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복수의 각인 (첫 번째 파편: 배신의 심연)
**작품명:** 복수의 각인
**장르:** 타임슬립, 복수,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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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제목]** 첫 번째 파편: 배신의 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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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전환]**
**1. 장면: 현재, 민준의 방**
(어둡고 눅눅한 방. 창밖으로는 쉴 새 없이 비가 쏟아지고, 유리창에는 빗물이 희미한 그림자를 드리운다. 방 한가운데에는 찢어지고 너덜거리는 이불이 대충 깔려 있고, 그 위에서 강민준이 웅크리고 앉아 있다. 수염은 덥수룩하고, 얼굴은 창백하며, 눈은 깊은 어둠에 잠겨 있다. 그의 손에는 빛바랜 사진 한 장이 들려 있다.)
**민준 (내레이션):**
숨이 쉬어지지 않았다.
내 모든 것을 앗아가고, 날 이 지옥 같은 심연으로 밀어 넣은 그날 이후로…
단 한 번도 편안히 숨을 쉬어본 적이 없었다.
이젠 그저… 살아있다는 감각만이 날 고통스럽게 할 뿐이었다.
(사진 속에는 젊고 패기 넘치는 민준과 이선우가 어깨동무를 하고 활짝 웃고 있다. 배경은 한때 그들이 꿈을 키웠던 허름한 사무실 앞이다.)
**민준 (나지막이 읊조리며):**
웃어?
그 더러운 속을 감추고 그렇게 환하게 웃고 있었단 말이지, 이선우…
“우린 평생 함께할 거야, 민준아!”
네가 그랬잖아.
그 달콤한 독이 내 심장을 꿰뚫을 줄은 꿈에도 몰랐던 그때의 나는, 그저 바보처럼… 너를 믿었지.
(민준의 손에 들린 사진이 움켜쥐어지며 구겨진다. 그의 손끝이 파르르 떨린다. 그의 눈에서 흐르는 것은 눈물이 아니다. 시퍼런 증오와 끓어오르는 분노였다.)
**민준 (내레이션):**
모든 걸 잃었다.
명예, 재산, 사랑… 심지어 존재의 이유까지.
이제 내게 남은 건, 이 시궁창 같은 삶과… 너를 향한 저주뿐.
(민준의 시선이 방 한쪽 구석에 놓인 낡은 벽시계로 향한다. 시계는 멈춰 있다. 바늘이 멈춘 시간은 그날, 모든 것이 시작되고 끝난 시간이다.)
**민준 (내면의 소리, 격렬하게):**
돌려줘…
내 모든 걸 돌려줘… 이선우…
그 지옥 같은 시간을 다시 겪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나아…
아니, 죽어도 좋아.
다만… 네놈만은…
**[컷 전환]**
**2. 장면: 시간의 균열**
(민준이 갑자기 머리를 부여잡는다. 극심한 두통이 몰려오고, 시야가 일그러진다. 그의 눈앞에 파편처럼 조각난 과거의 기억들이 섬광처럼 스쳐 지나간다.)
**[플래시백]**
(번쩍이는 서류, 선우의 냉소적인 미소, 주저 없이 서명하는 선우의 손.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쓰러지는 민준. 병원 침대, 차가운 의사의 시선, “모든 것을 잃으셨습니다.”)
**[플래시백 끝]**
**민준 (내면의 소리, 고통스럽게):**
악몽… 끝없는 악몽…
도망치고 싶어도, 발버둥 쳐도, 벗어날 수 없는…
(민준의 손에 쥐여 있던, 마치 그의 오래된 사수였던 아버지가 남긴 유품처럼 보이는 낡은 회중시계가 갑자기 푸른빛을 내며 뜨겁게 달아오른다. 시계 표면에 새겨진 문양이 섬뜩하게 빛을 발한다.)
**민준 (내면의 소리):**
뭐지…? 이 시계는…
(회중시계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이 점점 강렬해지더니, 방 전체를 집어삼킬 듯 맹렬하게 휘몰아친다. 빛 속에서 시간과 공간이 뒤틀리는 듯한 현상이 일어난다. 벽이 녹아내리고, 천장이 비틀린다. 민준은 눈을 질끈 감는다.)
**[효과음]** 쉬이이이잉… (시공간이 뒤틀리는 소리)
**[효과음]** 콰아앙! (마치 천지가 뒤흔들리는 듯한 폭발음)
**[장면 전환]**
**3. 장면: 과거로의 회귀**
(눈부신 햇살이 창문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방. 먼지 한 톨 없는 깔끔한 공간. 삐삐와 유선 전화기가 놓여 있는 오래된 책상. 민준의 침대 옆에는 촌스러운 디자인의 알람 시계가 놓여 있다.)
**민준:**
흐읍…!
(민준이 숨을 헐떡이며 몸을 일으킨다. 온몸이 쑤시지만, 그보다는 낯선 익숙함에 압도된다. 주변을 둘러보는 그의 눈은 혼란으로 가득 차 있다.)
**민준 (내면의 소리):**
여기가… 어디지…?
꿈인가? 아직도 그 악몽의 연장선인가?
(민준의 시선이 침대 옆 알람 시계에 꽂힌다. 액정에는 선명하게 ’20XX년 5월 12일 오전 8시’라는 문구가 떠 있다. 그가 알던 현재보다 정확히 10년 전이다. 그들의 회사가 창립되기 며칠 전.)
**민준 (경악하며, 작게):**
말도 안 돼…
20XX년… 5월 12일…?
내가 알던 날짜가 아니야…
(민준은 벌떡 일어나 방을 가로질러 낡은 전신 거울 앞으로 향한다. 거울 속에는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수염도, 깊은 주름도, 어둠에 잠긴 눈도 없는… 10년 전의 젊고 건강한 자신이었다.)
**민준 (자신의 뺨을 꼬집으며):**
아야…!
이게… 꿈이 아니라고?
내가… 과거로 돌아왔다고…?
대체 어떻게…
(그는 자신의 손을 내려다본다. 아까 쥐고 있던 낡은 회중시계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없었다. 마치 모든 것이 없었던 일인 듯.)
**민준 (내면의 소리, 격렬한 혼란 속에서 점차 차가운 확신으로):**
돌아왔어…
정말 돌아왔어…
그 지옥 같은 시간이 시작되기 바로 직전으로.
신이 내게 준 기회인가?
아니… 신이 내게 허락한… 복수의 시간이다.
**[컷 전환]**
**4. 장면: 과거 속 선우와의 재회**
(민준의 오래된 휴대폰이 울린다. 촌스러운 벨소리. 화면에는 ‘이선우’라는 이름이 떠 있다.)
**민준 (내면의 소리):**
오늘…
오늘이 그날이었지.
선우와 처음으로 우리의 사업 계획을 구체화하기로 한 날.
내 인생의 가장 빛나는 순간이자, 가장 추악한 비극의 시작.
(민준의 눈빛이 차갑게 가라앉는다. 그의 텅 비어 있던 눈동자에 이제는 굳건한 결의가 서린다. 복수를 향한 냉혹한 불꽃이 피어오른다.)
**민준 (전화를 받으며, 애써 평범하게):**
어, 선우야.
미안, 잠시 멍하니 있었어. 곧 갈게.
(전화를 끊은 민준은 옷장을 열어 오래된 정장을 꺼낸다. 그의 움직임은 조용하고 침착하지만, 그 안에 깃든 비장함은 그의 심장박동을 격렬하게 울리고 있었다.)
**[장면 전환]**
**5. 장면: 카페에서의 재회**
(햇살이 쏟아지는 아늑한 카페. 젊고 활기찬 사람들이 커피 향을 맡으며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다. 한쪽 구석 테이블에 이선우가 앉아 있다. 그는 10년 전의 모습 그대로, 순수하고 열정적인 얼굴로 민준을 기다리고 있다. 그의 앞에는 여러 장의 서류와 태블릿 PC가 놓여 있다.)
**선우 (민준을 발견하고 활짝 웃으며 손을 흔든다):**
민준아! 이리 와!
왜 이렇게 늦어? 너답지 않게. 무슨 일 있었어?
(민준은 천천히 선우에게 다가간다. 그의 시선은 선우의 얼굴에 고정되어 있다. 10년 전, 그토록 믿고 따랐던 친구의 모습. 하지만 이제 민준의 눈에는 그 모든 것이 역겨운 가면으로 보일 뿐이다.)
**민준 (내면의 소리):**
저 얼굴… 저 가식적인 미소…
다시 보게 될 줄이야.
그때는 몰랐지. 저 미소 뒤에 어떤 칼날이 숨겨져 있을지.
저 환한 눈빛 속에 얼마나 시커먼 욕망이 들끓고 있었을지.
**민준 (테이블에 앉으며, 겉으로는 평온하게):**
아니. 그냥… 잠깐 멍하니 있었어. 피곤해서 그런가.
너는 벌써 와서 다 준비해 놨네. 역시 우리 선우.
(민준의 말에 선우는 어깨를 으쓱하며 밝게 웃는다. 그 모습이 민준의 속을 더욱 뒤집어 놓는다.)
**선우:**
하하, 당연하지! 오늘은 우리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날이잖아?
어때? 우리 아이디어, 정말 대박 날 거야!
이거 봐, 투자사 대표님이랑 미팅 잡는 거 확정됐다고 연락 왔어.
(선우는 태블릿 화면을 민준에게 보여주며 흥분해서 떠들어댄다. 화면에는 그들의 야심 찬 사업 계획서 초안이 떠 있다. 민준은 그 내용을 응시한다. 한때 그들의 열정이 담겨 있던, 그리고 훗날 선우에 의해 모든 것이 왜곡되고 짓밟힌 바로 그 계획서.)
**민준 (내면의 소리, 차갑게):**
그래. 대박이 났었지.
하지만 그 대박은… 네놈이 내 피와 땀을 훔쳐서 이뤄낸 것이었어.
내 모든 것을 앗아가고, 날 이 지옥으로 밀어 넣은 대가로 말이야.
(선우는 테이블 위의 커피를 한 모금 마신다. 그가 마시는 커피 브랜드의 로고는 민준에게 익숙했다. 늘 그가 마시던 커피였다. 사소한 습관, 사소한 취향까지도 선우는 민준의 것을 따라 했었다.)
**민준 (내면의 소리):**
네가 내 아이디어를 훔치고, 내 노력을 빼앗고, 나를 나락으로 떨어뜨린 그 모든 과정…
이제 내가 널 그곳으로 보낼 차례다.
**민준 (태블릿을 손으로 짚으며, 얼굴에 희미하고 섬뜩한 미소를 띠며):**
응… 대박 나야지. 반드시.
(민준의 눈동자에 섬뜩한 빛이 스친다. 선우는 그 미소의 의미를 알지 못한 채, 그저 사업 성공에 대한 희망에 부풀어 민준의 어깨를 툭 친다.)
**선우:**
그럼 이제 같이 대박 내자! 우리 손으로 세상을 바꿔야지!
**민준 (내면의 소리, 싸늘하게):**
그래. 세상을 바꿀 거야.
하지만 그 방식은 네가 생각하는 것과는 다를걸.
이선우. 이제 지옥은 네 차례다.
내가 친히 보여줄게, 진정한 절망이 뭔지.
(민준의 손이 태블릿 화면 위를 부드럽게 쓰다듬는다. 그의 손끝에서 느껴지는 것은 미래에 대한 지식, 그리고 걷잡을 수 없는 복수의 맹세였다. 카페의 밝은 빛 속에서 그의 그림자는 더욱 짙게 드리워진다.)
**[장면 전환]**
**[에피소드 종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