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의 심장 (Heart of the Stars)
## 에피소드 1: 망각의 메아리 (Echoes of Obliv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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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화면:** 어둠 속에서 수많은 별들이 반짝인다. 거대한 우주선들이 유려한 곡선을 그리며 항해하고, 미지의 행성들이 신비로운 빛을 발한다. 광활한 우주를 배경으로, 고대 문명의 유물들이 스쳐 지나간다. 낡은 홀로그램 영상처럼, 사라진 문명의 흔적들이 단편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진다. 거대한 석상, 기이한 건축물, 그리고 그 모든 것을 감싸는 푸른빛 에너지.
화면이 빠르게 전환되며, 한 행성의 지하 깊은 곳에 묻힌 거대한 건축물의 실루엣이 드러난다. 그 중심에서 강력한 에너지가 맥동하는 듯한 시각적 효과가 나타난다.
**내레이션 (차분하고 신비로운 여성 목소리):**
별의 바다는 무한하며, 그 심해에는 무수한 이야기가 잠들어 있다. 시간의 흐름 속에 잊히고, 문명의 파도에 휩쓸려 사라진 기억들. 어떤 이는 그것을 전설이라 부르고, 어떤 이는 꿈이라 치부한다. 하지만 우리가 알지 못하는 저 너머에서, 망각의 심연 아래서, 고대의 메아리가 여전히 우리를 부르고 있다.
**화면:** 심연 속 유적의 에너지가 더욱 강렬하게 빛나며 화면 가득 푸른빛이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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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1]**
**INT. 아스트라 호 – 조종실 – 낮**
**시각:** 낡았지만 기능적인 우주선 ‘아스트라’ 호의 조종실. 크고 작은 스크린이 즐비하고, 공중에 홀로그램 패널들이 떠 있다. 우주선 내부는 생활감이 가득하다. 컵라면 용기, 렌치, 고대 언어 서적이 어지럽게 널려 있다. 창밖으로는 검푸른 성운이 유유히 흐른다.
조종석에 **카이(30대 후반, 무심한 표정의 베테랑 파일럿)**가 기대앉아 눈을 감고 있다. 손에는 잔뜩 찌푸려진 오래된 우주지도가 들려 있다.
그 맞은편, 거대한 홀로그램 스크린 앞에선 **류진(20대 중반, 날카로운 눈빛의 젊은 고고학자/외계학자)**이 두 손을 빠르게 움직이며 데이터를 분석 중이다. 그의 얼굴엔 피곤함과 함께 희미한 흥분이 서려 있다.
조종실 한편에서는 푸른빛의 홀로그램 아바타가 조용히 떠 있다. 바로 아스트라 호의 인공지능, **엘라(차분하고 이성적인 여성 목소리)**다.
**SFX:** 우주선 내부의 미세한 기계음, 홀로그램 패널 조작음.
**류진 (흥분 가득한 목소리):**
아니, 카이 선장님! 좀 보십시오! 이 데이터가 뭘 의미하는지 아시겠습니까?
**카이 (눈도 뜨지 않고):**
대충 알아. 또 뭔가 ‘어마어마한 발견’이 어쩌고저쩌고 하겠지. 그리고 또 ‘한탕 제대로 건질 기회’라고 설레발 칠 거고. 그 ‘어마어마한 발견’ 때문에 지난달엔 빈 행성에서 두 발자국이나 되는 거미한테 쫓겨서 죽을 뻔했고, 그 ‘한탕 기회’ 때문에 우리 비상 식량 절반을 날렸어, 류진 박사.
**류진 (홀로그램을 휙 돌려 카이에게 보여주며):**
이번엔 다릅니다! 이건 완전히 달라요! 보세요, 이 에너지 시그널! 보통 광물이나 지열 활동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복잡한 패턴입니다. 그것도 이 행성… ‘베르단티’, 무려 지표면 30킬로미터 아래에서 감지되고 있습니다!
**카이 (한숨):**
베르단티? 듣도 보도 못한 이름이군. 그렇게 매력적이라면 진작에 기업들이 달려들었겠지. 또 으스스한 외계인의 무덤이나 발굴하자는 소리 아니야? 지난번엔 외계인 미라가 아니라 그냥 돌이었잖아!
**류진:**
그건 제 오판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달라요! 제 모든 직감과 학문적 지식이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 이건… 고대 문명의 유적이에요! 그것도 단순한 유적이 아니라, 전설 속 ‘별의 심장’과 관련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엘라 (나직하고 정확한 목소리):**
분석 결과, 류진 박사님의 가설은 0.03%의 확률로 타당합니다. 해당 시그널은 현재까지 인류에게 알려진 자연 발생적 에너지 패턴과는 98.7%의 불일치를 보이며, 지적인 구조물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카이 (마침내 눈을 뜨고 엘라를 바라본다):**
0.03%? 엘라, 네가 날 속이려는 건 아니겠지? 그 수치는 ‘지구인이 우주에서 로또 1등에 당첨될 확률’보다 낮은데.
**류진 (격렬하게 손짓하며):**
아니죠! 엘라의 확률은 언제나 보수적입니다! 0.03%는 사실상 ‘가능성 있음’을 의미하는 겁니다! 게다가 이 행성 좌표… 잊혀진 항성 지도 조각에서 언급된 ‘검은 눈’ 자리에 완벽하게 일치합니다! ‘검은 눈’은 고대 종족 ‘아에기르’의 비밀 기지 혹은 성소의 위치를 지칭하는 은유적인 표현이었습니다!
**카이:**
아에기르? 맙소사, 그 또 망상 속의 종족인가 뭔가 하는 얘기? 류진, 우리가 마지막으로 계약했던 행성 탐사 임무는 일주일짜리였어. 그리고 그 보수는 아스트라 호의 연료비도 안 나왔다고. 이제 좀 현실을 직시하고 돈 되는 일을 찾아보자.
**류진:**
돈? 카이 선장님, 이건 돈의 문제가 아닙니다! 인류 문명의 지평을 넓히는 위대한 발견이 될 수도 있다고요! 상상해보세요! 아에기르 종족의 기술력, 그들이 남긴 유산… 어쩌면 우리 인류의 미래를 바꿀 엄청난 비밀이 잠들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카이 (피식 웃으며):**
그 ‘미래를 바꿀 엄청난 비밀’이 언제는 우리 발목을 잡지 않은 적 있었나? 항상 그랬지. 비밀은 언제나 문제를 몰고 와.
**류진 (카이의 말에 잠시 주춤하지만, 이내 다시 열정을 되찾는다):**
이번엔 다를 겁니다! 저는 확신해요! 제 모든 감각이 말하고 있어요! 이곳엔…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잠들어 있습니다!
**시각:** 류진의 눈이 이글거린다. 홀로그램 스크린 속, 행성 ‘베르단티’의 지하 깊은 곳에서 푸른색 에너지 시그널이 미약하게 맥동하고 있다.
**카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하아… 그래. 알았다, 알았어. 그 엄청난 ‘직감’에 나를 또 한 번 맡겨보지. 대신, 이번에 아무것도 없으면 당분간 내 앞에서 고대 문명 얘기 꺼내지 마. 그리고 이번 임무 수당은 무조건 3:7이다. 내가 7.
**류진 (환하게 웃으며):**
좋습니다! 7:3이 아니라 3:7이요? 좋고 말고요! 걱정 마십시오, 선장님! 이번엔 대박입니다!
**카이 (조종석에 앉아 엔진 가동 준비를 한다):**
대박이 아니라 쌈박이겠지. 베르단티로 진입한다. 항로 설정, 엘라.
**엘라:**
항로 설정 완료. 베르단티 행성으로의 도약 준비 중. 예상 도약 시간, 1분 30초.
**시각:** 아스트라 호의 조종실이 푸른빛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창밖의 성운이 일그러지며 왜곡된다. 류진은 홀로그램 스크린 속 맥동하는 시그널을 응시하며 주먹을 꽉 쥔다. 카이는 무심한 듯 능숙하게 조종간을 잡고 있지만, 그의 눈빛 속에는 아주 미세한 호기심이 스쳐 지나간다.
**BGM:** 웅장하고 신비로운 우주를 배경으로 한 오케스트라 사운드가 깔린다. (BGM: Journey to the Unkn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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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2]**
**EXT. 베르단티 행성 – 대기권 진입 – 낮**
**시각:** 아스트라 호가 거대한 불덩이가 되어 베르단티 행성의 대기권을 뚫고 진입한다. 행성은 붉은 황무지로 뒤덮여 있다. 곳곳에 거대한 바위 기둥들이 솟아 있고, 옅은 붉은 먼지 폭풍이 지표면을 휩쓴다. 생명체의 흔적은 전혀 보이지 않는, 황량하고 죽은 행성이다.
**SFX:** 대기권 돌입 시 발생하는 마찰음, 바람 소리.
**INT. 아스트라 호 – 조종실 – 낮**
**카이:**
젠장, 착륙할 만한 곳도 마땅치 않군. 이런 황무지에 뭘 그렇게 숨겨뒀다는 거야.
**류진:**
오히려 완벽한 위장이죠! 이렇게 생명체 하나 없는 죽은 행성일수록, 감시와 접근이 어렵습니다. 고대 문명은 항상 이런 곳을 선호했죠.
**엘라:**
가장 안정적인 착륙 지점을 분석 중입니다. 지표면 3.7km 상공에서 강력한 자기장 교란이 감지됩니다. 인공적인 발생원일 가능성이 87%입니다.
**카이 (미간을 찌푸리며):**
이런. 귀찮게. 엘라, 교란 없는 지점을 찾아. 아니면 최소화할 수 있는 곳으로.
**엘라:**
…분석 결과, 현재로서는 해당 자기장 교란을 회피할 수 있는 착륙 지점은 없습니다. 이 교란은 류진 박사님이 탐지한 에너지 시그널과 동일한 패턴을 보입니다. 아마도 지하 구조물의 보호막 시스템으로 추정됩니다.
**류진:**
보호막?! 그렇다면 제 예상이 맞았다는 겁니다! 이곳은 분명 중요한 장소예요!
**카이 (깊은 한숨):**
젠장, 또 일거리 늘었네. 엘라, 가장 영향이 적은 곳으로 강하. 수동 조작으로 돌린다.
**시각:** 카이의 손놀림이 바쁘다. 우주선이 거친 대기권을 뚫고 내려가며 요동친다. 류진은 안전벨트를 꽉 부여잡고 스크린에 시선을 고정한다.
**SFX:** 우주선이 흔들리는 소리, 경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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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3]**
**EXT. 베르단티 행성 – 착륙 지점 – 낮**
**시각:** 아스트라 호가 붉은 먼지를 일으키며 거대한 바위 협곡 한가운데에 겨우 착륙한다. 엔진이 서서히 잦아들고, 고요함이 찾아온다.
강렬한 붉은색의 황량한 풍경이 펼쳐진다. 칼날처럼 솟아오른 바위 기둥들이 하늘을 찌르고, 먼지바람이 사그락거린다. 지표면은 온통 갈라지고 쩍쩍 말라붙어 있다.
**SFX:** 아스트라 호 엔진 꺼지는 소리, 바람 소리.
**INT. 아스트라 호 – 에어록 – 낮**
**시각:** 류진과 카이가 탐사용 슈트를 착용한다. 류진은 가벼운 탐사장비와 개인 태블릿을 챙기고, 카이는 전투용 소총과 추가 배터리, 통신 장비를 점검한다. 카이의 얼굴엔 여전히 귀찮음이 역력하지만, 그의 움직임은 신중하고 노련하다.
**카이:**
정말 아무것도 없어 보이지 않나? 이런 곳에 숨어있을 만한 건 고작 먼지뿐일 텐데.
**류진:**
선장님, 진정한 가치는 눈에 보이는 곳에 있지 않습니다. 이 행성의 자기장 교란, 지하 에너지 시그널… 이 모든 것이 저를 이끌고 있습니다.
**카이:**
그래, 알았으니 좀 조용히 해봐. 내 신경이 곤두서서 총도 제대로 못 쏜다고.
**시각:** 에어록 문이 열린다. 밖에서 붉은 황무지의 냄새가 희미하게 스며들어오는 듯하다.
**BGM:** 탐사 시작을 알리는 듯한 미스터리하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음악. (BGM: Desolate Pl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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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4]**
**EXT. 베르단티 행성 – 협곡 바닥 – 낮**
**시각:** 류진과 카이가 아스트라 호에서 내려 황무지를 걷는다. 붉은 모래와 자갈이 밟히는 소리만 적막을 깨트린다. 그들의 슈트 헬멧 바이저에 비치는 풍경은 황량하고 고독하다.
류진은 손목에 찬 스캐너를 쉴 새 없이 확인하며 주위를 살핀다. 카이는 총을 든 채 주변을 경계한다.
**SFX:** 발자국 소리 (바스락거리는 모래 소리), 바람 소리.
**류진:**
엘라, 시그널 원점까지 얼마나 남았죠?
**엘라 (통신 너머에서):**
직선거리로 약 2.3km 남았습니다. 현재 지표면 아래 28km 지점으로 추정됩니다. 접근 중 미세한 지반 동요가 감지됩니다.
**카이:**
지반 동요? 이 죽은 행성에서 지진이라도 난다는 건가?
**류진:**
아닙니다! 자연적인 현상이 아니라면… 유적 내부의 구조물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는 의미일 수 있습니다! 아니면… 작동 중인 뭔가가 있다는 신호일 수도 있고요!
**카이:**
작동 중인 뭔가라… 제발 총알이 박히는 종류는 아니길 바랄 뿐이군.
**시각:** 그들이 걷던 도중, 류진의 스캐너가 강렬한 반응을 보인다. 그는 발걸음을 멈추고 낡은 바위 절벽 쪽으로 다가간다.
**류진:**
여기다! 시그널이 폭발적으로 증폭하고 있습니다! 이 근처 어딘가에… 입구가!
**카이:**
어디? 아무것도 없는데? 그냥 바위벽이잖아.
**류진 (손을 바위벽에 대고 촉각 센서로 더듬는다):**
음… 표면은 그냥 바위인데… 깊이 감지 센서가 뭔가 다른 물질을 탐지합니다! 카이 선장님, 이 주변에 탐사용 드릴… 아니, 슈트의 에너지 블라스터로 잠금장치를 해제할 수 있을까요?
**카이:**
잠금장치? 네가 뭘 보고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시각:** 카이는 류진이 가리키는 바위벽을 유심히 살핀다. 그의 눈에만 보이는 미세한 문양 같은 것이 희미하게 빛나고 있다. 카이는 고개를 갸웃하며 슈트에서 에너지 블라스터를 꺼내 겨눈다.
**카이:**
이런 걸 해킹하는 게 네 주특기 아니었나? 나는 주로 폭파 담당인데.
**류진:**
고대 문명의 잠금장치는 현대의 해킹으로는 오히려 역효과가 납니다. 때로는 무식한 방법이 통할 때도 있죠. 하지만 정교하게… 특정 주파수로 에너지를 가해야 합니다.
**엘라:**
류진 박사님의 요청에 따라 카이 선장님의 에너지 블라스터에 주파수 조절 설정을 완료했습니다. 목표 지점의 에너지를 왜곡하여 차단막을 무력화할 수 있습니다.
**카이 (블라스터를 조준하며):**
나 참, 별걸 다 시키는군.
**시각:** 카이가 블라스터를 발사한다. 푸른색 에너지 빔이 바위벽의 특정 지점에 명중한다. 잠시 빛이 번쩍이더니, 아무 일도 없는 듯 조용해진다.
**류진 (실망한 듯):**
…실패인가요?
**카이:**
항상 그렇지.
**SFX:** 블라스터 발사음, 에너지 충격음.
**시각:** 바로 그때, 바위벽의 중앙이 마치 물결처럼 일렁이기 시작한다. 이내 거대한 균열이 빛을 내며 벌어지고, 웅장한 아치형의 입구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입구 안쪽은 어둠에 잠겨 있지만, 그 심연 속에서 희미한 푸른빛이 새어 나온다.
**류진 (경악과 환희가 뒤섞인 표정):**
세상에…! 성공했습니다! 카이 선장님! 우리가 해냈어요!
**카이 (살짝 놀란 표정으로 블라스터를 내린다):**
흠… 정말로 이런 곳에 뭐가 있었다니.
**시각:** 고대 유적의 입구가 완전히 열린다. 입구의 표면에는 알 수 없는 기하학적 문양들이 빼곡하게 새겨져 있다. 문양들은 서서히 빛을 발하며, 마치 살아있는 듯 꿈틀거린다. 그 안에서 오래된 먼지 냄새와 함께 미지의 공기가 흘러나온다.
**BGM:** 경이롭고 신비로운, 미지의 세계로 들어서는 듯한 음악. (BGM: Gateway to the Anci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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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5]**
**INT. 고대 유적 – 입구 복도 – 낮**
**시각:** 류진과 카이가 열린 입구 안으로 조심스럽게 발을 들인다. 입구는 거대한 석문으로, 안쪽은 길고 어두운 복도로 이어진다. 복도의 벽면은 매끄러운 검은 돌로 이루어져 있으며, 천장은 아득히 높다. 주변에 켜진 고대 조명(푸른빛) 덕분에 시야는 확보되지만,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
벽면에는 알아볼 수 없는 고대 문자들이 상형문자처럼 새겨져 있다. 기하학적인 도형들과 알 수 없는 생명체의 형상이 반복되어 그려져 있다.
**SFX:** 두 사람의 발걸음 소리 (낮고 울림), 미세한 기계음.
**류진 (헬멧 통신으로):**
놀랍군요… 이 건축 양식… 전설에서만 들었던 아에기르 종족의 특징과 완벽하게 일치합니다!
**카이:**
전설이 아니라 실화였군. 그래서, 뭘 그렇게 숨겨뒀길래 이런 곳에 거대한 무덤을 지어놓은 거지?
**류진 (벽의 문양을 살펴보며):**
무덤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이곳은… 일종의 보관고, 혹은 연구 시설이었을 겁니다. 이 문양들을 보십시오. ‘별의 탄생’과 ‘우주의 질서’에 대한 염원이 담겨 있습니다. 이들은 단순히 기술을 가진 종족이 아니었습니다. 우주의 근원에 대해 깊이 탐구했던… 철학자들이었습니다!
**엘라:**
복도 내부 공기 성분 분석 완료. 생명 유지에 필요한 산소와 질소 외에 미량의 이온화된 특정 가스가 감지됩니다. 이 가스는 고대 아에기르 종족의 기록에서 ‘영혼의 숨결’이라 불리던 물질과 유사합니다.
**카이 (코를 킁킁거리는 시늉을 하며):**
영혼의 숨결? 냄새는 안 나는데. 일단 조심해, 류진. 이런 곳은 항상 함정이 도사리고 있거든.
**시각:** 그들이 복도를 따라 더 깊이 들어간다. 복도는 여러 갈래로 나뉘어 있고,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류진:**
어느 쪽으로 가야 할까요? 엘라, 에너지 시그널의 위치를 다시 확인해 주세요.
**엘라:**
주 에너지 시그널은 현재 방향에서 직진 후 좌측 회랑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미약한 에너지 파동이 여러 갈래의 복도에서 감지됩니다.
**카이:**
직진이다. 가장 큰 걸 노려야지. 샛길은 일단 무시해.
**류진:**
좋습니다.
**시각:** 류진과 카이가 직진하는 복도를 선택해 걸어간다. 복도는 점차 넓어지고, 천장의 높이도 더욱 높아진다. 벽면의 문양들은 더욱 복잡하고 정교해진다.
**BGM:** 긴장감을 유지하면서도 경이로움을 더하는 음악. (BGM: Ancient Hal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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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6]**
**INT. 고대 유적 – 중앙 홀 – 낮**
**시각:** 마침내 그들은 거대한 원형 홀에 다다른다. 홀의 중앙에는 거대한 플랫폼이 솟아 있고, 그 위에는 거대한 구형의 구조물이 놓여 있다. 이 구조물은 푸른빛과 은은한 황금빛이 뒤섞인 빛을 끊임없이 내뿜으며, 마치 살아있는 심장처럼 천천히 맥동하고 있다.
홀의 벽면은 거대한 부조로 장식되어 있다. 별자리, 행성, 그리고 알 수 없는 외계 종족들의 모습이 섬세하게 새겨져 있다. 천장에는 거대한 수정 조각들이 매달려 있어, 중앙 구조물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을 반사하며 홀 전체를 신비로운 빛으로 물들인다.
**SFX:** 거대한 홀의 공명음, 중앙 구조물의 미약한 맥동음 (웅-웅-), 엘라의 분석음.
**류진 (경외심 가득한 목소리):**
세상에…! 이걸 봐, 카이 선장님…! 이게 바로… ‘별의 심장’입니다! 전설 속에만 존재하던!
**카이 (총을 내리고 멍하니 중앙 구조물을 응시한다):**
믿을 수가 없군… 이건… 이건 정말…
**엘라:**
중앙 구조물의 분석을 시작합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모든 에너지원을 초월하는 독자적인 에너지 패턴을 보입니다. 내부 구조는 미지의 물질로 구성되어 있으며, 상위 지능체에 의해 설계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파동… 이 파동은 류진 박사님이 처음 감지했던 그 시그널의 원점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류진 (플랫폼으로 다가가며):**
저 에너지는… 단순히 동력원이 아닙니다. 이건… 어떤 정보의 흐름, 지식의 총체와 같습니다! 이 안에 아에기르 종족의 모든 것이 담겨 있는 거예요!
**카이 (경계하며 류진의 뒤를 따른다):**
함부로 다가가지 마, 류진. 이런 곳에 경고 장치가 없을 리 없어.
**시각:** 류진이 플랫폼에 발을 올리자, 플랫폼의 표면에 새겨진 고대 문양들이 푸른빛을 내며 활성화된다. 중앙 구조물의 맥동이 더욱 강렬해지고, 홀 전체를 감도는 빛이 더욱 밝아진다.
류진은 떨리는 손으로 중앙 구조물에 손을 뻗으려 한다.
**류진:**
너무 아름다워… 이 빛…
**카이 (다급하게 외친다):**
류진, 멈춰!
**SFX:** 갑작스럽게 울리는 경고음 (삐이익-), 기계음 증폭, 지반 흔들림.
**시각:** 홀 전체가 흔들리기 시작한다. 천장의 수정 조각들이 떨리고, 벽면의 부조들이 빠르게 색깔을 바꾸며 섬광을 내뿜는다. 중앙 구조물의 빛은 폭주하듯 격렬해진다.
플랫폼 주변의 바닥에서 굉음을 내며 여러 개의 고대 전투형 드론들이 튀어나온다. 드론들은 붉은색 광선을 발사하며 류진과 카이를 향해 돌진한다.
**카이 (황급히 총을 겨누며 류진을 뒤로 밀친다):**
젠장! 올 것이 왔군! 엘라, 드론 정보!
**엘라:**
경고! 고대 방어 시스템 활성화! 드론은 미지의 에너지 실드로 보호되고 있으며, 에너지 빔 공격은 높은 파괴력을 가집니다! 회피 기동을 권장합니다!
**류진 (몸을 피하며):**
방어 시스템이 이렇게까지…! 이 별의 심장을 보호하기 위한…!
**시각:** 카이가 드론들을 향해 총격을 가한다. 총알은 드론의 에너지 실드에 튕겨 나간다. 드론의 붉은 에너지 빔이 홀의 기둥을 강타하며 폭발을 일으킨다. 홀이 더욱 격렬하게 흔들린다.
**카이:**
젠장, 이거 막을 수가 없잖아! 류진, 도망쳐!
**류진 (중앙 구조물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안 됩니다! 여기서 이 중요한 유물을 버려둘 순 없어요!
**시각:** 중앙 구조물의 빛이 극대화된다. 홀의 바닥에서 또 다른 거대한 구조물들이 솟아오른다. 그것들은 거대한 촉수처럼 움직이며 드론들을 향해 뻗어나간다. 동시에 홀 전체의 고대 문양들이 불규칙하게 활성화되며, 마치 살아있는 벽처럼 꿈틀거린다.
**류진:**
이건…! 보호 시스템이 드론을 공격하고 있어?! 내부 충돌인가?
**엘라:**
아닙니다! 중앙 구조물이 과부하 상태입니다! 방출되는 에너지가 무작위로 시설의 방어 시스템을 활성화시키고 있습니다! 현재 홀 전체의 에너지가 불안정합니다! 폭발 위험이 99%입니다! 즉시 대피해야 합니다!
**카이 (류진의 팔을 붙잡고):**
폭발이라고?! 망할! 빨리 나가야 해!
**시각:** 카이가 류진을 이끌고 입구 쪽으로 필사적으로 달린다. 홀 전체가 흔들리고 파편들이 떨어져 내린다. 중앙 구조물의 빛은 마치 태양처럼 폭발 직전의 위력을 뿜어내고 있다.
그 순간, 홀의 가장 깊은 곳, 중앙 구조물의 뒤편에서 거대한 그림자가 천천히 모습을 드러낸다. 그것은 지금까지 보았던 어떤 드론과도 다른, 기괴하면서도 웅장한 형태의 존재다. 잠시 홀의 모든 소리가 정지하고, 오직 그 존재의 움직임만이 화면을 가득 채운다.
그 존재의 눈에서 섬뜩한 붉은빛이 번뜩인다.
**류진 (그림자를 보고 경악한 채 멈춰 선다):**
저건… 대체…
**카이 (그림자를 보지 못하고 류진을 끌어당긴다):**
뭘 봐! 빨리 가야 해!
**시각:** 그 존재가 거대한 손을 뻗어 중앙 구조물을 향해 천천히 다가간다. 홀의 모든 에너지가 그 손에 집중되는 듯하다. 중앙 구조물의 빛이 희미해지기 시작한다.
**SFX:** 웅장하고 불길한 효과음, 모든 소리가 일시 정지 후 다시 격렬해진다.
**엘라:**
경고! 미확인 거대 유기체 감지! 에너지 흡수 능력 보유! 분석 불가! 즉각적인 후퇴를 권장합니다!
**시각:** 중앙 구조물의 빛이 거의 사라지고, 거대한 존재가 구조물을 장악한다. 홀의 흔들림이 멈추고, 모든 방어 시스템도 정지한다. 섬뜩한 고요함이 홀을 지배한다.
류진과 카이는 겨우 입구까지 달려왔지만, 그들의 앞을 거대한 금속 문이 굉음을 내며 가로막는다.
**카이:**
젠장! 문이 닫혔어!
**류진 (뒤를 돌아본다. 거대한 존재가 중앙 구조물을 완전히 장악한 채 그들을 응시하고 있다. 그의 눈에 공포와 경악이 뒤섞인다):**
저건… 저건… 전설 속에만 존재하던… ‘영혼의 수호자’…!
**시각:** 수호자의 붉은 눈이 류진과 카이를 향해 천천히 돌아간다. 홀 전체를 다시금 어둠이 뒤덮기 시작한다.
**BGM:** 불길하고 소름 끼치는 음악이 최고조에 달한다. (BGM: The Guardian’s Gaze)
**내레이션 (차분하고 신비로운 여성 목소리):**
망각의 심연 아래 잠들어 있던 것은, 단순한 유물이 아니었다. 그것은 숨 쉬고, 기다리고, 그리고… 기억하는 존재였다. 별의 심장은 깨어났지만, 그와 함께 더 깊은 미스터리가 그들의 앞을 가로막았다. 과연 그들은 이 고대의 수수께끼를 풀고, 영혼의 수호자에게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화면:** 어둠 속에서 붉은 눈이 섬뜩하게 빛나고, 거대한 문이 완전히 닫히는 소리가 울려 퍼지며 화면이 암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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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1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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