앞에 두고 스케치북을 펼친 한별. 설레면서도 긴장된 표정으로 붓을 응시하고 있다.
* **한별 (내레이션)**: 결국, 그 붓을 샀다. 도현 씨가 말한 ‘인연’이라는 말이 왠지 마음에 맴돌았다. 이 붓이 정말 나에게 영감을 가져다줄까? 아니면 그냥 내 착각이었을까?

**#13**
* **클로즈업**: 한별이 붓을 잡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평소와 다르게 붓끝이 종이 위에서 미끄러지듯 부드럽게 움직인다. 손에 착 감기는 느낌이 너무나 좋다. 그녀의 손에서 섬세한 꽃 한 송이가 그려진다.
* **한별**: 와… 느낌이 너무 좋은데? 평소보다 훨씬 잘 그려지는 것 같아! 역시 돈이 좋… 아니, 붓이 좋아서 그런가?

**#14**
* **컷 전환**: 그녀가 노란색 꽃잎을 그려 넣는 순간, 창밖에서 작게 ‘폴랑’ 하는 소리가 들린다. 한별은 그림에 집중하느라 잠시 고개를 갸웃할 뿐이다.
* **한별**: 뭐지? 바람인가? 창문이 열렸나?

**#15**
* **클로즈업**: 한별이 완성된 그림을 보고 뿌듯해하는 순간, 그림 속 노란 꽃이 희미하게 빛나는 것을 발견한다. 동시에 작업실 책상 위에 작은 노란 꽃잎 하나가 ‘사뿐’하고 떨어져 있다.
* **한별**: (눈을 비빈다) 내가 너무 피곤해서 헛것을 보나? 꽃잎? 방금 그림에서… 튀어나온 건가? 설마…

**#16**
* **클로즈업**: 한별이 놀란 표정으로 그림 속 꽃과 책상 위의 진짜 꽃잎을 번갈아 본다. 의심 가득한 눈빛. 그녀의 손이 미세하게 떨린다.
* **한별**: 설마… 아니겠지. 내가 미쳤나봐. 마감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환각까지 보는 지경에 이르렀다니… (자기 이마를 짚는다)

**Scene 4: 우연인가, 마법인가 – 엉뚱한 로맨틱 코미디**

**#17**
* **전경**: 다음날 아침, 한별은 여전히 어리둥절한 상태로 그 붓을 들고 동네 카페로 향한다. 어제 일이 계속 신경 쓰여 잠을 제대로 못 잤다. 얼굴에는 미세한 다크서클이 드리워져 있다.
* **한별 (내레이션)**: 어젯밤엔 결국 잠도 제대로 못 잤다. 그 붓이 정말 마법이라도 부리는 걸까? 아니야, 그럴 리가 없잖아! 동화책도 아니고!

**#18**
* **컷 전환**: 카페 창가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다시 붓으로 그림을 그리는 한별. 어제처럼 노란 꽃을 그려본다. 이번에는 작은 나비를 꽃 위에 그려 넣는다. 그녀의 눈은 그림에 고정되어 있다.
* **한별**: (중얼거림) 자, 다시 한 번… 제발 환각이 아니길! 혹시라도 뭔가 일어난다면… 그럼 진짜인 거겠지?

**#19**
* **클로즈업**: 한별이 나비의 날개에 마지막 터치를 하는 순간, 갑자기 카페 창문으로 진짜 노란 나비 한 마리가 ‘팔랑’ 날아들어 온다. 카페 안의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나비를 향해 시선을 던진다.
* **한별**: (커피를 뿜을 뻔하며) 쿨럭! (눈이 휘둥그레진다) 진짜… 진짜라고? 말도 안 돼!

**#20**
* **컷 전환**: 놀란 한별의 시선이 나비를 따라간다. 나비는 그녀의 그림 위를 잠깐 맴돌더니, 그녀의 어깨에 살포시 앉는다. 그림 속 나비와 현실의 나비가 겹쳐지는 연출.
* **한별**: (입이 떡 벌어진다) 대박… 이게 진짜였어! 이 붓… 마법의 붓이야!

**#21**
* **컷 전환**: 그때, 카페 문이 ‘딸랑’ 소리를 내며 열리고 도현이 들어온다. 그는 커피를 주문하려다가, 창가에 앉아있는 한별과 그녀의 어깨에 앉은 나비를 발견하고는 옅은 미소를 짓는다.
* **도현**: (한별을 보고 놀라며) 어라, 한별 씨? 이런 우연이. 나비가 한별 씨를 참 좋아하나 봅니다.
* **한별**: (얼굴이 새빨개지며, 어깨의 나비를 손으로 가리려다 멈칫) 아, 안녕하세요! 그게… 저도 방금 막…!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몰라 어버버거린다)

**#22**
* **클로즈업**: 어깨에 있던 나비가 ‘팔랑’ 날아올라 도현의 손가락 끝으로 살짝 날아가 앉는다. 도현은 나비를 보며 한별을 향해 옅게 웃어 보인다. 그 모습에 한별은 심장이 쿵 내려앉는 것을 느낀다.
* **도현**: (나비를 보며) 예쁜 노란색이네요. 한별 씨 그림과 참 잘 어울립니다.
* **한별**: (속으로) 아니, 이 나비는 내가 그린 건데…! 도현 씨, 너무 잘생긴 거 아니야? 게다가 목소리까지… 어떡해, 심장이 폭주한다! 마법의 붓 때문에 생긴 일인데, 왜 이 남자에게서 눈을 뗄 수 없는 거야?!

**#23**
* **컷 전환**: 도현이 한별을 향해 몸을 기울인다. 그의 은은한 향기가 한별의 코를 간지럽힌다. 한별은 숨을 멈춘다.
* **도현**: 그런데… 혹시 한별 씨가 가진 붓, 제가 팔았던 그 붓이 맞나요?
* **한별**: (동공 지진, 덜덜 떨리는 목소리) 네? 네에…? (들고 있던 붓을 황급히 등 뒤로 숨긴다)

**#24**
* **클로즈업**: 도현이 한별의 손에 들린 붓을 부드럽게 가리킨다. 그의 눈빛은 묘한 호기심과 뭔가를 꿰뚫어 보는 듯한 빛으로 빛나고 있다.
* **도현**: 왠지… 그 붓에 얽힌 이야기가 더 있을 것 같아서요. 혹시, 무슨 특별한 경험이라도 하셨나요?
* **한별**: (덜덜 떨리는 목소리) 특별한… 경험이요? 아, 아니요! 그, 그냥… 그림이 너무 잘 그려지는 것 같아서요! 하하… (어색하게 웃는다. 식은땀이 흐른다)

**#25**
* **컷 전환**: 도현은 한별의 어색한 웃음을 보며 미심쩍은 표정을 짓지만, 이내 부드럽게 웃어 보인다. 그의 눈은 여전히 한별을 탐색하는 듯하다.
* **도현**: 그렇군요. 그럼 다행입니다. 그 붓은… 주인을 잘 만난 모양이네요. 앞으로 좋은 그림 많이 그려주세요.
* **한별 (속으로)**: (뜨끔) 주인을 잘 만났다니… 이 사람 진짜 뭔가 알고 있는 거야!

**#26**
* **마무리 컷**: 도현은 커피를 주문하러 카운터로 향하고, 한별은 심장이 두방망이질 치는 것을 느끼며 붓을 꽉 쥐고 앉아있다. 그녀는 방금 일어난 일이 단순한 우연이 아님을 직감한다. 그리고 도현이 이 붓에 대해 무언가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사로잡힌다. 그녀의 표정은 혼란과 함께, 알 수 없는 설렘으로 가득하다.
* **한별 (내레이션)**: 분명해. 이 붓은 평범한 붓이 아니야. 그리고… 저 골동품 가게 사장님도… 뭔가 알고 있어! 내 인생, 갑자기 너무 흥미진진해졌다! 마법의 붓이라니…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까? 그리고 저 남자와는… 또 어떻게 엮이게 될까?

**[에피소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