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협 애니메이션 대본 & 스토리보드]
**제목: 여명의 불꽃 (The Flame of Da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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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1**
**INT. 황량한 들판 – 밤**
[어둠이 짙게 깔린 들판. 황폐한 땅 위로 차가운 바람이 휘몰아친다. 멀리, 제국의 거대한 성벽이 검은 그림자처럼 솟아 있다. 성벽 위로는 불길한 빛을 내는 ‘정기감시탑’들이 우뚝 솟아 밤하늘을 꿰뚫고 있다. 그 빛이 지나는 곳마다 미세한 영기가 빨려 들어가는 듯, 대지의 활력이 죽어가는 모습이다.]
[클로즈업: 마른 흙바닥에 쓰러진 채 숨을 헐떡이는 청년 ‘강휘(20대 초반)’. 그의 뺨은 흙먼지로 뒤덮여 있고, 낡은 옷은 여기저기 찢어져 있다. 눈빛은 절망과 분노로 일렁인다. 그의 등 뒤에는 부서진 수레와 찢겨진 곡물 자루들이 뒹굴고 있다.]
**강휘 (내레이션/독백)**
“…끝이었다. 또다시, 모든 것이 끝이었다. 천락 제국은, 우리에게 숨 쉴 자유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회상 장면: 몇 시간 전. 강휘의 작은 마을. 마을 사람들은 억척스럽게 농사를 짓고 있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리고, 늙은이들은 해묵은 이야기를 나누는 평화로운 풍경. 하지만 그 평화는 제국의 ‘징수대’가 들이닥치면서 산산이 부서졌다.]
**회상 속 장면 – INT. 강휘의 마을 – 낮**
[화려한 비단 갑옷을 입고 빛나는 영기를 두른 제국 병사들이 거친 말발굽 소리를 내며 마을로 들이닥친다. 그들의 대장, ‘묵천(40대 중반, 차갑고 잔혹한 인상의 고위 영술사)’은 위압적인 기운을 뿜어낸다. 마을 사람들은 공포에 질려 웅크린다.]
**묵천 (냉혹한 목소리)**
“천락 제국의 섭정관 묵천이다. 황명을 받들어 이 지역의 영기 작물과 세공품을 징수하러 왔다. 즉시 모든 것을 내놓아라.”
[마을 이장 ‘송영감’이 떨리는 목소리로 나선다.]
**송영감**
“나으리… 지난번 징수로 마을에 남은 것이 없습니다요. 보시다시피… 올해는 흉년이라, 겨우 숨만 쉬고 있을 뿐입니다.”
[묵천은 싸늘한 눈으로 송영감을 노려본다. 그리고 손을 휘두르자, 병사들이 닥치는 대로 곡물 창고를 뒤지고, 마을 사람들의 몸을 수색한다. 저항하는 자들은 가차 없이 영기로 제압당한다.]
**묵천**
“황명을 거역하는 것은 반역이다. 반역자는 삼족을 멸할지니… 선택해라. 너희의 목숨인가, 아니면 이따위 하찮은 곡물인가.”
[강휘는 주먹을 꽉 쥔 채 이 모든 것을 지켜본다. 그의 부모님은 묵천의 병사들에게 무릎 꿇린 채 고개를 숙이고 있다. 강휘의 여동생, ‘하윤’은 겁에 질려 강휘의 옷자락을 붙잡는다.]
**하윤**
“오라버니… 무서워…”
[묵천이 송영감을 향해 기운을 발사한다. 송영감은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쓰러진다. 그의 몸에서는 푸른 영기가 허공으로 흩어진다. 묵천의 병사들은 마을의 얼마 남지 않은 영기 작물들을 마구잡이로 파괴하고 약탈한다. 강휘는 눈앞에서 벌어지는 참상에 이를 악문다.]
**강휘 (분노에 찬 목소리)**
“이럴 수는…! 이럴 수는 없어!”
[강휘가 달려나가려 하자, 그의 아버지가 그의 팔을 붙잡고 흔든다.]
**강휘의 아버지**
“휘야! 안 된다! 참아야 한다! 우리 같은 필부가 저들에게 대항하면… 모두 죽는다!”
[강휘는 아버지를 뿌리치고 묵천에게 달려들려 한다. 하지만 묵천의 병사 한 명이 강휘를 강하게 후려쳐 쓰러뜨린다. 강휘는 땅바닥에 처박힌 채 무력하게 모든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마을은 순식간에 약탈당하고 불길에 휩싸였다. 남은 것은 재와 절규뿐.]
**회상 끝 – INT. 황량한 들판 – 밤**
[다시 현재. 강휘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몸을 일으킨다. 그의 눈동자는 여전히 분노로 이글거린다.]
**강휘 (내레이션/독백)**
“세 번이었다. 내가 사랑했던 모든 것을, 저 제국이 앗아간 것이… 세 번째였다. 처음엔 부모님과 고향, 두 번째는 약혼녀와 희망, 그리고 오늘… 내 여동생과 남은 모든 것을. 더 이상은… 더 이상은 참을 수 없어.”
[강휘는 이를 악물고 일어선다. 그의 몸에서 미약하지만 분명한, 뜨거운 기운이 끓어오르기 시작한다. 그것은 영기가 아닌, 순수한 분노와 생존 의지에서 비롯된 원초적인 힘이다.]
[클로즈업: 강휘의 굳게 다문 입술과 떨리는 눈동자. 그의 손은 흙을 움켜쥐고 있다.]
**강휘**
“내가 죽는 한이 있더라도… 저들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강휘는 어둠 속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그의 뒤로 제국의 정기감시탑의 불빛이 음산하게 빛난다. 그의 발걸음은 절망적이지만, 동시에 어딘가로 향하는 굳은 의지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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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2**
**EXT. 척박한 산맥 – 새벽**
[험준한 산맥. 바위투성이의 길이 끝없이 이어진다. 새벽 공기는 살을 에는 듯 차갑다. 강휘는 며칠 밤낮을 걸어온 듯 지쳐 보인다. 그의 얼굴에는 수염이 덥수룩하게 자라 있고, 눈은 피로에 붉게 충혈되어 있다. 그의 몸에서 끓어오르던 뜨거운 기운은 이제 차가운 증오로 응축되어 있다.]
[강휘가 바위 절벽 아래의 작은 동굴 앞에서 주저앉는다. 목마름과 허기로 온몸이 떨린다. 그는 희미하게 들려오는 물소리에 이끌려 동굴 안으로 몸을 비틀며 들어간다.]
**INT. 동굴 – 새벽**
[동굴 안은 생각보다 넓고 깊었다. 습한 공기 속에 희미한 영기가 감돈다. 강휘는 더듬거리며 안쪽으로 들어간다. 그때, 그의 눈에 믿을 수 없는 광경이 들어온다. 동굴 깊숙한 곳, 바위 틈에서 맑은 물이 솟아나 작은 연못을 이루고 있었다. 그리고 그 연못가에는 푸른색 약초들이 은은하게 빛나고 있었다.]
**강휘**
“이런 곳에… 약초와 샘물이라니…”
[강휘는 허겁지겁 샘물에 달려들어 물을 마신다. 차가운 물이 그의 목을 타고 넘어가자, 온몸의 세포가 다시 깨어나는 듯한 상쾌함이 밀려온다. 그는 조심스럽게 약초 하나를 따서 입에 넣는다. 입안에 퍼지는 쌉쌀하면서도 달콤한 맛, 그리고 미세한 영기가 그의 지친 몸을 위로하는 것을 느낀다.]
[그때, 동굴 깊은 곳에서 인기척이 느껴진다. 강휘는 움찔하며 몸을 숨긴다. 그의 손에는 돌멩이가 쥐어져 있다. 잠시 후, 어둠 속에서 두 명의 인물이 나타난다.]
[한 명은 건장한 체격의 중년 남성, ‘명진(40대 후반)’. 그의 눈빛은 날카롭지만 어딘가 따뜻한 기운이 느껴진다. 다른 한 명은 날렵한 몸놀림의 젊은 여성, ‘예화(20대 중반)’. 그녀의 등에는 장궁이 메어져 있고, 허리에는 짧은 검이 채워져 있다. 그들의 옷차림은 강휘와 비슷하게 낡았지만, 범상치 않은 기운을 풍긴다.]
**예화 (경계하는 목소리)**
“누구냐! 이 숨겨진 동굴에 어찌 들어왔느냐?”
[강휘는 몸을 숨겼지만, 그들의 영기가 강휘를 정확히 찾아낸다. 강휘는 천천히 몸을 드러낸다. 그의 눈은 경계심으로 가득하다.]
**강휘**
“나는… 그저 목마름에 이끌려 왔을 뿐이다. 해치지 않을 것이다.”
**명진 (예화를 제지하며)**
“예화야, 진정해라. 이 친구는 그저 방랑자일 뿐인 듯하다. 지친 기색이 역력하군.”
[명진이 강휘에게 다가선다. 그의 눈빛은 강휘의 절망적인 눈빛을 읽어내는 듯하다.]
**명진**
“자네, 어디서 오는 길인가? 표정을 보니, 제국의 핍박을 견디다 못한 이 같군.”
[강휘는 순간적으로 모든 것을 폭발시키고 싶어진다. 그의 목소리에는 깊은 한이 서려 있다.]
**강휘**
“제국… 제국이 나의 모든 것을 빼앗아갔소. 마을을 불태우고, 사람들을 끌고 가고… 나는… 나는 더 이상 갈 곳이 없소.”
[명진은 강휘의 이야기를 묵묵히 듣는다. 예화는 여전히 경계심을 풀지 않지만, 강휘의 절망적인 모습에 조금씩 동요하는 기색이다.]
**명진**
“그대의 아픔, 모르는 바 아니다. 우리 또한 제국의 횡포에 가족과 고향을 잃은 자들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 산속에서 작은 불꽃을 피우고 있다.”
**강휘**
“불꽃…? 그게 무슨 말이오?”
**예화**
“우리는 제국의 억압에 맞서는 자들이다. 이름하여… **여명단**.”
[강휘는 ‘여명단’이라는 말에 깜짝 놀란다. 그는 제국에 대항하는 반란군에 대한 소문을 어렴풋이 들은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곧 진압당하고 사라지는 헛된 저항이라 여겨왔다.]
**강휘**
“반란… 하지만 그 거대한 제국에 어떻게…?”
**명진**
“혼자서는 불가능한 일이지. 하지만 작은 불꽃들이 모이면 큰 불길이 되고, 그 불길은 언젠가 어둠을 집어삼킬 것이다. 자네의 눈에서, 나는 꺼지지 않는 불꽃을 보았다. 복수심과 분노, 하지만 그 속에 숨겨진 뜨거운 정의감까지도.”
[명진은 강휘에게 손을 내민다.]
**명진**
“우리와 함께 가겠는가? 죽음이 기다릴지도 모르고, 희망은 희미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이다. 빼앗긴 것을 되찾고, 다시는 우리 같은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강휘는 명진의 손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그의 마음속에서 오랫동안 응축되어 있던 분노가, 이제는 희망이라는 새로운 형태로 재편성되는 것을 느낀다. 그는 주저 없이 명진의 손을 잡는다.]
**강휘**
“가겠습니다. 기꺼이… 함께 싸우겠습니다. 저들에게… 우리가 누구인지 똑똑히 보여줄 것입니다.”
[클로즈업: 명진과 강휘의 손이 맞잡히는 장면. 강휘의 눈빛에 새로운 결의가 타오른다.]
**강휘 (내레이션/독백)**
“그때, 나는 알았다. 나의 절망이 끝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는 것을. 거대한 제국에 맞서는 아주 작은 불꽃이, 이제 막 타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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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3**
**INT. 여명단 아지트 – 낮**
[동굴 안쪽, 더 깊고 넓은 공간. 바위 틈 사이로 햇살이 스며들어 아지트를 비춘다. 간이 막사들과 훈련 장비들, 그리고 여러 명의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들 모두 강휘와 비슷하게 평범한 옷차림이지만, 눈빛은 강인하다. 약초를 다듬는 이, 무기를 손질하는 이, 지도를 펼쳐놓고 논의하는 이들도 보인다. 이곳은 절망 속에서 피어난 희망의 보금자리였다.]
[강휘는 예화의 안내로 아지트를 둘러본다. 그는 이곳의 분위기에 압도된다. 모두가 잃은 것이 많지만, 서로에게 의지하며 굳건히 서 있었다.]
**예화**
“여기는 우리의 보루다. 제국의 눈을 피해 숨어 지내지만, 언젠가 저들을 뒤엎을 날을 기다리고 있다.”
[강휘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때, 한쪽에서 명진과 다른 대원들이 지도를 펼쳐놓고 심각하게 논의하고 있는 것을 본다.]
**명진**
“척후대 보고에 따르면, 제국은 다음 주 초에 서부 노역장으로 끌려갈 민간인 수백 명을 이동시킬 계획이라고 한다. 그들은 천랑 평원을 가로지를 것이다.”
**대원 1**
“수백 명이라구요? 그 정도면 경비도 삼엄할 텐데요. 제국의 정예병들이 호위할 것이 분명합니다.”
**대원 2**
“우리의 힘으로는 정면 돌파는 어렵습니다. 게다가 노역장으로 끌려간 이들을 구해낸다 한들, 그들의 안전을 어떻게 보장하겠습니까?”
[강휘는 그들의 대화를 듣고는 잠시 망설이다가 명진에게 다가간다.]
**강휘**
“저… 제가 돕겠습니다.”
[모두의 시선이 강휘에게로 향한다.]
**명진**
“자네는 아직 영기 수련조차 제대로 시작하지 못했다. 위험한 일이다.”
**강휘**
“하지만 저는… 제국에 의해 끌려간 자들의 심정을 잘 압니다. 저를 통해 그들을 구할 수 있다면, 어떤 위험이라도 감수하겠습니다.”
[명진은 강휘의 눈빛에서 강한 의지를 읽는다. 그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고개를 끄덕인다.]
**명진**
“좋다. 자네에게는 강한 원초적 기운이 느껴진다. 비록 영기는 약할지라도, 그 열정은 누구보다 뜨겁다. 예화야, 강휘를 데리고 훈련을 시작해라. 짧은 시간 안에 최대한의 기량을 끌어올려야 한다.”
**예화**
“알겠습니다, 단장님.”
[강휘는 주먹을 꽉 쥔다. 그의 심장이 뜨겁게 고동치기 시작한다. 드디어, 뭔가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EXT. 아지트 인근 훈련장 – 낮**
[예화는 강휘에게 간단한 체술과 활 쏘는 법, 그리고 주변 지형을 이용하는 방법을 가르친다. 강휘는 놀라운 속도로 예화의 가르침을 흡수한다. 그의 몸속에 잠재되어 있던 원초적인 힘이 각성하는 듯하다. 그는 일반적인 영기 운용 방식이 아닌, 본능적인 움직임과 폭발적인 근력으로 예화를 놀라게 한다.]
[예화가 목검으로 강휘를 공격하자, 강휘는 몸을 비틀어 피하고는 예화의 옆구리를 정확히 가격하려 한다. 비록 아직은 어설프지만, 그 속도와 힘은 단순한 평민의 것이 아니었다.]
**예화**
“놀랍군. 보통 사람 같으면 이 정도 훈련에 반나절도 버티지 못할 텐데. 자네 몸속에 숨겨진 기운이 심상치 않아. 마치… 잠자는 맹수 같군.”
**강휘**
“제국을 생각하면… 저절로 힘이 솟아오릅니다.”
[강휘의 눈빛은 불타오른다. 며칠 밤낮의 훈련으로 그의 몸은 더욱 단련되었고, 영기가 아닌 다른 종류의 힘, 즉 순수한 육체의 잠재력이 극한까지 끌어올려진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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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4**
**EXT. 천랑 평원 – 밤**
[어둠이 짙게 깔린 천랑 평원. 드문드문 솟아오른 바위들과 마른 풀들이 바람에 흔들린다. 저 멀리, 수많은 횃불과 병사들의 실루엣이 보인다. 제국의 수송대가 다가오고 있었다. 그들의 행렬은 끝없이 이어져, 마치 거대한 뱀이 땅 위를 기어가는 듯했다.]
[클로즈업: 수송대 한가운데에 놓인 거대한 쇠창살 마차들. 그 안에는 수백 명의 민간인들이 짐짝처럼 실려 있다. 그들의 얼굴은 공포와 절망으로 일그러져 있다.]
**민간인 1 (희미한 목소리)**
“이대로… 노역장에서 죽는 것인가…”
**민간인 2**
“하늘이시여… 이 부조리를 어찌해야 합니까…”
[수송대 주변에는 제국의 정예병들이 철저하게 경계를 서고 있다. 그들의 갑옷은 밤에도 빛나며 위압감을 준다. 고위 영술사들도 몇몇 눈에 띈다. 그들의 영기가 주변 공기를 무겁게 짓누른다.]
[바위 뒤에 몸을 숨긴 여명단 대원들. 강휘, 명진, 예화, 그리고 다른 대원들이 매복해 있다. 그들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역력하다.]
**명진 (조용히 지시하며)**
“계획대로다. 예화는 저격조를 이끌고 후방의 궁수들을 제거한다. 나는 본대를 이끌고 선두의 영술사들을 교란시킬 것이다. 강휘, 너는… 내가 신호를 보내면, 중앙의 수송마차로 돌진하여 민간인들을 풀어라.”
**강휘**
“알겠습니다, 단장님.”
[강휘의 심장은 격렬하게 뛴다. 두려움보다는 뜨거운 결의가 앞선다.]
**예화 (강휘의 어깨를 치며)**
“살아남아라, 강휘. 그리고 저들을 구해내.”
[예화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활을 든 대원들과 함께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명진이 손을 들자, 대원들이 일제히 몸을 일으킨다. 그리고 명진의 지휘 아래, 그들은 제국 수송대를 향해 돌진한다. 그들의 함성이 밤하늘을 가른다.]
**명진**
“여명의 불꽃이여! 어둠을 태워라!”
[수많은 화살이 제국군 후방을 강타한다. 예화의 저격조가 정확하게 제국군 궁수들을 무력화시킨 것이다. 동시에 명진이 이끄는 본대가 제국군 선두를 혼란에 빠뜨린다. 폭발음과 함께 영기가 난무하고, 병사들의 비명소리가 평원을 뒤덮는다.]
[혼란스러운 틈을 타, 강휘는 수송마차를 향해 전속력으로 달린다. 그의 몸에서는 푸른빛의 기운이 희미하게 감돈다. 그는 마치 맹수처럼 거친 숨을 몰아쉬며 돌진한다.]
[클로즈업: 강휘의 눈동자. 그 안에는 가족과 마을의 기억, 그리고 반드시 해내야 한다는 의지가 불타오른다.]
[강휘의 앞을 막아서는 제국 병사들. 강휘는 주먹을 꽉 쥐고 그들에게 달려든다. 그의 주먹에는 영기 대신 순수한 힘이 실려 있었다. 그의 주먹 한 방에 병사 한 명이 멀리 날아가 쓰러진다. 또 다른 병사가 검을 휘두르지만, 강휘는 본능적으로 몸을 피하고는 그의 팔을 잡아 비틀어 무기를 빼앗는다.]
**제국 병사**
“이런 무례한 놈이…! 감히 제국의 군사에 대적하다니!”
[강휘는 빼앗은 검으로 쇠창살 마차의 자물쇠를 부수기 시작한다. 그의 힘은 상상 이상이었다. 쇠창살이 억지로 뜯겨 나가는 소리가 평원에 울려 퍼진다.]
**강휘**
“모두… 무사할 것이다! 내가 반드시 구해낼 것이다!”
[민간인들은 강휘의 외침에 희미한 희망을 품고 그를 바라본다. 그들의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다.]
[그때, 묵천의 그림자가 강휘의 등 뒤에 드리워진다. 그는 여명단의 습격에 놀란 기색 없이, 싸늘한 눈으로 강휘를 노려보고 있었다.]
**묵천**
“하찮은 벌레 같은 것들이 감히… 이 천락 제국에 흠집을 내려고 하는가?!”
[묵천은 손을 들어 강휘에게 강력한 영기 장벽을 날린다. 강휘는 본능적으로 위협을 감지하고 몸을 돌리지만, 장벽의 충격에 휘말려 멀리 날아간다.]
**강휘 (고통스러운 신음)**
“크윽…!”
[강휘는 쓰러진 채 묵천을 노려본다. 묵천의 영기는 압도적이었다. 강휘의 육체적인 힘으로는 감히 대항할 수 없는 거대한 존재였다.]
**묵천**
“그대의 눈에 담긴 증오… 익숙하군. 수많은 벌레들이 내게 그런 눈빛을 보냈지. 하지만 결국 그들은 모두 내 발아래 짓밟혔다. 너도 마찬가지다.”
[묵천은 다시 손을 들어 강휘에게 치명적인 영기 공격을 준비한다. 강휘는 몸을 일으키려 하지만, 온몸의 뼈가 비명을 지르는 듯했다. 그의 눈앞이 아득해진다.]
[하지만 그때, 명진이 묵천의 뒤에서 나타나 그를 기습한다. 그의 검에서 푸른 영기가 뿜어져 나와 묵천을 겨냥한다.]
**명진**
“섭정관 묵천! 네 죄악은 하늘도 용서치 않을 것이다!”
**묵천**
“건방진 것! 감히 단신으로 나에게 덤비는가?!”
[묵천은 명진의 공격을 막아내고 반격한다. 두 고위 영술사의 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진다. 그들의 영기가 부딪치며 주변이 흔들린다.]
[그 사이, 강휘는 간신히 몸을 일으켜 마차로 향한다. 그의 손이 찢겨나간 쇠창살 사이로 뻗어 들어가 민간인들의 손을 잡는다.]
**강휘**
“도망치시오! 지금이 기회요!”
[민간인들은 강휘의 손을 잡고 마차에서 뛰쳐나온다. 강휘는 그들을 이끌고 평원 깊은 곳으로 향한다. 그의 뒤로 명진과 묵천의 치열한 전투가 이어지고, 여명단 대원들은 필사적으로 제국군을 막아선다.]
**강휘 (내레이션/독백)**
“우리는 아주 작은 불꽃에 불과했다. 거대한 제국의 어둠 속에서, 꺼질 듯 위태롭게 타오르는 불꽃. 하지만 나는 알았다. 이 불꽃이 꺼지지 않는 한, 희망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클로즈업: 강휘의 굳건한 옆모습. 그는 뒤돌아보지 않고 민간인들을 이끌고 어둠 속으로 달려간다. 그의 뒤로 제국군의 추격대가 쫓아오지만, 강휘의 눈빛은 흔들림이 없다. 여명의 불꽃은, 이제 막 타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fade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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