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툰 에피소드 스토리 대본: 사라지는 것들의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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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1: 사라지는 것들의 비명**
**시작하며:**
[화면 전체: 낡고 허물어진 도시 풍경. 고층 빌딩 사이의 재개발 구역에 마치 섬처럼 남겨진 낡고 잊힌 건물들이 보인다. 도시의 소음과 먼지가 뒤섞여 아스팔트 위를 떠다닌다.]
**내레이션 (지후):**
도시는 끊임없이 숨을 쉰다. 뱉어내고, 다시 들이마시며 새로운 형상을 만들어내지. 낡은 것은 부서지고, 그 위에 또 다른 층이 쌓인다. 사람들은 그걸 ‘발전’이라고 부르더군.
[컷 1: 지후의 손 클로즈업. 낡은 필름 카메라를 든 손이 철거 예정 건물의 금 간 벽을 조심스럽게 어루만진다. 손톱 밑에 때가 박혀 있지만, 손가락은 길고 섬세하다.]
**내레이션 (지후):**
하지만 나는 믿어. 사라지는 모든 것들에는 저마다의 비명이 남아있다고. 콘크리트와 철근 아래 묻힌 시간들이, 부서지는 파편들 속에서 속삭인다고 말이야. 나는 그 비명들을 기록하는 사람이다. 어쩌면, 들으려는 유일한 사람이거나.
[컷 2: 지후의 전신 컷. 낡은 작업복 차림에 어깨엔 낡은 가죽 가방이, 목에는 필름 카메라가 걸려있다. 그는 철거 현장 한가운데 덩그러니 남겨진, 유난히 크고 오래된 건물을 올려다보고 있다. 건물의 간판 글씨는 거의 지워졌지만, ‘도서관’이라는 흔적이 희미하게 보인다.]
**지후 (독백):**
여기가 마지막 남은 곳이군. 오래된 시립 도서관. 책과 함께 잊혀진 지식들이 잠들어 있겠지.
[컷 3: 도서관 건물의 외벽 클로즈업. 거대한 덩굴손이 벽돌 틈을 비집고 올라가 창문을 집어삼키고 있다. 깨진 유리창 너머로 어둠이 스며 나온다. 건물 전체에서 풍기는 묵직하고 음침한 분위기.]
**내레이션 (지후):**
건물은 살아있는 존재처럼 보였다. 수십 년, 어쩌면 백 년 이상을 이곳에 서 있으면서 수많은 이야기를 듣고, 또 삼켰을 것이다. 그 속에는 분명, 내가 찾던 ‘비명’보다 훨씬 더 깊은 무언가가 잠들어 있으리라. 본능적으로 직감했다.
[컷 4: 지후가 도서관의 낡은 철문을 밀고 들어서는 뒷모습. 문은 삐걱거리는 끔찍한 소리를 내며 열리고, 그 안쪽은 형언할 수 없는 어둠에 잠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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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1: 잊혀진 지식의 전당**
[장면 배경: 낡고 버려진 도서관 내부. 시간: 낮, 하지만 실내는 어둡다.]
[컷 5: 도서관 내부 전경. 거대한 공간에 책장들이 미로처럼 얽혀있다. 대부분의 책은 곰팡이가 피거나 찢겨 너덜너덜해졌고, 바닥에는 부서진 선반 조각과 종이 잔해들이 가득하다. 공기 중에는 먼지와 곰팡이 냄새가 진동한다.]
**지후 (독백):**
공기가 무겁다. 마치 수백 년간 아무도 숨 쉬지 않은 것 같군.
[컷 6: 지후가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기는 모습. 그의 발소리가 텅 빈 공간에 불길하게 울려 퍼진다. 그는 손전등으로 주변을 비추며 낡은 책들을 살핀다.]
**지후 (독백):**
이런 곳에서라면… 분명 뭔가 있을 거야. 도시의 눈을 피해 숨겨진, 진짜 이야기.
[컷 7: 지후의 손전등 불빛이 한 낡은 책장에 멈춘다. 다른 책장들과 달리 이 책장만은 굳건히 서 있고, 유독 두꺼운 먼지가 쌓여 있다. 책장 뒤편에 희미하게 드러나는 벽의 이질적인 문양.]
**지후 (독백):**
이상하다. 이쪽만 다른 책장들보다 견고해 보여. 그리고… 저건?
[컷 8: 벽의 문양 클로즈업. 기하학적이면서도 비정형적인 문양. 어딘가 불쾌하고, 인간의 손으로 만들어졌다고 보기엔 너무나 이질적이다. 문양 한가운데 작은 틈이 보인다.]
**지후 (독백):**
이건… 단순한 장식이 아니야. 누군가 의도적으로 숨긴 흔적이다.
[컷 9: 지후가 책장을 밀어본다. 삐걱이는 소리와 함께 책장이 예상외로 쉽게 옆으로 밀려난다. 그 뒤로 어둡고 좁은 통로가 드러난다. 통로에서 기분 나쁜 한기가 흘러나온다.]
**지후 (말하며):**
(낮은 목소리로) 이런 곳에… 비밀 통로가 있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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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2: 미지의 심연으로**
[장면 배경: 도서관 지하 깊숙한 곳. 시간: 계속 낮, 하지만 외부의 빛은 전혀 들어오지 않는 절대적인 어둠.]
[컷 10: 지후가 좁은 통로를 따라 아래로 내려가는 모습. 통로의 벽면은 거칠게 다듬어진 돌로 이루어져 있는데, 곳곳에 알 수 없는 기호들이 새겨져 있다. 손전등 불빛이 기호들을 스친다.]
**지후 (독백):**
공기가 점점 차가워진다. 그리고… 뭔가 축축해. 냄새도 이상해. 흙냄새도 아니고, 곰팡이 냄새도 아니야. 음습하고, 끈적이는… 바다 냄새 같기도 하고.
[컷 11: 통로가 끝나는 지점. 지후가 발을 내딛자 넓은 공간이 펼쳐진다. 그러나 이 공간은 앞서 본 도서관의 분위기와는 완전히 다르다. 천장은 낮고 둥글며, 벽은 매끄럽고 검은 돌로 되어있다. 빛을 삼키는 듯한 기이한 구조.]
**지후 (말하며):**
(숨을 들이쉬며) 여긴… 대체…
[컷 12: 공간 전체 컷. 중앙에는 낮고 둥근 제단 같은 구조물이 놓여있다. 제단 위에는 아무것도 없지만, 제단 주변의 바닥에는 마치 피가 말라붙은 것처럼 어둡고 끈적이는 자국들이 넓게 퍼져 있다. 공간 자체가 비정상적인 각도로 이루어져 있어 눈으로 보기에도 혼란스럽다.]
**내레이션 (지후):**
이건 인간의 건축물이 아니었다. 아니, 인간이 만들 수 있는 형태가 아니었다. 모든 각도가 기괴하고 불가능해 보였다. 내가 서 있는 이 공간 자체가 현실이 아닌 듯한 착각에 빠졌다. 머리가 지끈거렸다.
[컷 13: 지후의 얼굴 클로즈업. 그의 눈은 동공이 확장된 채 경악과 호기심이 뒤섞인 표정이다. 그의 손전등 불빛이 제단을 비춘다.]
**지후 (독백):**
(두근거리는 심장 소리 효과) 심장이 미친 듯이 뛰어. 경고하는 건가? 아니면… 이끌리는 건가?
[컷 14: 제단 클로즈업. 중앙 바닥에 작은 구멍이 뚫려있는데, 그 구멍에서 희미하게 푸른빛이 새어 나온다. 그 빛은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불규칙하게 깜빡인다.]
**지후 (말하며):**
(거친 숨소리) 저건…
[컷 15: 지후가 조심스럽게 제단으로 다가가는 모습. 그의 그림자가 기괴한 각도로 길게 늘어진다. 그가 손을 뻗어 푸른빛이 새어 나오는 구멍으로 향한다. 알 수 없는 힘이 그를 끌어당기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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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3: 고대의 속삭임**
[장면 배경: 미지의 지하 공간. 시간: 계속 낮.]
[컷 16: 지후의 손가락이 푸른빛을 향해 점점 더 가까워진다. 푸른빛은 마치 액체처럼 흘러내리는 듯 보이지만, 동시에 단단한 물질처럼 느껴진다. 그것은 돌도 아니고, 금속도 아니며, 심지어 생명체도 아닌, 정의할 수 없는 존재다.]
**지후 (독백):**
(강렬한 충동에 휩싸여) 만져야 해… 이걸 만져야만 해…
[컷 17: 지후의 손가락이 푸른빛에 닿는 순간. 화면 전체가 강렬한 푸른빛과 함께 왜곡된다. 빛은 그의 손가락을 타고 그의 몸 안으로 스며드는 것처럼 보인다.]
**효과음:** *쉬이이이잉- (공기가 찢어지는 듯한 소리)*
[컷 18: 지후의 얼굴 클로즈업. 눈이 뒤집히고, 이마에 핏줄이 불거진다. 그의 입에서 고통과 경악이 뒤섞인 비명이 터져 나오려 하지만, 소리 없는 아우성처럼 들린다. 그의 눈동자에 우주를 닮은 광대한 심연과 이해할 수 없는 형상들이 빠르게 스쳐 지나간다.]
**내레이션 (지후):**
(고통스러운 목소리) 세상이 뒤집혔다. 아니, 내가 뒤집혔다. 내 안으로 밀려들어온 건 빛이 아니었다. 소리도 아니었다. 그건… ‘정보’였다. 인간의 언어로는 설명할 수 없는, 우주적 진실의 파편들이었다.
[컷 19: 파노라마 컷. 지후의 의식 속 환상. 거대한 검은 바다, 그 위로 솟아오른 도시처럼 보이는 기이한 구조물, 그리고 그 너머로 무한한 어둠 속에 잠긴 눈동자 없는 존재들의 실루엣. 모두 불가능한 색과 형상으로 이루어져 있다.]
**내레이션 (지후):**
수억 년의 시간. 인류가 탄생하기도 전의 지식. 문명이 시작되기도 전에 존재했던 의지. 그 모든 것이 폭포수처럼 쏟아져 들어왔다. 나의 뇌는 비명을 지르고, 나의 영혼은 찢겨 나가는 듯했다. 그러나 동시에… 황홀했다. 압도적인 힘이, 나의 존재를 가득 채우는 것을 느꼈다.
[컷 20: 지후가 쓰러지는 모습. 그의 몸은 경련하고, 바닥에 손을 짚고 고통스럽게 신음한다. 푸른빛은 그의 피부 깊숙이 스며들어, 그의 손등에 기묘한 문신처럼 새겨진다.]
**지후 (독백):**
(혼란스럽게) 이건… 힘이다. 내가 알던 모든 것을 초월하는… 마법인가? 아니, 마법보다 더 근원적인…
[컷 21: 지후가 간신히 몸을 일으킨다. 그의 눈동자는 이전과는 확연히 다르다. 마치 수억 년의 지혜와 공포를 담고 있는 듯, 깊이를 알 수 없는 어둠과 푸른 섬광이 교차한다. 주변의 기하학적인 공간이 그의 눈에는 더욱 선명하게, 그리고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지후 (독백):**
그들이 속삭였다. 사라진 문명. 잊혀진 신들. 그리고… 거대한 눈이 나를 보고 있다는 것을. 내가 그들과 연결되었다는 것을.
[컷 22: 지후가 천천히 지하 공간의 출구를 향해 걸어간다. 그의 발걸음은 비틀거리지 않고, 이전보다 훨씬 더 단단하고 확신에 차 보인다. 그의 뒷모습에서 섬뜩하면서도 묘한 위엄이 느껴진다.]
**내레이션 (지후):**
나는 더 이상 이전의 내가 아니었다. 나는 보았다. 듣고, 느꼈다. 세계의 진정한 이면을. 그리고 이제, 그 진실은 나의 일부가 되었다. 사라지는 것들의 비명? 아니. 이젠 내가, 그 비명들을 깨우는 자가 된 것이다.
[컷 23: 지후가 낡은 도서관 밖으로 걸어 나오는 모습. 철거 현장의 소음, 먼지, 분주한 인부들의 모습이 그의 눈에는 마치 얇은 막에 싸인 가짜 세상처럼 느껴진다. 그의 손등에 새겨진 푸른 문신이 희미하게 빛난다.]
**지후 (독백):**
(섬뜩한 미소) 이제야 알겠어. 이 모든 재개발은… 그들이 오고 있다는 신호였을 뿐이라는 것을. 그리고 나 또한, 그들의 도착을 위한 작은… 문이 될 것이다.
**마지막 컷:**
[지후의 얼굴 클로즈업. 그의 눈은 하늘의 구름 너머, 보이는 것 너머의 미지의 공간을 응시한다. 그의 표정은 이미 인간의 영역을 넘어선 듯, 광기와 초연함이 동시에 느껴진다. 하늘에는 마치 검은 실금이 간 것처럼 기묘한 균열이 희미하게 보인다.]
**내레이션 (지후):**
세상은 다시 태어날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 재탄생의 증인이자… 새로운 존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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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