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툰 에피소드 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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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제목: 균열]**
**등장인물:**
* **윤서:** 30대 초반, 도시에 막 독립한 직장인. 섬세하고 예민한 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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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 1**
**#1. 아파트 거실 – 낮**
* 햇살이 창문을 통해 거실 가득 쏟아져 들어온다. 새로 장만한 듯 깔끔한 화이트 톤의 가구들이 정갈하게 놓여 있다. 유리 테이블 위에는 갓 내린 따뜻한 커피 한 잔과 책 한 권.
* **윤서**, 따스한 햇살을 맞으며 커피잔을 들고 창밖을 내다보고 있다. 평화롭고 만족스러운 표정. 입가에 미소가 살짝 걸려 있다.
**윤서 (내레이션)**
드디어, 내 집.
빌어먹을 전세 사기도, 층간소음 지옥도, 팍팍한 월세 독촉도 없는…
오롯이 나만의 공간.
**#2. 윤서의 손 클로즈업**
* 커피잔을 든 손이 가늘게 떨린다. 만족감과 동시에, 어딘가 모를 불안감이 스쳐 지나가는 듯한 찰나의 표정 변화.
**윤서 (내레이션)**
정말… 괜찮은 걸까.
너무나도… 완벽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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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 2**
**#3. 아파트 현관 – 밤**
* 어두컴컴한 현관에 불이 켜지며 **윤서**가 지쳐 보이는 얼굴로 들어선다. 퇴근 직후의 모습.
* 신발을 벗고 가방을 내려놓는 움직임이 나른하다.
**윤서 (혼잣말)**
하아… 오늘도 하얗게 불태웠네.
**#4. 부엌 – 밤**
* **윤서**, 냉장고 문을 열고 시원한 물 한 잔을 꺼내 마신다.
* 시야 한쪽으로, 식탁 위에 덩그러니 놓인 컵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 어젯밤 분명 냉장고 옆 물병 옆에 두었던 그 컵이다. 지금은 식탁 한가운데, 약간 삐뚤게 놓여 있다.
**윤서 (혼잣말)**
어? 내가 여기다 뒀었나?
기억이… 가물가물하네.
**#5. 윤서의 손**
* 컵을 들어 제자리로 옮겨 놓는다. 그저 잠시 망설이는 표정일 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습.
* 그러나 시선은 자꾸만 컵이 놓여 있던 식탁 한가운데를 맴돈다.
**윤서 (내레이션)**
피곤해서 그런가.
요즘 깜빡하는 일이 잦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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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 3**
**#6. 작업실 – 밤**
* 책상에 앉아 노트북으로 업무를 보고 있는 **윤서**. 자판 두드리는 소리가 적막한 방에 울린다.
* 창밖은 이미 칠흑 같은 어둠이 내려앉았다.
* (효과음: 타닥타닥타닥- 키보드 소리)
**#7. 방문 – 클로즈업**
* **윤서**의 등 뒤에 있는 방문이, 아주 미세하게, 천천히 ‘끼익…’ 소리를 내며 안쪽으로 살짝 열린다.
* 어둠 속에서 문틈이 벌어지는 것이 등골을 서늘하게 한다.
**윤서 (내레이션)**
(순간적으로 등골이 오싹해진다)
…뭐지?
**#8. 윤서의 고개**
* **윤서**, 고개를 돌려 문 쪽을 쳐다본다. 그녀의 눈은 불안감으로 흔들린다.
**윤서 (혼잣말)**
분명… 닫아놨는데.
**#9. 방문 – 닫히는 모습**
* **윤서**가 채 일어나기도 전에, 문이 다시 ‘쿵’ 소리를 내며 닫힌다.
* (효과음: 쿵!)
**#10. 윤서의 얼굴**
* 놀란 토끼 눈을 한 채 굳어버린 **윤서**. 온몸에 소름이 돋은 듯 팔을 주무른다.
* 그녀의 시선은 닫힌 문에 고정되어 있다.
**윤서 (혼잣말)**
바람… 때문인가?
창문은… 닫혀있는데.
**윤서 (내레이션)**
아니야, 착각일 거야.
새집이라 아직 익숙지 않아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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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 4**
**#11. 경비실 내부 – 낮**
* **윤서**, 경비실에 찾아와 피곤해 보이는 경비원과 마주 앉아 있다.
* 경비원의 눈은 졸음이 가득하고, 윤서의 말에 건성으로 응대한다.
**윤서**
안녕하세요, 저 1202호인데요…
다름이 아니라, 요즘 집에서 좀 이상한 소리가 나서요.
문이 혼자 열리고 닫히기도 하고…
**경비원**
(하품을 꾹 참으며)
음… 이사 오신 지 얼마 안 되셨죠?
새집이라 아직 적응 기간이실 겁니다. 다들 처음엔 그러세요.
특별히 보고 들어온 민원은 없는데… 윗집, 아랫집 소음도 아니고?
**윤서**
네… 소음이라기보다는… 그냥… 문이 저절로 움직이거나…
**경비원**
(손을 저으며)
아, 자동문 아파트도 아니고 그런 일은 없죠.
그냥 문이 헐거워서 그런가 보네요. 며칠 더 지켜보시고, 정 불안하시면 저희도 점검해보겠습니다.
근데 특별한 일은 없을 겁니다. 여기 최고급 아파트잖아요.
**#12. 경비실 앞 복도 – 낮**
* 경비실을 나서며 복도를 걷는 **윤서**. 얼굴에 실망감이 역력하다.
* 그녀는 주변의 모든 문들을 의심스러운 눈으로 훑어본다.
**윤서 (내레이션)**
아무도 믿어주지 않아.
마치… 내가 이상한 사람인 것처럼.
어쩌면… 내가 정말 이상해진 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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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 5**
**#13. 안방 침대 – 밤**
* **윤서**,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한다. 눈을 감고 있으나 미간이 살짝 찌푸려져 있다.
* 방은 암전 상태. 고요함이 깊게 깔려 있다.
**#14. 문 밖 복도 – 밤**
* 침묵을 깨고, 안방 문 바로 앞에서 ‘툭, 툭, 툭-‘ 하는 규칙적인 소리가 들려온다.
* 마치 손가락으로 문을 가볍게 두드리는 것 같은 소리.
* (효과음: 툭… 툭… 툭…)
**#15. 윤서의 얼굴**
* 번쩍 눈을 뜨는 **윤서**. 놀라움과 함께 극도의 경계심이 스쳐 간다.
* 숨을 죽인 채 소리의 근원지를 향해 귀를 기울인다.
**윤서 (내레이션)**
또… 또 시작이야.
착각이 아니야…!
**#16. 안방 문 – 윤서 시점**
* **윤서**, 벌떡 일어나 조심스럽게 문고리를 잡는다.
* 손이 파르르 떨린다.
* ‘끼익-‘ 소리와 함께 문을 조심스럽게 연다.
**#17. 복도 – 윤서 시점**
* 텅 비어있는 복도. 불은 꺼져 있고, 아무것도 없다.
* 어둠 속으로 시선을 던져보지만, 그저 어둠뿐.
**윤서 (혼잣말)**
아무도… 없는데.
**#18. 부엌 – 밤**
* **윤서**, 불안한 마음으로 잠시 멈춰 서서 복도와 거실을 살핀다.
* 그때, 부엌에서 ‘쨍그랑!’ 하는 소리가 크게 울린다.
* (효과음: 쨍그랑-!)
**#19. 부엌 바닥**
* 냉장고 문이 활짝 열려 있고, 그 앞에서 우유팩 하나가 터진 채 하얀 액체를 쏟아내고 있다.
* 바닥은 하얗게 물들어 있고, 우유팩은 찌그러져 있다.
* 냉장고 문은 억지로 잡아뜯긴 듯, 살짝 비틀려 있다.
**#20. 윤서의 얼굴**
* 공포에 질려 입을 틀어막는 **윤서**.
* 동공이 사정없이 흔들린다.
**윤서 (내레이션)**
이건…!
이건 착각이 아니야…!
분명… 누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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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 6**
**#21. 거실 바닥 – 낮**
* 아침이 되었지만, 어둠은 가시지 않은 듯 침울한 분위기.
* **윤서**, 무릎을 꿇고 앉아 어젯밤 엎질러진 우유 자국을 물걸레로 닦고 있다.
* 그녀의 얼굴은 잠 못 이룬 밤으로 인해 푸석하고 창백하다.
**#22. 거실 벽 한구석**
* 걸레질을 하던 **윤서**의 손이 문득 멈춘다.
* 벽지 모퉁이, 우유 얼룩이 시작된 지점 근처에 검붉은 자국이 희미하게 남아 있다.
* 자세히 보니, 검은색과 붉은색이 섞인 듯한 얼룩. 마치… 무언가에 긁힌 자국 같기도 하고, 손가락이 닿았다가 미끄러진 자국 같기도 하다.
**#23. 윤서의 시선**
* 얼룩에 고정된 **윤서**의 눈동자가 흔들린다.
* 걸레를 든 손이 미세하게 떨려온다.
**윤서 (내레이션)**
이건…
내가 아는 얼룩이 아니었다.
**#24. 검붉은 자국 클로즈업**
* 벽에 깊숙이 새겨진 듯한, 다섯 손가락이 쓸고 지나간 듯한 검붉은 자국.
* 매캐하고 비릿한 냄새가 나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한다.
**#25. 윤서의 떨리는 손**
* **윤서**의 손이 자국을 향해 천천히 뻗어진다.
* 손가락이 닿을락 말락 할 때, 소름이 돋아 화들짝 손을 거둔다.
* (효과음: 심장이 터질 듯한 쿵… 쿵… 쿵…! 소리)
**윤서 (내레이션)**
아니야… 아니야…
말도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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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 7**
**#26. 안방 침대 – 밤**
* 방 안의 모든 불을 켜 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어둠이 짙게 깔린 듯 음산한 분위기.
* **윤서**, 이불을 목까지 뒤집어쓴 채 침대 헤드에 기대어 앉아 있다.
* 두려움에 온몸을 움츠리고, 눈은 불안하게 사방을 훑고 있다.
**#27. 거실 TV – 윤서 시점**
* 그때, 거실에 놓인 TV가 ‘지직… 지지직…’ 하는 노이즈 소리와 함께 저절로 켜진다.
* (효과음: 지직… 지지직…!)
**#28. 윤서의 얼굴**
* TV 쪽을 향해 굳어버린 **윤서**의 얼굴. 입술은 새하얗게 질려 있고, 눈동자는 공포로 가득하다.
**#29. TV 화면 클로즈업**
* TV 화면에는 아무런 방송도 송출되지 않고, 오직 회색빛 노이즈만 가득하다.
* 하지만 노이즈 사이로, 뭔가가 희미하게 ‘움직이는’ 듯한 착시 현상이 일어난다.
* 마치 스쳐 지나가는 그림자처럼, 혹은 형체를 알 수 없는 무언가가…
**윤서 (내레이션)**
거짓말…
거짓말이야…
**#30. 윤서의 전신**
* **윤서**, 온몸을 벌벌 떨며 TV를 노려본다.
* 이불이 그녀의 떨림을 따라 바스락거린다.
**#31. 윤서의 등 뒤 – 클로즈업**
* 갑자기 등 뒤에서 싸늘한 바람이 ‘훅-‘ 하고 불어온다.
* (효과음: 훅-! (차가운 바람 소리))
**#32. 윤서의 고개**
* **윤서**, 잔뜩 굳은 몸으로 천천히 고개를 돌린다.
* 그녀의 시선이 향하는 곳은…
**#33. 현관문**
* 집의 현관문이 활짝 열려 있다.
* 문밖은 칠흑 같은 어둠. 그 어둠 속에서, 마치 누군가 이쪽을 ‘응시’하고 있는 듯한 섬뜩한 기운이 느껴진다.
* 어둠 속 실루엣은 보이지 않지만, ‘시선’은 명확하게 느껴진다.
**윤서**
(잔뜩 쉬고 떨리는 목소리)
누구야…?
누구세요…!
**#34. 윤서의 얼굴 – 극단적인 클로즈업**
* 공포에 질린 **윤서**의 눈동자. 눈물방울이 맺힌 듯 글썽인다.
* 그때, 텅 빈 현관문 밖 어둠 속에서, 아주 작게, 바람에 실려 오는 듯한 목소리가 들린다.
**목소리 (아주 작게, 속삭이듯이)**
…나가…
**#35. 마지막 패널**
* **윤서**가 비명을 지르려는 듯 입을 크게 벌린다.
* 하지만 소리는 나오지 않고, 그녀의 얼굴은 절규로 일그러져 있다.
* (효과음: 고막을 찢을 듯한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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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끝]**
