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천재적인 한국인 작가입니다. 네, 그렇게 믿고 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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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아르카나의 저편]**
**[에피소드 1: 어둠 속 속삭임]**
**장면 1**
**배경:** 웅장하고 고풍스러운 ‘아르카나 학원’ 전경. 수십 개의 첨탑이 하늘을 뚫을 듯 솟아 있고, 황금빛 마법 에너지 막이 학교 전체를 은은하게 감싸고 있다. 학생들은 각자의 마법 수업으로 분주히 이동하며, 활기찬 마법의 기운이 넘실대지만 어딘가 모르게 엄숙하고 낡은 고성(古城)의 분위기가 감돈다.
**나레이션 (유진):**
아르카나 학원.
세상 모든 마법사들의 꿈이자, 가장 완벽한 마법 교육의 요람.
고대 마법의 지식과 현대 마법의 기술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곳.
하지만 이곳은 완벽함 뒤에 숨겨진 또 다른 얼굴을 가지고 있었다.
모두가 쉬쉬하는, 오래된 비밀.
그리고 그 비밀은… 학원의 가장 깊은 곳, 지하에 잠들어 있었다.
**장면 2**
**배경:** 고대 마법의 역사를 가르치는 강의실. 오래된 두루마리와 먼지 쌓인 수정구, 기묘한 마법 유물들이 진열되어 있다. 창밖으로는 저녁 노을이 붉게 물들고 있다. 유진은 창밖을 멍하니 바라보며 손가락으로 펜을 빙글빙글 돌리고 있고, 옆자리 서연은 쉴 새 없이 노트를 꼼꼼히 정리하고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지루한 표정으로 강의를 듣고 있다.
**알렉스 교수 (목소리):**
“…따라서, 고대 마법 문명의 붕괴는 단순한 마력 고갈이 아니라, 금지된 지식에 대한 무분별한 탐욕이 불러온 재앙이었다. 우리는 역사를 통해 교훈을 얻어야 한다. 특히, 학원 지하에 위치한 ‘미궁의 심장부’에 대한 접근은… 그 어떤 경우에도 용납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라. 그곳은… 존재해서는 안 되는 것들을 보존하는 곳이다.”
**유진 (독백):**
미궁의 심장부.
학원 설립 이래 단 한 번도 일반 학생의 출입이 허용된 적 없는 곳.
교수님들은 늘 그곳의 위험성을 강조했지만, 정작 무엇이 위험한지는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다.
그저… ‘금기’라고만 할 뿐.
하지만 진정한 금기란, 가려질수록 더욱 빛을 발하는 법.
**장면 3**
**배경:** 강의가 끝난 후, 유진과 서연이 복도를 걷고 있다. 복도 벽에는 오래된 마법 문양들이 새겨져 있고, 간간히 마법 램프가 어둠을 밝혔다. 학생들은 각자의 기숙사나 다음 강의실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볍다.
**서연:**
휴, 드디어 끝났다. 알렉스 교수님 수업은 들을 때마다 졸려 죽겠어.
유진 너는 또 딴생각했지? 아까 교수님이 너 이름 부르시던데, 식겁했다니까.
**유진:**
(어깨를 으쓱하며)
아니, 딱히. 그냥… ‘미궁의 심장부’ 이야기가 자꾸 귀에 맴돌아서.
그냥 금기라고만 하고, 왜 금기인지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게 이상하지 않아?
마치 숨기고 싶은 뭔가가 있는 것처럼.
**서연:**
뭐가 이상해. 위험하니까 금기겠지.
아무것도 모르는 학생들에게 괜히 겁줄 필요 없잖아.
게다가 선배들도 그곳에 대해선 입을 다물고 있잖아. 괜히 궁금해하다가 학점이라도 날리면 어쩌려고 그래? 너 이미 마법 실기 점수 간당간당하잖아!
**유진:**
(피식 웃으며)
그게 더 이상한데?
이 학원 사람들은 늘 ‘지식의 탐구’를 최고 가치로 여기잖아.
그런데 특정 부분에 대해서만 이렇게 입을 꾹 다문다는 건…
뭔가 아주 은밀하고도 끔찍한 게 숨겨져 있다는 뜻 아니겠어?
**서연:**
(어깨를 으쓱하며 한숨을 쉰다)
너의 그 쓸데없는 호기심, 언젠간 큰코다칠 거야.
난 도서관 가서 고대 마법서나 찾아볼래. 다음 시험 범위가 너무 넓어.
**유진:**
(서연의 팔을 잡으며 멈춰 세운다)
야, 잠깐만.
너 혹시… ‘울부짖는 밤의 저주’ 이야기 들어본 적 있어?
**서연:**
(미간을 찌푸리며 의아하게 쳐다본다)
울부짖는 밤? 그게 뭔데?
전혀 들어본 적 없는데. 어디서 그런 이상한 소리를 들었어?
**유진:**
어제… 도서관 닫는 시간에 몰래 남아있다가, 우연히 들었어.
오래된 기록 보관실에서 어떤 선배들이 속삭이던데.
“매달 보름달이 뜨는 밤, 학원 지하 깊은 곳에서 울음소리가 들린다… 그때마다 마법의 흐름이 불안정해지고, 어떤 학생들은 악몽에 시달린다…” 뭐 이런 이야기였어.
**서연:**
(잔뜩 겁먹은 표정으로 주변을 살피며 유진에게 바짝 붙는다)
야, 너 진짜 그런 이야기 들으면 오싹하지 않아?
귀신 이야기나 다름없잖아! 학원 지하에 그런 게 있다고?
**유진:**
(싱긋 웃으며)
재밌잖아?
게다가… 어제 밤, 보름달이 떴던 거 알지?
나도 잠결에 뭔가 흐느끼는 소리를 들은 것 같아.
아주 희미하게… 마치 땅속 깊은 곳에서 울리는 것처럼, 심장을 쿵, 하고 때리는 듯한 소리.
**장면 4**
**배경:** 밤, 유진의 기숙사 방. 달빛이 창문을 통해 희미하게 스며들고, 낡은 촛불 마법 램프가 방을 어슴푸레하게 밝힌다. 유진은 책상에 앉아 낡은 학원 지도를 펼쳐놓고 무언가를 찾고 있다. 옆에는 고대 마법 문양과 봉인 마법에 대한 책들이 어지럽게 펼쳐져 있다. 피곤한 듯 눈을 비비지만, 눈빛은 초롱초롱하게 빛난다.
**유진 (독백):**
미궁의 심장부. 지하 깊숙한 곳.
학원 도서관에도 그곳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어.
그저 ‘봉인된 영역’, ‘위험한 존재가 잠든 곳’ 같은 추상적인 경고뿐.
하지만 ‘울부짖는 밤의 저주’라는 이야기는…
어쩌면 그 금기에 대한 단서가 될지도 몰라.
(지도를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중얼거린다)
여기… 여기와 여기…
**장면 5**
**배경:** 다음 날, 점심시간. 학생 식당은 활기찬 학생들로 북적인다. 유진과 서연은 한 구석 테이블에 앉아 샌드위치를 먹고 있다. 유진은 여전히 무언가에 집중하는 모습. 서연은 샌드위치를 꾸역꾸역 입에 넣으며 유진의 다크서클을 걱정한다.
**서연:**
야, 너 어제 잠도 못 잤니? 눈 밑이 다크서클이 턱까지 내려왔어. 그러다 마법력이라도 떨어지면 어쩌려고 그래?
**유진:**
(하품하며)
거의 못 잤어.
밤새도록 학원 지도랑 고대 마법서들을 뒤져봤는데…
이상한 걸 찾았어. 서연아, 이거 봐봐.
**서연:**
(샌드위치를 먹다 말고 쳐다보며)
뭘? 또 수상한 괴담? 네 덕분에 난 어젯밤 내내 악몽 꿨다!
**유진:**
아니. 이건 괴담이 아냐. 훨씬 더 흥미로운 거야.
이 오래된 학원 지도 말이야.
분명히 지하 층수가 표시되어 있는데, 이 가장 깊은 곳.
‘심장부’라고 표기된 곳으로 이어지는 통로가… 세 군데나 있었어.
하지만 우리가 아는 지하 감옥이나 마력 저장고로 이어지는 통로는 딱 두 개뿐이잖아.
**서연:**
(지도를 들여다보며 눈을 비빈다)
어? 그러네. 여기, 이쪽.
‘영원한 어둠의 통로’라고 희미하게 적혀 있네?
이런 곳이 있었나? 난 처음 보는데.
**유진:**
문제는 그게 아니야.
내가 이 지도를 다른 오래된 기록들과 대조해봤는데…
‘영원한 어둠의 통로’가 지도에서 단순히 사라진 게 아니라,
**의도적으로 지워진 흔적**이 보여.
최신 지도에는 아예 표시조차 안 되어 있어. 마치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서연:**
(경악한 표정으로 샌드위치를 놓으며)
지웠다고? 왜?
누가, 왜 그런 위험한 짓을… 학원의 역사를 지우려고 한 거야?
**유진:**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글쎄. 그게 바로 우리가 알아내야 할 거잖아?
그리고 더 재밌는 건…
어제 밤에 들었던 그 울음소리 말이야.
고대 마법서에 기록된, ‘지하 감금 주문’에 대한 부분에서
비슷한 내용의 마력 파장이 언급되어 있더라.
슬픔과 고통이 뒤섞인 마력 파장. 마치… 억압된 영혼의 비명 같은.
**서연:**
(얼굴이 창백해진다)
잠깐만, 유진. 너 지금 설마…
그 금지된 지하, ‘미궁의 심장부’에 내려가 보겠다는 거야?
미쳤어?! 교수님들한테 걸리면 너 바로 퇴학이야!
**유진:**
(눈을 반짝이며, 탐험가의 열정으로 가득 찬 얼굴)
그럴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학원의 가장 큰 금기.
모든 교수와 선배들이 쉬쉬하는 비밀.
그리고 ‘의도적으로 지워진’ 통로.
이 모든 게 가리키는 건 하나야.
그곳에, 상상 이상의 무언가가 잠들어 있다는 거지.
**장면 6**
**배경:** 늦은 밤, 인적이 드문 학원 지하 복도. 낡고 습한 공기가 느껴진다. 마법 램프의 빛조차 희미해 불안한 그림자를 길게 드리운다. 유진과 서연은 학원 망토를 뒤집어쓰고 조심스럽게 움직인다. 유진은 손전등 마법을 사용해 앞을 비추고 있다. 복도 벽에는 빛바랜 마법 문양들이 이끼처럼 피어 있다.
**서연:**
(겁먹은 목소리로 떨며)
유진아, 나 진짜 너무 무서워.
이대로 돌아가는 게 좋지 않을까? 분명히 걸릴 거야.
심장이 너무 빨리 뛰어… 쿵, 쿵, 쿵…
**유진:**
(단호하게)
이곳까지 와서 돌아갈 순 없어.
봐, 서연아. 이곳 마력의 흐름이 이상해.
아주 미세하게… 진동하고 있어. 마치 거대한 심장이 이 땅속에서 뛰고 있는 것처럼.
**서연:**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으윽, 정말 그러네… 왠지 모르게… 공기가 차가워지는 것 같아.
기분 나쁜 냄새도 나. 퀴퀴한 흙냄새랑… 쇠 비린내 같기도 하고…
**유진:**
(지도를 보며 길을 찾는다)
이쪽이야. 예전 지도에 표시된 ‘영원한 어둠의 통로’ 입구.
분명히 봉인되어 있을 거야.
**장면 7**
**배경:** 복도 끝, 낡은 벽돌로 막혀 있는 듯한 벽. 하지만 자세히 보면 벽돌 틈새로 희미한 마법 문양이 죽어 있는 듯 빛나고 있다. 오랜 세월 쌓인 먼지가 두껍게 앉아 있어 그 존재감이 미미하다. 벽에 기대어 귀를 대보면 아주 희미한, 바람 소리 같은 것이 들리는 듯하다.
**유진:**
찾았다.
(벽을 손으로 더듬는다)
이거… 그냥 벽이 아니야.
위장 마법이 걸려 있어. 아주 강력한 봉인 마법이네.
옛날 지도에 표시된 문양이 희미하게 보여. ‘결박의 사슬’ 문양이잖아.
**서연:**
(숨을 들이쉬며)
대체 얼마나 중요한 곳이길래 이런 봉인까지…
유진아, 우리 정말 괜찮을까? 이 봉인 풀면 안 되는 거 아니야?
**유진:**
(결심한 듯, 지팡이를 꺼내 봉인 마법이 걸린 벽에 대고 집중한다. 눈빛이 강렬하게 빛난다.)
내 촉이 말해주고 있어.
이 봉인 너머에, 우리가 찾던 모든 답이 있을 거라고.
(나지막이 주문을 외운다. 그녀의 지팡이 끝에서 푸른 마법 불꽃이 피어난다.)
“가려진 진실이여, 봉인을 넘어 모습을 드러내라!”
끼이이이익-!
날카로운 마찰음과 함께 빛이 번쩍이며 봉인 마법이 서서히 해제되는 소리가 들린다.
고대 문양들이 섬뜩하게 붉은빛을 발하더니, 벽돌이 서서히 흔들리며 틈새가 벌어지기 시작한다.
안쪽에서는 극심한 냉기와 함께 퀴퀴하고 눅눅한 냄새, 그리고 아주 미세한…
무언가 ‘긁히는’ 소리가 새어 나온다. 흡사 뼈가 벽에 부딪히는 소리 같기도 하다.
**장면 8**
**배경:** 벽이 완전히 열리자, 안쪽에서 뿜어져 나오는 극심한 냉기와 함께 칠흑 같은 어둠이 드러난다. 좁고 끝을 알 수 없는, 나선형의 계단이 아래를 향해 끝없이 펼쳐져 있다. 그 어둠 속에서… 아주 희미하게, 사람의 울음소리 같기도 하고, 짐승의 신음 같기도 한 끔찍한 소리가 들려온다. 마치 셀 수 없는 존재들이 한데 엉켜 고통받는 듯한 소리다.
**서연:**
(비명을 지를 뻔한 입을 틀어막는다. 눈은 공포에 질려 크게 뜨여 있다.)
흐읍…! 유… 유진아…! 이… 이건…!
**유진:**
(얼어붙은 듯, 눈을 크게 뜨고 어둠 속을 응시한다. 얼굴에 핏기가 사라진다. 손에 든 지팡이의 빛이 미세하게 떨린다.)
이건…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끔찍해.
**나레이션 (유진):**
그곳은 단순히 금지된 공간이 아니었다.
그곳은… 살아있는 무언가의 무덤이었다.
그리고 그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나는 보았다.
수없이 많은 팔들이, 마치 굶주린 짐승처럼,
끝없는 절규와 함께… 우리를 향해 희미하게 뻗어 나오는 것을.
그것들은 우리를… 갈구하고 있었다.
**장면 9**
**배경:** 유진과 서연의 경악한 얼굴을 클로즈업. 공포와 충격에 질려 입을 벌린 모습. 그들의 뒤편으로 열린 통로의 어둠 속에서, 수백 개의 뼈마디 같은 팔들이 흐릿한 실루엣으로 꿈틀거리며 뻗어 나오는 모습이 섬뜩하게 깔린다. 희미한 울음소리가 더욱 크게, 마치 귀를 찢을 듯이 들려오는 듯하다.
**[에피소드 1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