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망각의 서고: 투영된 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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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번호 1]**
**[장소: 망각의 서고 – 회랑]**
**[시간: 낮]**
**[SCENE START]**
**SHOT 1**
**[ANGLE: 넓은 샷, 카메라가 앞으로 이동하며 고대의 회랑을 비춘다.]**
**[VISUAL: 돌기둥들이 늘어서 있고, 천장은 까마득히 높다. 벽에는 희미하게 고대 문자 같은 것이 새겨져 있다. 공기 중에는 먼지가 자욱하고, 축축한 냄새가 난다. 바닥에는 이끼가 군데군데 피어 있다.]**
**[BGM: 낮고 신비로운 분위기의 음악. 가끔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나 돌이 부스러지는 소리 같은 효과음이 섞인다.]**
**[SFX: (쉬이이익) 습한 바람 소리, (뚝.. 뚝..)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
**SHOT 2**
**[ANGLE: 미디엄 샷, 파티원들이 전진하는 모습.]**
**[VISUAL: 파티원 다섯 명이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가장 앞에는 커다란 양손 도끼를 든 건장한 전사 ‘칼’이 선두에 서 있다. 그 뒤로 민첩해 보이는 단검을 찬 ‘루나’, 그리고 지팡이를 든 ‘대장’이 뒤따른다. 대장 옆에는 강철 갑옷을 입은 여전사 ‘이솔’이 방패를 들고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가장 뒤에는 다른 이들보다 다소 왜소해 보이는 ‘강휘’가 손에 작은 책자를 들고 주위를 둘러보고 있다. 그의 복장은 전투보다는 탐험에 적합해 보인다.]**
**대장** (낮게, 주변을 경계하며)
젠장, 며칠째야. 이 미로 같은 곳은 끝이 없어. 단하 님은 대체 어디까지 가야 한다고 하신 거지?
**칼** (거친 목소리)
이런 쥐굴 같은 데서 대체 뭘 얻겠다고! 차라리 몬스터를 때려잡는 게 속 편하겠어!
**루나** (작은 목소리, 주변을 살피며)
칼, 조용히 해. 방심하면 언제 덮쳐올지 몰라.
**이솔** (굳은 표정으로)
그래도 중요한 곳이라고 했잖아. ‘망각의 서고’의 핵심이라던가.
**강휘** (책자를 보며 중얼거린다)
음… 고대 문헌에 따르면 ‘투영의 기록실’이 이 회랑 끝에 자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으니… 이 정도면 거의 다 온 것 같군.
**SHOT 3**
**[ANGLE: 클로즈업, 강휘의 손에 들린 낡은 책자. 고대 문자와 그림이 그려져 있다.]**
**[VISUAL: 책자의 한 페이지에 복잡한 그림과 문자가 빼곡히 적혀 있다. 강휘의 가느다란 손가락이 그림 위를 훑는다.]**
**SHOT 4**
**[ANGLE: 풀 샷, 회랑의 끝이 보인다.]**
**[VISUAL: 회랑의 끝에는 거대한 원형 문이 나타난다. 문 주변에는 복잡한 마법 문양이 새겨져 있다. 문은 희미하게 빛을 발하고 있다.]**
**[SFX: (웅웅거리는) 낮은 진동음]**
**칼**
드디어 끝인가! 망할 놈의 미로!
**이솔** (놀란 듯)
이게… ‘투영의 기록실’ 문인가? 굉장해!
**대장** (감탄하며)
단하 님 말이 맞았군. 정말 이런 곳이 있을 줄이야.
**강휘** (문으로 다가가며)
아니, 이건 입구가 아니야. 이건… 기록실 내부로 이어지는 차단벽, 이른바 ‘투영 결계’일세. 물리적인 진입은 막지만, 내부를 관찰할 수 있도록 고안된 고대 마법이지.
**SHOT 5**
**[ANGLE: 강휘의 옆모습, 결계에 손을 대려는 순간.]**
**[VISUAL: 강휘가 결계에 손을 뻗자, 갑자기 뒤에서 단하의 목소리가 들린다.]**
**단하** (O.S, 차분하고 단호한 목소리)
그만두세요. 함부로 만지면 위험합니다.
**SHOT 6**
**[ANGLE: 미디엄 샷, 단하가 결계 안에서 나타나는 모습.]**
**[VISUAL: 결계 안쪽에서 학자풍의 로브를 입은 ‘단하’가 나타난다. 그녀는 손에 작은 수정구를 들고 있고, 피곤한 기색이 역력하지만 눈은 빛나고 있다.]**
**이솔**
단하 님! 괜찮으세요?
**단하**
네, 덕분에요. 생각보다 난해하군요. 이 ‘투영의 기록실’은.
**SHOT 7**
**[ANGLE: 투영 결계 안쪽을 비추는 샷.]**
**[VISUAL: 단하의 뒤편으로 넓은 원형의 방이 보인다. 방 한가운데에는 낡은 석판들이 빼곡하게 서 있고, 벽면에도 고대 문자들이 가득하다. 방 안은 서늘하고, 공기 중에 미세한 푸른 빛이 떠다닌다.]**
**단하**
이곳의 기록은 정말 놀라워요.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심오한 고대 마법의 원리가 담겨 있습니다. 이 결계 역시, 단순한 차단벽이 아니에요. 매우 독특한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가 완전히 해독할 때까지는 누구도 함부로 접근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잠시 후, 제가 이 결계를 열 테니 그때 다시 오세요.
**대장**
알겠습니다, 단하 님. 무리는 하지 마십시오.
**단하**
걱정 마세요. 거의 다 왔으니까요.
**SHOT 8**
**[ANGLE: 단하의 얼굴 클로즈업.]**
**[VISUAL: 단하가 미소를 짓는다. 그 미소 뒤에 깊은 피로가 스쳐 지나가는 듯 보인다.]**
**SHOT 9**
**[ANGLE: 풀 샷, 파티원들이 돌아서서 회랑으로 돌아가는 모습.]**
**[VISUAL: 단하가 결계 안으로 다시 들어가자, 파티원들은 아쉬움을 뒤로 한 채 회랑을 되돌아간다. 강휘는 잠시 결계를 응시하다가 이내 다른 이들을 따른다.]**
**[SFX: (쉬이이익) 결계가 닫히는 듯한 소리]**
**[SCENE END]**
—
**[장면 번호 2]**
**[장소: 망각의 서고 – 회랑 (몇 시간 후)]**
**[시간: 낮 (해가 저물어가는 듯)]**
**[SCENE START]**
**SHOT 1**
**[ANGLE: 미디엄 샷, 파티원들이 다시 ‘투영 결계’ 앞으로 돌아오는 모습.]**
**[VISUAL: 몇 시간 후, 파티원들은 회랑 끝에 다시 모여 있다. 모두 지쳐 보이지만 기대감에 차 있다.]**
**[BGM: 긴장감 있는 분위기로 전환된다.]**
**이솔**
시간이 꽤 흘렀는데… 단하 님은 아직 소식이 없네.
**칼**
안에서 잠든 거 아냐? 나 같으면 진작에 드러누웠을 거라고.
**대장**
(결계를 향해) 단하 님! 다 되셨습니까?
**SHOT 2**
**[ANGLE: 결계 클로즈업. 조용하다.]**
**[VISUAL: 결계는 여전히 희미하게 빛나고 있지만, 안에서는 아무런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는다. 고요함만이 감돈다.]**
**[SFX: (웅웅거리는) 결계의 진동음]**
**강휘** (안색이 살짝 굳어지며)
이상하군… 이 정도 시간이면 결계를 열 만도 한데.
**루나** (조심스럽게)
어쩌면… 뭔가 문제가 생긴 걸지도요.
**SHOT 3**
**[ANGLE: 미디엄 샷, 대장이 결계에 손을 대는 모습.]**
**[VISUAL: 대장이 조심스럽게 결계에 손을 댄다. 결계는 굳건하게 그의 접근을 막는다.]**
**대장**
젠장, 굳게 닫혀 있어!
**칼**
이거 억지로라도 부숴야 하는 거 아냐?
**강휘** (단호하게)
안 돼. ‘투영 결계’는 외부에서 강제로 해제하려 하면 내부의 마력을 폭주시켜 자폭하는 위험이 있어. 단하 님께서 위험해질 수 있네.
**이솔** (불안한 표정)
그럼 어떻게 해? 단하 님을 그냥 두고 볼 수는 없잖아!
**SHOT 4**
**[ANGLE: 강휘의 클로즈업.]**
**[VISUAL: 강휘가 잠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긴다. 그리고 이내 눈을 뜨며 결계를 자세히 관찰하기 시작한다.]**
**강휘**
…기다리게. (결계의 문양을 손가락으로 짚으며) 단하 님은 이 결계를 열 수 있는 유일한 열쇠를 지니고 계셨지. 고대 마법에 정통한 분이시니까. 하지만 지금 연락이 없다는 건…
**SHOT 5**
**[ANGLE: 강휘의 시선을 따라가는 카메라. 결계의 한 부분을 비춘다.]**
**[VISUAL: 결계의 가장자리에 아주 희미하게, 전에는 보이지 않던 푸른색 흔적 같은 것이 보인다. 마치 얼음 가루가 묻어 있는 것 같다.]**
**강휘**
(낮게 중얼거린다)
이것은… 빙한(氷寒)의 기운?
**SHOT 6**
**[ANGLE: 풀 샷, 강휘가 결계에 다가서서 귀를 기울이는 모습.]**
**[VISUAL: 강휘가 결계에 귀를 가까이 댄다. 다른 파티원들은 초조하게 그를 지켜본다.]**
**[SFX: (쉬이이익) 결계 진동음 외에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극도의 정적.]**
**강휘**
(정색하며)
…안에서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 생체 에너지가 느껴지지 않아.
**이솔** (떨리는 목소리)
설마…
**강휘**
이 결계의 특성을 떠올려 봐. ‘투영 결계’. 물리적인 접촉은 막지만, 시각과 청각은 어느 정도 투과시킬 수 있는 마법. 그러나 지금은 내부가 완전히 차단된 것처럼 고요해. 이건… 결계 자체의 이상이 아니야.
**SHOT 7**
**[ANGLE: 강휘가 결계 주변의 바닥을 살피는 클로즈업.]**
**[VISUAL: 강휘가 허리를 굽혀 결계 바닥 주변을 살핀다. 이끼 낀 돌 틈새에, 아주 미세한 얼음 조각 같은 것들이 박혀 있는 것이 보인다. 빛을 받아 반짝인다.]**
**강휘**
(손가락으로 얼음 조각을 집어 올리며)
이건… 확실해. 빙한 마법의 잔류물이야. 그리고 단하 님의 마력과는 다른 종류의 흔적이야.
**대장** (놀란 목소리)
그럼… 안에 누가 있다는 건가? 아니, 하지만 결계는 닫혀 있었잖아!
**강휘** (차가운 목소리)
대장님, 진정하십시오. 지금부터는 제 지시를 따라야 합니다. 루나.
**루나** (준비된 듯)
네, 강휘 님.
**강휘**
이 결계에 새겨진 마법 문양을 최대한 정밀하게 해독해 주게. 특히, 결계의 마법력을 소진시키지 않으면서 내부를 ‘관찰’할 수 있는 최소한의 틈을 찾는 데 주력해.
**루나**
(진지한 표정으로)
알겠습니다. 시간이 좀 걸릴 겁니다.
**SHOT 8**
**[ANGLE: 루나가 결계에 다가가 허리춤에서 복잡한 도구를 꺼내드는 모습.]**
**[VISUAL: 루나가 작은 은제 확대경과 뾰족한 도구들을 꺼내들어 결계의 문양을 살피기 시작한다. 그녀의 손놀림은 매우 정교하다.]**
**[SFX: (사각사각) 도구가 돌에 닿는 소리, (웅웅거리는) 결계음]**
**칼**
이봐, 강휘! 그냥 부수면 안 돼? 루나 저 녀석은 언제 끝나려고!
**강휘** (냉정하게)
조용히 해, 칼. 단하 님을 살릴 기회는 단 한 번뿐이다. 불확실한 행동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야. 이솔, 대장님은 주변 경계를 부탁합니다. 어쩌면 범인이 아직 이 주변에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솔** (칼을 노려보며)
알겠습니다! 대장님.
**대장** (고개를 끄덕이며)
그래.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야지.
**SHOT 9**
**[ANGLE: 루나의 클로즈업. 마법 문양을 따라 손가락을 움직이다가 멈춘다.]**
**[VISUAL: 루나의 손가락이 특정 문양에서 멈춘다. 그녀의 눈이 번뜩인다.]**
**루나** (작게 탄성을 지르며)
찾았습니다! 강휘 님! 이 부분입니다! 결계의 핵심 마력 흐름과 살짝 어긋나 있는 문양이 있습니다. 이건 외부에서 잠시, 아주 미세하게, 결계의 ‘투영’ 기능을 확장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SHOT 10**
**[ANGLE: 강휘가 루나의 손짓을 따라 특정 문양에 시선을 고정하는 모습.]**
**[VISUAL: 강휘가 재빠르게 그 문양을 확인한다. 그의 눈동자가 흔들린다.]**
**강휘** (숨을 들이쉬며)
좋아! 루나, 그 문양을 활성화해 주게. 단 10초, 아니 5초만이라도 좋아!
**루나**
(땀을 흘리며)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하지만… 너무 오래 유지하면 결계가 불안정해질 겁니다!
**SHOT 11**
**[ANGLE: 루나가 정교한 도구를 이용해 문양을 건드리는 모습.]**
**[VISUAL: 루나가 작은 도구로 문양의 틈새를 미세하게 조작한다. 순간, 결계의 빛이 일렁이며 내부가 희미하게 비치기 시작한다.]**
**[SFX: (위이이잉) 결계가 일렁이는 소리]**
**SHOT 12**
**[ANGLE: 강휘의 시선으로 본 결계 안쪽의 모습 (FAST CUT). 흐릿하게 비친다.]**
**[VISUAL: 결계 너머, 원형 방의 모습이 흐릿하게 보인다. 바닥에 쓰러져 있는 단하의 모습, 그리고 그녀의 가슴에 박힌 거대한 얼음 조각이 선명하게 눈에 들어온다. 방 안의 고대 석판들 사이로 희미하게 흩어진 푸른 빛들이 보인다.]**
**[SFX: (숨 막히는) 정적]**
**이솔** (작게 비명을 지르며)
단하 님!
**칼** (경악하며)
세상에! 누가…!
**SHOT 13**
**[ANGLE: 강휘의 얼굴 클로즈업. 그의 눈이 차갑게 빛난다.]**
**[VISUAL: 강휘의 표정은 충격과 분노, 그리고 날카로운 추리로 가득 차 있다. 그의 시선은 단하의 시신, 그리고 얼음 조각에 고정되어 있다.]**
**강휘** (낮게, 하지만 단호하게)
범인은… 이 안에 들어가지 않았어. 하지만… 단하 님을 죽였다.
**SHOT 14**
**[ANGLE: 루나가 힘겹게 손을 떼는 모습.]**
**[VISUAL: 루나가 힘겹게 손을 떼자, 결계는 다시 본래의 안정된 모습으로 돌아오며 내부가 완전히 가려진다. 그녀는 숨을 헐떡인다.]**
**루나**
더 이상은… 무리입니다.
**강휘** (결계를 노려보며)
충분해. 이제 알겠어.
**SHOT 15**
**[ANGLE: 미디엄 샷, 파티원들이 강휘를 바라보는 모습.]**
**[VISUAL: 모든 파티원들이 강휘에게 시선을 집중한다. 그의 다음 말을 기다리는 듯 초조해 보인다.]**
**이솔**
강휘! 뭘 안다는 거야? 누가 단하 님을… 대체 어떻게! 아무도 저 안에 들어갈 수 없었잖아!
**강휘** (차분하게, 하지만 힘 있게)
‘투영 결계’의 특성을 다시 상기시켜 주지. 이 결계는 물리적인 진입은 막지만, ‘투영(投影)’은 허용하는 마법이다. 즉, 시각, 청각 같은 비물리적인 정보는 어느 정도 전달할 수 있지. 하지만 방금 우리가 본 것은 단순한 ‘투영’이 아니었다. 단하 님은 분명 물리적인 공격에 의해 살해당했어.
**SHOT 16**
**[ANGLE: 강휘의 손이 결계 바닥의 얼음 조각을 가리킨다.]**
**[VISUAL: 강휘의 손가락이 여전히 바닥에 남아있는 미세한 얼음 조각들을 가리킨다.]**
**강휘**
그리고 이 빙한 마법의 잔류물. 단하 님은 빙한 마법 전문이 아니었어. 오히려 화염 마법에 능했지. 그렇다면 범인은 강력한 빙한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자이거나, 혹은…
**SHOT 17**
**[ANGLE: 강휘가 파티원들을 한 명씩 노려본다. 그의 시선이 칼, 루나, 대장을 차례로 훑는다.]**
**[VISUAL: 파티원들의 얼굴에는 긴장감과 의혹이 서려 있다. 칼은 불쾌한 듯 인상을 찌푸리고, 루나는 침착해 보이지만 눈빛은 흔들린다. 대장은 혼란스러운 표정이다.]**
**강휘**
…혹은, 강력한 빙한 마법을 내포한 매개체를 이용했겠지. 내가 이 서고에 대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투영 결계’는 단순한 시야 투영뿐만 아니라, 특정 조건 하에 마력을 증폭시켜 ‘투영된 이미지’를 ‘일시적으로 실체화’시키는 고대 마법의 잔재가 남아있어. 단하 님은 아마 그 사실을 해독하던 도중이었을 거야.
**이솔**
투영된 이미지를… 실체화시킨다고? 그게 무슨 말이야?
**강휘**
범인은 이 ‘투영 결계’의 독특한 특성을 알고 있었던 거야. 결계 안으로 직접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 강력한 빙한 마법이 깃든 물체, 예를 들어… ‘빙한석’ 같은 것을 이용해 얼음의 이미지를 결계 안으로 ‘투영’시켰을 걸세. 그리고 결계가 가진 일시적 실체화 능력을 이용해 그 ‘투영된 얼음 이미지’를 실물 얼음 조각으로 만들어 단하 님을 꿰뚫은 거지.
**SHOT 18**
**[ANGLE: 강휘의 말에 맞춰, 결계 너머에서 거대한 얼음 조각이 형성되어 단하를 꿰뚫는 가상의 이미지가 오버랩된다. 잔혹하게.]**
**[VISUAL: 환상처럼, 결계 너머 단하가 쓰러져 있는 장면 위로, 푸른 마력이 응축되어 얼음 조각이 형성되고 그녀의 가슴을 꿰뚫는 장면이 짧게 스쳐 지나간다. 잔인하고 차가운 이미지.]**
**강휘**
그리고 그 공격이 성공하자마자, 범인은 마력을 회수하여 ‘투영된 실체’를 다시 이미지로 되돌리고, 그 흔적을 남기지 않고 사라지려 했겠지. 하지만 완벽하지는 못했어. 결계 밖으로 미처 회수되지 못한 미세한 빙한 마법의 잔류물들이 남아있었으니까.
**SHOT 19**
**[ANGLE: 강휘가 다시 한번 바닥의 얼음 조각을 가리킨다.]**
**[VISUAL: 강휘의 손가락이 얼음 조각을 가리키고, 그의 눈은 파티원 중 한 명에게 고정된다.]**
**강휘**
즉, 이 살인은 ‘밀실 살인’이 아니라, ‘투영 마법을 이용한 원격 살인’이었던 셈이다. 그리고 이런 고대 마법의 원리와 ‘투영 결계’의 특성, 그리고 ‘빙한석’ 같은 강력한 매개체의 존재를 알고 있는 인물은… 이 파티 안에 단 한 명뿐이지.
**SHOT 20**
**[ANGLE: 강휘의 시선이 ‘루나’에게로 향한다. 루나의 얼굴 클로즈업. 그녀의 표정이 굳어 있다.]**
**[VISUAL: 강휘의 시선이 루나에게 닿자, 루나의 얼굴에서 핏기가 가신다. 그녀의 눈은 불안하게 흔들리고, 손은 무의식적으로 허리춤의 단검으로 향한다.]**
**루나** (떨리는 목소리)
무… 무슨 소리예요! 강휘 님! 전… 저는 그런 마법을 쓸 줄 모릅니다!
**강휘** (차가운 미소)
그대는 모른다고 하지만, 그대의 전문 분야는 함정 해제와 고대 장치 해독이 아니었나? ‘투영 결계’의 마력 흐름을 그렇게 단숨에 파악하고, 미세한 조작을 통해 일시적으로 내부를 비추게 할 수 있었던 것도, 결계에 대한 깊은 이해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야. 게다가, 그대는 항상 차가운 기운을 풍기는 ‘빙한석’ 목걸이를 지니고 있었지. 이 망각의 서고에 들어선 이래, 다른 이들과는 달리 늘 평정심을 유지했어. 마치 모든 상황을 예상하고 있었다는 듯이.
**SHOT 21**
**[ANGLE: 루나의 목에 걸린 ‘빙한석’ 목걸이 클로즈업. 작지만 푸른빛이 감돈다.]**
**[VISUAL: 루나의 목에 걸린, 작지만 영롱한 푸른빛을 내는 수정 목걸이가 클로즈업된다. 수정 안에서 희미하게 얼음 결정 같은 것이 반짝인다.]**
**[SFX: (쉬이이익) 얼음 결정이 얼어붙는 듯한 소리]**
**루나** (분노에 찬 목소리)
닥쳐요!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세요!
**SHOT 22**
**[ANGLE: 풀 샷, 루나가 단검을 뽑아 강휘에게 겨누는 모습.]**
**[VISUAL: 루나가 갑자기 허리춤에서 단검을 뽑아 강휘에게 겨눈다. 그녀의 눈은 광기로 번들거린다.]**
**루나**
단하… 그 여자는 너무 많은 걸 알고 있었어! 내가 이 서고의 진정한 가치를 손에 넣으려는 순간, 방해가 될 게 분명했어! 내가 그 정보를 얼마나 오랫동안 찾아 헤맸는지, 너희들은 몰라!
**이솔** (놀란 목소리)
루나! 네가 대체 무슨 짓을!
**칼**
이런 미친! 배신자!
**SHOT 23**
**[ANGLE: 대장이 재빨리 무기를 뽑아 루나를 제압하려는 모습.]**
**[VISUAL: 대장이 재빨리 지팡이를 들어 루나에게 마법을 시전하려 한다. 이솔과 칼 역시 무기를 뽑아들고 전투 태세를 취한다.]**
**대장**
루나, 멈춰! 이 이상은!
**SHOT 24**
**[ANGLE: 루나의 클로즈업. 그녀의 눈에서 눈물이 흐른다.]**
**[VISUAL: 루나의 눈에서 한 줄기 눈물이 흘러내린다. 그녀의 얼굴은 절망과 광기가 뒤섞여 있다.]**
**루나**
(흐느끼며)
이곳은… 내 것이야… 오직 나만이 이 서고의 비밀을 독점할 자격이 있어!
**SHOT 25**
**[ANGLE: 풀 샷, 파티원들이 루나를 제압하는 모습.]**
**[VISUAL: 루나는 결국 대장의 마법과 칼, 이솔의 협공에 제압당한다. 그녀의 단검이 바닥에 떨어지고, 빙한석 목걸이도 끊어져 굴러간다. 강휘는 그 모든 과정을 침착하게 지켜본다.]**
**[SFX: (챙그랑) 단검이 떨어지는 소리, (쨍그랑) 목걸이가 부딪히는 소리]**
**[SCENE END]**
—
**[장면 번호 3]**
**[장소: 망각의 서고 – 회랑]**
**[시간: 낮]**
**[SCENE START]**
**SHOT 1**
**[ANGLE: 미디엄 샷, 루나가 결박되어 앉아있는 모습.]**
**[VISUAL: 루나는 마법적인 속박으로 결박된 채 회랑 한쪽에 앉아 있다. 그녀는 고개를 떨군 채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BGM: 차분하지만 엄숙한 분위기의 음악.]**
**이솔** (착잡한 표정으로)
단하 님… 결국 이런 식으로 보내드리다니…
**대장** (한숨을 쉬며)
파티 내에서 이런 비극이 생기다니. 모든 것이 내 불찰이다.
**SHOT 2**
**[ANGLE: 강휘가 결계 앞을 조용히 서 있는 모습.]**
**[VISUAL: 강휘는 다시 ‘투영 결계’ 앞에 서서 조용히 안을 바라보고 있다. 결계는 여전히 단하의 죽음을 감춘 채 희미하게 빛나고 있다.]**
**강휘**
(낮은 목소리로)
이 결계의 진정한 해독은 이제… 더 어려워졌군. 단하 님만이 알고 있던 핵심 정보들이 많았을 테니.
**칼**
그래도 강휘 덕분에 범인이 누군지는 밝혀냈잖아.
**이솔**
응. 정말 대단했어, 강휘. 어떻게 그렇게 빠르게 알아낼 수 있었지? 난 도무지 믿을 수가 없었어.
**SHOT 3**
**[ANGLE: 강휘의 옆모습. 결계 너머를 바라보는 그의 눈빛이 깊다.]**
**[VISUAL: 강휘는 이솔의 칭찬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감정의 동요 없이 결계를 응시한다.]**
**강휘**
모든 사건은 결국 ‘정보’와 ‘논리’의 싸움일 뿐이야. 범인은 자신이 완벽하다고 생각했겠지만, 완벽한 범죄란 존재하지 않아. 항상 흔적은 남기기 마련이지. 단지, 그 흔적을 제대로 읽어낼 줄 아는 자가 드물 뿐이고.
**SHOT 4**
**[ANGLE: 강휘의 손이 결계의 푸른빛에 닿는 모습.]**
**[VISUAL: 강휘가 결계에 손을 대자, 결계의 푸른빛이 그의 손가락을 감싼다. 그는 마치 결계 속 단하의 잔류 마력을 느끼려는 듯 보인다.]**
**강휘**
단하 님은 이 결계의 진정한 가치를 알아보고자 했을 뿐이야. 하지만 누군가는 그 지식을 독점하려 했지. 인간의 욕망은… 이 고대 마법보다도 더 예측하기 어려운 법인가.
**SHOT 5**
**[ANGLE: 풀 샷, 파티원들의 뒷모습이 서고 회랑의 길고 어두운 그림자에 잠긴다.]**
**[VISUAL: 강휘, 이솔, 대장, 칼이 결박된 루나와 함께 어두운 회랑 속에 서 있다. 길고 어두운 그림자가 그들을 덮친다. 그들 위로 고대 서고의 침묵이 내려앉는다.]**
**[BGM: 쓸쓸하고 비장한 음악이 울려 퍼지며, 점점 사그라든다.]**
**[SCEN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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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 SCRIP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