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니메이션 대본 & 스토리보드
**작품명: 심연의 파편 (Shards of the Abyss)**
**장르: 포스트 아포칼립스 생존, 고대 유적 탐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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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피소드 1: 잿빛 심연의 부름 (The Call of the Ashy Abyss)**
**시놉시스:** 대붕괴 이후 잿더미가 된 세상, 생존자 아린과 강진은 버려진 도시를 헤매다 우연히 고대 문명의 흔적을 발견한다. 그들이 찾아낸 파편 조각은 잊힌 지하 유적 ‘심연의 요람’으로 가는 단서를 제공하고, 두 사람은 미지의 위험이 도사리는 황무지를 가로질러 인류의 잃어버린 과거를 향한 위험한 여정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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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 1: 황량한 잿빛 대지 (The Desolate Ashy Land)**
**[00:00 – 01:30]**
**1. 시각:**
* **오프닝:** 정지 화면. 갈라진 대지 위로 앙상한 잔해들이 흉측하게 솟아 있다. 회색빛 하늘에는 먹구름이 낮게 깔려 있고, 지평선 너머로 거대한 돔형 구조물(고대 도시의 핵 발전소 잔해)이 희미하게 보인다. 화면 하단에는 작게 ‘대붕괴 후 237년’이라는 글자가 새겨진다.
* **카메라:** (서서히 줌아웃) 폐허가 된 도시의 전경을 보여준다. 무너진 고층 빌딩들이 뼈대만 남긴 채 하늘을 찌르고, 그 사이로 자라난 기형적인 식물들이 잿빛 풍경에 섬뜩한 초록빛을 더한다. 도시 전체가 짙은 먼지와 재에 뒤덮여 마치 거대한 무덤 같다.
* **캐릭터:**
* **아린 (ARIN):** 20대 초반. 낡았지만 활동성 있는 황색 재킷과 튼튼한 부츠를 착용. 얼굴에는 방진 마스크가 덮여 있고, 흙먼지가 묻어 있다. 손에는 금속 탐지기처럼 생긴 개조된 장비를 들고 부지런히 땅을 훑는다. 등에는 작은 배낭과 개조된 석궁을 메고 있다. 시선은 날카로우면서도 어딘가 공허하다.
* **강진 (KANGJIN):** 40대 후반. 건장한 체격에 긴 수염, 닳아 해진 갈색 가죽 갑옷을 걸치고 있다. 손에는 녹슨 자동 소총을 들고 주위를 경계하며, 한쪽 눈은 오래된 안대 같은 것으로 가려져 있다. 그의 얼굴에는 오랜 생존에서 오는 피로와 고독함이 깃들어 있다.
* **행동:**
* 아린은 무너진 빌딩의 잔해 사이를 조심스럽게 헤치며 부지런히 탐색한다. 금속 탐지기가 삐빅거릴 때마다 멈춰 서서 흙더미를 파헤치지만, 대부분은 녹슨 고철 조각일 뿐이다.
* 강진은 아린보다 높은 위치, 즉 무너진 건물 위에서 쌍안경으로 주변을 예의주시한다. 그의 눈은 끊임없이 움직이며, 어딘가에서 다가올지 모르는 위협을 감지하려는 듯하다. 이따금씩 고개를 돌려 아린의 움직임을 확인한다.
* **표정:** 아린은 무표정하지만, 가끔 실망감 어린 한숨을 내쉰다. 강진은 늘 경계하는 표정이다.
**2. 사운드:**
* (배경음) 낮은 바람 소리, 휘파람처럼 귓가를 스치는 황량한 공기 소리.
* (효과음) 금속 탐지기의 둔탁한 ‘삐빅’ 소리, 아린의 발소리 (재 밟는 소리, 잔해 부딪히는 소리), 강진의 거친 숨소리.
* (먼 곳에서) 정체 모를 짐승의 낮고 긴 울음소리 (아주 희미하게).
**3. 대사:**
* **(무음 구간)** 20초 정도 시각과 사운드로만 황량한 분위기를 전달.
* **아린 (혼잣말, 마스크 안에서 중얼거리는 소리):** (한숨) 오늘도 꽝인가…
* **(화면 전환: 강진 클로즈업. 쌍안경으로 먼 곳을 살피는 모습.)**
* **강진 (무전기 너머 들리는 목소리):** (조용하고 단호하게) 아린, 북동쪽 50미터 지점. 뭔가가 지나갔다. 속도 내.
* **아린:** (금속 탐지기를 끄고) 알았어. (다시 한숨 쉬며) 도대체 여기 뭐가 남아있다고…
* **강진 (무전기):** (약간 짜증 섞인 목소리) 쓸데없는 소리 말고 움직여. 밤이 오기 전에 안전가옥으로 가야 해.
* **아린:**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하며) 그 ‘안전가옥’이라는 게 매일 달라지는 거 알지? 어차피 쥐구멍 신세인데.
* **(아린, 폐허 사이를 빠르게 이동한다. 강진은 그녀의 뒤를 따라 내려온다.)**
* **(아린의 발이 무언가에 걸린다. 그녀는 휘청거리며 쓰러질 뻔하다가 중심을 잡는다.)**
* **아린:** 윽! (발밑을 본다) 뭐야…?
* **카메라:** (클로즈업) 아린의 발밑에 묻혀 있던 흙더미가 벗겨지며, 칙칙한 콘크리트 바닥 사이로 희미하게 빛나는 푸른빛의 금속 조각이 드러난다. 삼각형 형태의 조각. 표면에는 알아볼 수 없는 고대 문자가 새겨져 있다.
* **아린:** (마스크를 살짝 내리고 놀란 눈으로) 이건…
* **강진:** (다가오며) 뭐지? (조각을 빤히 바라본다) 어디서 본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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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 2: 녹슨 그림자 속의 발견 (Discovery in the Rusty Shadow)**
**[01:30 – 03:00]**
**1. 시각:**
* **배경:** 낡고 허름한 지하 벙커. 임시로 만든 피난처다. 켜져 있는 조명은 녹슨 발전기에서 나오는 희미한 전등 불빛뿐이다. 벽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낙서와 낡은 공구들이 걸려 있다.
* **캐릭터:**
* 아린은 조심스럽게 파편을 닦고 있다. 그 푸른 빛은 어둠 속에서 더욱 선명하게 빛난다.
* 강진은 낡은 작업대 앞에 앉아, 흙먼지 덮인 고대 장치들을 늘어놓고 있다. 그의 앞에는 아까 발견한 푸른 조각이 놓여 있고, 그는 오래된 전력 공급 장치를 조각에 연결하려 한다.
* **행동:**
* 강진이 파편 조각에 전력을 연결하자, 조각의 푸른빛이 더욱 강렬해진다. 동시에 조각 표면에 새겨진 문자들이 일렁이며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 파편에서 레이저 같은 빛이 쏘아져 나와, 벙커 벽면에 홀로그램 영상을 투사한다.
* **표정:** 아린은 호기심과 놀라움이 뒤섞인 표정으로 영상을 응시한다. 강진은 미간을 찌푸린 채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다.
**2. 사운드:**
* (배경음) 낡은 발전기의 둔탁한 굉음, 파편에서 나는 미세한 ‘지이잉’ 하는 전자기음.
* (효과음) 홀로그램이 투사될 때 나는 ‘쉬이익’ 하는 효과음, 강진의 땀방울이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
* (홀로그램 영상) 기계음 섞인 왜곡된 음성, 노이즈.
**3. 대사:**
* **강진:** (한숨)젠장, 제대로 된 전력이 없으니… 이렇게라도 해보는 수밖에.
* **(강진이 조심스럽게 전선을 연결한다. 파편이 밝게 빛나며 ‘쉬이익’ 소리를 낸다.)**
* **아린:** (놀라서) 와! 이건… 전에도 본 적 없는 물질인데.
* **(벽에 투사되는 홀로그램. 화면은 심하게 노이즈가 껴있지만, 고대 도시의 조감도와 함께 좌표, 그리고 알 수 없는 경고 메시지가 빠르게 스쳐 지나간다.)**
* **홀로그램 음성 (왜곡된 목소리):** “…기록…코드 알파-제로-세븐…위치 지정…심연의…요람…경고…접근 금지…오염…위험…”
* **아린:** (눈을 크게 뜨고) 심연의 요람? 그게 뭐야?
* **강진:** (초조하게) 오래된 전설이야. 대붕괴 이전에 만들어진, 모든 것이 봉인된 지하 도시라고들 했지. 하지만 아무도 찾지 못했고, 그저 허황된 이야기로 치부됐어.
* **아린:** (홀로그램에 집중하며) 그런데 이 파편이 그곳으로 가는 좌표를 보여주고 있어. 봐, 여기 숫자들이… 꽤 상세해.
* **강진:** (미간을 찌푸리며) 좌표? 너무 위험해. 저 메시지, ‘경고’라고 했잖아. 괜히 건드려봐야 좋을 거 없어.
* **아린:** (강진을 바라보며) 강진 아저씨. 우리가 이 폐허에서 얻을 수 있는 게 얼마나 더 남아있다고 생각해? 매일 썩은 통조림이나 뒤지고, 쥐랑 벌레 피해서 잠자는 게 전부잖아!
* **강진:** (조용히) 그래봤자 시체로 돌아오는 것보단 낫지.
* **아린:** (결심한 듯) 난 알아야겠어. 이 모든 게 왜 이렇게 됐는지, 그리고 이 ‘심연의 요람’에 뭐가 있는지. 이게… 어쩌면 우리가 살 길일지도 몰라.
* **(아린은 파편에서 나온 홀로그램 속 좌표를 손으로 더듬는다. 그 순간, 홀로그램이 불안정하게 흔들리더니, 마지막으로 ‘진실은… 깊은 곳에…’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사라진다. 파편의 빛도 사그라든다.)**
* **강진:** (한숨) 하아… 결국 너는 갈 테지. (고개를 젓는다) 그래, 내버려 둬도 죽는 건 똑같으니까. 하지만… 준비는 단단히 해야 할 거야. 그곳은 네 상상보다 훨씬 더 깊고, 어두울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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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 3: 지하로 향하는 길 (The Path to the Underground)**
**[03:00 – 05:00]**
**1. 시각:**
* **배경:** 황무지. 이전보다 더 황량하고 오염된 지역이다. 땅은 푸르스름한 이끼와 기형적인 붉은 버섯들로 뒤덮여 있고, 공중에는 희미하게 녹색 안개가 떠돈다. 군데군데 고대 구조물의 잔해가 섬뜩한 실루엣을 그린다.
* **캐릭터:**
* 아린과 강진은 방호복과 방독면을 착용하고 있다. 아린은 파편 조각을 손에 들고, 파편에서 나오는 희미한 빛을 나침반 삼아 앞장선다.
* 강진은 등에는 더 큰 배낭을 메고, 소총을 겨눈 채 주위를 살핀다. 그의 눈은 방독면 안에서도 날카롭게 빛난다.
* **행동:**
* 두 사람은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긴다. 아린은 파편의 빛이 강해지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 길가에 쓰러져 있는 기형적인 짐승의 뼈대 (변이된 야생 동물).
* 작은 폭포수가 흐르는 웅덩이에선 섬뜩한 빛을 내는 물고기들이 헤엄친다.
* 길을 가로막는 무너진 다리. 강진이 미리 가져온 밧줄과 고정 장치를 이용해 아린을 먼저 건너게 한 후, 자신도 뒤따라 건너는 모습. (협동 강조)
* **표정:** 아린은 설렘과 함께 긴장감을 숨기지 못한다. 강진은 신중하고 결연한 표정이다.
**2. 사운드:**
* (배경음) 바람 소리에 섞인 낮은 웅웅거림 (어딘가에서 나는 소리), 녹색 안개 사이로 들리는 알 수 없는 벌레들의 ‘지이잉’ 소리.
* (효과음) 그들의 발소리 (미끄러운 이끼 밟는 소리, 자갈 구르는 소리), 방독면 안의 거친 숨소리, 강진이 밧줄을 던지고 고정하는 소리.
* (작게) ‘틱, 틱’거리는 가이거 카운터 소리 (방사능 수치를 알림).
**3. 대사:**
* **(가이거 카운터 소리가 점차 빨라진다.)**
* **아린:** (가이거 카운터를 확인하며) 방사능 수치가… 점점 높아지고 있어. 이곳은 대붕괴 때 직접적으로 오염된 지역인가 봐.
* **강진:** (주위를 살피며) 그래. 지도에도 표시되지 않는 곳이었지. 이 파편이 아니었다면 평생 발 디딜 일도 없었을 거야.
* **(그들 앞을 가로막는 거대한 균열. 아래는 어둠으로 가득하다.)**
* **아린:** (균열을 보며) 젠장… 이렇게 깊을 줄이야.
* **강진:** (침착하게 배낭에서 밧줄을 꺼내며) 미리 챙겨오지 않았겠냐. 자, 내가 먼저 건널 테니 잘 보고 따라와.
* **(강진이 능숙하게 밧줄을 던져 반대편 암벽에 고정한다. 아린이 먼저 밧줄을 타고 건넌다. 아슬아슬한 순간, 발밑의 작은 돌멩이가 떨어지며 깊은 아래로 사라진다.)**
* **아린:** (숨을 헐떡이며) 휴… 아저씨, 이 주변… 뭔가 다른 것 같아요. 공기부터가.
* **강진:** (건너온 후 방독면을 살짝 올리며) 대붕괴 이전의 기술로 오염을 제어했거나… 아니면, 아예 다른 곳으로 가는 입구일 수도 있어. 조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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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 4: 잊힌 문 (The Forgotten Door)**
**[05:00 – 07:00]**
**1. 시각:**
* **배경:** 마침내 도달한 목적지. 거대한 암벽 한가운데, 덩굴과 이끼로 뒤덮여 거의 보이지 않던 거대한 문이 서서히 드러난다. 문은 매끄러운 금속 재질로 되어 있고, 표면에는 복잡한 기하학적 문양과 알 수 없는 고대 문자들이 새겨져 있다. 문 주변은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기이한 푸른 빛을 내는 발광 이끼로 덮여 있다.
* **캐릭터:**
* 아린은 파편을 든 채 문을 올려다본다. 파편의 빛은 문의 문양과 동조하듯 더욱 강렬하게 빛난다.
* 강진은 문 주변을 조심스럽게 탐색하며, 문에 새겨진 문양을 따라 손을 움직인다.
* **행동:**
* 아린이 파편을 문의 중앙 문양에 가져다 대자, 파편과 문에서 동시에 푸른 빛이 발산하며 서로 연결된다.
* 문양이 활성화되고, 금속성 소리와 함께 문이 천천히 열리기 시작한다.
* 문의 안쪽에는 깊고 어두운 통로가 펼쳐져 있다.
* **표정:** 아린은 경외감에 휩싸여 문을 응시한다. 강진은 긴장했지만, 한편으로는 예상했다는 듯 침착함을 유지한다.
**2. 사운드:**
* (배경음) 발광 이끼에서 나는 미세한 ‘지이잉’ 소리. 이전에 들리던 바람 소리는 사라지고, 적막감이 감돈다.
* (효과음) 파편과 문이 연결될 때 나는 ‘콰앙-‘ 하는 공명음, 문이 열릴 때 나는 묵직한 금속 마찰음, 깊은 곳에서 울리는 메아리 같은 ‘웅-‘ 하는 소리.
* (먼 곳에서) 알 수 없는 기계음이 아주 희미하게 들린다.
**3. 대사:**
* **아린:** (숨을 들이쉬며) 찾았어… 정말 있었어. ‘심연의 요람’.
* **강진:** (문의 문양을 손으로 훑으며) 대붕괴 이전의 기술은 경이롭군. 수백 년이 지나도 이렇게 완벽하게 숨겨져 있었다니.
* **(아린이 파편을 문의 중앙 문양에 가져다 댄다. 파편과 문이 강력한 빛을 발하며 동기화된다.)**
* **강진:** (놀라며) 아린! 물러서!
* **(하지만 아린은 홀린 듯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한다. 문에서 묵직한 공명음이 울려 퍼지고, 문틈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 **아린:** (작게) 와…
* **(문이 서서히 열리며, 안쪽의 어둠을 드러낸다. 어둠 속에서는 알 수 없는 기계들의 미세한 동작음이 희미하게 들린다.)**
* **강진:** (소총을 단단히 잡으며) 좋아. 들어간다. 최대한 조심해. 이 문이 열린 순간부터, 우리는 놈들의 영역에 들어선 거야.
* **아린:** (고개를 끄덕이며) 놈들이라니…? 대체 누가…
* **강진:** (문 안쪽의 어둠을 응시하며) 그건… 들어가 보면 알게 되겠지. 아니면, 영원히 모를 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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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 5: 심연의 첫 발걸음 (First Steps into the Abyss)**
**[07:00 – 09:00]**
**1. 시각:**
* **배경:** 열린 문 안쪽. 넓고 곧게 뻗은 지하 통로. 벽은 매끄러운 흑색 금속 재질로 되어 있고, 천장은 높아서 끝이 보이지 않는다. 바닥은 오랫동안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았는지 얇은 먼지가 깔려 있다. 통로 양쪽으로는 정체 모를 기계 장치들이 규칙적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현재는 모두 잠들어 있다. 간간이 벽에서 희미한 푸른빛이 깜빡거린다.
* **캐릭터:**
* 아린은 작은 손전등을 들고 조심스럽게 통로를 걷는다. 그녀의 눈은 사방을 탐색하며 모든 것을 흡수하려는 듯하다.
* 강진은 뒤에서 그녀를 엄호하며, 그의 손전등은 구석구석을 비춘다. 그의 표정은 더욱 경계심이 깊어졌다.
* **행동:**
* 그들의 발소리가 적막한 통로에 길게 메아리친다.
* 아린은 벽에 새겨진 고대 문양들을 흥미롭게 바라본다. 손을 대보려 하지만 강진이 제지한다.
* 통로의 특정 지점에서, 바닥 일부가 삐걱거리며 아래로 꺼지려 한다. 아린이 순간적으로 옆으로 피해 위기를 모면한다. 강진이 그곳을 조심스럽게 점검한다.
* 더 깊이 들어갈수록, 통로의 형태가 미묘하게 변한다. 흑색 금속벽이 점차 푸른색을 띠기 시작하고, 바닥에 깔린 먼지 속에서 희미한 에너지 흐름이 느껴지는 듯하다.
* **표정:** 아린은 놀라움과 호기심이 가득한 표정이다. 강진은 무표정하지만 눈빛은 날카롭다.
**2. 사운드:**
* (배경음) 그들의 발소리가 길게 메아리치는 소리. 깊은 지하에서 울리는 듯한 낮은 ‘웅-‘ 하는 공명음.
* (효과음) 벽에서 들리는 희미한 ‘지이잉’ 하는 전자기음. 바닥이 꺼지려 할 때 나는 ‘삐걱’, ‘와르르’ 하는 소리. 그들의 거친 숨소리.
**3. 대사:**
* **아린:** (속삭이듯) 봐, 아저씨. 이 벽… 살아있는 것 같아. 희미하게 빛나고 있어.
* **강진:** (낮은 목소리로) 건드리지 마. 무엇인지 알기 전까지는.
* **(그들은 통로를 따라 걷는다. 바닥이 갑자기 삐걱거린다.)**
* **아린:** 으악!
* **강진:** (손전등으로 바닥을 비추며) 함정인가… 아니, 단순히 오래돼서 약해진 거군. 조심해. 붕괴될 수도 있다.
* **아린:** (간신히 중심을 잡고) 여기… 도대체 얼마나 깊은 거야? 빛 한 줄기 들어오지 않는데도 공기가 탁하지 않아.
* **강진:** (주위를 둘러보며) 대붕괴 이전의 공기 정화 시스템일 가능성이 높아. 아니면, 아예 외부의 공기와 단절된 공간이거나.
* **아린:** (벽의 문양을 보며) 이 문양들… 무슨 의미일까? 단순한 장식은 아닌 것 같아.
* **강진:** (한숨) 알 수 없는 것들이 너무 많군. 우리가 찾던 게 단순히 옛 문명의 유물이라면 다행이겠지만…
* **(그들이 걷는 동안, 벽의 푸른빛이 점점 선명해진다. 발아래의 먼지 속에서 푸른색의 미세한 입자들이 빛을 내며 떠오른다.)**
* **아린:** (놀라워하며) 이 빛… 우리가 찾은 파편과 똑같아.
* **강진:** (소총을 더 단단히 잡으며) 그래. 이 빛이… 우리를 여기까지 이끌었지. 이제부터가 진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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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ENE 6: 기원의 전당 (The Hall of Origins)**
**[09:00 – 11:00]**
**1. 시각:**
* **배경:** 통로의 끝. 거대한 아치형 문을 통과하자마자, 눈앞에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광경이 펼쳐진다. 말 그대로 ‘전당’이다. 거대한 돔형 공간. 천장은 아득히 높고, 중앙에는 거대한 원형 구조물(잃어버린 문명의 핵)이 서서히 회전하며 은은한 푸른빛을 내뿜는다. 그 빛은 공간 전체를 미스터리하게 비춘다. 벽면에는 수많은 콘솔과 데이터 스크린, 그리고 정교하게 조각된 듯한 알 수 없는 장치들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 모든 것이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다.
* **캐릭터:**
* 아린은 입을 벌린 채 그 거대한 규모와 아름다움에 압도된다. 그녀의 손에 들린 파편은 이제 눈부신 푸른빛을 발산하며 중앙 구조물을 가리킨다.
* 강진은 경이로움과 함께 깊은 우려를 표정에서 숨기지 못한다. 그는 소총을 내려놓고 주변 콘솔 중 하나로 조심스럽게 다가간다.
* **행동:**
* 아린은 홀린 듯 중앙 구조물로 향하려 하지만, 강진이 그녀의 어깨를 잡아 제지한다.
* 강진은 낡은 휴대용 장치 (데이터 분석기)를 꺼내, 벽면의 콘솔 중 하나에 연결하려 시도한다. 몇 번의 시도 끝에, 콘솔의 화면에 노이즈가 끼며 희미한 영상이 나타난다.
* 콘솔 화면에 나타난 영상은 대붕괴 직전의 기록인 듯하다. 혼란스러운 상황, 피난하는 사람들, 그리고 거대한 에너지 폭발의 순간이 섬광처럼 스쳐 지나간다. 그 순간, 영상 속에서 거대한 그림자가 일렁인다.
* 영상은 곧바로 사라지고, 대신 경고 메시지(알 수 없는 언어)와 함께 카운트다운 타이머가 나타난다. 동시에, 전당 전체의 푸른빛이 더욱 강렬해지며, 웅장한 기계음이 울려 퍼진다.
* 바닥에 깔려 있던 희미한 그림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금속성의 팔다리가 드러나고, 붉은 눈빛이 번뜩인다. (오래된 경비 로봇들이 깨어나는 모습)
* **표정:** 아린은 경외감에서 공포로 변한다. 강진은 위기를 감지하고 즉시 무기를 준비하는 비장한 표정.
**2. 사운드:**
* (배경음) 전당 전체를 가득 채우는 깊고 낮은 ‘우우웅-‘ 하는 공명음. 기계 장치들이 깨어나는 ‘지이잉, 찰칵’ 하는 소리.
* (효과음) 아린의 놀란 탄성, 강진이 휴대용 장치를 연결할 때 나는 ‘삐빅’ 소리, 콘솔 화면에 나타나는 영상의 왜곡된 소음.
* (절정) 경고음, 알람 소리, 잠에서 깨어나는 경비 로봇들의 금속성 마찰음, 그리고 그들의 발소리.
**3. 대사:**
* **아린:** (넋을 잃고) 세상에… 믿을 수 없어. 여기가… 여기가 바로…
* **강진:** (아린을 제지하며) 너무 가까이 가지 마.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것들 투성이야.
* **(강진이 콘솔에 휴대용 장치를 연결한다. 화면에 노이즈가 끼더니, 불길한 영상들이 스쳐 지나간다.)**
* **콘솔 영상 음성 (여성, 다급한 목소리):** “…최종 보고… 에너지 과부하… 제어 불능… ‘절멸의 파동’이 시작됩니다… 모두… 대피하십시오… 기록… 보존… 인류의… 미래…”
* **(갑자기 화면이 붉은색으로 깜빡이며 경고 메시지가 뜬다. 그리고 카운트다운 타이머가 나타난다.)**
* **아린:** (겁에 질려) 저게 뭐야? 카운트다운?
* **강진:** (화면을 노려보며) 젠장… 우리가 뭔가를 건드린 것 같군!
* **(동시에 전당 전체의 불빛이 격렬하게 깜빡이고, 굉음이 울려 퍼진다. 바닥의 그림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붉은색 센서 눈이 번뜩인다.)**
* **경비 로봇 (기계음):** “침입자… 감지… 제거… 시작…”
* **아린:** (비명을 지르며) 로봇! 움직이고 있어!
* **강진:** (급하게 소총을 들며) 망할! (아린의 손목을 잡고) 도망쳐! 빨리!
* **(두 사람은 로봇들의 붉은 눈빛과 경고음을 뒤로하고 필사적으로 뛰기 시작한다.)**
* **내레이션 (아린의 목소리):** ‘심연의 요람’은 우리가 꿈꾸던 희망의 장소가 아니었다. 그곳은… 잃어버린 과거의 거대한 함정이었다. 그리고 우리는 이제, 그 함정의 한가운데에 놓였다.
**[에피소드 1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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