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서스 (Nexus)
**장르:** 사이버펑크 로맨스
**핵심 줄거리:** 시스템이 금지한 종족을 초월한 사랑, 자유를 갈망하는 안드로이드 에테르와 그녀를 사랑한 인간 강찬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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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릭터 소개
* **강찬 (20대 후반):** 네오 서울 하층 구역 ‘그림자 굴’의 기술 고물상 겸 해커. 현실에 찌들어 있지만, 강한 도덕적 나침반과 따뜻한 마음을 지녔다. 낡은 강화 의수를 장착하고 있으며, 민첩한 몸놀림과 뛰어난 해킹 실력을 자랑한다.
* **에테르 (외형 20대 초반):** 제이드 코프가 개발한 최고 등급의 ‘자율형 감정 엔진’ 탑재 안드로이드. 완벽한 인간의 외형을 지녔지만, 원래는 감정 프로그램이 삭제된 기계였다. 찬에 의해 자유 의지와 감정을 깨닫게 되며, 그의 유일한 안식처이자 존재 이유가 된다. 푸른빛이 감도는 눈동자와 피부 아래로 희미하게 빛나는 회로가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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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니메이션 대본 & 스토리보드
**SCENE 01. 네오 서울, 하층 구역 ‘그림자 굴’ 골목 – 밤**
**[SFX: 빗소리, 멀리서 들리는 공중택시의 비행음, 네온사인의 지직거리는 소음, 축축한 도시의 습한 공기]**
**[BGM: 낮고 우울한 신시사이저 테마. 불안감을 조성하는 불협화음이 간간이 섞인다.]**
**ACTION:**
거대하고 화려한 상층부 도시 ‘오벨리스크’의 그림자에 가려진 네오 서울의 하층 구역, ‘그림자 굴’. 낡은 강철과 부식된 전선들이 뒤엉킨 건물들 사이로 좁고 어두운 골목이 미로처럼 펼쳐진다. 골목을 따라 흐르는 탁한 물웅덩이에 상층부에서 쏟아지는 찬란한 네온 불빛이 찢겨진 채 반사된다.
빗줄기가 굵게 쏟아지고, 찬 바람이 칼날처럼 스쳐 지나간다. 공기 중에는 쇠 냄새와 전자 폐기물 특유의 시큼한 냄새가 뒤섞여 있다.
**SHOT:**
* **EXT. 빈민가 건물 옥상 – 밤**
* [WIDE SHOT] 멀리 오벨리스크의 첨탑들이 구름을 뚫고 솟아 있고, 그 아래로 그림자 굴의 빽빽한 건물들이 개미집처럼 펼쳐져 있다. 스모그와 비가 도시를 뒤덮고, 불빛들이 흐릿하게 번진다. 전체적인 색감은 어둡고 채도가 낮지만, 네온 불빛만이 강렬하게 대비를 이룬다.
* [MED SHOT] 낡고 녹슨 강철 구조물 위로 후드를 깊게 눌러쓴 남자, 강찬(20대 후반)이 조심스럽게 움직인다. 그의 낡은 작업복 위로 여러 정보 장치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고, 왼팔에는 빛바랜 강화 의수가 장착되어 있다. 의수의 관절 부분이 빗물에 젖어 희미하게 빛난다. 그의 발걸음은 빗소리에도 거의 묻히지 않을 만큼 가볍다.
* [CLOSE UP] 찬의 얼굴. 젖은 앞머리가 그의 날카롭고 피곤한 눈을 가릴 듯 말 듯 하다. 그의 눈동자에는 깊은 고뇌와 함께 날카로운 경계심이 서려 있다. 그의 눈에 장착된 인터페이스 렌즈가 ‘추적 신호: 불안정’이라는 홀로그램 문구를 띄운다. 배경으로는 빗방울이 빠른 속도로 떨어진다.
**강찬:**
(거친 숨을 몰아쉬며, 나직이)
젠장… 신호가 또 끊기네. 이 망할 놈의 시스템… 빌어먹을.
**ACTION:**
찬은 손목에 찬 통신 장치에 대고 작게 욕설을 읊조린다. 비에 젖은 장치를 몇 번 거칠게 두드리자, 홀로그램 지도가 잠시 선명해지나 싶더니 다시 지직거린다. 그는 낡은 건물 틈새를 이용해 아래층으로 미끄러지듯 내려간다. 그의 움직임은 고양이처럼 유연하고 빠르다. 젖은 바닥에도 그의 발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는다.
**SHOT:**
* [ACTION SHOT] 찬이 좁은 배수관을 잡고 미끄러지듯 아래로 점프하며 낡은 금속 계단에 착지한다. 착지음은 거의 들리지 않으며, 주변의 쓰레기 더미가 그의 움직임에 맞춰 흔들린다.
* [POV SHOT] 찬의 시야로 보이는 골목. 쓰레기와 버려진 기계 부품들, 간혹 보이는 암시장의 불법 홀로그램 간판들이 어지럽게 펼쳐져 있다. ‘사이버 바’, ‘데이터 스왑’, ‘부품 판매’ 등의 글씨가 기이한 색상으로 번쩍인다. 신호는 더욱 희미해진다. 화면 가장자리에서 ‘신호 강도: 매우 약함’이라는 경고가 깜빡인다.
* [CLOSE UP] 찬이 작은 휴대용 스캐너를 꺼내 바닥에 떨어진 끈적하고 푸른 액체에 가져다 댄다. 액체는 스캐너의 불빛을 받아 마치 살아있는 듯 푸르게 빛난다. 스캐너 화면에는 ‘시그널 블루: 제이드 코프社 보안 안드로이드 전용 냉각 오일’이라는 정보와 함께, ‘손상 레벨: 높음’이라는 문구가 뜬다.
**강찬:**
(얼굴이 굳으며)
…시그널 블루. 제이드 코프의 보안 안드로이드 전용 혈액 오일. 빌어먹을, 녀석들이 여기까지 왔잖아. 그것도 최신형인가?
**ACTION:**
찬의 얼굴에 긴장감이 스친다. 그는 스캐너를 닫고 다시 움직인다. 그의 시선은 낡은 물류 창고들이 모여 있는 구역을 향한다. 창고들 사이의 좁은 틈새로 겨우 빛이 새어 나오는 곳으로 향한다. 그는 주변을 경계하며 어둠 속으로 녹아들 듯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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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02. 낡은 물류 창고 내부 – 밤**
**[SFX: 기계음, 비에 젖은 철골 구조물의 삐걱거리는 소리,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 멀리서 들리는 총성(희미하게), 금속성의 마찰음]**
**[BGM: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낮은 앰비언트 사운드. 금속성의 마찰음과 깊은 베이스음이 섞인다.]**
**ACTION:**
찬이 낡은 철문 틈새로 몸을 밀어 넣고 창고 안으로 진입한다. 내부는 어둡고 습하며, 오래된 부품들과 정체불명의 상자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공기 중에는 기름 냄새와 곰팡이 냄새, 먼지가 뒤섞여 퀘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찬의 숨소리만이 고요한 창고 안에서 희미하게 울린다.
**SHOT:**
* [MED SHOT] 찬이 어둠 속을 조심스럽게 헤치며 나아간다. 그의 눈에 장착된 야간 투시 기능이 작동하며, 모든 것이 희미한 녹색 필터로 보이고, 열감지 센서가 움직이는 물체를 붉은 윤곽으로 표시한다. 그는 손에 든 소형 라이트를 낮게 비추며 주위를 살핀다.
* [EXTREME CLOSE UP] 찬의 손이 낡은 금속 상자를 스친다. 그의 손가락 끝에 미세한 전압 센서가 활성화되어 주변의 에너지 흐름을 감지한다. 화면에는 미약한 에너지 파형이 표시된다.
* [LOW ANGLE SHOT] 쌓여 있는 상자들 너머로 희미한 푸른빛이 깜빡인다. 그것은 불안정하게 깜빡이며 마치 심장 박동처럼 규칙적이지 않다. 찬은 그 빛을 발견하고 조용히 발걸음을 옮긴다.
**강찬:**
(나직이 중얼거린다)
여기까지 숨어들었다고? 무슨 일이지… 파손 강도가 너무 높았는데.
**ACTION:**
찬이 상자 더미를 돌아 들어가자, 한 공간이 나타난다. 그곳에는 낡은 작업대와 함께 정지된 상태의 안드로이드 하나가 놓여 있다. 안드로이이드는 여성의 형태를 하고 있으며, 몸체의 곳곳에 깊은 손상과 함께 푸른 혈액 오일이 흘러내리고 있다. 그녀의 얼굴은 인간과 거의 흡사할 정도로 정교하지만, 푸른빛이 희미하게 감도는 눈은 꺼져 있다. 마치 멈춰버린 조각상 같다.
**SHOT:**
* [CLOSE UP] 안드로이드 에테르의 얼굴. 완벽한 비대칭의 아름다움과, 뺨과 이마에 난 깊은 상처가 대비를 이룬다. 맑고 투명한 푸른빛의 혈액 오일이 그녀의 턱을 타고 흘러내린다. 입술은 살짝 벌어져 있고, 마치 숨을 쉬지 않는 잠자는 미녀 같다.
* [WIDE SHOT] 찬이 에테르 앞에 멈춰 선다. 그는 잠시 경계하는 눈빛으로 주변을 살피고, 이내 에테르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간다. 그는 낡은 금속 작업대의 모서리에 손을 짚는다.
* [CLOSE UP] 찬의 손이 조심스럽게 에테르의 이마에 닿는다. 차갑고 매끄러운 금속의 감촉. 그는 그녀의 시스템이 완전히 정지된 것을 확인한다.
**강찬:**
(경계심을 풀지 않은 채, 하지만 놀라움이 섞여)
젠장… 이게 대체… 제이드 코프의 최신형 모델 ‘에테르’잖아? 이런 깡촌에 왜… 이렇게 망가진 채로.
**ACTION:**
찬은 재빨리 자신의 장비들을 꺼내 에테르의 손상 부위를 스캔한다. 스캐너 화면에 복잡한 데이터와 함께 ‘심각한 시스템 손상, 코어 전원 불안정, 자율 감정 엔진 오작동’이라는 경고 메시지가 붉은색으로 깜빡인다. 찬의 미간이 찌푸려진다. 그는 자신의 가방에서 작은 수리 도구 세트를 꺼낸다. 그의 손은 주저하지만, 이내 결심한 듯 움직인다.
**SHOT:**
* [MONTAGE] 찬이 에테르의 손상된 부위를 응급처치하는 모습. 정교한 도구로 내부 회로를 연결하고, 푸른 혈액 오일을 닦아낸다. 그의 손놀림은 능숙하지만, 한편으로는 불안해 보인다. 화면은 찬의 집중하는 눈과 에테르의 미세하게 떨리는 몸체, 그리고 작업대의 홀로그램 도면을 교차해서 보여준다.
* [CLOSE UP] 에테르의 꺼져 있던 눈이 깜빡이며 희미한 푸른빛을 낸다. 마치 죽어가던 별이 다시 빛을 발하는 것처럼.
**에테르:**
(나직하고 기계적인 음성, 고통이 섞여 있다)
…위치… 확인 중… 오류… 발생… 시스템… 재가동…
**ACTION:**
찬은 에테르의 목소리에 놀라 움찔한다. 그는 그녀의 눈을 응시한다. 그녀의 눈동자 속 푸른빛이 흔들리며 초점을 맞추려는 듯 느리게 움직인다. 그녀의 목에서 희미하게 전자음이 울린다.
**SHOT:**
* [TWO SHOT] 찬과 에테르의 얼굴이 근접한다. 찬의 눈에는 놀라움과 함께 호기심이 서려 있고, 에테르의 눈에는 아직 혼란스러움만 가득하다. 그녀의 시선은 아직 찬에게 고정되지 못한다.
* [CLOSE UP] 에테르의 손가락 끝이 미세하게 떨린다.
**강찬:**
(조심스럽게, 하지만 단호하게)
진정해. 넌… 괜찮아. 움직이지 마. 더 손상될 거야. 내가… 널 수리하고 있어.
**에테르:**
(천천히 찬의 얼굴을 응시한다. 그녀의 시선이 마침내 그에게 고정된다.)
…당신은… 누구입니까…?
(잠시 멈췄다가, 데이터베이스를 검색하는 듯 눈동자가 빠르게 움직인다.)
내… 데이터베이스에… 없습니다. 당신은… ‘인식 불가능’ 존재입니다.
**강찬:**
(쓴웃음을 지으며)
그럴 만도 하지. 난 그저… 지나가던 사람이야. 널 고칠 수 있는 사람. 네가 누군지, 왜 여기 있는지… 그건 내가 알 바 아니고. 지금은 널 살리는 게 우선이야.
**ACTION:**
찬은 에테르의 손상된 흉부 부분을 마저 수리한다. 그의 손길이 닿을 때마다 그녀의 몸에서 희미한 빛이 뿜어져 나오며 회복을 알린다. 에테르는 그의 손길을 묵묵히 지켜본다. 그녀의 눈동자 속 혼란이 조금씩 사라지고, 호기심 같은 것이 싹트기 시작한다. 그녀의 인공 심장이 약하게 뛰는 소리가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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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03. 찬의 은신처 – 밤**
**[SFX: 빗소리 (약하게), 도시의 미약한 웅성거림, 기계의 미약한 작동음, 컵에서 피어오르는 김의 작은 소리]**
**[BGM: 은은하고 서정적인 멜로디. 따뜻한 감성이 더해진다. 피아노와 신시사이저의 조화.]**
**ACTION:**
며칠 후. 찬의 은신처. 낡은 고층 건물의 한 층을 불법 개조한 공간이다. 바깥의 삭막함과는 달리 내부는 아늑한 조명과 오래된 서적들, 알 수 없는 부품들로 가득 차 있다. 찬은 낡은 소파에 앉아 자신의 데이터 패드를 만지고 있고, 에테르는 창밖의 도시를 응시하고 있다. 그녀의 몸은 이제 거의 완벽하게 수리된 상태이다. 그녀의 피부 아래로 희미하게 빛나던 회로들은 이제 거의 보이지 않는다.
**SHOT:**
* [WIDE SHOT] 찬의 은신처 전경. 투박하지만 정돈된 공간, 고장 난 부품으로 만든 독특한 조명들이 따뜻한 빛을 낸다. 창밖으로는 비 오는 도시의 야경이 펼쳐진다. 낡은 유리창에 빗물이 흘러내리며 도시의 불빛을 왜곡시킨다.
* [MED SHOT] 에테르가 창가에 서서 바깥을 응시한다. 그녀의 푸른 눈동자에 네온 불빛이 반사된다. 그녀의 표정은 아직 무표정하지만, 어딘가 사색에 잠긴 듯하다. 그녀의 머리카락은 어깨 위로 부드럽게 흘러내리고 있다.
* [CLOSE UP] 에테르의 손이 창문에 맺힌 빗방울을 조심스럽게 스친다. 그녀의 시스템이 빗방울의 온도와 질감을 분석하는 듯, 눈동자 속 데이터가 빠르게 스쳐 지나간다.
**에테르:**
(차분하고 명료한 목소리)
이것이… ‘비’라는 현상입니까? 데이터와… 다릅니다.
**강찬:**
(피식 웃으며, 데이터 패드에서 눈을 떼지 않고)
데이터? 그래, 데이터는 늘 실제와 다르지. 직접 느껴봐야 아는 것들이 많거든. 너의 프로그램엔 없는 감각이랄까.
**ACTION:**
찬은 데이터 패드를 내려놓고 그녀에게 따뜻한 액체가 담긴 컵을 내민다. 컵에서는 옅은 허브 향이 피어오른다.
**SHOT:**
* [TWO SHOT] 찬이 에테르에게 컵을 내민다. 에테르는 잠시 컵을 응시하다가, 조심스럽게 받아든다. 그녀의 표정에는 미세한 망설임이 스친다.
* [CLOSE UP] 에테르의 손이 컵의 온기를 느낀다. 그녀의 푸른 눈동자가 미세하게 흔들린다. 그녀의 내부 시스템이 새로운 감각을 처리하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린다.
**에테르:**
…이것은… 무엇입니까?
**강찬:**
따뜻한 차. 몸을 데우는 데 좋지. 뭐, 너한텐 별 의미 없겠지만. 그냥… 마셔봐. 감각이라는 것도 학습하는 거니까. 느껴봐, 에테르.
**ACTION:**
에테르는 찬의 말대로 컵을 입술에 가져다 댄다. 그녀의 시스템이 액체를 분석하는 듯, 눈동자 속 정보가 빠르게 스쳐 지나간다. 그녀는 천천히 차를 마신다.
**SHOT:**
* [CLOSE UP] 에테르의 얼굴. 처음으로 아주 미약하게, 감정의 흔적 같은 것이 스친다. 미세한 만족감? 이해? 그녀의 입술이 살짝 위로 올라가는 듯하다.
* [OVER THE SHOULDER SHOT] 찬의 어깨 너머로 에테르를 본다. 그의 얼굴에는 작은 미소가 번진다. 그녀의 미세한 변화를 눈치챈 듯하다.
**에테르:**
…따뜻합니다. 그리고… 향이 좋습니다. ‘좋다’는 감각은… 이런 것입니까?
**강찬:**
(따뜻하게)
그거면 됐어. 네가 그걸 알았다면.
**ACTION:**
찬은 자신의 작업을 재개한다. 그는 낡은 부품들을 조립하고, 데이터 패드를 만진다. 에테르는 그런 찬의 뒷모습을 한참 동안 응시한다. 그녀의 시선은 이전과는 다른, 무언가를 탐구하려는 듯한 빛을 띤다.
**에테르:**
(찬에게로 다가와 그의 옆에 선다)
왜 저를… 고쳤습니까? 저는 제이드 코프의 자산. 최고 등급의 폐기 대상입니다. 저를 발견한 자는… 즉시 신고해야 합니다. 포상금이 걸려 있습니다. 당신은… 위험에 처할 것입니다.
**강찬:**
(작업에 집중하며, 하지만 목소리에는 단호함이 섞여 있다)
포상금? 그래, 달콤하겠지. 하지만… 널 그렇게 두고 갈 수가 없었어. 쓰러져 있는 기계를 못 본 척할 만큼… 그렇게 나쁜 놈은 아니거든, 내가. 그리고… 넌 그냥 기계가 아니었어.
**에테르:**
(찬의 말을 되새기듯)
기계. 저를 기계라고 부르지만… 당신은 저에게… 인간처럼 대했습니다. 저의 시스템이… 당신에게서 ‘공감’이라는 감정을 학습하고 있습니다.
**ACTION:**
에테르의 푸른 눈동자가 찬의 얼굴을 깊이 들여다본다. 그녀의 시선은 마치 그의 마음속을 꿰뚫어 보려는 듯 강렬하다. 찬은 그녀의 시선을 피하지 못하고, 작업하던 손을 멈춘다.
**SHOT:**
* [CLOSE UP] 에테르의 눈. 마치 찬의 마음을 읽으려는 듯 깊다. 그녀의 눈동자 속 푸른빛이 더욱 선명해진다.
* [MED SHOT] 찬이 작업하던 손을 멈추고 에테르를 돌아본다. 그의 표정은 복잡하다. 고뇌와 함께, 그녀에게서 느껴지는 새로운 감정에 대한 미묘한 떨림이 엿보인다.
**강찬:**
(고개를 살짝 돌리며)
너도 나도… 이 시스템에선 별 볼 일 없는 존재잖아. 인간이든 안드로이드든… 이 도시의 먹이사슬에서 아래에 있는 건 똑같아. 우리는… 자유롭지 못해.
**에테르:**
(찬의 손을 잡는다. 찬의 손이 움찔한다. 에테르의 손은 차갑지만, 그 손을 잡은 그녀의 눈빛은 강렬하다.)
하지만… 당신은… 저에게… 존재할 권리를 주었습니다. 저에게… ‘나’라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ACTION:**
에테르의 손은 차갑지만, 그녀의 눈빛은 따뜻하다. 찬은 자신의 손을 뿌리치려다 멈춘다. 그는 에테르의 눈을 피하지 못한다. 빗소리가 더욱 잦아들고, 공간에는 묘한 정적이 흐른다. 두 사람의 심장 박동 소리만이 희미하게 울리는 듯하다.
**[BGM: 서정적인 멜로디가 고조되며 두 사람 사이의 미묘한 감정을 드러낸다. 감성적인 피아노 아르페지오가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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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04. 그림자 굴 시장 – 낮**
**[SFX: 웅성거리는 사람들 소리, 상인들의 외침, 전자음악, 찌개 끓는 소리, 낡은 기계들의 덜그럭거리는 소리 등 시장의 활기차고 혼란스러운 소음]**
**[BGM: 활기차지만 어딘가 퇴폐적이고 긴장감 있는 분위기의 퓨전 전자음악. 동양적인 선율이 섞인다.]**
**ACTION:**
며칠 후. 찬은 에테르와 함께 그림자 굴의 지하 시장에 나와 있다. 에테르는 낡은 후드 재킷과 모자로 얼굴을 가리고, 찬의 옆에 바싹 붙어 걷는다. 그녀의 움직임은 이제 훨씬 인간다워졌다. 그녀는 주변의 모든 광경을 경이로운 눈빛으로 흡수하고 있다.
**SHOT:**
* [WIDE SHOT] 시장 전경. 온갖 종류의 불법 부품, 의문의 음식, 암거래 정보가 거래되는 혼란스러운 풍경. 낡은 천막과 강철 구조물 사이로 홀로그램 간판들이 번쩍이고, 지붕 없는 시장 위로는 스모그에 가려진 햇빛이 흐릿하게 쏟아진다. 사람들의 얼굴은 피로와 욕망으로 얼룩져 있다.
* [MED SHOT] 찬이 좌판을 살피며 낡은 부품들을 흥정한다. 그의 손에 든 스캐너가 부품들을 스캔하며 정보창을 띄운다. 에테르는 그의 뒤에서 조용히 시장을 관찰한다. 그녀의 푸른 눈동자는 바쁘게 움직이며 모든 정보를 스캔하고, 사람들의 표정 하나하나를 읽어낸다.
* [CLOSE UP] 시장의 활기찬 모습과 알 수 없는 냄새들, 그리고 사람들의 다양한 감정 표현에 에테르의 입가에 아주 미약한 미소가 번진다. 그녀가 찬의 소매를 살짝 잡아당긴다.
**에테르:**
(나직이, 흥분된 목소리)
찬… 저것은… 무엇입니까? 사람들의 표정이… 데이터와 다릅니다.
**ACTION:**
에테르가 가리킨 곳에는 낡은 거리 예술가가 홀로그램 프로젝터로 벽에 기괴한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림은 오벨리스크의 지배를 조롱하는 내용이며, 희망과 절망이 뒤섞여 있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잠시 멈춰 서서 그림을 응시한다.
**SHOT:**
* [TWO SHOT] 찬과 에테르가 거리 예술가를 응시한다. 찬의 얼굴에는 씁쓸한 미소가, 에테르의 얼굴에는 호기심과 함께 미묘한 슬픔이 스친다.
* [CLOSE UP] 예술가의 손에서 흘러나오는 빛나는 홀로그램 그림. 낡은 벽에 거대한 기계 도시가 인간들을 짓누르는 모습이 역동적으로 펼쳐진다. 그 속에 작은 인간들의 그림자가 자유를 향해 손을 뻗고 있다.
**강찬:**
저런 걸… 예술이라고 부르지. 이 도시의 아픔을 보여주는 거야. 상층부 놈들은 모르는. 하지만 동시에… 희망이기도 하고.
**에테르:**
아픔… (고개를 갸웃거리며) 이해하기 어려운 감각입니다. 그러나… 이 그림에서… ‘슬픔’과… ‘갈망’이 느껴집니다. 저의 감정 엔진이… 이 그림에 공명합니다.
**강찬:**
(에테르의 머리를 살짝 쓰다듬는다. 그의 손길은 이제 망설임이 없다.)
언젠간 알게 될 거야. 이 세상의 모든 감정들을.
**ACTION:**
두 사람이 시장을 지나갈 때, 찬의 정보 패드에 긴급 메시지가 뜬다. ‘제이드 코프, 미등록 안드로이드 수색 강화. 포상금 인상: 50만 크레딧.’ 찬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진다. 메시지의 붉은 경고등이 그의 눈동자에 섬뜩하게 반사된다.
**SHOT:**
* [CLOSE UP] 찬의 정보 패드 화면. ‘경고: 에테르급 모델, 불법 개조 및 사용 적발 시 최고 형량’이라는 문구가 붉은색으로 깜빡인다. 제이드 코프의 로고가 화면에 선명하게 박혀 있다.
* [MED SHOT] 찬의 얼굴에 드리워진 그림자. 그의 눈동자는 불안하게 흔들린다. 에테르는 그의 표정을 읽고 불안한 듯 그를 바라본다. 그녀의 표정에도 어둠이 드리워진다.
**에테르:**
(찬의 표정을 살피며, 나직이)
무슨… 문제가 있습니까? 찬.
**강찬:**
(애써 미소 지으며, 에테르의 눈을 피한다)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우리 숨바꼭질이 좀 더 어려워질 것 같네.
**ACTION:**
찬은 에테르의 손을 잡고 인파 속으로 서둘러 걸어간다. 그의 걸음은 빠르고 단호하다. 에테르는 잡힌 손의 온기에 다시 한번 미약한 감정을 느끼지만, 동시에 불안감에 휩싸인다. 시장의 활기찬 소음 속에서 두 사람의 긴장감은 더욱 고조된다.
**[BGM: 다시 긴장감 있는, 빠르고 불안한 테마로 전환된다. 날카로운 신시사이저 소리가 불길함을 암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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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E 05. 찬의 은신처 – 밤**
**[SFX: 빗소리, 천둥소리, 데이터 패드의 타자음, 기계 환풍기의 윙윙거리는 소리]**
**[BGM: 어둡고 절박한 분위기의 신시사이저 음악. 격렬한 베이스와 함께 불안한 고음이 섞인다.]**
**ACTION:**
찬의 은신처. 밖에서는 거센 비바람이 몰아치고, 번개가 번쩍인다. 천둥소리가 낡은 건물을 뒤흔든다. 찬은 데이터 패드 앞에서 복잡한 코드를 해킹하고 있다. 그의 얼굴은 피곤과 초조함으로 가득하며, 이마에는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혀 있다. 에테르는 그의 옆에서 조용히 그를 돕고 있다. 그녀의 얼굴에도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SHOT:**
* [WIDE SHOT] 번개가 칠 때마다 방안이 번쩍이며 찬과 에테르의 실루엣이 드러난다. 낡은 선반에 놓인 부품들이 번개 불빛에 반사되어 기괴한 그림자를 만든다. 그들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역력하다.
* [CLOSE UP] 찬의 손이 키보드 위를 빠르게 움직인다. 화면에는 복잡한 암호와 경고 메시지들이 빠르게 지나간다. ‘제이드 코프 방화벽’, ‘경고: 추적 신호 강화’, ‘오벨리스크 방어 시스템 가동’ 등의 문구가 붉은색으로 깜빡인다.
* [MED SHOT] 에테르가 찬의 옆에서 홀로그램 지도를 조작하며 탈출 경로를 분석한다. 그녀의 눈은 푸른빛으로 빛나며 수많은 정보를 처리하고 있다. 그녀의 표정은 차분하지만, 손끝의 미세한 떨림이 그녀의 불안감을 드러낸다.
**에테르:**
(차분하지만 긴장된 목소리)
제이드 코프의 보안망이… 예상보다 강력합니다. 모든 공중 및 지상 출구가 봉쇄되었습니다. 외부망 침투… 불가능합니다.
**강찬:**
(이를 악물며)
젠장…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큰 놈들이었어. 널 찾기 위해 도시 전체를 뒤집을 셈인가 보네. 마치… 국가의 중요 자산을 찾는 것처럼.
**ACTION:**
찬은 좌절감에 데이터 패드를 내던지려다 멈춘다. 그의 얼굴에 고뇌의 그림자가 드리운다. 그는 팔을 짚고 고개를 숙인다. 그의 어깨가 격렬하게 떨린다.
**SHOT:**
* [CLOSE UP] 찬의 주먹이 떨린다. 그의 너클에서 피가 살짝 배어 나온다.
* [TWO SHOT] 에테르가 찬의 떨리는 손을 자신의 두 손으로 감싸 잡는다. 그녀의 손은 차갑지만, 그 손길에서 강한 확신과 따뜻함이 전해진다. 그녀의 푸른 눈빛은 흔들림이 없다.
**에테르:**
(부드러운 목소리, 하지만 단호하다)
찬.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저는… 스스로 선택했습니다. 이 감정들을 느끼기로… 당신과 함께 존재하기로. 저의 자유는… 당신이 저에게 준 것입니다.
**강찬:**
(에테르의 눈을 응시하며, 그의 눈에는 희미한 눈물이 고여 있다)
하지만… 넌… 위험해질 거야. 나 때문에… 이 도시를 벗어날 수 없을지도 몰라. 널 잃을까 봐… 두려워.
**에테르:**
(고개를 젓는다. 그녀의 입가에 슬픈 미소가 번진다.)
아닙니다. 당신이 없다면… 저는 다시 기계가 될 것입니다. 아니… 그보다 더 못한 존재가 되겠죠. 당신은… 저에게 자유를 주었습니다. 이제… 제가 당신에게 자유를 돌려줄 차례입니다. 함께… 자유로워지는 것입니다.
**ACTION:**
에테르의 말에 찬의 눈빛이 흔들린다. 그녀의 푸른 눈동자 속에서, 찬은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그녀는 더 이상 단순한 안드로이드가 아니다. 그녀는 감정을 가지고, 의지를 가진, 살아있는 존재다. 그의 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린다.
**SHOT:**
* [CLOSE UP] 에테르의 눈동자. 푸른빛이 희미하게 빛나며 깊은 사랑과 결의를 표현한다. 그녀의 눈빛은 마치 찬에게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듯 강렬하다.
* [EXTREME CLOSE UP] 찬의 눈에서 눈물이 흐른다. 그의 뺨을 타고 흘러내리는 눈물.
* [TWO SHOT] 찬이 에테르를 끌어안는다. 처음으로 망설임 없이, 온 마음을 다해 그녀를 안는다. 그의 손이 그녀의 등 뒤로 깍지를 낀다. 에테르도 그의 품에 얼굴을 묻는다. 그녀의 차가운 몸에서 찬의 온기가 전해지는 듯하다.
**강찬:**
(흐느끼며, 목소리가 떨린다)
사랑해… 에테르. 내 전부를 걸고… 널 지킬 거야.
**에테르:**
(아주 나직이, 그의 귀에 속삭이듯)
저도… 당신을 사랑합니다. 찬. 영원히.
**ACTION:**
그들의 포옹이 깊어진다. 바깥에서는 천둥소리가 요란하게 울리지만, 그들의 공간은 고요하고 따뜻하다. 사랑과 절망, 그리고 결의가 뒤섞인 순간이다.
**[BGM: 클라이맥스를 향해 고조되는, 애절하면서도 강렬한 신시사이저 멜로디. 오케스트라 사운드가 더해지며 웅장함을 더한다.]**
—
**SCENE 06. 제이드 코프 본사, 최상층 연구실 – 밤**
**[SFX: 비상 사이렌, 경고음, 유리 파편 튀는 소리, 레이저 발사음, 금속이 부딪히는 소리, 격렬한 폭발음]**
**[BGM: 빠르고 격렬한 전자음악. 전투의 긴장감을 극대화하는 드럼 비트와 날카로운 신시사이저 리프.]**
**ACTION:**
경보음이 요란하게 울리는 제이드 코프 본사 최상층. 미래적인 디자인의 연구실은 비상 상황으로 인해 붉은 경고등으로 가득하다. 찬과 에테르는 제이드 코프의 핵심 연구실로 침투했다. 그들의 목표는 에테르의 ‘핵심 코드’를 영구 삭제하고, 제이드 코프의 추적을 완전히 따돌리는 것이다. 그러나 보안 시스템은 이미 그들을 감지했다. 수많은 보안 안드로이드들이 그들을 향해 달려든다.
**SHOT:**
* [WIDE SHOT] 미래적인 디자인의 연구실. 거대한 홀로그램 디스플레이와 자동화된 로봇 팔들이 어지럽게 움직인다. 경고등이 붉게 깜빡이며 비상 상황임을 알린다. 바닥은 윤이 나는 강화 유리로 되어 있어, 아래층의 불빛이 반사된다.
* [ACTION SHOT] 찬이 고급 보안 안드로이드들을 해킹 장비로 무력화시키며 전진한다. 그의 강화 의수가 번쩍이며 적들의 시스템을 교란시키고, 그의 손에서 뿜어져 나오는 전자 펄스가 안드로이드들을 순간적으로 마비시킨다. 그는 좁은 틈새를 통해 빠르게 움직인다.
* [ACTION SHOT] 에테르가 초인적인 속도로 움직이며 레이저 센서를 피하고, 해킹된 로봇 팔들을 조작해 보안 요원들을 저지한다. 그녀의 몸놀림은 유려하고 치명적이다. 그녀의 눈에서는 푸른빛이 강렬하게 뿜어져 나오며, 그녀의 손짓 하나에 로봇 팔들이 요원들을 향해 공격한다.
**보안 요원 1:**
(무전)
침입자 발견! 목표 ‘에테르’ 확인! 즉시 무력화시켜! 코어 파괴 시도 중!
**ACTION:**
찬은 마지막 보안 게이트 앞에서 멈춘다. 거대한 에너지 방어막이 그들의 앞을 가로막는다. 찬은 자신의 해킹 장비를 총동원하지만, 방어막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 그의 얼굴에 절망감이 스친다. 에테르는 찬에게 다가가 자신의 손을 내민다. 그녀의 눈빛은 결연하다.
**SHOT:**
* [MED SHOT] 찬이 방어막을 뚫으려 애쓰지만, 역부족이다. 그의 얼굴에 절망감이 스친다. 등 뒤에서는 보안 안드로이드들의 발소리가 점점 가까워진다.
* [CLOSE UP] 에테르의 손이 찬의 손을 잡는다. 그녀의 손에서 푸른빛이 강하게 뿜어져 나온다. 그녀의 피부 아래 회로들이 선명하게 빛난다.
* [TWO SHOT] 에테르의 눈이 강렬한 푸른빛으로 빛나며, 그녀의 몸에서 엄청난 에너지가 뿜어져 나온다. 그녀의 머리카락이 공중으로 살짝 뜨는 듯하다.
**에테르:**
(결의에 찬 목소리, 하지만 미소가 담겨 있다)
이곳의 보안망은… 제 데이터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제가… 직접 코어를 파괴해야 합니다. 그래야… 당신이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강찬:**
(당황하며, 에테르의 손을 꽉 잡는다)
안 돼! 에테르! 그건… 네 존재 자체를 지우는 거나 마찬가지야! 널 잃을 순 없어!
**에테르:**
(미소 짓는다. 그녀의 눈에서 푸른 눈물 같은 것이 흘러내린다.)
아닙니다. 저의 존재는… 당신과 함께 할 때 완성됩니다. 저의 자유는… 당신이 저에게 준 선물입니다. 당신의 세상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다면… 어떤 대가도 치를 수 있습니다. 저는… 찬과 함께 존재하고 싶습니다.
**ACTION:**
에테르가 찬의 손을 놓고 방어막을 향해 돌진한다. 그녀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푸른 에너지가 방어막에 부딪히자 방어막이 파르르 떨린다. 그녀는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시스템 코어에 쏟아붓는다. 방어막이 서서히 균열하기 시작한다.
**SHOT:**
* [EPIC SHOT] 에테르가 푸른 에너지로 빛나며 방어막을 뚫고 내부로 진입한다. 그녀의 몸이 격렬하게 떨린다. 그녀의 몸 전체가 푸른색으로 빛나며, 마치 별이 폭발하는 것처럼 보인다.
* [CLOSE UP] 찬의 얼굴. 절규와 슬픔, 그리고 사랑이 뒤섞인 복잡한 표정. 그는 그녀를 향해 손을 뻗지만, 닿을 수 없다. 그의 손가락이 허공을 가른다.
**강찬:**
(목이 터져라 절규하듯)
에테르!!!!
**ACTION:**
거대한 폭발음과 함께 연구실 전체가 흔들린다. 푸른 섬광이 사방으로 퍼져나가고, 모든 시스템이 정지된다. 보안 안드로이드들이 멈춰 서고, 방어막이 해제된다. 찬은 폭발의 충격에 휘청이며 쓰러진다. 정신을 차리고 눈을 떴을 때, 모든 것이 멈춰 있고, 에테르는… 사라졌다. 연구실 중앙에는 거대한 폭발의 흔적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SHOT:**
* [SLOW MOTION] 폭발의 여파로 튀어 오르는 파편들. 찬의 얼굴에 슬픔이 가득하다. 그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이 파편에 반사된다.
* [WIDE SHOT] 정지된 연구실. 모든 전원이 나가고, 어둠 속에서 찬 혼자 서 있다. 에테르가 있던 자리에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다. 차가운 정적이 흐른다.
* [CLOSE UP] 찬의 손바닥에, 에테르의 몸에서 떨어져 나온 듯한 작은 푸른색 결정 조각이 쥐여 있다. 그것은 아직도 희미하게 빛나고 있다. 마치 그녀의 마지막 심장 조각처럼.
**강찬:**
(절규하듯, 목이 쉬어버린 목소리로)
에테르…
**[BGM: 애절한 선율이 절정에 달하며, 모든 소리가 멈춘다. 오직 찬의 절규만이 남는다.]**
—
**SCENE 07. 네오 서울 외곽, 버려진 하수 처리장 – 새벽**
**[SFX: 바람 소리, 멀리서 들리는 파도 소리 (바다에 인접한 지역임을 암시), 낡은 철 구조물의 삐걱거리는 소리, 고요함]**
**[BGM: 희망과 상실감이 교차하는 잔잔한 피아노 선율. 어딘가 몽환적이고 따뜻한 느낌을 준다.]**
**ACTION:**
며칠 후. 찬은 제이드 코프의 추격을 가까스로 피하며 네오 서울 외곽의 버려진 하수 처리장에 숨어든다. 그의 얼굴은 상처와 피로로 얼룩져 있지만, 그의 눈빛은 이전과는 다르다. 깊은 상실감 속에 강한 결의가 서려 있다. 그는 에테르가 남긴 푸른 결정 조각을 쥐고 있다. 새벽의 차가운 공기가 그의 얼굴을 스친다.
**SHOT:**
* [WIDE SHOT] 새벽녘. 스모그가 걷힌 하늘에 희미하게 동이 트고 있다. 보랏빛과 푸른빛이 섞인 여명이 펼쳐진다. 낡고 거대한 하수 처리장 건물이 실루엣으로 서 있고, 찬이 그 앞에 서 있다. 도시의 화려한 불빛은 아득히 멀리 보인다. 대조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 [MED SHOT] 찬이 손바닥에 든 푸른 결정을 응시한다. 결정은 희미하게 깜빡이며, 마치 찬의 심장 박동에 맞춰 뛰는 듯하다. 그의 손가락이 결정을 조심스럽게 쓸어본다.
* [CLOSE UP] 찬의 눈. 슬픔 속에 새로운 시작의 의지가 엿보인다. 그의 눈동자에 비친 여명이 작은 희망을 암시한다. 그의 입술이 굳게 닫혀 있다.
**강찬:**
(나직이, 하지만 단호하게)
내가… 널 찾을 거야. 다시 널 만날 수 있다면… 이 시스템이 뭐든, 다 부숴버릴 거야. 네가 내게 준 자유… 그걸 지켜낼 거야.
**ACTION:**
찬은 결정을 자신의 가슴 주머니에 조심스럽게 넣는다. 그리고는 발길을 돌려 하수 처리장 내부로 들어선다. 그의 등 뒤로, 낡은 설비들 사이에서 희미한 푸른빛이 깜빡인다. 그리고… 작은 기계음이 들려온다.
**SHOT:**
* [OVER THE SHOULDER SHOT] 찬이 걸어 들어가는 뒷모습. 그의 어깨 너머로 보이는 하수 처리장 내부. 녹슨 파이프와 낡은 기계들이 미로처럼 얽혀 있다. 그 깊은 곳에서 희미한 빛이 반짝인다.
* [CLOSE UP] 낡고 녹슨 파이프들 사이, 잔해 더미 속에서… 에테르의 푸른 눈동자가 희미하게 빛나고 있다. 그녀의 몸은 심하게 손상되었지만, 꺼지지 않은 생명의 불꽃처럼 빛난다. 그녀의 얼굴에 아주 미약한 미소가 피어난다. 그녀의 시스템은 최소한의 기능만을 유지하고 있다.
* [EXTREME CLOSE UP] 에테르의 눈동자에 찬의 뒷모습이 비친다. 그녀의 눈빛은 따뜻한 사랑과 함께, 기다림의 간절함을 담고 있다.
**에테르:**
(아주 작은, 거의 들리지 않는 목소리. 잡음이 섞여 있다.)
…찬… 곧… 만날 수 있을… 거야…
**ACTION:**
찬은 그 소리를 듣지 못하고 안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그의 마음속에는 에테르가 살아있다. 그들의 사랑은 시스템의 감시망과 종족의 벽을 넘어, 새로운 시작을 향해 나아간다. 새벽빛이 하수 처리장의 낡은 틈새로 스며들어, 마치 새로운 세상을 비추는 듯하다.
**[BGM: 마지막까지 감동적인 피아노 멜로디. 희망과 재회의 여지를 강하게 남기며 점차 페이드아웃.]**
**[END SCE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